얀 지스카드

<불멸의 기사> 1부의 주인공.

특유의 검은 갑옷과 검은 철가면, 그리고 기묘하리만치 쉬어터진 목소리와 냉혹하고 잔인한 손속, 흡혈 자작이라 불릴 정도로 비정하고 거침없는 행동거지가 그를 상징한다. 지스카드 가문의 명예를 매우 중시해서 그걸 더럽히는 자들은 인정사정없이 죽여버린다. 이 묘사만 들으면 웬 중2병 환자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냐? 싶겠지만, 사실 혼자 50+1을 쓰러뜨린게 최대 전적(이거도 정상은 아닌듯 하지만).[1] 요즘 양판소의 등장인물들 같이 드래곤한테 삥뜯고, 신을 죽이는등의 막나가는 능력 같은거도 없으니 의심의 눈초리를 날릴 필요는 없다. 사뭇 불행한(?) 주인공[2].

작중 나이는 21세로 아버지인 안스바흐 지스카드에게서 지스카드 영지를 물려받았고, 기사 서품을 받은 후 차곡차곡 공을 세워나가 결국 자작에서 백작까지 승진. 하지만 시에나 K 카라얀의 호위 중 정략에 휘말려 큰 부상을 입는다.

R이라는 의문의 인물에 의해 악마숭배자로 몰리게 되어 사형당하게 되었는데 사형식 날에 모든 일의 흑막이자 유일한 친구인 버트 레이허스트(버트가 R이었다)의 반란으로 성도 카라얀이 불바다가 되고 자신이 키운 정예부대 '블러디 가디언' 전원이 적으로 돌아서서 그를 공격하지만 블러디 가디언 50여명을 홀로 베어버리고 강력한 기사인 버트의 사지를 잘라 죽이는 놀라운 무용을 보여줬으나 결국 란슬롯에 의해 십자가에 매달려 죽음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그의 형에게 받은 반지의 힘에 의해 '죽음에게조차 거부당한', 즉 불로불사의 저주를 받게 되어 영원히 떠도는 삶을 살게 된다[3]. 아하스 페르쯔가 연상되는 부분.

행동거지와 이미지 때문에 흡혈귀 등의 오명을 받고 있지만 사실 그런 것과는 전혀 무관하며, 단지 남들보다 강력한 검술과 초인적인 자제력을 지니고 있을 뿐이다. 얀 자신은 그런 오명을 상당히 싫어했지만, 블러디 가디언을 만들 당시 그 이미지를 이용해[4] 범죄자 집단을 한 번에 복종시키기도 했다.

종자로는 시프가 있으며, 작품 마지막에 사실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음이 드러난다.[5] 2부에서 묘사되는 것을 보면 시프나 시에나 K. 카라얀이 그와 결혼했을지도 모른다는 행간을 읽을수 있지만 소설 내에서 확실히 밝혀진 건 아니다.[6] 게다가 연재 당시 작가가 시에나는 끝까지 독신으로 살다 죽었다고 직접 언급했다. 시에나가 결혼했다는 내용이 이 발언이 있고 한참 뒤에 나오기 때문에 작가가 착각한건지 설정 변경인지는 불명.

일단 한국 판타지 소설 주인공 중에선 데로드 앤드 데블랑란테르트 뺨칠 만큼 불행한 인물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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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본명은 카발 갈레온. 지스카드 자작의 아이가 아닌 원래 눈에 붉은 피막이 있는 기형아로 태어나 마녀로 몰린 어머니 도르스문트와 함께 카라얀 성 안에 갇힌 아이였다. 어느날 간수의 손을 물어 뜯어 반항했다는 이유로 어머니인 도르스문트가 대신 형벌을 받아 그 후유증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죽고 혼자 있게 된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이겨내려고 노래하였는데 그때 2살 위였던 얀 지스카드가 노래소리에 이끌려 카발과 만나게 된다.

카발을 동생으로 삼고 바깥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던 얀은 아버지 안스바흐 지스카드를 설득해 체격이 비슷한 평민아이 시체를 안치하여 화재를 일으켜 카발 갈레온이라는 아이를 서류상 없애고 빼돌린다.

(눈의 피막은 나중에 제거하고 실명을 막기 위해 비단 천 몇겹으로 눈을 가린 뒤 서서히 빛에 익숙해질 때까지 한겹씩 제거하여 일반적인 시력을 갖게 된다.)

얀 지스카드가 자신의 길(연금술)을 위해 가문을 나가고, 후에 지스카드 부인의 임종 때 자신의 본질은 지스카드 가족이 될수 없다는것을 깨닫게 된 카발은 스스로 철가면을 뒤집어쓰고[7] 얀 지스카드로서 어린나이에 안스바흐 자작과 함께 전쟁터에서 전투경험을 쌓으면서 노이로제 수준으로 가문의 명예에 집착한다.

이후 정체를 숨기기 위해 남들 앞에서는 줄곧 철가면을 쓰고 있었으며, 가끔 가면이 벗겨졌을 때 누군가에게 자신의 진짜 얼굴을 들키는 것을 매우 두려워했다. 시프/시에나가 우연히 가면을 벗은 그의 뒷모습을 본 적이 있었는데 이때 그들을 진심으로 죽이려고 했을 정도.

1부가 끝나고 몇백년이 지난 후 슈발츠부르크에서 본명을 가명으로 사용하여 활동하기도 했으며, 그 탓에 데스틴 몽트뢸의 표적이 되었다. 이후 행적은 아르카르나제 드 라세트를 참고.

2부 시점에서는 그의 행적이 엄청난 왜곡을 통해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의 후기대로 3부가 나왔더라면 함장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2부 마지막에 사브리나의 외모에 대한 묘사에 의하면 시에나 대제가 환생했거나 혈연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닮은 외모라고 묘사한다.

소설 내에서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나 태어났을 때부터 카라얀 성에 갇힌 점, 자신을 자주 악마가 낳은 배설물이라고 비유했던 점, 종종 어떤자에게 당신의 자식이니 죽이지 말라 애걸했던 도르스문트, 가면을 벗은 모습을 본 자에 대해 죽이려고 했을 정도로 했던 행동 등등을 볼 때 카라얀 왕이 도르스문트를 겁탈해 낳은 사생아가 바로 카발 갈레온. 즉 얀 지스카드일 가능성이 있다.

  1. 2부에서 혼자서 템플 기사단 20명과 싸워 상처하나 입지 않고 전부 죽였다고 나온다.
  2. 당시는 이제 막 드래곤 라자등으로 판타지 소설이 붐을 형성하던 때라 지금같이 막나가는 소설들 보다는 그래도 체면은 차리는 소설의 비중이 높았다.
  3. 물론 불로불사랍시고 무한 렙업하거나 그런식으로 나아가지는 않는다.
  4. 반항하는 죄수의 목을 물어뜯어 피를 모조리 마셔버렸다. 물론 나중에 다 토해 버리지만…
  5. 자기자신을 겹쳐보는것을 보아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딸처럼 여긴듯.
  6. 시프와 닮은 사브리나를 아내라고 부르고, 연재분에는 시에나가 갈리아 제국을 세우고 카바리엘 데 갈레온이란 무명의 기사와 결혼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얀 지스카드의 본명이 바로 카발 갈레온.
  7. 얀의 외모는 알아서는 안될 그 누군가가 알아챌수 있는 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