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고흔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검신무(劍神舞)』에서 청성파(靑城派)가 배출한 여섯 명의 검호(劍豪), 청성육검협(靑城六劍俠)의 둘째가 양고흔이다. 당연히 하후염의 둘째 제자이기도 하며, 그 성격은 지혜롭고 고고하여 홀로 다니길 좋아해서 별호도 독풍검(獨風劍)이다. 그는 지혜롭다 못해 교활한 측면이 있었는데, 주변의 이런저런 사정을 모두 알아차릴 수 있는 상식의 소유자였음에도 모르는 척하기 일수였다. 나중에 정무령이 왜 그러는 것인지 양고흔을 잡고 따지자 그가 "좋은 스승을 만나 자신의 재질을 잘 가다듬어 훌륭한 기량을 지니게 된 놈이 하는 짓마저도 마냥 올곧고 바르기만 하다면, 반드시 시기와 질투에 목을 매는 소인배를 적으로 삼게 됩니다. 그런 귀찮은 일은 피해야지요." 라고 대답을 한다. 그리하여 양고흔이 일생에 만난 적이라고는 사형제들이 이끌고 온 호검적(豪劍敵) 말고는 아예 없었다.

평소에는 이리 무난하고 차분하지만, 한번 터지면 하후염조차 질질 끌려다닐 정도로 과격하다. 한 번은 개방(丐幇)의 완롱자(玩弄子)가 그의 고요함을 놀려 먹고자 의형제를 맺자고 강권하며 계속 쫓아다닌다. 이에 양고흔은 몹시 화가 나 의형제를 맺고는 사부에게 자신이 새로 얻은 의형의 구 배는 힘들더라도 칠 배의 절은 받아야 한다고 하후염을 이끌고 완롱자를 쫓아다닌다. 더불어 양고흔은 자신과 완롱자의 관계를 기반으로 청성파와 개방의 배분을 맞춰서 서로 상견례까지 해야 한다고 완롱자를 쫓으며 사방의 거지들에게 퍼뜨려 댄다. 당연지사! 완롱자의 사부와 사숙들인 개방 원로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러 완롱자는 매우 곤란해졌고, 양고흔은 그런 완롱자를 하후염이 셋째 제자로 장소군을 거두며 산으로 돌아갈 때까지 끈질기게 쫓아다녔다. 결국, 완롱자는 대략 이 년간이나 하후염과 양고흔을 피해 다녀야만 했다.

2 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