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롱자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검신무(劍神舞)』에서 개방(丐幇)의 장로로 등장한다. 무림의 후기지수 중 마음에 들지 않는 이를 골라 희롱하며 마장(魔障)에 빠뜨리기를 좋아해서 완롱자(玩弄子)란 별호가 붙었고, 성씨가 상이어서 상노개라 불린다.

근래에 사호표국에 술과 구운 닭 한 마리를 구걸했는데, 당시 사호표국에는 술이 없어서 구운 닭 두 마리를 내준다. 그래서 완롱자는 사호표국도 목메는 경험을 해보라고, 사호표국주 궁단의 손자인 궁비에게 마수를 뻗쳐 그의 검법이 완성되지 못하게 박호금룡수(縛虎擒龍手)를 독문심법만 빼고 가르친다. 이 흉계는 사호표국에 길 안내를 부탁하기 위해 들렀던 청성파(靑城派)의 파문제자 도운연에게 들통이 나고, 완롱자는 이를 빌미로 청성육검협(靑城六劍俠)의 뒤를 잇는 도운연을 직접 만나고자 한다. 이전의 육검협들에게도 나이와 배분을 떠나 의형제를 맺기를 강요했던 완롱자는 도운연게도 같은 방법을 동원하지만, 도운연은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도마(刀魔) 태사경을 그에게 떠넘긴다.

도운연 만큼이나 태사경도 재능이 있고 건곤일월기(乾坤日月氣)를 품고 있어서 흥미를 느꼈던 완롱자는 도운연의 부탁을 받아들여 태사경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하기로 한다. 그리하여 오호문(五虎門)과 분광검문(分光劍門)를 차례로 방문하여 태사경에게 두 번의 비무를 하게 한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 중에 완롱자는 개방의 태장로을 만나 잽싸게 도망치려다 실패하여 혼쭐이 나고, 이후부터는 그를 따르며 청성파 운리관에까지 이르러 태사경과 도운연의 대결까지 지켜본다.

2 무공

  • 반룡권(盤龍拳)
  • 박호금룡수(縛虎擒龍手) : 사물을 통해 세 가닥 경력을 발출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소청양검(少淸陽劍)의 비결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보통 기예가 아니어서 연성하면 맨손으로도 청성파의 청풍검법(淸風劍法)에 맞설 수 있는 기량을 배양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