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양현종
선동열 감독 부임 이후, 동계훈련 때는 완전히 공기가 돼버렸다. 김진우는 재기 가능성을 보였고 한승혁과 김희걸도 쓸만해 보인다는 소리가 나왔는데, 양현종에 대해선 전혀 코멘트가 없었다. 선 감독이 윤석민을 제외하면 선발진은 정해진 게 전혀 없다고 말한 걸 보면 양현종 자신이 치열하게 2012 시즌을 준비하지 않는 한 선발진에서 탈락해서 불펜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커 보인다. 불펜 가도 불지를텐데..
선 감독 부임 후 본인도 꽤 노력을 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선 감독이 5월에나 등판 가능하다고 밝혀서 부상 사실이 밝혀졌다. 알렉스 그라만이 계약도 못하고 쫓겨간 마당에 양현종도 부상으로 시즌 개막부터 뛰지 못하게 되면서 왼손 선발 요원을 놓고 선 감독의 골치가 지끈거릴 듯.
이후 재활을 마치고 2군에서 등판하면서 실전경험을 쌓았다. 2군에서의 성적은 별로 좋지 않은 듯. 5월 5일에 2군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을 때 선동열 감독이 직접 관전하기도 했지만 선 감독의 마음에는 들지 않았는지 1군 콜업이 늦어졌다. 대체로 5월 셋째주에 1군에 콜업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5월 17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5차전에서 드디어 마운드에 올라왔다.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윤석민에 이어서 등판하여 2이닝동안 36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사사구 1실점을 기록,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박동희 블로거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부진의 이유를 밝혔다. 아시안게임에 국대로 뽑힌 건 좋았는데 문제는 국대 이후에 어떻게 몸관리를 해야되는지 요령을 몰라서 그냥 푹 쉬어버린 탓에 어깨 근육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했고, 그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투구를 하다가 어깨 통증이 오게 된 것이라고. 그러나 본인은 병역 면제를 받고 몸을 사린다는 비난을 듣기 싫어서 참고 던지다가 탈이 난 것이었다고 한다. 심적으로도 부모님에게서 독립해서 나가 살았더니 주색잡기를 즐긴다는 루머에 시달린 끝에 이순철 수석코치의 명으로 다시 부모님과 살고 있다고 한다. 마음고생이 많았던 모양.
5월 22일 무등야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6차전에서 8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등판, 하주석에게 희생번트를 맞긴 했지만 이후 정범모와 강동우를 땅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8회말에 KIA가 역전에 성공하였고, 9회초 호라시오 라미레즈와 유동훈이 꾸역꾸역 한화의 추가 득점을 막아내면서 승을 챙겼다.
6월 7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8차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하여 1회 때는 공 9개로 막아 부활하는가 싶었더니, 2회부터 안습한 모습을 보이며 칼같이 강판되었고 투수는 유동훈으로 교체되었다.
이후 올라오기만 하면 제구 난조를 보이며 불을 지르면서 팬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트레이드 카드로 쓰자는 말까지 나올 정도. 하지만 좌완 덕후(...)인 선동열 감독의 특성상 어떻게든 써먹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8월 21일 무등야구장 LG 트윈스전에서 깜짝 선발로 등판하였으나 기대대로(...) 볼넷을 남발하며 2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강판되었고 투수는 홍성민으로 교체되었다. 팀은 8:2로 크게 패하면서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 날은 2이닝 12타자 60투구수 7타수 4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4실점 3자책점을 기록하였다. 이래가지고 내년에 선발할 수 있겠냐
결국 9월 7일, 2군으로 내려갔다. 하루빨리 투구밸런스를 찾는 게 시급해졌다.
9월 이후로 KIA의 4강이 사실상 좌절되면서 서서히 내년 시즌을 준비하게 된 상황. 선발투수진은 그나마 안정된 상황이라, 양현종의 부활이 2013년 팀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1]- ↑ 선 감독은 양현종이 선발로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 외국인 투수 중 1명을 마무리로 영입할 생각이 있음을 내비쳤다. 사실상 양현종이 부활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2013년 KIA의 마운드 운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