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옥이 아니다.
MBC의 전 주말 드라마 백년의 유산의 등장 인물이다. 배우 선우선이 연기한다.
엄팽달, 김끝순의 차녀로 여주인공 민채원의 이모(외고모)이다. 작은올케 공강숙과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모차르트 피아노 교습소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에게는 아버지뻘의 나이가 되는 강진을 만나 사랑하게 된다... 라고 공홈에 나와 있는데...
이런 설정에 대해 시청자들 대다수는 반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 강진이 딱히 많은 나이를 상쇄할 만한 매력이나 인품을 갖춘 것도 아닌데다 오히려 주변에 민폐만을 끼치는 데다 심지어 사기 경력까지 있고 환갑이 넘은 나이에 자기 기반 없이 옥탑방이나 전전하는 인물인데 비해, 엄기옥은 비록 월세도 못 내고 있는 형편이다만 어쨌든 피아노를 전공하여 자기 기반을 갖추고 밥벌이는 하기 때문이다.
8화까지 묘사된 바에 따르면 피아노 교습에 방해된다고 강진의 마이크 선을 강제로 끊어버린 에피소드 빼면 성격에 딱히 크게 문제되는 점도 없다. 극중에서는 노처녀로 표현되지만 엄기옥의 설정상 나이가 33세인 점을 들어 노처녀 정도는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으나, 참고로 현역 활동 중인 모 걸그룹의 멤버 중 1명을 제외하면 전원 2013년 기준 33세다!!! 33세의 미혼녀는 과거에 비하면 좀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노처녀에 충분히 속한다. 참고로 남자 평균 초혼 연령이 32세, 여자 평균 초혼 연령이 29세이다. 형부 민효동과 다정하게 길을 가는 것을 목격한 양춘희가 엄기옥을 민효동의 아내로 오해하면서 '저렇게 늘씬하고 예쁜 마누라를 두면서 왜 내게 찝적이냐'라고 오해한 것을 볼 때 설정상으로도 미인으로 쳐주는 듯 하다.
한 마디로 엄기옥이 뭐가 아쉬워서 강진과 러브라인으로 엮여야 하냐는 것. 다만 작은올케 공강숙과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설정이 있으며 실제로도 공강숙과 친구처럼 말을 놓는데, 공강숙의 설정 연령대는 39세이다. 엄기옥이 39세이거나 공강숙이 33세일 가능성이 있지만, 만일 설정이 꼬인 관계로 엄기옥의 나이가 39세라 할지라도, 그렇다고 억지로 강진과 붙여줄 정도로 엄기옥의 조건이 불리할 정도는 아니다. 20년전의 첫사랑 이야기를 했을때 고등학생이었던것으로 보아 30대 후반인것은 확실한데, 초기의 나이설정은 그냥 무시하는듯.
어쨌거나 아직 미혼이고 엄팽달, 김끝순에게는 내놓은 자녀 취급받고 있다.
엄팽달이 시가 100억 밀밭을 물려준다고 하기 전에는 가업은 아들이 잇는거라며 뒤로 뺐지만, 엄팽달이 100억 얘기를 하자 학원을 접고 부모님 집으로 들어온다.
이후 강진이 자신의 우상이자 첫사랑인 강진규임을 알고 본격적으로 콩깍지가 씌어 러브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그 와중에 강진이 돈을 노리고 기옥에게 접근한거라는 가족들의 비난을 듣고 정말로 밀밭 땅문서를 훔쳐다 강진에게 갖다주는 무개념 행동을 저질렀다. 강진이 개념인이 된것과 함께, 기존에 워낙 강진의 이미지가 나쁘고 기옥이 아깝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을 보면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라는 의견도 있다.
결국 강진과 눈이 맞아 살림까지 차리다가 분노한 두 오빠들과 형부(兄婦)들에게 걸려서 끌려나왔지만 오히려 부모님에게 강진과의 관계를 발설하려 한다. 물론 오빠들과 시누이들은 연로한 부모님의 건강을 걱정하여 어떻게든 엄기옥의 입을 막으려고 하지만 엄기옥의 고집도 만만치 않기에... 이 집안에 일대 풍파가 일어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