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스타 스토리에 등장하는 파티마의 일종. 커다란 물벼룩처럼 생겼다.
인간형 파티마와는 달리 이름이나 인격이 없으며, 모터헤드에 수조 같은 것을 설치하여 탑재한다. 다만 닥터 발란셰의 작품은 이름이 존재하는 것도 있고 외형도 다른 에트라뮬에 비하면 상당히 미형이다. 레디오스 소프 왈 파티마는 원래 이런 모습이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고...
원래 파티마가 개발되기 전에 있던 유기형 연산컴퓨터를 파티마가 개발된 다음 파티마에 쓰인 기술을 사용해서 만든 것이다. 이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등한 성능을 내려면 두뇌부가 기형적으로 커져야 했으므로 물벼룩 같은 모습이 되고 말았다. 이름인 에트라뮬은 해당 작업을 총 지휘한 가류 에트라뮬의 성을 따서 붙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티마와 비교하자면 여러모로 떨어진다. 에트라뮬은 기사가 모터헤드를 조종하는 데 필요한 연산 작업을 수행하는 생체 컴퓨터일 뿐이다. 그러나 파티마는 에트라뮬이 하는 연산 작업을 똑같이 할 뿐 아니라, 결정적으로 말을 할 수 있다. 그래서 파티마는 주위의 정보 및 모터헤드의 상태, 전황 변화 등에 대해 기사에게 말로 알려 줌으로써 기사가 상관없는 것에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고 싸움에만 전념할 수 있게끔 보좌하는 파트너이다. [ * 현황과 연산 결과를 음성으로 알려주고 음성 명령을 받으려면 가사가 헤드셋을 쓰거나 조종석에 스피커와 마이크만 달면 되는 일이다. 그냥 안 하는 것.]
무엇보다도 파티마는 아름답고 고분고분하며, 전투 이외의 목적에도 사용할 수 있다. 파티마는 배고픈 마스터를 위해 열심히 돌아다니며 식재료를 구해다 음식을 만들어 줄 수 있으며(아렌 브래포드의 파티마 쿄처럼), 위급시에는 마스터를 위해 직접 육탄전(콜러스 3세의 前파티마였던 우리클)도 치룰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주인의 시신을 회수하거나 무덤이라도 파줄 수 있지만(뮤즈 반 레이박이 지나가다 본 어느 시체 파티마) 에트라뮬은 기사가 죽든 말든 수조 안에서 첨벙거릴 뿐인 것이다.
그러나 파티마와 같은 인간성이 없기 때문에 안정성에 있어서는 오히려 뛰어나다. 물론 이것도 생명체이므로 대략 10개 정도의 성격을 가졌다고는 하지만 주인을 가린다던지 감정변화가 크다던지 하는 정도로 구분이 큰 것이 절대 아니므로 어떤 기사가 탑승해도 평균적인 성능을 내는 데 지장이 없다. 이 때문에 코네라 제국의 K.A.N은 불확정 요소인 파티마를 제거하고 MH 그 자체를 강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이면서 파티마를 대신하여 에트라뮬을 기본적으로 탑재하도록 설계되기도 했다.
먼 훗날 파티마는 대부분 에트라뮬로 교체된다. 이는 마이트의 피도 옅어짐에 따라 파티마를 대량생산할 기술과 기술자가 사라져서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단 인간형보다 값이 싸고, 유지비가 저게 들며, 파티마의 선 따위 귀찮은 과정이 필요없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에토라뮬 탑재 MH는 눈썰미가 좋은 사람에게는 그 움직임의 특징이 보인다고 한다. 우아함이 없다던가... 하지만 세상에 예외는 있어서 데코스 와이즈멜은 이것을 탑재한 구형 바룬샤로 사이렌을 3기 때려잡아서 유명해졌다.
개편 후로는 파티마 이전에 신파이아(シン・ファイア)라는 플라즈마 컴퓨터가 GTM의 컨트롤을 담당하고 있었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가스 상태의 연산기라 가끔 GTM의 머리 밖으로 흘러나와서 여성 모습을 한 연기가 되기도 하고, 기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음성으로 행한다. 나중에 반 에트라뮬이 되는 모 파티마가 이번엔 반 신파이아가 된다는 소리를 나가노가 D4에서 하는 바람에 신파이아와 에트라뮬의 관계가 애매해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