余化
봉신연의의 등장인물.
1 소개
봉래도의 일기선 여원의 제자로, 하산하여 사수관(총병 한영, 한승과 한변의 아버지)의 부장으로 있었다. 사면에 날이달린 방천극을 무기로 사용하며, 육혼번(六魂幡)이라는 보패를 사용하여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있었기에 한영에게 굉장한 신임을 받고 있었고, 칠수장군(七手將軍)이라는 별호를 가지고 있기도 했다.
2 작중 행적
황비호 일행이 사수관을 돌파할 때 황비호 일행을 막기 위해 등장했다. 물론 창술실력으로는 황비호에게 상대가 안되기 때문에 몇 합을 겨루고는 도망치며 황비호를 유인했다. 여화를 사로잡아 사수관을 통과할 인질로 삼으려 한 황비호는 재빨리 쫓아가지만 여화의 육혼번에 의해 사로잡히고 말고, 이를 구하러 달려나간 황천록(黃天祿)[1]과 주기(朱紀)[2]마저 사로잡아 한영을 기쁘게 한다. 가족들이 모조리 잡히자 계패관 총병직을 버리고 아들을 따라온 황비호의 부친 황곤(黃坤)은 나머지 가솔들을 이끌고 사수관에 나타나 구명을 호소하고, 한영이 이를 거부하자 자진해서 감옥으로 들어간다.
이후 황비호 일행을 조가로 호송할 총책임자로 임명되어 무려 11대[3]의 함거(죄인 호송용 수레)를 끌고 가는 임무를 맡게 된다. 출발하면서 이 임무를 수행한 뒤 자신이 받을 치하와 상을 생각하며 희희낙락하지만 그 앞에 나타난건 다름아닌 나타였다.(...) 틀렸어 이제 꿈이고 희망이고 없어 처음엔 방천극을 용감하게 꼬나쥐고 나타에게 돌진하나 나타의 건원산 창법엔 상대가 되지 않았고, 회심의 한 수였던 육혼번 역시 '혼백'을 흩어 정신을 잃게 하는 보패였기에 혼백이 없는 나타에겐 통하지 않았다. 한참 여화를 조련하던 나타는 이제 재미가 없다며 금전을 집어던져 여화의 어깨를 완전히 부숴놓기까지 한다(...) 물론 황비호 일행도 빼앗긴다(...)
이후 3년간 자취를 감췄다 했는데, 알고보니 스승 여원을 찾아가 나타에게 복수할 보패를 만들어 달라고 징징간청하고 있었다. 감히 스승을 닥달해 보패를 내놓으라고 하더니 정말로 무서운 보패 화혈신도(化血神刀)를 들고 재등장했다! 사수관 총병 한영이 주나라의 군대를 어찌 막을지 고민중일때 지나가던것처럼 등장, 자신이 막아내겠다 호언장담하고 다음날 주나라군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리고 말 그대로 무쌍난무를 보여준다. 코웃음을 치며 달려나온 나타에게 화혈신도를 적중시켜 의식불명 상태로 만들고, 이에 분기탱천하여 나온 뇌진자 역시 같은 상태로 만들어버린다[4]. 이에 양전이 자청해서 나가 '일부러' 화혈신도에 격중당한 다음 혼백을 몸에서 빼내 상처를 면밀히 관찰하는 사태까지 만들어낸다 잠깐 그럼 양전은 매드사이언티스트야 뭐야
하지만 그 활약도 잠시, 여화로 변장하여 봉래도에 방문한 양전이 화혈신도에 대한 해독약을(그것도 세 알밖에 없는) 훔쳐내어 뇌진자와 나타, 자신을 회복시키는 바람에 세 사람의 합공에 당하는 안습한 상황에 처한다. 끝내 나타의 금전에 등을 얻어맞고 낙마한 뒤 양전의 삼천양인도에 목이 달아나고 만다.
하지만 이 죽음은 봉래도에서도 상당히 명망높은 선인인 일기선 여원의 참전을 이끌게 된다.
3 보패 일람
육혼번(六魂幡): 품 속에 넣을 수 있는 조그만 크기의 깃발로 상대방을 향해 흔들면 여섯 가닥의 검은 연기가 뿜어져나온다. 연기에 적중된 상대는 혼백이 흩어지며 기절한 뒤 연기에 감겨 끌려가게 된다.
화혈신도(化血神刀): 한 치 길이의 식칼 모양이다. 본래는 격중된 상대를 새카맣게 태우며 핏덩어리로 만들어버리는 무서운 보패이나 연성기간이 짧아 상대를 혼수상태에 빠트리는 위력밖에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타의 상태를 살펴본 태을진인과 양전의 상처를 살핀 옥정진인이 '제대로 만들어냈다면 곤륜의 도술로는 해결할 수 없을 정도'라고 칭했으니 확실히 무서운 보패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