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의 주인공 연오랑과 월하랑 사이에서 난 장녀이다. 작중 시점에서는 17살. 그 외의 가족으로 2살 아래인 여동생 연아린이 있다. 덜렁거리고 밝은 아린에 비해서 침착하고 냉정한 편. 아마도 그녀가 익힌 천산신검 때문인 듯하다.[1] [2] 그리고 연오랑의 무결사신무처럼 새롭게 창안한 검술인 옥녀화란검결도 익힌다.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천산신검을 상당 수준 연마한 듯. 젊은 시절의 월하랑과 쏙 닮은 차림새를 하고 다닌다.
가출한 아린을 잡으러(!) 나타난 것이 첫 등장. 그러나 하필 처음 싸우게 된 상대가 불안정하긴 하지만 사신무 최종 단계인 무진의 단계에 이른 비류였다. 그녀를 적으로 오인한 폭주한 비류와 싸우다가 내상을 입고 쓰러졌는데, 이것이 고생의 시작이었다.[3] 정신을 잃고 쓰러진 후 마침 그곳을 지나던 귀왕모에게 붙잡히게 된다.
아름다운 것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 귀왕모는 천잠사라는 특수한 끈으로 그녀를 묶어 행동을 제한하고, 마침 똑같이 귀왕모에게 붙잡혔던 유세하가 제안한 거래로 인해 그녀의 내공을 흡수하라고 던져준다. 그런 상황에서 침착한 아란은 마찬가지로 유세하와 거래를 해서, 자신의 내력을 주는 대신 자신을 도망시켜달라고 한다. 이때부터 본의는 아니지만 유세하와 행동을 같이하게 된다. 천잠사를 그나마 늘릴 수 있는 것은 귀왕모의 내력을 흡수한 유세하 뿐이었기 때문.
아란과 함께 다니게 된 유세하는 점점 그녀에게 끌리게 되지만 그녀 쪽은 별다른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4] 호법 브리트라가 신참인 연아란과 유세하를 점찍고 습격하면서 어째어째 도망치긴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떨어진 계곡에서 천산신검의 수련을 하기에 적절한 곳을 찾아내 천산신검 수련을 계속하기도 한다. 그렇게 유세하와 같이 명왕신교에 머물러 있게 되다가 어느날 비류와 다시 만나게 되기도 한다.[5]
나중에 비류와 어찌어찌 다투다가 천잠사를 풀어내는 데 성공하게 된다. 천잠사를 풀어내는 방법은 음과 양의 기를 번갈아가면서 주입함으로써 끈이 꽉 묶인 부분을 일시적으로 늘려내어 푸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유세하가 연아란의 천잠사를 잠시나마 늘일 수 있었던 것도 유세하가 그동안 자신이 흡수한 음과 양의 내공을 모두 갖고 있는 특이한 경우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나중에 비류와 투닥거리다가 이러한 사실을 깨닳은 연아란은 비류에게 부탁하여 사신무의 양의 기운과 본인이 갖고있는 천산신검의 음의 기운을 천잠사에 동시에 주입하여 마침내 지금까지 자신을 속박하고 있었던 지긋지긋한 천잠사를 풀어낸다. 천잠사의 비밀은 이렇듯 간단했지만 유세하는 아란을 자신의 곁에 두고싶어서 이런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고, 귀왕모만의 내력이 있어야만 일부만[6] 잠시 늘릴수 있다는 식으로 둘러대서 아란을 속였던 것이다. 어쨋든 그 동안 천잠사 때문에 아란은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몇번이나 죽을 뻔 하는 등 말 못할 고생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그리고 비류는 무결사신무를 본인은 옥녀화란검결을 서로 대련하면서 함께 수련하게 된다.[7] 이때부터는 거의 라크슈미 수준에 비슷하게 다다른듯. 아무튼 유세하는 연아란을 비류에게 NTR당했다[8]고 생각하게 되는 바람에 많이 찌질해졌다.[9] 하지만 아란은 유세하가 자신의 천잠사를 풀 방법을 모를리가 없었다고 생각했고, 설령 모른다 한들 하다못해 내공 운용법만 알려줬어도 조금만 생각해서 풀어낼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않았던 유세하에게 실망하게 된다.
최종전에서는 비류와 흩어져 명왕신교의 본진에 난입, 신도들을 제압하는 선에서 깽판을 부리고 라크슈미와 대결을 시작한다. 백팔연화각과 다리에 심어진 야차의 인으로 개고생을 하지만 두개의 다리로 막지 못하는 무수한 검기를 날려 빈틈을 만들고 확정타를 먹이려는 상황에 칠륜자중 한명인 라크샤샤가 난입하여 결국 라크슈미를 끝장내지 못한다.[10] 이후 라크슈미가 눈물을 흘리고 싸움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고 구원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적의를 지우고[11]비류를 찾으러 가고, 비류와 세하의 싸움을 관전한다. 이후 무결무진을 맞고 패배 후 그간 무리한 몸의 운용으로 죽기 직전의 상태가 된 유세하에게 일침을 날려 그를 일깨워 준다. 모든 집착과 망념을 끊고 개심하여 드러누워 있는 그에게 살짜기 미소를 보여주다가, 시바와의 결전을 위해 동생 아린과 함께 유세하를 통해 비류에게 내공을 전해주고 싸움을 관전한다.
최종결전 이후 천지를 유랑하며 수련을 한다는 듯. 에필로그때 본인의 잘못을 뉘우치고 서생이 되어 글공부를 가르치는 유세하를 정자 윗편에서 살짝 웃으며 지켜보는 장면이 있다. 물론 없던 애정이 생겼거나 다 용서한건 아니겠지만, 최소한 자신과 연관된 사람이 잘 지낸다는거에 대한 안심에 가까워 보인다.
여담이지만 14권 즈음부터 검을 3자루 사용한다. 다만 모 해적검호처럼 입에 물고 싸우는건 아니고, 1자루는 손에 들고 2자루는 손이나 소매로 날려 보내거나 발로 차내면서 싸우는식. 이는 전작의 월하랑이 보여주었던 그 화란검무다.
예전에 국내 인터넷에서 좀 쓰였던 위 짤방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 ↑ 천산신검은 마지막 수련단계에서 감정을 제어하여 무정의 상태에서 사용하는 천산무정검결의 단계를 거쳐, 천산신검의 진정한 최종단계라 할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은 천상유정검결을 깨우쳐야 하는데, 연아란은 현재 천산무정검결의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그로인해 냉정하고 침착한 성격이 부각되는 편이다. 이러한 무정의 상태를 억지로 유지하기 위한 정신적 부담감과 그로인해 주화입마와 비슷한 위험성을 겪어본 월하랑은 자신의 딸들이 그런 무정의 상태를 경험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천산무정검결이나 천산유정검결처럼 감정적인 면에 의존하지 않는 옥녀화란검결을 창안하여 두 딸들에게 가르쳤고, 이후 연아란은 천산무정검결의 단계를 극복하고 옥녀화란검결을 스스로 마스터 한다.
- ↑ 다만 단행본 17권의 권말부록으로 11년 전 연오랑 가족의 하루를 그린 특집만화에 의하면 연아란은 6살 때 이미 지금처럼
여동생이 무서워하고침착하고 어른스러운 성격인 것으로 보아 마냥 천산무정검결 때문만은 아닌 듯 하다. (...) - ↑ 이때 폭주한 비류를 아린이가 청사중검으로 뒷통수를 때려 제압하고 아란에게 약을 주고 서둘러 도망쳤는데 이게 내상약이 아닌 외상약었는지라 쓸데 없는 짓이었다.
- ↑ 전작 초반부의 월하랑, 연오랑의 관계와 비슷하다(...)
- ↑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비류와 만나기만 하면 아란의 냉정한 포커페이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이것 때문에 유세하는 아란이 자신보다 비류와 있을 때가 더 즐거워 한다고 생각하여 비류를 적대시하는 가장 큰
열폭의원동력이 된다. - ↑ 유세하는 흰색 부분만 늘어나 다른부분을 풀수 없다는 재질이라고 뻥을 쳤지만, 실제로 전체가 다 늘어나는 재질이라 전체를 다 늘려 그냥 간단하게 쓱쓱 걷어냈다. 연아란의 입장에서는 정말 열불터질수밖에....
- ↑ 연오랑이 사신무를 재정립 시킨 '무결사신무'와 월하랑이 새롭게 창안한 '옥녀화란검결'은 부부인 두사람이 대련을 통해 정진을 거듭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기에 두 무공이 빠르게 경지에 이르려고 한다면 두 무공을 익힌 자들끼리의 대련이 중요하다.
- ↑ 정작 연아란은 유세하를 연인으로 보지도 않았다. 자기 짝사랑 기준으로 멋대로 생각한 것.
- ↑ 여담이지만 비류와 만나고서부터 아란의 표정이 매우 다양해졌다. 아린이 언급하길 천산신검 무정의 단계에 어느정도 진입한 것 같다고 했지만 비류와 만난 후부턴 무표정은 없어졌다.
- ↑ 연아란은 결국 라크슈미를 뛰어넘지도 호각지세도 이루지 못하였다. 전투 내내 방심과 오만으로 가득찬 라크슈미가 죽일 수 있던 상황에서 계속 봐주면서 놀았기 때문(...)
- ↑ 그 전에 소군, 연아린이 다구리를 시도하는것을 말리다 분노한 라크슈미에게 덩달아 날라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