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반

640px-Mount_Ararat_and_the_Yerevan_skyline.jpg
지금은 터키 땅인 민족의 영산, 아라라트 산을 배경으로 한 예레반.
탈레반이 아니다!!!

아르메니아어:Երևան
영어:Yerevan
러시아어:Ереван

1 개요

아르메니아의 수도이다. 1918년 수도가 되었고, 아르메니아 역사상 열세번째 수도라고 한다. 인구는 약 110만 명으로 아르메니아 인구의 1/3 가까이가 거주한다.

평균적으로 해발 1,000m의 고지대에 해당한다. 기후는 대륙성 스텝 기후이다. 기온만 놓고 보면 서울보다 여름에 약간 덥고 겨울에 약간 추운 정도다. 단 강수량은 연간 318mm 정도로 건조하다.

위 사진과 같이, 날씨가 좋으면 민족의 영산 아라라트 산이 보인다. 이 산은 현재 터키 땅이 되었다. 그래서 여길 성지로 받아들이는 아르메니아로서는 두고두고 아쉽게 생각하지만, 사진처럼 예레반과 이 산은 무척 가깝기 때문에 터키에게 이갈면서도 아르메니아가 함부로 나오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보시다시피 아라라트 산에서 터키군이 포탄만 날려도 예레반은 불바다가 된다.[1] 그래서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과 전쟁당시 아제르바이잔의 강력한 우방인 터키군을 두려워했고 현재까지도 러시아와 긴밀한 우호를 맺으며 러시아군이 주둔하게 되었다.

시내 교통으로는 버스, 트롤리버스, 노면전차[2]와 지하철이 있다.

2 예레반 지하철

640px-Metro_Yerevan_station_Eritasardakan.jpg
1호선 어차피 2호선 이상은 없다 예리타사르다칸 역

예레반 지하철은 1개 노선 10개 역(13.4km 길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형적인 소련 스타일 지하철이다. 첫 구간은 1981년 개통되었으며, 가장 최근의 연장은 1996년에 있었다.

예레반 지하철에 얽힌 비화가 있다. 소련에서는 인구 100만 이상 되는 도시에 지하철을 짓고, 그 이하 도시에서는 노면전차를 확장하는 정책을 취했는데, 1970년대말 예레반의 인구는 100만을 갓 돌파한 시점이었다. 당시 아르메니아 SSR의 제1서기 카렌 데미르치얀[3]레오니트 브레즈네프를 설득하기를, "승객들도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많을 것이고, 게다가 해외 거주 아르메니아계들도 조국에 돌아올테니 2000년이면 예레반이 150만이 아니라 200만 인구가 됩니다. 그러니 지하철 좀 지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 설득이 먹혔는지 예레반 지하철이 건설되었고, 1999년 12월부터 데미르치얀의 이름이 지하철 명칭에 붙게 되었다. 참고로 예레반 인구는 2011년 기준으로 106만 명이다(...)

2호선과 3호선을 건설할 구상은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참고로 캅카스 지역에서는 조지아트빌리시아제르바이잔바쿠가 지하철이 개통되어 있는 도시들이다.
  1. 예레반 중심가에서 터키 국경까지는 대략 21km 정도 거리이다. 서울시청에서 일산 정도 거리에 해당한다.
  2. 1906년 처음 운행하였으나, 수익성이 낮아 2003년 폐선되었다.
  3. 1974년부터 14년간 아르메니아 제1서기였다. 1999년 10월 국회의장 재직 당시 의사당 총격사건으로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