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니시모리 히로유키의 만화에 관한 것입니다. 걸그룹 여자친구의 노래에 대해서는 Flower Bud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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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원제는 오늘부터 나는!!(今日から俺は!!)
니시모리 히로유키의 코믹 학원 폭력 만화. 1988년부터 1997년까지 주간 소년 선데이에 연재되었으며(정확히는 약 7권 분량(1990년도) 까지는 선데이 계열의 증간 잡지에서 연재됐었고, 그 이후로 완결이 될 때까지 주간 선데이로 넘어갔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7부 스틸 볼 런하고는 반대 케이스.), 단행본은 전 38권, 와이드판으로는 19권으로 나왔다.
국내에는 90년대 초 '오늘 우리는'이라는 제목의 해적판으로 출간된 적이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해적판(해적판은 영에이지 판 => 도서출판 틴틴 판이 있다) 기준 1부(1권부터 10권까지)는 '오늘부터 우리는'이었지만, 2부에서부터는 '오늘 우리는'으로 제목이 변경된다. 작품 내 시간흐름이 제목에 반영된 격이다. 2002년 학산문화사에서 애장판으로 정식 발간되었다. 역자는 서현아. 정발본은 2002년이 처음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이 만화가 상남2인조의 아류라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다.
니시모리 히로유키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으로, 2012년 현재 누계 발행부수는 4000만부에 달한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담백한 청춘물로, 지나치게 하드하지 않고 적당한 폭력, 시모네타가 일절 없는 개그, 신념과 우정을 테마로 한 스토리 등이 특징이다. 이러한 성향은 작가의 특징이며, 이후 모든 작품에서 일관성 있게 나타나는 요소.
실사영화, OVA로도 나왔다. OVA판의 경우에는 성우진이 매우 화려하며,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타카기 와타루(코야마 타로 역), 모리카와 토시유키(이가라시 형제중 형 역), 세키 토모카즈(이가라시 형제중 동생 역), 미키 신이치로(마스다 역) 등의 유명성우들의 풋풋한 단역 연기를 볼 수 있다. OVA 판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만화책보다 못하다는 평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원작을 충실하게 따라가고 있으니 한번쯤 봐도 나쁘지는 않다. 실사 쪽은… 할 말 없다. 이토의 머리를 종이를 붙여서 표현하는 등, 꽤나 성의가 없다.
2 줄거리
중학교 때까지 평범한 생활을 하던 미츠하시 타카시와 이토 신지는 전학을 계기로 튀는 고등학교 생활을 해보고자 각각 헤어스타일을 금발과 빗자루 머리로 바꾼다. 서로 모르는 사이였던 두 사람은 같은 반이 되고, 처음에는 사이가 좋지 않았으나, 학교 폭력그룹을 상대로 같이 싸운 후, 자신들이 둘이 같이 싸우면 생각보다 손이 잘 맞아 엄청나게 잘 싸우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손을 잡게 된다. 그로부터 비겁하고 손 빠른 금발의 미츠하시와, 우직하고 정의감 강한 빗자루 머리 이토 콤비의 전설이 시작된다.
학교 이름은 사립 난요(軟葉, 연엽)고등학교인데, 한국 번역에서는 난파고가 되었다. 葉(잎 엽)자가 일본어 훈독으로는 は(하), 음독으로는 よう(요-)인데, 훈독으로 읽는 것으로 보고 연음현상에 의해 は를 ぱ(파)로 변환해서 해석한 듯하다. 번역자 서현아의 드문 실수들 중 하나.
3 작품의 특징
차로 사람을 치고 둔기로 머리를 마구 내려치고 흉기가 수시로 등장하는 등 건방진 천사와 함께 니시모리 작품 중에선 폭력성이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다만 코믹요소도 많고 시모네타가 일절 없어 학원물 전체로 소급하면 자극성이 아주 높진 않다. 주인공 듀오는 상대가 흉기를 들고 덤벼도 순수하게 주먹질, 발길질만 한다. 온갖 도구를 사용하는 미츠하시조차 흉기에 흉기로 맞대응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소화기로 분말을 뿌려 시선을 가리거나(소화기로 때리는게 아니다.), 폭죽을 쏘아 혼란시키거나, 구두로 형광등을 깨거나, 칼든 상대를 플라스틱 배트로 두들기는 정도다. 이토는 사가라 쪽에서 먼저 목검을 휘둘러 중상을 입혔을때 쫒아가서 목검으로 내리찍은게 다다.
또한 대부분 학원물의 주인공이 열혈스러운 것과는 달리 이 작품의 주인공인 미츠하시 타카시는 되려 냉정하고 비열하다. 아예 별명이 비겁한 미츠하시이다.
(일본만화의 전형적인 특징인)스토리와 전혀 연관 없는 성적인 묘사가 전혀 없다. 작중 가장 음란한 묘사는 미츠하시가 실수로 리코의 가슴을 한번 스친 장면 뿐 이다.(미츠하시에 따르면 리코 가슴은 꽤 크다 카더라.) 기본적으로 개그 노선을 타지만, 한번 진지노선으로 바뀌면 읽으면서 숨을 고르기 힘들 정도로 극단적으로 타기 때문에, 에피소드마다 분위기의 변화가 극에서 극이다. 다만 패턴이 반복적인 부분도 많은데 나쁜 놈 등장->미츠하시와 이토한테 깨지고 개심함(반성의 정도는 캐릭터마다 다르다. 정말 착해지는 놈도 있고 삥이나 뜯고 다니지는 않는 수준도 있고 등등)->그 놈하고 얽힌 더 나쁜 놈 등장->미츠하시,이토가 패버림으로 일정하다. 이런 패턴은 작가의 다른 작품에도 반영된다. 예를들어 오늘부터 우리는의 최후반부 사가라와의 대결과 건방진 천사의 최후반부 가쿠산과의 대결은 전개(주인공에게 집착하는 악역에 의해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리고 아군 캐릭터들이 차례차례 각성하며 극복, 주인공 중 한명이 운신이 힘든 상황에서 다른 주인공이 놀라운 힘을 보여줌)와 결말(악당에게 결정타를 먹이지 않은채 가버리며 악당 스스로 주인공 일행에 대한 집착을 버림)이 매우 유사하다.
보통은 미츠하시의 지독한 장난에 휩쓸려서 고생하는 베니고교의 캡짱 이마이, 그리고 미츠하시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콤비인 이토를 비롯한 여러 주, 조연 캐릭터들의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전혀 구분이 안가는 고생을 보여준다. 물론 적 캐릭터들도 얄짤없이 휘말리는 경우가 대다수.
캐릭터들이 매력적이고 개그와 진지함이 잘 섞여 있으며, 거북한 표현이나 묘사가 없기 때문에, 학원 폭력물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 작품은 재미있게 읽었다는 사람이 많은 편. 유머코드가 맞으면 최고로 웃긴 만화, 안 맞으면 킬링타임용 정도라는것이 중론이다. 어릴 때는 재밌게 봤는데 나이 먹고 다시보면 미츠하시의 쌩양아치 쓰레기짓에 정나미가 떨어져서 못보겠다는 감상도 많다.
니시모리 히로유키의 밋밋한 화풍도 단점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초기작이라 특히 심하다. 익숙해지면 괜찮지만, 처음 접하면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해적판 시절에 한글화된 이름이 나왔었는데, 이게 슬램덩크처럼 상당히 매치가 되는 작명이었다. 주인공 미츠하시는 한승태, 이토는 이호준, 바보 이마이는 김상범, 리코는 윤미선, 쿄코는 박경자 등등. 미츠하시나 이토라면 몰라도 한승태나 이호준은 기억하는 사람이 꽤 된다.
번역 상태는 완전판이 낫긴 하나, 어감이나 말투는 해적판이 더 나은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리코네 도장에서 도장 간판 걸고 다른 도장이랑 5:5 시합을 할 때, 이마이가 상대와 키를 갖고 말싸움하는 대화에서, "몸이 크면 전신에 지혜가 전달될까?"라는 공격에 이마이가 "그럼... 몸이 작으면 전신에 미칠 지혜는 뻔하군."이라고 대꾸한 장면. 해적판 센스치곤 꽤 매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