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란(선녀강림)

1 소개

선녀강림의 등장인물. 이름의 기원은 이 작품 주연급 여캐릭터들이 그렇듯 음료수 이름.(오란씨) 중화권에서는 美蘭(미란)으로 번역되는 것 같다. 키는 대략 173cm에 A형 성격을 가진 듯.[1]

파인과 여주인공 환타의 어머니.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에 나오는 바로 그 선녀다. 선녀가 하늘로 돌아갈 때 같이 데리고 갔다는 아이 둘이 바로 파인과 환타.

차갑고 이지적인 타입. 감정의 기복이 적은 편으로 표정 변화도 마찬가지. 천상인으로서의 자긍심이 대단하다. 등급은 원래 진선녀(眞仙女)[2]로 천계에서도 톱클래스의 힘을 가지고 있어[3] 상제비 후보로 거론될 정도였지만, 인간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힘이 감소, 결국 상제비 후보에서 제외된다. 이 때 이후의 등급은 타천녀(墮天女). 왠일인지 날개옷도 바뀌었다.[4] 그렇지만 여전히 보통 선인은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충공깽스런 파워를 보여준다. 작중 지진아로 불리는 일반선녀 미란다를 경악시킨 것은 물론[5], 후술하겠지만, 그녀를 잡으러 온 승상 '천상'의 군졸 십수명을 순식간에 제압해냈다.

여담이지만 작품 내에서 가장 날개옷 디자인이 많이 바뀐 선녀다.(2번으로, 총 입은 날개옷은 세 벌.) 주인공 환타도 어릴적까지 포함하면 두번 바뀌어서 모녀가 동률. 작가후기(화실일기)에 의하면, 보통 때 입고 다녔던 타천녀 시절 의상의 학무늬를 그리는 게 상당한 고역인 듯.

남편이었던 인간 '신도'를 싫어하며, 천상으로 돌아온 뒤에는 자식들에게도 냉담하다. 아들 파인은 지상계에서의 어렸을 적 기억을 가지고 있고, 자신들을 사랑하지 않는 어머니의 성정을 알고 있기에 그녀를 제대로 어머니로 취급하지도 않지만[6], 딸 환타는 마더 콤플렉스 수준으로 그녀를 존경하고 있다. 다만, 오란 쪽은 파인에 대해서는 조금이지만 과거의 추억에서 오는 애틋함은 있다.

아래는 스포일러로,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사항이므로 주의해서 열람할 것. 작품 내 스토리의 시발점인 오란의 지상계 시절과 그 이후 행적에 대해 언급되어 있다. 작품을 끝까지 읽지 않은 사람들은 읽지 말 것을 추천한다.

2 지상계에서 있었던 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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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그녀가 날개옷을 잃어버리고 지상에 홀로 남겨진 것은 동료 선녀들의 장난 때문이었다. 이것을 주도한 것이 그녀를 진심으로 질투하고 싫어하던 예영 선녀. 예영은 상제비로 내정된 그녀를 질투하였으며, 지상에서 그녀가 인간('신오')에게 겁탈당하게끔 유도했다. 이때 생긴 아이가 바로 파인.[7]

이 일로 기억과 힘을 모두 잃은 그녀를 거둔 것이 바로 신오의 이복형 신도로, 선녀와 나무꾼나무꾼이자 여태껏 파인과 환타의 친부로 여겨졌던 인물이다. 신도, 오란은 이후 태어난 파인과 함께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오란에 대한 독점욕이 생긴 신오가 예영과 결탁해 신도와 몸을 바꾸어 신도가 된 후, 오란과 관계를 맺었고 여기서 환타가 태어났다. 환타는 생물학적으로는 신도의 딸이지만, 사실상 신오의 딸이다.

파인과 환타는 생물학적으로는 이부남매에 사촌지간이 되지만, 본질적으로는 둘 모두 신오의 자식이라 할 수 있다. 어머니의 혈통 때문인지, 인간과 선녀의 혼혈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남매 모두 보통 선인은 갖지 못하는 특이한 체질을 타고났다. 파인은 기(氣)의 본질을 밝혀내는 능력과 심안을 가졌고, 환타는 옥황상제와 같은 '전흡체'[8]였다.

그러나 신도는 사랑하는 여인의 자식 이상으로 둘을 여기지 않았고, 신도보다 조금 나았을 뿐 신오도 파인, 환타에게 진짜 아버지처럼 대한 적은 별로 없다. 오란의 경우는 힘과 기억을 되찾았을 때 아이들을 보고 자신의 지울 수 없는 낙인으로 여겨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지만, 옥황상제의 명령에 따라 천상에 귀환할 때 아이들도 데리고 간다. 신도는 오란을 잃은 충격으로 '갈마도'로 자신을 찔러 자살하려 하지만, 신오가 자신을 희생하여 신도를 살려낸다.

갈마도[9]를 신도에게 건네준 것은 오란으로, 신도에게 모든 악연의 시발점인 신오를 죽이라며 준 것이었다. 당시 파인은 이 일을 모두 직접 보고 듣고 있었으며 자신과 환타, 신도, 신오에 대한 오란의 태도를 보고 그녀를 어머니로 대하는 것을 포기한 것 같다. 또 이즈음에 환타 가족과 교분이 두텁던 묘향과 신도의 인연의 실이 우연찮게 끊어지면서 묘향이 지상계에서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게 된다.

어쨌든, 되살아난 신도는 기억을 모두 잃은 어린아이와 같은 상태가 되지만, 오란은 갑작스런 심경변화를 일으켜 신도를 천상으로 데리고 간다.[10]

환타는 천상계로 올라갈 때의 여파로 지상에서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렸지만, 파인만은 어머니 오란의 조치로 지상에서의 일을 모두 기억하게 된다. 파인이 비록 어머니와 사이가 나쁘기는 했지만, 오히려 이것 때문에 그녀에 대한 정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천상계로 돌아온 그녀는 아이들을 거두며 평소처럼 살아가는 듯 보였지만, 실상 딸 환타의 체질(전흡체)을 이용해 자신의 삶을 망쳐버린 예영 선녀에의 복수를 획책하여 성공한다. 이 당시에 파인도 이 계획에 협조했었다. 예영에의 복수를 완수하는 대신, 환타가 전흡체로서 기를 흡수하는 대상을 자신에게 한정한다는 상제와의 밀약을 맺은 것도 이 즈음이다.

사실 막장 드라마도 이런 막장 드라마가 없다.... 그건 아래 후술된 이야기도 마찬가지.

3 현재 행적

사실상 본 작품 초기 사건의 흑막. 상제가 자신과 환타 둘 중 하나를 희생해 새로운 육체로 태어날 준비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오란은 이후, 딸인 환타에게 위기감을 품게 된다. 아버지에 대한 궁금증을 품은 환타가 하강(下降)한 이후, 미란다에 의해 환타와 제갈량이 108악연과 얽히게 되자, 이것과 상제에게서 훔쳐낸 비술로 만든 '마정'(魔精)을 이용해 환타를 위협하게 된다.

그러나, 파인이 오란의 이런 불온한 움직임을 상제와 승상 천상에게 보고하자 천상계에서 죄인으로 몰려 피신하는 신세가 된다. 천상에게 잡힐 뻔 하지만, 상제가 천상의 결계를 깨뜨려 도주에 성공. 그리고 이 때, 환타에게 자신의 진면목을 밝히고 적이 되었음을 알린다. 이 때 밝혀진 바와 이후의 모습들을 종합해보면, 선녀로서의 인격과 인간여자로서 살았던 인격이 모두 있는 듯 하고, 인간계에서 날개옷을 되찾은 순간부터는 선녀로서의 인격이 지배적인 위치에 있었다.

이후에는 표면적으로는 등장하지 않고 묘향을 앞세우거나, 마정을 배양하는 등의 움직임만 보이던 중, 삼신할미의 공격으로 힘을 대부분 소진하게 되었다. 이에 제갈량으로부터 환타를 떼어놓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과 환타의 일을 매듭짓게 위해 환타를 불러 천계로 귀환한다. 환타와 실질적인 대립각을 세울 즈음에 생명이 점점 다해가고 있었던 것 같고, 삼신의 공격을 받아치면서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 것 같다. 결국 천상계에서 환타를 품에 안은채 사망하여 리타이어.

다만, 그녀도 108악연으로 성장시킨 마정을 이용해 뭔가를 준비한 것 같고, 마지막 남은 마정[11]을 취급하는 그녀의 태도를 보면, 이것이 그녀가 상제와 삼신의 계획에 대항해 준비해둔 히든 카드가 아닐까 생각되지만... 연재가 수년째 중단된 상황에서는 어찌될는지 알 수 없는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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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1권 참조.
  2. '진천녀(天女)'라는 표기로 나온적도 있다.
  3. 날 때부터 타고 난 재능.
  4. 이 작품의 날개옷(익의)는 반생명체이자 소유자의 술력 보조체로, 소유자와 함께 성장하며 찢어지면 자기가 재생도 하는 물건이다.
  5. 타천녀 상태였을 때 이 정도 힘이라면 과거엔 어땠을지 놀라워했다.
  6. 어머니라 부르지 않고 '그 사람' 등의 호칭으로 부르는 일이 잦다.
  7. 실제로 파인의 외모는 신오를 많이 닮았다. 그리고 가끔씩 장난을 치는 모습 등을 보면 친부가 엿보이는 부분이 조금씩 있는데, 제 아비처럼 막장은 아니다.
  8. 주변의 기를 흡수해 자신의 기로 바꾸는 것.
  9. 인연의 실을 자르는 칼인 갈마도로 자신을 찌르면 세상의 모든 인연으로부터 자신을 단절시켜 영혼조차 소멸하는 최후를 맞게 된다. 물론 신오는 이 사실을 몰랐다.
  10. 극 초반에 천상의 감옥에 있는 환타남매의 부친에게 오란이 찾아가는 장면이 있었다.
  11. 그녀의 옛친구인 소마 선녀의 환생체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