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록스

오록스
Aurochs이명 : 옛소, 조상소
Bos primigenius Bojanus, 1827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소목(Artiodactyla)
소과(Bovidae)
소속(Bos)
오록스(B. primigen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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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격

Aurochs, Bos primigenius

우제목 솟과에 속하는 포유류. 가축화된 의 조상이다. 하지만 가축화된 소보다는 훨씬 커서 평균적인 어깨높이는 약 180cm에 달했다.[1]

가축화된 소의 조상이지만, 대부분의 가축 원종이 그렇듯 가축 소와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일단 앞서 말한대로 크기가 훨씬 컸으며 뿔 역시 더 길고 크게 휘어진 데다 다리 역시 가축 소보다 더 길고 튼튼했다. 털 색은 대체로 검은색이었다. 덩치는 솟과 중에서는 거의 최대급이었지만 다른 초식동물들이 으레 그렇듯 어린 시절에는 늑대와 같은 포식자의 공격에 취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이며 유라시아와 북아프리카 등으로 퍼져서 해당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아종화가 되었고, 이후 해당 지역의 인간들에 의해 각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가축화가 된 것으로 보인다.[2]

고대인의 주요 사냥감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이며, 유럽의 동굴벽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크레타의 크노소스 궁전의 프레스코화에 있는 거대한 황소가 오록스라는 설도 있고, 시저도 갈리아 전기에 관련 기록을 남겼다. 각종 유럽 전승의 거대한 황소도 오록스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1556년에 그려진 오록스 그림

야생 오록스는 이후 개체수가 크게 줄어 13세기에는 폴란드, 리투아니아, 몰도바, 트란실바니아, 프로이센 동부에 제한적으로 분포하게 되었고, 마지막 개체군은 폴란드 왕실에서 보호하게 되었다. 그러나 폴란드 왕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아워비에자 숲에 살았던 마지막 야생 오록스는 1627년에 멸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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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록스의 특징을 많이 보유한 소 중 하나인 투단카 소(Tudanca bull)

19세기에 들어 오록스를 복원하려는 시도가 창안되었고, 이후 1920년대에 독일의 동물원 경영자인 헤인츠 헤크(Heinz Heck)와 루츠 헤크(Lutz Heck) 형제에 의해 오록스의 특징을 간직한 소 품종의 선택교배를 통해 오록스를 부활시키려는 계획이 수립되었다. 현재 독자적으로 복원 프로그램이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여러 계통의 오록스를 닮은 소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형태까지는 살려내었으나, 오록스 특유의 거대한 몸집까지는 아직 복원을 못 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독일의 오록스 복원연구는 나치와 결부되어서 흑역사를 낳았는데 하필이면 오록스 복원을 주도한 헤크 형제는 오록스를 아리안족이 사냥하던 사납고 야성적인 동물로 생각해서 이런 관점에서 오록스를 복원하려 했다. 이런 루츠 헤크의 강력한 지원자가 헤르만 괴링이었으며, 결국 헤크 형제와 괴링의 오록스에 대한 망상은 폴란드의 비아워비에자 원시림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져 이 숲 인근 마을에 살던 수많은 주민들이 터전을 잃고 학살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오늘날 학자들은 루츠 헤크가 교배해 복원했다는 오록스는 고대의 오록스와 같지 않다고 결론내렸고 루츠 헤크가 교배로 탄생시킨 이 소들은 헤크의 소 혹은 히틀러의 소라 칭하고 있다. 이후 헤크가 복원한 오록스라 부른 소들은 소련군의 베를린 점령과정에서 죽었으며 바이알로비에자 원시림에 푼 소들은 죽었거나 소련에 의해 포획되어 도축되었을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말에는 오록스를 지칭하는 표현이 없지만 선사시대 인류를 다룬 소설 대지의 아이들 시리즈 한글판에서 '멧소' 라는 신조어로 번역했다. 일단 작중 바이슨 계통의 소도 같이 나왔기 때문에 들소만으로는 둘을 구별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일부러 이렇게 번역했다고 한다. 또한 국내의 빙하기 동물화석 관련 논문 등지에서는 '옛소'나 '조상소'와 같은 표현 역시 쓰인다.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는 웨스테로스 대륙에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온다.

  1. 이정도면 왠만한 코뿔소 수준이다!
  2. 단 인도의 혹등소, 남아시아의 발리소는 오록스가 아니라 같은 속에 속하는 다른 들소에서 유래한 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