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월드 데인스

Oswald Da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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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치우드의 등장인물. 배우는 빌 풀먼. 전투기를 몰고 외계인을 때려잡던 대통령이 어쩌다가 이런 나쁜놈으로... 한국더빙성우장광.[1]

시즌 4에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로, 작품의 열쇠를 쥔 인물 중 한 명.

1 범죄자에서 기적의 전도사로

원래는 12세 소녀를 강간살해[2]한 것으로 체포되어 사형을 언도받은 범죄자이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그녀는 더 빨리 도망쳤어야 했다."[3]라는 발언으로 가히 전미의 어그로를 끈 적이 있다.

결국 사형집행의 때가 되고, 화학약품을 주입받는 그 순간 '기적'이 닥친다. 약물로 인해 끔찍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그는 살아남게 되고, 실질적으로 언도된 사형은 이미 집행되었으므로 자신은 죗값을 치루었다는 주장을 펼쳐 결국 사회로 복귀하게 된다.

사회로 복귀한 이후에는 TV 인터뷰 등에서 정말로 뉘우치고 있는 듯한 모습을 연기하며 눈물로 사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그리 쉽게 누그러질 리가 없었고, 잠시 바람 쐬러 나갔다가 자신을 알아 본 젊은이들이 폭력을 휘두르려고 하자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그 경찰에게 흠씬 두들겨 맞게 된 그는 자신의 남은 여생을 이렇게 살 수 없다고 판단하여 파이코프와 질리 킷진저가 자신에게 한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 제안이란 다름 아닌 파이코프의 대변인이 되는 것. 표면상으로는 죽지도 못하고 비참하게 살아가게 될 병자와 부상자들을 대변하는 도덕적인 인간상이며, 스스로 죽음에서 기적으로 인해 살아돌아온 사람임을 어필하며 대중의 호감을 사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하나가 된 그는 서서히 파이코프의 진통제를 홍보하기 시작하며 음모의 중심부로 서서히 자리를 옮기고 있다.

2 선동가적 기질

인간적으로는 사이코패스의 전형으로, 자신의 행동에 털끝 만큼의 죄책감도 없는 인물. 반면 명예욕과 경쟁심리는 대단히 커서, 그 점이 과감한 행동력과 뛰어난 언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본인조차 잘 몰랐던 연설가로서의 재능도 뛰어나며, 2만명의 대중 앞에서 마치 고등학교 때 몇몇 선생님들처럼 단상 위의 대본만 어색한 말투로 줄줄 읽어나가다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 신들린 듯이 연설을 쏟아내는 장면은 스스로가 연설가로서의 재능을 발견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캡틴 잭 하크니스는 그 언변가로서의 재능과 대중적인 인지도를 고려하여 파이코프의 음모를 폭로할 카드로 그를 점찍어두었지만, 그는 잭의 기대를 저버리고 파이코프 측에서 바라던 대로 연설을 진행하고 만다.

비록 악역이고 또한 용서받지 못할 악당이지만, 평범한 아저씨처럼 보이다가도 사이코패스 캐릭터 특유의 섬뜩한 면모를 보이기도 하고, 청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보이기도 하는 등 시즌 4에서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군중'이라는 것이 퍼포먼스와 달콤한 말에 얼마나 쉽게 휘둘리는지를 증명하는 캐릭터.

3 위기

하지만 그의 효용가치가 떨어졌다고 판단한 정부와 파이코프가 '카테고리 0'이라는 등급을 새로 만들어 오즈월드에게 부여했다. 기존의 카테고리 등급과는 달리 오로지 그에게만 해당하는 것인데, 여기에 해당할 경우 즉시 소각처리. 진작에 죽었어야 할 사형수가 심판을 받지 못한 것에 시민들의 여론이 돌아서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 사실을 안 그는 매니저 겸 감시역인 질리와 결별하고 행방을 감추었다가 토치우드 3 멤버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은총'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그웬, 잭과 함께 중국 상하이로 향했다.

4 결말

상하이에서 잭의 피가 '은총'으로 향한다는 걸 알아내면서 점점 도움이 되는가 싶더니, 파이널 에피소드에서 지하 깊숙한 적 본진 한복판에서 잭과 그웬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몸에 숨기고 있던 다이너마이트를 드러내면서 역협박을 하며, 모든 사건이 끝나 인류는 필멸의 존재로, 잭은 불사의 존재로 돌아오고 그웬과 잭이 탈출할 때 그 곳에 있던 책임자를 끌어안고 자신이 강간살해한 아이의 이름을 부르면서[4] 폭탄을 터트리며 기지를 통째로 날려 장렬하게 산화한다.

덤으로 에피소드 9에서 그웬의 집에 찾아갔을 때 그웬과 리스가 한 행동을 보고 격뿜했다는 사람이 많다.(...) 설거지 하는 중에 닦던 냄비 갖고 후려치기.(...)
  1.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소재로 한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를 영화화한 동명작품에서도 악역을 맡은 바 있다. 만약 PD가 이걸 노리고 캐스팅한 거라면 흠좀무.
  2. 정확히 '강간'이라는 표현은 등장하지 않으나 살해한 것은 확실하고, 대중들이 그를 소아성애자로 비난하는 것으로 보아 강간 살해가 맞는 듯 하다.
  3. 즉 자신에게는 죄가 없고, 자신에게서 더 빨리 뛰어 도망가지 못한 아이의 잘못이라는 뜻으로 자신을 변호한 것이다. 흠좀무.
  4. "내가 간다 수지! 더 빨리 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