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룡봉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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伏龍鳳雛
고사성어

엎드린 과 새끼 봉황이라는 뜻. 와룡봉추(臥龍鳳雛)로 바꿔서 부르기도 하는데 와룡은 누운 용이라는 뜻으로 복룡봉추와 같은 의미이다.

복룡봉추는 중국 삼국시대의 두 모사인 제갈량방통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들이 아직 어떤 주군에게도 출사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있을 때의 별명으로 제갈량을 복룡, 방통을 봉추라 불렀다.

이에서 유래하여 "아직 세상에 알려져 있지 않으나 뛰어난 재능을 지닌 숨겨진 인재"를 일컫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출사 후의 모습을 보자면, 제갈량은 두말할 것도 없이 당대 최고이자 중국사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명재상으로 주군인 유비를 도와 촉한을 건국하는데 큰 공을 세우는 등 복룡, 혹은 와룡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활약을 했다.

반면, 방통은 유비에게 출사한 뒤 그의 본격적인 첫 활약 무대인 서촉 공략전에서 낙성을 포위하고 공성전을 벌이던 도중에 눈 먼 화살에 맞아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기도 전에 어이없게 급사해버린다. 사람 보는 눈이 뛰어난 유비가 그와 한 번 대화를 나누고 바로 제갈량급의 직위를 주고 대우를 해줬던 점이나 정사 삼국지의 저자인 진수위나라의 최고 모사인 순욱에 버금간다고 평가를 했던 걸 보면 당대에 매우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운이 없게도 너무 빨리 죽는 바람에 별다른 업적을 남긴 게 없어서 종종 거품이 꼈다는 의미에서 방푸치노(...)라고 까이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용과 봉황이 아닌 '엎드린' 용과 '새끼' 봉황이라는 점에서 재능이 매우 뛰어나나, 아직 기량이 완성되지 않은 미완의 대기라는 뉘앙스로 사용되기도 한다. 제갈량은 몰라도 방통은 분명히 새끼 봉황에서 제대로 된 봉황이 되기도 전에 죽어버렸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