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리 캡슐


록맨 클래식 시리즈에서 Dr. 와일리가 타고 다니는 조그만 기체. 평소 와일리가 어딘가로 이동하거나 록맨 앞에 나타나 이상한 노이즈와 함께, 우주공간에서 뚜껑을 열고 특유의 눈썹 꿈틀대기(...)로 도발한 후 와일리 성으로 날아갈 때 항상 타고 다닌다.

단, 록맨 4 이후부터는 라스트보스전에서 와일리 캡슐을 타고나온 와일리 박사가 마치 마징가 Z파일더처럼 거대병기와 합체하여 싸우는 구조가 되어, 이후 와일리 캡슐이라 하면 와일리 머신을 격파했을 때 안에서 튀어나오는 최종보스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록맨 4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록맨 클래식 시리즈[1]에서는 와일리 캡슐이 최종 보스로 고정되었다. 각 시리즈마다 패턴이 다르지만 사라졌다 나타나는 패턴은 모든 와일리 캡슐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다. 그리고 와일리 캡슐을 격파하면 절을 하는 와일리를 반드시 보게 된다.

1 록맨 4

와일리 캡슐이 최종 보스로 등장하는 첫 작품. 공략법을 모른다면 클리어는 절대로 불가능하다. 공중에서 기가 모이는 듯한 이펙트가 나온 후 커다란 샷이 만들어지고 그 순간 와일리 캡슐이 반짝하고 나타난 후에 샷이 록맨 쪽으로 날아온다. 여기 맞으면 대미지가 8칸이나 되는데다 탄속도 빠른 편이다. 탄을 정 못 피하겠다면 스컬맨의 스컬 배리어로 무효화시킬 것. 스컬 배리어의 극강 방어력을 실감할 수 있다.

와일리 캡슐이 보이는 시간은 0.5초도 안 되지만 실제로는 더 긴 시간동안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와일리 캡슐이 나타났던 자리로 파라오맨의 파라오 샷을 날리면 된다. 차지해서 날리면 6칸의 대미지를 줄 수 있다. 록버스터도 통하지 않으며 파라오 샷이 있어야만 클리어가 가능하니 파라오 샷의 무기 에너지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와이어나 링 부메랑으로도 대미지를 주는 것이 가능하긴 하지만 맞추기가 매우 어려우니 그냥 파라오 샷을 쓰는 것을 추천.

2 록맨 5

록맨 4의 와일리 캡슐이 빨간색이었지만 여기서는 하늘색으로 바뀌었고 생긴 것은 록맨 4때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록맨 4때처럼 약점 무기를 모르면 클리어가 아예 불가능한 보스는 아니다. 패턴은 사라졌다 나타나서 수직 아래로 샷을 쏴 떨어뜨리고 이게 땅에 닿으면 양쪽으로 퍼져 나간다. 그리고 4개의 샷을 회전시키면서 다시 사라지고 무한 반복. 무엇보다도 갑자기 위에 나타나서 아래로 샷을 쏠 때를 조심해야 한다. 이 샷은 기본적으로 두 발이 겹쳐 있기 때문에 스타맨의 스타 크래쉬로도 한 방으로는 상쇄할 수 없고 두 방이 필요하다. 반면 샷 4개 돌리는 패턴은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

전작과 달리 차지샷으로도 대미지를 줄 수 있어서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다. 약점은 비트로 한 방당 2칸. 와일리 캡슐이 어디에 나타날지 예측하고 미리 그 자리에 가서 빙빙 돌기도 하는 등 사라졌다 나타나는 패턴 자체를 무력화시키기 때문에 난이도가 대폭 하락한다. 그리고 그라비티맨의 그라비티 홀드를 이용하면 와일리 캡슐이 어디 나타날지 미리 알 수 있는 꼼수도 있다.

3 록맨 6

와일리 머신과의 2연전을 끝내면 등장하는데, 생김새가 록맨 4, 5와는 매우 달라졌다. 패턴은 커다란 샷 네 발을 쏘는 것 밖에 없으며 샷의 패턴이 항상 같기 때문에 피하기는 쉽다. 약점은 토마호크맨의 실버 토마호크로, 맞추기도 쉽고 와일리 캡슐이라는 명성에 안 맞게 한 방에 대미지를 4칸이나 입기 때문에 7방만 맞추면 클리어할 수 있다. 와일리 캡슐 시리즈 중 가장 쉬운 버전이라 할 수 있다.

4 록맨 7

최고 난이도의 와일리 캡슐로 손꼽히는 버전. 전작의 쉬운 난이도에 대한 반작용인지는 몰라도 정말 어렵다. 나타나서 전기, 불, 얼음 속성의 샷을 랜덤 조합으로 4개 발사하는데, 이게 발사 직후 2회에 걸쳐 방향을 바꾸어 움직인다. 이 공격을 피할 줄 모른다면 E캔에 S캔까지 모조리 퍼붓더라도 클리어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와일리 캡슐을 공격했다면 록맨 5의 와일리 캡슐처럼 아래로 전기탄을 날린다. 특히 얼음 속성의 공격을 조심해야 하는데, 여기에 맞아서 얼고 추가 공격인 전기탄까지 맞으면 록맨 1 시절에나 볼 수 있던 대미지가 나온다(...).[2]

게다가 내구력도 대폭 상향되어서 일반 록버스터는 통하지 않고 차지샷으로만 대미지를 줄 수 있으며 그것도 달랑 1칸이다. 그 외에 스프링맨의 와일드 코일(보통은 1칸, 차지하면 2칸), 프리즈맨의 프리즈 크래커(1칸), 그리고 파워 록맨의 펀치 공격(1칸)으로만 대미지를 줄 수 있고 나머지 무기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비록 1칸밖에 못 깎기는 하지만 프리즈 크래커가 의외로 유용한 편으로 어느 위치에 있든 안정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데다 행동을 빨리 하면 한 사이클 당 두 방을 맞출 수도 있다.

5 록맨 8

특이하게도 사라졌다 나타난 후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기 때문에 다른 와일리 캡슐에 비해 공격을 먹이기가 쉽다. 록버스터가 통하기는 하지만 내구력이 상당히 높아서 장기전을 해야 한다. 보통 샷을 주변으로 4개 혹은 8개씩 쏘며 노대미지 클리어는 어려운 편. 특히 록맨 7 때의 그 방식으로 샷 네 개를 쏘는 패턴은 낮은 위치에서 쓰면 피하기가 정말 어렵다. 그리고 와일리 머신이 쓰던 패턴의 강화형으로 공중으로 큰 샷을 두 개 쏘면 땅에 떨어져서 양쪽으로 퍼지는데 이건 맞으면 타격이 꽤 크니 잘 피해야 한다. 그래도 록맨 7에 비하면 매우 쉬워진 편이다.

특별히 잘 통하는 무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나마 대미지가 괜찮게 나오는 것은 소드맨의 플레임 소드와 그레네이드맨의 플래시 봄. 근접 공격인 플레임 소드보다는 플래시 봄 쪽이 훨씬 쓰기 쉽다.

6 록맨 & 포르테

생긴 것은 록맨 8때와 거의 똑같지만 몸체는 완전 무적이고 와일리의 얼굴이 드러난 위쪽 부분에만 공격이 먹힌다. 록맨 8에서처럼 샷 4개로 공격하며, 쉬워 보이면서도 은근히 피하기 어려워서 짜증나는 난이도이다. 게다가 폭탄 처럼 생긴 졸개를 네 마리 내보내는 패턴도 있는데 여기서는 차지샷이나 약점 무기를 이용해 졸개들을 제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약점은 매직맨의 매직 카드로 한 방에 3칸이다. 록맨의 경우 차지샷으로 똑같은 대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폭탄 졸개 제거할 때 외에는 그다지 효용성이 없지만 차지샷이 없는 포르테에게는 중요한 무기이다.

7 록맨 메가 월드

와일리 캡슐이면서도 사라졌다 나타나는 패턴은 없고 그냥 공중에 떠서 아래로 폭탄을 떨어뜨리기만 한다. 패턴만 보면 굉장히 시시한 보스이지만 공중에 있기 때문에 가끔 아래로 떨어질 때가 아니면 록버스터로는 타격이 아예 불가능하다. 하지만 약점인 일렉맨의 썬더 빔만 있으면 말 그대로 순살이 가능한 보스. 썬더 빔이 위로도 발사되어 맞추기 쉬운데다 마침 이 무기가 약점으로 한 방에 4칸이나 된다 (또 다른 약점은 봄버맨의 하이퍼 봄이지만 이건 내려왔을 때만 맞출 수 있다). 최종보스 치고는 좀 어이없는 난이도. 단, 와일리 머신의 1차 형태의 약점 역시 썬더 빔이니 썬더 빔 무기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8 록맨 월드 4

록맨 월드 시리즈에서의 첫 등장이며 일반 와일리 캡슐처럼 여기 저기서 나타나지는 않고 항상 정해진 위치에 나타난다. 보스전은 계속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치르게 되는데 아래로 미사일을 떨어뜨려 바닥을 파괴해 낭떠러지를 만드는 것과 통통 튀는 샷을 발사하는 패턴이 있다.

약점은 록맨 4때와 마찬가지로 파라오 샷. 일단 와일리 캡슐이 계속 높은 곳에 머무르기 때문에 버스터로 공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파라오 샷을 잘 맞추면 어렵지는 않지만 특히 통통 튀는 샷이 계속 파라오 샷을 튕겨내기 때문에 약간 성가신 편이다.

9 록맨 월드 5

등장하기는 하지만 최종 보스는 아니다. 실제 최종보스인 선가드의 공격에 맞고 반쯤 파괴되어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록맨을 쫓다가, 록맨이 보는 앞에서 저절로(...) 파괴되고 만다.

10 록맨 9

록맨 7 이후로 오랜만에 상당히 어려운 와일리 캡슐이 등장한다. 전기볼 4개로 공격하는 패턴과 6개로 공격하는 두 가지의 패턴이 있는데 둘 다 완벽하게 피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리고 패턴화가 가능한 록맨 7과 달리 패턴화로 해결할 수 있는 난이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록맨 9의 와일리 캡슐을 최고 난이도로 꼽는 사람들도 있다. 전기볼 공격이 피하기 어렵다면 토네이도맨의 토네이도 블로우, 혹은 갤럭시맨의 블랙홀 봄을 이용해서 공격 자체를 봉쇄하는 것도 좋다.

약점은 플러그맨의 플러그 볼. 하지만 플러그 볼의 특성상 가까이 가서 맞춰야 하기 때문에 와일리 캡슐이 낮은 위치에 나타났을 때 가까이 가서 너죽고 나죽자 식으로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대미지가 한 방에 3칸으로 괜찮은 편이라는 점이 위안거리. 혹은 약점은 아니지만 마그마 바주카나 호넷 체이서도 자주 쓰이는 무기이다.

11 록맨 10

우주 공간에서 싸우기 때문에 점프가 높게 된다. 항상 두 기가 같이 나타나는데 물론 둘 중 하나만 진짜이고 이는 쉽게 구별 가능하다. 그리고 두 기이다 보니 사라졌다 나타날 때의 위치가 다른 버전의 와일리 캡슐에 비해 매우 한정되어 있다.

패턴은 우선 두 기 사이에서 웬 에너지볼이 왔다갔다하며 아래로 공격을 날리는 것이 있는데, 에너지 볼이 맨 처음에 이동하는 위치가 위쪽인가 아래쪽인가에 따라 후속 공격이 나오는 위치가 달라지니 이를 미리 알고 피해야 한다. 특히 하드 모드에서는 이 패턴을 숙지하지 않으면 클리어가 매우 어려워진다. 그리고 샷 다섯개가 3회에 걸쳐 이동하며 록맨을 공격하기도 하며 이는 높은 점프를 잘 이용해서 피하면 된다.

약점은 칠맨의 칠 스파이크로 한 방당 2칸. 높은 점프도 되는데다 록맨 9때처럼 가까이 접근할 필요도 없어서 매우 맞추기 쉽다. 그냥 싸우려면 평균 이상의 난이도이겠지만 약점 무기만 있으면 난이도가 급하락한다.

롬 미스릴의 난이도 점수는 록맨 메가 월드(와일리 머신 포함)는 10점 만점에 4점, 록맨 4는 2점, 록맨 5(와일리 머신 포함)는 2점[3], 록맨 6(와일리 머신 포함)는 1점
  1. 록맨 월드 시리즈에서는 예외가 있다.
  2. 참고로 클라우드맨의 썬더 스트라이크를 맞추면 샷 4발을 쏘지 않고 곧바로 전기탄 공격을 한다. 4발 샷을 피할 자신이 없으면 공격을 맞춘 후 바로 썬더 스트라이크로 무기를 바꿔서 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높은 데서 나타나면 그런 거 소용없다.
  3. 근데 한번에 성공했는데 한번에 성공한 보스들중 유일하게 1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