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구니 수중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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与那国島海底地形[1]
Yonaguni underwater monument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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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야에야마 제도의 요나구니[2] 근처에서 발견된 수중 유적. 마치 블럭을 쌓아놓은 듯 몇 미터 간격으로 층층히 깎인 돌들로 이루어져 있다. 1987년 아라타케 키하치로에 의해 발견되었다.

한국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호기심 천국에도 등장한 적이 있으며, 길이 1000, 폭 750m의 거대한 크기에 현대 잠수장비를 갖고 들어가야 되는 깊이에 마치 사람이 깎은 것과 같은 유적이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제일 높은 곳은 수심 5m 정도라 그리 깊은 위치에 있는 지형은 아니다.

현재 기원전 8000년 정도의 인공 유적이라는 설과 자연적인 조수 등으로 인해 만들어진 독특한 지형이라는 설이 맞서고 있다.
기원전 8,000년보다는, 2~3천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수정된 연구 결과가 있다.

2 발견 경위

1987년, 요나구니 해양 관광 업체의 스쿠버 다이버 아라타케 키하치로는 귀상어를 보기 위해 수중에 들어갔다가 이상한 풍경을 목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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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석

3.1 고대 문명설

BC 8000년경 요나구니 근처에 고대 문명이 만든 건축물이라는 설. 피라미드라고 추측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이 맞을 경우 이집트피라미드보다 약 4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 되며, 인류가 만든 가장 오래된 건축물일 수도 있다.[3] 당시에는 지상이었지만 어떤 이유로 수몰된 것으로 보이기에 아틀란티스 등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꿈의 떡밥이 되었다. 석재 표면을 따라 잘라놓은 듯한 흔적, 문자 같이 생긴 돌의 상처나 인공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구멍 등이 있다는 점이 이러한 근거. 이것 자체가 건축물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거대한 바위를 잘라내고 남은 채석 흔적일지도 모른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위의 흔적들이 확실한 인공적인 조작에 의한 것이라고 확신할 수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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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수중 유적이 아닌) 요나구니 섬에서는 독특한 상형문자등이 그려진 유물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요나구니 수중 유적을 인간의 흔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 문자들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중 유적과 요나구니 섬의 문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아직 무엇 하나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3.2 자연 발생설

조류로 인해 독특하게 깎여나갔다는 설.

이 설에 따르면 요나구니 섬은 쉽게 단층이 갈라지는 평행한 성층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진에 의해 날카롭고 직각형태로 암석이 갈라지는 경우가 흔히 있다고 한다. 실제로 요나구니 섬의 북동 해안에서 건조물과 비슷한 자연구조물이 존재한다고 하며, 북아일랜드 자이언트 코즈웨이 해안의 돌기둥과 미국의 올드 랙 마운틴 등이 비슷한 형태를 띤다는 것.

또한 이 유적이 사암과 이암으로 되어 있으며[4] 주요 구조물은 지층과 연결되어 있어 인위적인 것이라면 피라미드처럼 돌을 옮겨서 지은 것이 아닌, 땅을 깎아 만든 구조물이라는 것인데, 이는 당연히 과거의 기술로는 절대 불가능한 구조물이라는 것이다. [5]

3.3 학계 반응

엄밀히 말하면 학계에서 논란이 된다는 말은 가당치도 않다. 일본의 학자들조차 이걸 고대유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기무라 마사아키 류큐 대학 교수 혼자뿐이다. 참고로 이 양반은 '무 대륙류큐에 있었다'[6]라는 책도 쓴 일이 있다. 그럼 아틀란티스는 교토에 있었나? 당연히 일본 학자들도 무시하고 있으며 심지어 일본 위키피디아에서 조차 '요나구니섬해저지형'이라고 하고 있다.

서양의 몇몇 학자들이 자연 지형이라고 결론 내린 다음에는 아예 서양 학계에서 황당하니까 관심 밖의 대상이다. "yonaguni monument debunked"라고 치면 왜 자연 지형인지 숱하게 찾아볼 수 있으니 참고바람.[7]

굳이 따지자면 학자는 아니지만 고대문명설을 지지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다. 초고대문명 빠인 그레이엄 핸콕.

4 기타

잠수함으로 해저를 탐색하는 게임인 아쿠아노트의 휴일 시리즈에 인면암 등 요나구니 수중 유적에서 컨셉을 딴 듯한 구조물을 발견할 수 있다. PS3로 최신작인 아쿠아너츠 홀리데이:숨겨진 기록이 발매되어 있으며, 한글화도 되어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한 번 구해보자.

  1. 与那国島海底遺跡 라는 명칭으로도 알려져있으나, 인공물인지 자연물인지 최종확정이 안된 상태이므로 정식명칭은 중립적표현인 地形이다.
  2. 일본 최서단 영토로 일본 본토는 물론 오키나와 본섬보다도 대만에 더 가까운 위치에 있다.
  3. 현재는 터키의 괴베클리 테페덕에 명함도 못내민다. 이쪽은 기원전 1만 1천6백년전 축조된 걸로 추정되는데다가, 마지막 보수가 이루어진 것도 8000년전 이전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이쪽은 의혹도 아니고 정식으로 연구되고 있는 유적이다.
  4. 멀리 떨어진 바닷가에서 흔히 발견되는 암석이다.
  5. 그러나 고대의 건축물인 스핑크스요르단페트라도 돌 하나를 깎아 만든 구조물이다. b.c.2000년대라 이거랑은 몇 천년 차이 난다.
  6. 『ムー大陸は琉球にあった』 徳間書店、1991年
  7. 물론 자연지형이라고 주장하는 학자가 많기는 해도 최종결론으로 발표난 것은 아니다. 자연지형이라고 주장하는 사이트를 찾아보면 당연히 자연지형이라는 근거를 나열하고 있지만, 애시당초 자연물이라는 결론을 전제로 하고 구성된 사이트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고, 가치중립적 사이트에는 양쪽의 설을 다 소개하고 있는 곳이 일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