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summary

1 사전적 의미

말이나 글의 요점을 잡아서 간추림. 영어로는 In a Nutshell이라고 하며, 독일어로는 Kurzgesagt라고 한다.[1]

2 위키에서의 요약

2.1 수정 코멘트

이 문단은 수정 코멘트(으)로 검색해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게 진짜 요약이다
요약 안 쓰는 사람이 요약 쓰는 사람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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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수정 코멘트의 예시

편집의 전체적인 의도, 목적, 성격을 간단하게 작성하는 공간이다.

요약은 나무위키를 포함한 다양한 위키 사이트에서 지원한다. 글자는 화면에 뜨는 것보다 더 길게 작성할 수 있지만 요약을 작성할 때 제한이 있다. 나무위키의 요약은 200byte(한글 100자), 위키백과의 요약은 170byte(한글 85자) 밖에 작성할 수 없다.

요약을 특정한 목적으로 작성하면 편집한 사람의 기여한 목적이 등장한다. 나무위키의 문법을 변경할 때 namubot이 일괄 수정하면서 "문법적용" 이라는 요약을 작성했다. 문서의 성격이 굉장히 예민한 부분을 약간 교정하고 "사소한 오탈자 수정" 이라는 요약을 작성하면 다른 사람들이 문서가 편집된 이유를 오해하지 않을 수 있다. "깨진 동영상 삭제", "잘못된 링크 교정", "가독성 향상", "비속어 삭제"같은 요약을 직성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위키페어리가 될 수 있다. 문서의 토론이 벌어졌을 때 이에 해당하는 문서와 관련된 편집자들을 소환할 수도 있지만 만약 소환에 응답하지 않는다면 나무위키의 제재를 받는다.

자신이 지운 내용에 대해 반박을 길게 작성하거나, 문서를 대량 삭제한 것에 대해 해명을 하기도 한다. 어떤 경우든 요약 창은 토론을 위한 공간이 아니니 잘못 쓰이고 있다. 토론을 하기 위해 우측 상단의 토론 게시판을 이용할 수 있다. 토론을 편집보다 먼저 시도하는 것이 가장 좋을 수 있다. 토론이 종결되고 합의가 도출되면 토론 게시판의 링크를 복사해서 요약 창에 옮겨놓고 토론의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 좋다. 이후의 편집자들이 수정 코멘트를 보고 해당 링크로 이동해서 "문서가 이렇게 편집된 이유" 가 나온다.

요약을 작성하는 것이 편집 로그에서 타인의 요약을 확인하는 것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 일부 무심한 위키러들은 본인의 요약을 작성하지만 타인의 요약은 전혀 읽지 않는다. 이것은 남의 요약을 고의적으로 무시하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거나 요약을 읽을 수 있는 곳을 알 수 없다. 남의 요약을 무시하는 경우는 남의 공격적인 요약을 작성한 건 읽고 싶지 않거나 읽을 필요도 없어서 읽지 않는다. 그래서 편집 로그에서는 두 사람이 벽을 보고 대화하는 듯한 상황이 벌어진다. 우측 상단의 역사 버튼을 클릭하면 문서의 역사와 요약이 함께 나온다.

2.1.1 문제

요약란에 험악한 내용을 작성하는 경우 수정 전쟁이 벌어지거나 상대방이 수정 코멘트를 전혀 읽지 않을 때 요약을 자주 적는다. 단순히 상대방의 편집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거나 적개심이 많은 수정 코멘트를 적는다. 반말을 사용하는 경우는 흔하고[2] 수위가 조금 더 높아지면 반어법으로 남을 비꼬거나 아예 대놓고 욕설을 사용하기도 한다. 가끔 문서를 편집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아닌 아예 남에게 반문하는 경우도 많다.[3] 상대방에게 모욕을 주거나 조롱하는 코멘트는 정당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 리그베다 위키에서는 공격적이거나 모욕적인 수정 코멘트는 제재사유에 포함되었으며, 나무위키에서도 공격적이거나 모욕적인 수정 코멘트를 기본방침을 통해 제재하고 있다.

원래 위키위키는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들이 잘못 썼거나 누락된 정보를 조금씩 고치거나 채우는 형태로 운영한다. 그래서 글을 잘못 썼다고 해서 과거 편집자에게 모욕을 줄 필요는 전혀 없다. 하지만 상대방을 헐뜯거나 비아냥거리는 수정 코멘트를 무분별하게 작성해서 이런 문제는 실시간으로 등장한다.

요약을 한 번 작성하면 절대로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요약란에 논란이 되는 내용을 작성하면 곤란하다. 절대로 수정 코멘트를 작성할 때 욕설을 하거나 정치적/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거나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등 분란을 일으키는 내용을 작성하지 않는 게 좋다. 수정 코멘트에 공격적인 내용이나 욕설을 작성하는 등 논란이 되는 수정 코멘트를 남기는 행위는 나무위키 기본방침에 의거해 신고되어 제재대상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2.2 개요 문서의 요약

이렇게 볼드체로 한 줄의 짧은 압축된 문장을 서두에 제시하는 것.

수정 코멘트로서의 요약 뿐 아니라 대다수의 나무위키 문서에서 문서나 문단의 내용을 요약할 때 볼드체를 이용한 두세 줄의 짧은 문장을 애용하곤 한다. 가끔 취소선도 등장한다 아까 상술한 수정 코멘트 문단에도 좋은 예시가 있다.(...)

문서에서 어떤 내용을 다룰지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절찬리에 사용되고 있지만, 이따금 문단의 내용이 폭주하여 두 세 줄로 끝나야 할 요약문이 한 문단을 이룰 정도로 넘치는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대표적인 예로 왕조의 몰락으로 삼빠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기 시작한 삼성 라이온즈/2016년/6월 문서를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한 줄 요약 편집지침에 관한 토론이 열렸고, 경기 내용 요약에 관한 지침이 정식으로 마련되었다.

위의 예시는 2016년의 것이지만 실제로는 대략 2015년 중반경부터 요약 문구에 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는데, 그간 열렸던 나무위키 편집지침 토론 내역에서 '요약'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요약문이나 인용문에 제한을 걸거나 아예 없애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체로 가독성을 해치거나 주관적인 색채가 짙다는 이유로 요약문을 비판하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사람들이 글을 제대로 정독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등의 이유도 제기된다. 나무위키에서 자주 쓰이는 취소선에서 나타나는 문제와도 일맥상통하며, 이 때문인지 요약 자체에 반감을 가지는 유저도 보이고 있다.

왜 이런 요약이 자꾸 생겨나는 것일까?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정보의 과잉 내지는 잘 정리되지 않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독자들은 전체적인 방향과 맥락을 잡아 줄 가이드라인을 필요로 한다. 심리학적인 용어를 들어 설명하자면 일종의 인지적 과부하(cognitive overload)가 걸리는 것이다. 시간이 흐른 뒤 그때까지 나무위키가 무사히 굴러갈 거라는 전제 하에 2015 여성시대 대란이나 최순실 게이트 같은 문서들을 접하게 되는 독자들은 한 번에 받아들이기엔 너무 많은 정보들 속에서 멘붕이 올 수 있다. 가뜩이나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문서 속에 툭툭 던져넣는 나무위키가 응집력 있는 글쓰기를 기대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또한 사방팔방에 유사하지만 서로 엇갈리는 내용의 정보들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을 때 그에 대응되는 나무위키 문서에 적힌 요약은 상당한 도움이 된다. 파도 속 뗏목에 매달리는 것처럼 해당 요약을 의지하여 "아 이 정보는 이런 맥락에서 나왔군, 아 이건 대체로 무시해도 좋은 찌라시급 반례로 생각해도 되겠군" 하는 식으로 정보를 분류하고 걸러 읽을 수 있게 되는 것.

둘째로 어쩌면 더 중요할 수 있는 이유인데, 어떤 사람들은 인지적 종결 욕구(need for cognitive closure)가 높기 때문에 매사 정보를 받아들일 때마다 "아 됐고, 그래서 결론이 뭔데? 핵심만 짧게 말해" 라고 반응하기 때문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손쉽게 결론으로 뛰어넘어 가는 이 성향은 심리학자 아리에 크루글란스키(A.Kruglanski)가 제안했는데, 이게 높은 사람들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어떤 주제나 쟁점 또는 사안에 대한 확고하고 의심 없는 결론을 만들어내어 그것에만 철석같이 매달리게 된다. 즉 나무위키의 요약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는 가히 최고의 도움을 주지만, 요약이 어떻게 적히는가에 따라서는 이들이 위험한 결론을 확증하게 하는 최악의 오도를 할 가능성도 있다. 요약이 기왕 나무위키에 적혀 있다면, 그 요약은 이런 이용자들에게는 문자 그대로 "아 다르고 어 다를 수 있다" 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나무위키 편집지침에서 개요의 요약에 관해 다루고 있으므로, 요약문을 어떻게 쓰거나 정리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참고.
  1. 이는 용례가 다르기 때문에 문서가 따로 작성되었다. In a NutshellEZ2DJ 3rdTRAX ~Absolute Pitch~의 참여곡을 다루었고 Kurzgesagt독일 뮌헨에 위치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동명의 유튜브 채널이다.
  2. 남을 해코지하는 악의적인 의도로 반말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수정 코멘트의 글자수 제한 때문에 문장을 짧게 줄이기 위해 반말은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어느 쪽이든 읽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아 문제가 된다. 전자는 악의적인 의도가 담긴 것만으로도 문제가 되고 후자는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하지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좋다고 할 수 없다.
  3. '여기가 텀블러냐?', '굳이 이것까지 적을 필요가 있는지?', '수정 안 하고 삭제한다고 다 되는 줄 알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