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mo.
아이누들에 의해 아르다가 창조될 때, 세상의 모든 물을 상상해냈다.
보통 육체를 지니지 않고 세상의 물들을 통해 자유자재로 아르다 어디든지 살피지만, 매우 가끔 의인화된 모습으로 엘프들과 인간들 앞에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의인화된 모습은 중무장한 거인의 형상으로, 머리에는 투구를 쓰고 거대한 뿔피리를 분다고 한다.
배우자 없이 혼자 사는 발라이다.
발라들 중 일루바타르의 자손들에게 가장 우호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인간들이 처음으로 가운데땅에 등장했을 때, 무관심했던 다른 발라들과는 달리 인간을 걱정하여 강과 바다를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 하지만 인간들은 이렇게 전해지는 울모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고, 그저 바다를 보면 막연히 가슴이 두근거릴 뿐이었다. 또한 놀도르가 반역을 일으켜 발리노르를 떠났을 때에도 관심을 꺼버린 다른 발라들과는 달리 그는 반역자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었다. 투르곤에게 툼라덴 골짜기의 위치를 가르쳐서 곤돌린을 세우게 한 것도 울모였고, 투오르에게도 곤돌린의 위치를 알려주어 그 몰락을 경고하게 하기도 했으며, 엘윙의 비극적인 죽음을 막아주고 그녀를 물새로 변할 수 있게 해주었다. 에아렌딜이 발리노르에 도착하기 전에 스스로 일루바타르의 자손들을 위한 탄원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