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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Valar. '아르다'의 권능'이라는 의미로, 가운데땅 세계관의 초월적인 존재들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가톨릭 신자로서 자신의 작품에 그리스도교적 세계관을 일부분 섞은 톨킨의 성향을 생각해서 쉽게 비유하면, 이들은 신의 뜻을 집행하는 가장 격이 높은 대천사에다가 그리스 신화와 북유럽 신화의 신들을 합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태초에 아이누들이 일루바타르의 인도에 따라 세상을 창조했고, 그 중 많은 이들이 자신이 만든 세상에 강림했다. 이렇게 내려온 아이누 중에서 제일 강력하고 지혜로운 14명을 총칭해 발라라고 하고 나머지를 마이아라고 하였다. 발라든 마이아든 에루가 에아로 보낸 어떤 존재도 이들을 능가할 수 없다. 이 표현은 단순 전투력이 아닌 '권능'을 말하는 것으로, 예컨대 마이아인 사우론이 한 처자가 끌고 온 멍멍이에게 털렸고, 발로그들이 페아노르 한 명에게 줄줄이 썰려나갔으며, 심지어 최강의 발라인 모르고스가 핑골핀에게 고전하고 아이누가 아닌 존재인 웅골리안트에게 제압당하는 굴욕을 당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엄연히 아이누가 아닌 것으로 묘사되는 우룰로키들도 실마릴리온 내 위상을 보면 흔히 어지간한 마이아를 능가한다. 하지만 해당 존재들은 기본적으로 필멸자들이기 때문에 아이누들처럼 영험한 존재들이라고 할 순 없다.
이후에 이들은 세계를 창조하고 가꾸었으며, 세상을 망가트리려는 멜코르에 맞서 싸웠다. 훗날 인간들은 이들을 신이라고 칭하고 섬겼으며 종교적으로 숭배하기도 하였다. 물론 이들 역시 일루바타르의 피조물에 지나지 않으며, 이들의 권능은 결국 일루바타르에게서 나오는 것이기 떄문에 이들을 신이라고 볼 수는 없고, 가운데땅의 상당수 사람들은 일루바타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아르다에 개입한 발라를 신이라고 착각한 셈이다.
주로 인간이나 요정의 모습을 띄고 있지만 사실 이것은 훼이크이다. 이들의 본질은 육체 없는 영적 존재이며, 단순한 편의로 의인화된 모습을 가면처럼 쓰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발라들은 인간이나 요정 말고도 나무나 형체 없는 안개 같이 다른 모습을 띄기도 한다.
인간이나 요정처럼 남자와 여자가 있고, 형제 관계도 있으며, 결혼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진짜 혈육 관계라기보단 관념적이고 상징적인 관계이다. 이때 발라 여왕은 '발리에'라고 부른다.
위대한 존재이긴 하지만 작중에서는 좀 답답한 모습도 보이는데, 멜코르의 거짓 참회를 믿고 풀어준 것이나, 멜코르가 웅골리안트와 작당해 두 나무, 텔페리온과 라우렐린을 죽이고 중간계로 건너가는 것도 놓치고, 중간계가 멜코르의 악에 거의 넘어가기 직전에도 에아렌딜의 요청 전까지는 반응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는 두 나무가 빛을 잃고 페아노르가 발라들의 무능함을 역설하며 중간계로 가자는 연설에 많은 놀도르들이 호응하였던 것의 이유도 되었던 듯하다.
2 목록
발라 군주, 발라 여왕 모두 7명씩 있다.
다음은 발리노르에서 쓰던 요정어로 된 이름이다. 가운데땅 요정들이나 인간들 사이에서 불리는 이름은 따로 있다.
- 만웨: '아르다의 호흡을 관장하는 자'. 일루바타르의 생각 속에서 멜코르와 형제였다. 배우자는 바르다. '술리모'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관장하는 영역은 공기.
- 울모: '물의 군주'. 혼자 지낸다. 관장하는 영역은 물.
- 아울레: 아르다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을 주관한다. 배우자는 야반나.
부하 운이 더럽게 없다.관장하는 영역은 흙. - 오로메: 막강한 군주. 배우자는 바나. 후안의 원래 주인.
- 나모 (만도스): 영의 주재자인 페안투르. 동생은 이르모이다. 배우자는 바이레.
- 이르모 (로리엔): 계시와 꿈의 주재자. 나모의 동생. 배우자는 에스테.
- 툴카스: 별명은 '아스탈도(용맹한 자)', 아르다에 가장 늦게 도착하였는데 이는 멜코르와 최초의 싸움을 벌이는 발라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배우자는 넷사.
- 바르다: '엘렌타리' 별들의 여왕.
- 야반나: '케멘타리' 대지의 열매를 맺는 여왕. 켈바르(초목)와 올바르(동물)를 사랑한다. 엔트를 만들어달라고 하기도 하였으며, 텔페리온과 라우렐린의 창조주이기도 하다.
- 니엔나: '애도하는 이' 아르다의 모든 상처를 애도한다. 나모와 이르모의 누이였으며 세상의 서쪽 끝인 발리노르에서도 서쪽 끝 궁전에 홀로 살았다. 발리노르엔 가는 일이 없었으나 때때로 만도스의 궁으로 가 죽은 이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슬픔을 다독여주었다.
- 에스테: 상처와 피로의 치유자.
- 바이레: '베짜는 이'.
- 넷사: 오로메의 누이.
- 바나: '영원한 젊음', 야반나의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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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코르(모르고스): 만웨의 형제로서 가장 지혜롭고 가장 강력한 발라였으나, 타락한 이후 더이상 발라로 취급하지 않게 되었다.
이들 중 아홉이 가장 높은 권위를 가지고 있었으나 하나가 제외되고 여덟이 '아라타르(아르다의 높은 자)'로 남아 있다. 만웨, 바르다, 울모, 야반나, 아울레, 만도스, 니엔나, 오로메가 그들로, 일단 만웨가 '왕'이지만 권위는 서로가 대등하다. 이때 왕이라는 건 일루바타르에게 말을 전하고, 다시 일루바타르의 말을 전해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이르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야반나가 '아울레는 난쟁이 만들었는데 요정하고 인간하고 난쟁이하고 나무 베어내면 대체 남는 게 뭐냐'고 하자, 만웨가 일루바타르에게 물어보고 그가 '나무목자'를 둘 것을 허락했다는 말을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