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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허스키스 미식축구 2008~09 시즌
2009년 9월 5일 개막해 12월 5일의 끝난 워싱턴 허스키스의 미식축구 시즌.
그야말로 전설의 레전드로 남을 막장 시즌 직후, 워싱턴 대학교 사무국은 감독은 물론 코칭 스태프까지 대대적으로 물갈이했다. 감독 후임자는 90년대의 BYU 스타 쿼터백이자 당시 USC 공격코치를 맡고 있었던 스티브 사키지언. 젊은 코칭 스태프가 바닥에 떨어진 팀의 위상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몰렸다.
목차
- 1 개막 전
- 2 9월 첫째주 vs. #9 LSU 타이거스
- 3 9월 둘째주 vs. 아이다호 밴덜스
- 4 9월 셋째주 vs. #3 USC 트로전스
- 5 9월 마지막주 (#24) vs. 스탠퍼드 카디널
- 6 10월 첫째주 vs. 노트르담 파이팅 아이리쉬
- 7 10월 둘째주 vs. 애리조나 와일드캐츠
- 8 10월 셋째주 vs. 애리조나 스테이트 선 데빌스
- 9 10월 넷째주 vs. #14 오레곤 덕스
- 10 11월 첫째주 vs. UCLA 브루인스
- 11 11월 둘째주 vs. 오레곤 스테이트 비버스
- 12 11월 마지막주 vs. 워싱턴 스테이트 쿠거스 (제 102회 애플 컵)
- 13 12월 첫째주 vs. #19 캘리포니아 골든 베어스
- 14 시즌 후
1 개막 전
사키지언 감독과 한솥밥을 먹던 USC 수비코치 닉 홀트가 영입되었고, 프레즈노 스테이트의 공격코치를 맡던 더그 너스마이어가 같은 직책에 임명되었다. 2008년 입학했으나 레드셔츠로 1년을 쉬던 러닝백 유망주 크리스 폴크가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되었고, 변함없는 3학년 스타 쿼터백 제이크 라커 또한 물이 올라 있는 상태. 같은 고교 출신이자 함께 2008년도 전국 고교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2학년 와이드 리시버 저메인 커스와 타이트엔드 카바리오 미들턴에게도 관심이 쏠렸고, 수비진에도 4학년 엔드인 대니얼 테오네셰임과 3학년 라인배커 메이슨 포스터가 듬직히 버텨주고 있었다. 전 시즌에 비해 훨씬 보강된 팀이 갖춰진 상태.
2 9월 첫째주 vs. #9 LSU 타이거스
첫 상대는 지난 시즌 Chick-Fil-A 보울에서 조지아 공대를 38-3 관광태웠던 강호 LSU 타이거스. 베팅 업체들이 18.5점차의 승부를 예상했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힘든 상대였다. 허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허스키 공격진이 지난 시즌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로워진 플레이를 선보이며 LSU를 애먹였다. 점유율에서 한참 앞섰고, 플레이 수도 거의 두 배 이상 많이 시도한 허스키스였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인터셉션들이 나오며 결국 31-23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1년 전까지 무기력했던 팀이 타이거스 수비를 상대로 무려 478공격야드나 따냈다는 것은 희망적이었다. 전국 기록인 15연패 행진은 이어졌지만 팬들은 잊으려 노력했다
3 9월 둘째주 vs. 아이다호 밴덜스
그리고 운명의 9월 12일. 드디어 3년에 걸친 지겨운 연패 기록이 깨어졌다. 쿼터백 제이크 라커가 터치다운 패스 3회와 직접 터치다운 런 1회라는 원맨쇼를 펼치며 42-23 승리. 수비는 경기 내내 상대의 패스에 뻥뻥 뜷리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중요한 순간에 라인배커 메이슨 포스터가 인터셉션을 따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총 전진야드 수는 412-374로 아이다호가 앞섰지만, 밴덜스는 결국 페널티와 에러로 자멸. 사키지언 감독은 UW 학생과 팬들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4 9월 셋째주 vs. #3 USC 트로전스
바로 지난 시즌 허스키스에게 치욕적인 56-0 셧아웃을 안긴 USC와의 홈경기. 작년보다 더욱 강해진 전국 3위 USC는 이제 막 15연패를 끊은 UW으로서는 피하고 싶은 상대였다. USC가 진다는 것은 아무도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던 찰나에...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몬트레이크의 기적 참조.
5 9월 마지막주 (#24) vs. 스탠퍼드 카디널
USC를 상대로 기적적인 승리를 이뤄낸 후, #24 워싱턴은 6년만에 처음으로 랭킹을 달고 경기에 임하게 되었다. 아무리 원정경기라 해도 스탠퍼드 따위는 손쉽게 접어버릴 기세. 그런데 경기가 시작되자 허스키스의 고질병인 수비구멍이 다시 뜷리면서, 스탠퍼드의 러닝백 토비 게어하트에게 200러싱야드 이상을 허용해버렸다. 2쿼터 이후엔 공격진도 클로킹 상태가 돼버리며 34-14 완패. 물론 감격적으로 얻은 전국 랭킹도 다시 반납.
6 10월 첫째주 vs. 노트르담 파이팅 아이리쉬
스타 쿼터백 지미 클라우젠이 이끄는 노트르담을 상대로 한 원정경기. 정말로 아까운 37-30 패배를 당했다. 3쿼터에 허스키 공격진이 1야드 라인까지 전진했으나, 두 번의 쿼터백 런이 실패하며 점수가 나지 않았다. 4쿼터에도 크리스 폴크가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는 것으로 보였으나 반 야드가 짧았다는 판정이 나왔다. 결국 다시 1야드 라인에서 러싱 공격을 세 번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 필드 골을 하려는 찰나에 노트르담의 노즈 태클 이언 윌리엄스가 반칙을 저질러 4번의 기회가 다시 주어졌지만, 그걸 또 다 실패했다. (...) 수비진은 클라우젠에게 개인 기록인 422패싱야드를 허용하며 투명화.
7 10월 둘째주 vs. 애리조나 와일드캐츠
홈에서 애리조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4쿼터에 터치다운을 하나씩 주고받은 후 스코어는 33-28으로 애리조나 우세. 거기다가 종료 3분 남은 시점에서 애리조나가 공격하는 상황이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나 싶었지만... 쿼터백 닉 폴스가 던진 패스가 자기 팀 선수의 발에 맞고 허공에 뜨자, 워싱턴의 라인배커 메이슨 포스터가 가로채 그대로 엔드존으로 돌진했다. 34-33 역전 이후, 필드골에 재역전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2-포인트 컨버전이 보기좋게 성공하면서 허스키스의 36-33 승리로 경기가 종료. 포스터의 인터셉션엔 "Immaculate Interception" ("무결점 가로채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8 10월 셋째주 vs. 애리조나 스테이트 선 데빌스
사이좋게 점수를 주고받은 끝에 점수는 17-17. 연장전 돌입이 유력했다. 허나 경기 종료 5초 전에 ASU의 쿼터백 대니 설리번이 막 던진 50야드 초장거리 패스가 와이드 리시버에게 연결되며 24-17 분패. 허스키스는 3승 4패로, 보울 게임에 진출하려면 남은 다섯경기 중 세 경기를 이겨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9 10월 넷째주 vs. #14 오레곤 덕스
이젠 거의 천적이 된 오레곤을 상대로 홈 경기이자 2009년도 홈커밍 경기. 아니나 다를까, 수비는 오레곤의 쿼터백 제러마이아 마솔리를 전혀 제어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점수를 무더기로 헌납했고 공격은... 제이크 라커의 엔드존 패스가 인터셉션 당하는 장면 하나로 요약 가능하다. 일방적인 43-19 패배.
10 11월 첫째주 vs. UCLA 브루인스
총체적인 문제에 직면한 UCLA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로 여겨졌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UCLA는 무려 다섯개의 턴오버를 기록하였고, 허스키스는 또 나름대로 라커가 235패싱야드를 기록하고 저메인 커스가 터치다운 패스 두개를 잡아내며 분투했으나... 4쿼터의 38야드 필드골이 실패하면서 24-23 패배. 아까운 패배 수만 늘어갔다.
11 11월 둘째주 vs. 오레곤 스테이트 비버스
플레이오프인 보울 게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 제이크 라커는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던졌지만, 수비가 이전 시즌과 똑같이 제임스/작퀴스 로저스 형제에게 털리며 48-21로 패배했다. 이로써 3승 7패가 되고, 5할 승률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고대하던 보울 게임은 내년으로 미루게 되었다.
12 11월 마지막주 vs. 워싱턴 스테이트 쿠거스 (제 102회 애플 컵)
허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플 컵에서 허스키스는 한 달 동안 파워 4연패를 당한 분풀이라도 하듯 몰아쳤다. 제이크 라커가 196패싱야드와 94러싱야드를 기록하고, 크리스 폴크도 130러싱야드를 추가하며 30-0 셧아웃 관광을 이끌었다. 1964년 이후 첫 애플 컵 셧아웃이자, 지난 시즌 당한 통한의 패배도 보복하는 데 성공.
13 12월 첫째주 vs. #19 캘리포니아 골든 베어스
당시 랭킹 19위였던 UC 버클리를 상대로 힘든 경기가 점쳐졌으나, 어째서인지 허스키스가 압도적으로 찍어누른 경기였다. 러닝백 자비드 베스트가 부상으로 빠진 캘리포니아 공격진은 워싱턴의 대니얼 테오네셰임 한명에게 3번의 색을 허용했고, 허스키스 공격진은 저메인 커스가 한번, 와이드 리시버 데빈 애귈러가 두번, 제이크 라커가 두번, 그리고 크리스 폴크가 한번의 터치다운을 골고루 나눠가지며 42-10으로 완승했다. 혼자 248패싱야드와 77러싱야드를 기록하고 총 5개의 터치다운을 직/간접적으로 성공시킨 라커가 빛난 경기.
14 시즌 후
보울 게임에 진출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지만, 2008시즌 전패한 팀을 그나마 5승 7패까지 끌어올렸다는 점 때문에 감독이나 팀을 까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제이크 라커는 시즌 통산 2,800패싱야드라는 학교 역대 3위의 기록을 세웠고, 3,188통합야드의 기록은 학교 2위이자 2009시즌 Pac-10 컨퍼런스 1위였다. 시즌 내내 드래프트 분석가들은 3학년인 라커가 마지막 시즌을 포기하고 2010 NFL 드래프트에 나온다면 못해도 탑 10, 잘하면 전체 1위 지명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보통 이런 경우 대학 학위는 마치고 가라는 주변인의 만류가 있게 마련이지만, 라커는 입학 직후 레드셔츠로 1년을 쉬어서 학점으로는 4학년이었다. (즉, 학위도 따고 갈 수 있었다.) 결국 일주일의 전국적 관심 후에, 라커는 12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워싱턴에 잔류하며 4학년 시즌까지 마저 뛰겠다고 발표했다.
레드셔츠 1학년 러닝백 크리스 폴크는 시즌 통산 1,113야드를 기록함으로써 UW 역사상 처음으로 1천야드를 돌파한 1학년 선수가 되었다.
2010 NFL 드래프트에서는 허스키스의 4학년 라인배커인 도날드 버틀러와 수비엔드인 대니얼 테오네셰임이 나란히 3라운드에 지명되었다.
다음 시즌:
워싱턴 허스키스 미식축구 2010~11 시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