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스키너

Walter Sergei Sk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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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미드 THE X-FILES의 등장인물.
FBI 요원으로 직함은 부국장(Assistant Director). 한국판 성우는 이봉준. 작중에서 AD 스키너라고 부르거나, 혹은 그냥 스키너라고 부른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배우 미치 필레기(Mitch Pileggi)가 연기했다. 월남전 참전 용사에, 그만큼 성격 또한 딱딱하고 고압적이며, 부하 직원들을 갈구는 것을 업으로 삼는 전형적인 직장 상사 캐릭터이다.

각종 갈굼에도 불구하고 멀더는 하루가 멀다하고 황당무계한 보고서나 써 올리고, 멀더의 감시역으로 보낸 스컬리는 난처해하면서도 보고서에 서명을 넣어 주며 뒤통수를 친다. 이 덕에 국장에게 최종보고를 할 때 마음 고생이 심한, 의외로 중간관리직의 고충을 보여주는 슬픈 중년.

2 활약

주로 중간 보고서와 최종 보고서를 가지고 온 멀더와 스컬리를 갈구는 역할이나 하루 이틀 그런 게 아니다 보니 멀더와 스컬리는 이미 만성이 되어 귓등으로도 안 듣는 상황. 그나마 스컬리는 반성의 기미라도 보이지만 멀더는 아예 대놓고 하극상을 저지른다. 그러나 갈굼과는 별개로 엑스파일 요원들뿐만 아니라 타과 요원들도 굉장히 신뢰하고 있어서, 앞에서는 갈구고 괴롭히는 주제에 뒤에서는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고 있다.[1]대머리에 떡대좋은 츤데레라니, 좋지 아니한가.

담배 피우는 남자의 지시로 멀더의 수사를 방해한 적이 있었으며, 그 다음에 멀더가 사건 보고를 해도 담배 피우는 남자의 지시로 수사보고를 상부에 올리지 않고 빼돌려서 폐기하나 스키너가 이런 행동을 지시받았을 때 담배 피우는 남자에게 협박당하고 있었고, 스키너가 더 이상 담배 피우는 남자를 위해 일하지 않겠다고 하자 보복으로 스키너를 살인범으로 모함한다. 다행히도 진상을 알게 된 멀더가 스키너가 살인범이라는 조작된 증거를 다 폐기해서 무사히 넘어갔다. 물론 담배 피우는 남자가 없는 공백기 시절에도 다른 사람에게 증거품을 넘기거나 대화(對話)하는 경우가 있다.[2] 그리고 코믹스 만화 시즌 10기 #1에서 진보된 슈퍼 솔져들이 수증기로 변신, 스키너가 있는 버지니아 프레더릭스버그 교외의 한 모텔에서 이동하여 초능력으로 기절시켜서 자살로 위장하여 살해당할 뻔한 것을 멀더가 구하게 된다.

안 좋은 모습을 여럿 보여준 덕택에 순수한 조력자라고 보기에는 힘들지만 그만큼 두 요원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일도 많아 무조건 나쁜 사람이라 몰아붙일 순 없다. 어찌됐든 두 주인공에게는 든든한 상사.

3 작중 행적

3.1 시즌1-9

초록색 인간 에피소드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멀더와 스컬리가 올린 33년마다 깨어나서 사람의 간을 먹는 초록 인간에 대한 보고서를 못 미더워하지만 시가렛 스모킹 맨은 믿는다는 말에 황당해 한다.

멀더는 시즌 1말기와 시즌 2초에 삽질로 도청으로 보직이 바뀌고, 초자연적인 사건이 일어나서 다시 스키너가 불러들이자 첫 사건현장에서 시체 감식을 스키너한테(...) 보내버린다. 스키너는 뭔가 왔다고 해서 와보니 시체라 매우 당황한다.

스컬리와 마찬가지로 초자연적 현상 및 UFO에 대하여 대단히 회의적인 입장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추구하는 멀더의 태도와 탁월한 능력에는 대단한 신뢰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멀더가 7기 20화 "진혼곡"편에서 UFO에 납치되는 장면을 눈 앞에서 목격한 순간, 그의 인생은 순식간에 바뀌어 멀더와 같은 초자연적 현상의 신봉자가 되었다. 이때 멀더를 구출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충격 때문에 스컬리에게 그 사실을 말해주며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이후에 자신이 짤리는 수준에서 끝나면 천만다행일 정도의 고생을 할 것을 알고도 멀더를 찾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한다.

존 도겟이 엑스파일 부서에 배치된 후에 스컬리가 임신 때문에 현장 활동을 못 하자 도겟과 같이 움직이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이전에는 믿지 않았던 흑유에 대한 것과 엑스파일 관련 사건에서 일어나는 초자연현상을 믿는 등 이전과 달리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3.2 시즌 10

에피소드 1의 중반부에서 등장. 극장판 이후에 연락이 없던 멀더가 느닷없이 찾아오자마자 엑스파일 관련 문서들이 다 어디 갔냐면서 징징거리자 그동안 연락이 없었던 것이 서운했는지 화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본인도 진실을 눈 앞에 두고 관료주의 때문에 아무 일도 안 하는 상부에 싫증이 났는지 멀더와 스컬리를 복직시키고 엑스파일 부서를 부활시킨다.

에피소드 2에서 멀더와 스컬리가 국방부와 관련된 사건에 연루되자, 본인의 사무실에 국방부 요원이 보는 앞에서 사건을 자살로 규정짓고 손 떼라고 한다. 사실은 이 부분은 짜고 친 연극이고, 국방부 요원이 못 보게 하려는 기밀문서를 빼앗기기 전에 미리 복사해뒀겠지? 라든가 각종 규정위반 따위는 눈감아 주는 등 든든한 조력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4 기타

여담이지만 대학 시절 친구에 의하면 별명은 스킨맨. 설마 그 때부터 대머리...?
또한 엑스파일 시리즈의 주조연급 인물 가운데 처음으로 베드신을 찍은 인물이기도 하다.

참고로 실제 배우인 미치 필레기가 젊었던 시절 한 결혼이 이혼으로 끝난 이후 꽤 오랜 기간 이혼남으로 살았던 게 안쓰러웠는지, 멀더 역의 데이브 듀코브니가 스컬리의 조명 대역[3]이었던 배우를 소개시켜 줬고 결국 둘은 결혼했다.
  1. 시가렛 스모킹 맨 앞에서는 이번 임무에서 손 떼고 징계 받을 준비나 하라면서 존내 갈궈대다가 그 사람이 나가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업무에 복귀하라고 하는 등.
  2. 그 예로 9기 코믹스 만화에서(2009년 6월에 나온 만화책) 한국인 과학자 남성 박노아 자살 사건 때 "자살 바이러스"가 표면에 묻은 이동식 메모리카드(USB 메모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경우가 있었다.
  3. 조명을 조절하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배우가 그 동안 자세를 잡아 주려면 예산이 많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배우의 키와 몸 형태가 비슷한 대역을 찾아서 조명 조절을 한다. 영어로는 Stand-in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