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



Pro humanitate.

인류를 위하여.

1 소개

숲이여 일어나라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주 윈스턴-세일럼에 위치한 사립대학이다. 원래는 노스 캐롤라이나 주 침례교 협의회(North Carolina Baptist State Convention)가 운영과 관리를 맡았던 기독교 재단 학교였으나 1986년에 침례교 재단으로부터 자치권을 얻은 이후부터 자율적으로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유명인으로는 얼마전 타계한 미국의 흑인 여성 시인 및 인권운동가 마야 엔젤루가 이 학교에서 교수로 있었고 미국의 서브컬쳐/유머비디오 싸이트인 컬리지유머(CollegeHumor)의 창립자 반빈(Ricky Van Veen), 기하학자 그리프스 (Phillip Griffiths), 골프선수 아놀드 파머(Arnold Palmer), 농구선수 팀 던컨, 크리스 폴 등이 이곳 학부를 나왔다.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미 대학 랭킹에서 25위 정도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는 명문대학이다. 작은 사이즈인데다가 학부 리버럴아츠가 중심이 되는 학교임에도 농구 및 풋볼 스포츠팀이 한때 잘나가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학부의 명성은 상당하여 지금까지 로즈장학생을 15명 배출하였고 특히 회계학과는 CPA 패스율이 12년동안 전미 1위를 놓친적이 없어서 인기가 좋다. 학교의 상징색은 금색 (Old Gold) 검정색 (Black)이다. 밴더빌트?? 밴더빌트랑 마스코트도 비슷하다

2 역사

1834년 웨이크포레스트 수공학교(Wake Forest Manual Labor Institute)라는 이름으로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주도인 랄리 북부에 처음 세워졌다. 설립 당시에는 주로 침례교 성직자를 육성하는 역할을 맡았다. (‘수공학교’라는 이름은 당시 학생들이 대학 주변 농장에서 매일 수공업과 관련된 일을 하도록 교육 과정이 짜여졌기 때문에 붙었다고 한다.) 1838년 학교명을 웨이크포레스트 대학(Wake Forest College)으로 바꿨다.

원래는 남학생만 다니는 학교였으나 2차 세계대전 당시 많은 학생들이 참전을 하는 바람에 학생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게 된다. 다급해진 학교는 당시 미국 남부분위기상으로는 획기적인 대안을 내놓는데 그것은 바로 여학생을 받기 시작한 것. 그러나 전쟁이 끝나자 GI법이 통과되면서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학비를 들고 참전용사들이 대거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로인해 교실과 건물수가 부족해지게 된다. 그리하여 새로운 학교부지를 찾던중 당시 담배재벌이었던 R.J Reynolds (뉴포트, 카멜 담배 그 회사 맞다) 의 재단인 Z. Smith Reynolds Foundation 의 거액기부로 현재의 캠퍼스인 레이놀다 (Reynolda Campus) 가 위치한 윈스턴-세일럼이라는 중소도시로 이사를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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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놀다 캠퍼스의 첫삽을 뜨는 트루먼 대통령.

원래 학교소속 대학병원과 의대가 윈스턴-세일럼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이사가는 것이 더 쉬운 결정이었다는 설도 있다. 랄리 북부의 원 캠퍼스는 학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남부침례교 재단에 넘겨줬고 지금은 동남부 침례교단 소속 신학대학교 (Southea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캠퍼스로 쓰이고 있다.

1961년 남부에 위치한 사립대학 중에서는 최초로 자발적으로 흑인차별폐지를 (desegregation) 도입하였으며 그후 1967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하면서 웨이크포레스트 대학교 (Wake Forest University) 로 교명을 변경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1980년에는 마침내 종교재단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였다. 침례교재단과의 괴리는 오래전부터 이어져왔었는데 예를들면 40년대에 생물학자 출신이었던 포팃 총장이 진화론을 가르치지 말라는 교단내 유력 기독교인들과 정면충돌을 하기도 하였다. 이 해프닝은 결국 침례교재단이 대학의 과학교육 자율화를 보장하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지만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대학과 보수적인성향의 남부침례교단과의 이별은 이때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1988년 그리고 2000년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 토론을 본 캠퍼스의 강당인 웨잇 채플 (Wait Chapel) 에서 주재하였다.

3 학부 및 학과

현재 학부 과정은 예술 및 문리학이 주축이 된 웨이크 포레스트 칼리지(Wake Forest College)와 상대 및 회계학 과정이 주축이 된 경영학교 (School of Business)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 로스쿨, 의학대학원, 경영대학원, 신학대학원 등의 전문대학원 과정을 운영한다.

미국 종합대학교 치고는 특이하게도 학부교육에 그리고 그중에서도 인문학 (Humanities, Liberal Arts)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학교 중 하나이다. 모토인 Pro Humanitate 가 "인류를 위하여" 홍익인간 라는 뜻도 있지만 사실 라틴어를 따져보면 "인문학을 위하여" 가 맞다는 주제로 고전문학과 학과장이었던 James T. Powell 이 강의를 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학부 인문학을 중시하는 성향이 비슷한 학교로는 버지니아의 윌리엄&메리, 아이비리그의 다트머스, 터프츠 대학교, 등이 있다. 따라서 학교를 구분할때 리버럴아츠 칼리지 (LAC)에 넣어야 할지 종합대학교 (National University)에 넣어야 할지 애매하긴 하지만 US News 에서는 종합대학교로 구분한다. 참고로 미국내에서는 명성이 높으나 대부분의 과의 경우 대학원이 없고 학부가 중심이 되는 학교이며 특히 아직 공대가 없기 때문에 (2020년까지 신설 예정) 연구실적이 주로 평가되는 세계랭킹에서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볼수 있다. 학부종합순위는 US News 에서 대체로 20-30위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 한다. (2013년 카네기멜론, UCLA와 공동 23위, 2016년 현재 터프츠대학, 미시간 대학교와 함께 공동 27위). 학부에 경영학과정이 있는 학교중 하나인데 학부 2학년때 따로 시험을 봐서 들어가야 하고 특히 회계학 프로그램은 미국내에서도 손꼽히는 퀄리티를 자랑한다. 학부외에도 의대, 법대, 그리고 의대에서 운영하는 재생의학, 신경과학 등의 대학원 과정이 강세이다.

2016년 연초에 웨이크 포레스트 의대 재생의학연구팀과 한국 울산과학기술원의 강현욱 교수가 세계최초로 3D 프린터로 살아있는 귀를 만들어냈다는 소식이 국내언론에도 전해졌다.

4 학업 및 진로

어느학교나 그런말이 있겠지만 Work Forest 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학부과정이 상당히 빡세다. 처음 입학할 때는 여타 미국대학처럼 자유전공인데 희망전공을 불문하고 학문 전 분야에 걸친 필수수강과목이 상당히 많고 성적이 상당히 짜다. 따라서 앞으로 대학원을 가기위해 학점이 높아야 하거나 특정과의 수업을 많이 들어야 하는 경우 혹은 대학원 수업을 미리 들어야 하는 경우는 삶이 힘들어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다만 학교가 작다보니 어드바이져가 초반부터 꼼꼼히 잘 지도해주는 편이다. 위에 대학원을 가기 위해서는 비추라고 했으나, 이 학교는 대학원생도 별로 없고 교수 한 사람당 담당하는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만약 눈에 띄게 잘하는 학생이라면 오히려 교수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추천서 및 연구과제를 따내기가 용이하다는 점도 있기도 하다. 이렇게 작은 LAC 스타일의 장점과 함꼐 나름 연구를 하는 종합대학으로써의 리소스를 학부생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이 이 학교의 전략인 듯 한데, 이를 반영하여 US News 의 학부 교육 (Undergraduate Teaching) 부분에서 이 학교를 꾸준히 10위권에 두었고, 이번 2017년 신간에서는 라이스 대학교와 공동 5위에 올렸다. 아직까지도 국제학생이 많이 적은 편이라 학부생들의 국제적 감각을 길러주기 위해 유럽 각지에 학교 소유 건물을 두고 교수들이 돌아가면서 거주 및 수업을 한다. 과에 따라 다르지만 이 수업을 듣기 위해 상당수의 학부생들이 한학기 내지 1년 정도를 해외에서 지낸다고 한다. 교환학생하고는 다르다 교환학생하고는

참고로 2020년 졸업생 배출을 목표로 공대(?!)를 윈스턴-세일럼 다운타운에 만든다고 한다.

한국인은 많이 드문 편이지만 학부 10명은 되나 경영이나 바이오 쪽에 그나마 좀 있는데, 보통 회계학을 전공하여 추가로 1년 석사를 마치면 한국인이라도 대부분 미국 빅4 회계펌에 취직을 한다 (물론 OPT에서 H1b로 성공적으로 넘어간다는 전제하에...). 한국으로 돌아간 이들은 사모펀드, 투자은행, 대기업 등으로 가기도. 한국인이 Pre-Med (라고 쓰고 바이오켐이라고 읽는다) 를 공부한 경우 미국의대보다는 한국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또는 한국 의대 편입을 하더라. 그러나 한국인들 중에서도 순수하게 학부에서 자연과학이나 인문학 혹은 예술을 전공하여 졸업 후 해당분야의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에 바로 진학하는 용자들이 꽤 있다.

5 캠퍼스 및 생활

전교생이 3년간 기숙사생활을 해야하고 사이즈가 작다보니 교수가 집에 초청해서 직접 밥을 해주기도 한다. 훈훈하다 다만 한국학생의 경우 윈스턴 세일럼이 노스캐롤라이나 주 중부에서도 고립된 도시이고 학교에 한국인이 거의 없으며 대부분의 학생이 백인이기 때문에 처음에 가면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탈수가 있다. 학교측에서는 신입생들의 인종, 출신지, 경제사회적 계층을 다양화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학부생 구성원은 대부분 preppy 한 남부 백인 부유층 White Forest 이라는 이미지가 있으며 실제로도 많이 그런 편이다.

내년부터 다운타운 캠퍼스를 상용화 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윈스턴-세일럼 도시 자체는 소도시지만 꽤 괜찮은 다운타운을 가지고 있고 노스캐롤라이나 내에서는 나름 미술 및 영화 쪽으로 아티스트들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카미노라는 다운타운 카페에 가보면 일하는 사람도 이 학교 학생이고 커피마시는 사람도 이 학교 학생인 듯 하다. 매월 첫번째 금요일에 다운타운 길을 막고 Gallery Hop 이라는 행사를 여는데 가보면 다운타운 가게들이 늦게까지 문을 열고 인디밴드, 미술가, 댄서 등이 공연을 하는 등 이 도시의 분위기를 대략 느낄 수 있다. 카미노 카페 건너편에는 a/perture 라고 인디 영화관이 있는데 특이한 영화 혹은 복고영화를 많이 해준다. 다운타운에서 바로 남쪽으로 10분정도 걸어가보면 모라비아인들의 민속촌인 올드 세일럼 (Old Salem)이 있는데 식민지시대 생활풍경이 그대로 남아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때 투어를 하면 맛있는 모라비안 커피를 준다.

레이놀다 홀 (행정관) 및 주변 기숙사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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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의 상징과도 같은 웨잇채플과 잔디 (Upper Qu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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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인 ZSR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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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건물: 웨이크포레스트의 캠퍼스는 가을의 낙엽과 봄의 꽃송이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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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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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크 포레스트 디몬 디컨스
Wake Forest Demon Deacons
Go Deacs!

팀명은 Demon Decons(악마의 집사). ACC 소속이다.

원래 팀명은 'Fighting Baptists(싸우는 침례자들)'이었으나, 1923년에 '블루 데블스'라는 팀명을 지닌 듀크 대학교와 스포츠 시합에서 여러 차례 승리하면서 현재와 같은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이 학교는 스포츠에서 큰 승리가 있을시 밑에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학교 잔디에 심어진 나무에 휴지를 거는 환경파괴 (rolling the quad) 전통이 있다
오사마 빈 라덴 사망 발표 당시에 몇몇 학생들이 스포츠 행사에서 승리한 것처럼 휴지를 걸어서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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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농구


13대 감독 머레이 그리슨 (1933~1957 재임[1]. 1960년에 교통사고로 사망.) - NCAA 토너먼트 16강 진출 (1953)


14대 감독 본스 맥키니 (1957~1965 재임. 1997년 작고.) - NCAA 토너먼트 4강 진출 (1960)


17대 감독 칼 테이시 (1972~1985 재임. 현재 생존.) - NCAA 토너먼트 8강 진출 2회 (1977, 84)


19대 감독 데이브 오돔 (1989~2001 재임. 현재 생존.) - NCAA 토너먼트 8강 진출 (1996), NIT 우승 (2000)

옆에 수영 잘하게 생긴 키큰 멀대같은 흑형이 팀 던컨이다.


20대 감독 스킵 프로서 (2001~2007 재임. 2007년 작고.) - NCAA 토너먼트 16강 진출 (2004)

옆에 볼링 잘하게 생긴 키작고 귀여운 흑동생(?)이 크리스 폴이다.

이 학교는 UNC-듀크-웨이크포레스트-NC 스테잇 4대 학교 중에서 가장 비중이 없긴 하지만, 먹시 보그스, 팀 던컨, 크리스 폴 등의 NBA 특급 선수를 간간히 배출해내기도 했다.

전설적인 코치인 Skip Prosser 의 갑작스러운 사망이후에도 어느정도 좋은 성적을 냈었으나 그후 이 학교의 농구팀은 시망했다. 2010년대 초반에는 코치 Jeff Bzdelik의 해임을 강요하는 팬들이 경기를 보이콧을 하기도 했다. 2016년 현재에도 여전히 ACC최악의 팀이라 할만하다.

6.2 미식축구


31대 감독 짐 그로브(Jim Grobe) (2001~2013 재임. 현재 생존) - 오렌지 볼 진출 (2006)

노스 캐롤라이나 내 대학 풋볼 팀이 전부 그렇다는 건 둘째치고 ACC 풋볼 내에서 밑바닥을 책임지는 팀이었으나, 2001년에 짐 그로브 감독이 부임한 이래 2006-07 시즌에는 오렌지 볼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으나 루이빌 대학교에 24대 13으로 졌고, 2013년에 그로브가 해임된 이후에는 다시 약체로 돌아갔다.
  1. 1944-45 시즌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