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의 청소년 소설. 2008년 제 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말더듬이 소년의 6살 때 자신을 기차역에서 버리고 간 친어머니에 대한 기억, 의붓어머니[1]의 학대, 아버지의 무관심을 당하고 있던 어느날 피가 섞이지 않은 여동생을 성폭행했다는 누명을 사고 집을 나오게 되면서, 평소 단골이던 어느 빵집에서 기거하는 내용.

주인공 소년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전개되는, 성장소설의 줄기에 현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지엽적인 다크 판타지 코드를 적절하게 끼얹은 소설로, 안정된 문장력과 흡인력 있는 전개가 매력적이다.[2] 사건이 전개되고 시간이 경과할 수록, 주인공의 냉소적 말투가 차츰 순화되어 가는 것도 볼거리. 점장과 파랑새와 함께 있으며 보고 들은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된 듯하다.

은근한 팬층을 거느리며 상당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작품. 긴밀하게 짜여진 사건간의 연관성과 충격적인 결말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와, 청소년 소설의 한계를 뛰어넘어 어른 독자 역시도 매료시키는 힘이 있다.

1 줄거리

글을 보고 읽지 않는 이상 말을 매우 더듬거리는 주인공. '무희'라는 딸을 가진 새어머니 배 선생의 학대와 아버지의 무관심으로 집에서의 생활이 힘든 그는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싫어 '위저드 베이커리'라는 빵집에서 산 빵으로 매 끼니를 때운다. 어느 날, 무희가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갈등은 더욱 고조되지만 우여곡절 끝에 오히려 상대방 쪽에서 명예훼손 죄로 역소송을 건다. 무희는 두려움과 계속되는 검사의 물음에 울음을 터뜨리고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한다.

어느 날 저녁 성폭행을 저지른 범인이 누구인지 제대로 대답하라며 어머니에게 폭행을 당한 무희가 순간적인 상황 모면을 위해서 주인공 '나'를 가리키는 바람에 배 선생은 주인공을 폭행하고, 아버지는 또 그걸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보고만 있다. 결국 주인공은 집을 뛰쳐나가[3] 자신이 항상 빵을 사 먹는 빵집, '위저드 베이커리'[4]로 가서 자신을 숨겨달라고 한다. 그러자 제빵사는 오븐 속에 숨겨 주는데 주인공이 오븐 속으로 들어가자 나온 것은 다름 아닌 마법사의 방이었다.

알고보니 그 곳은 평범한 빵집이 아니라, 마법으로 조작을 가한 빵을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공간이었다. 이를테면 특정한 빵과류는 누군가에게 저주를 걸거나 반대로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에 빠지게 만들 수 있고, 궁극적인 사기 아이템(...)은 심지어 시간까지 돌릴 수 있다 따끈따끈 베이커리와 제휴라도 맺었나 소년은 그 곳에서 지내는 대신 위저드 베이커리의 홈페이지를 관리하게 된다. 이후 점장, 파랑새와 지내면서 차츰 내면 성장을 이루어 간다.

2 등장인물

작중에서 이름은 나오지 않고 쭈욱 '나'로만 나오며, 일러스트에선 검은 줄무늬 옷+청바지를 입고 있고, 평범한 고등학생 기믹이 풍긴다. 과거 어머니에게 청량리역에 버려지고[5] 다시 집으로 돌아왔는데 어머니는 자살기도를하여 병원에 입원, 이후 자살했다. 그후 아버지와 결혼한 배 선생은 '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힘든 생활을 했으며, 배 선생의 눈치를 보느라 같이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번 빵으로 식사를 해결하다 보니 위저드 베이커리의 단골이 되었다. 무희가 성폭행을 당했을 때 무희가 범인으로 지목해 버려서 배 선생에게 쫓기다 '위저드 베이커리'에 도망 왔다. 그 후로는 위저드 베이커리의 홈페이지에 들어온 주문을 확인하고 주문서를 출력하는 등 사이트 관리를 맡고 있다.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중학교 담임에게 뺨을 맞고 몇몇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6] 작중 속으로 누군가의 행동에 대해서 츳코미를 거는 모습이 보이고 점장에게 츤츤거리기도 한다. '교복'에게 폭언을 퍼붓는 점장에게 화를 내는 모습도 보인다. 팬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주로 쓰는 말은 애늙은이(...)
  • 점장
위저드 베이커리의 점장. 마법사이고 제빵복을 입고 있다. 책 뒷표지의 일러스트만 보면 여자 같아 보이지만, 남자다. 속은 사람도 많을 거다 선택을 마구 남발하는 인간을 좋아하지 않으며 냉담하고 남에게 자비가 없는 성격. 파랑새의 말에 의하면 평소에 무뚝뚝해 보이는 것도 평범한 편이고 한 번 크게 화가 나면 걷잡을 수 없는 모양이다. 그러나 읽다 보면 알겠지만 그는 정말로 '나'를 생각해주며 아끼고 자신이 힘든 것은 하나도 말하지 않는 츤데레 성격이며 작중 파랑새에게 집적대는 프레첼 구매자에게 화내는 걸 보면 파랑새 또한 아낀다. 아마 기본적으로 정은 많지만 마법사라는 틀 때문에 그리 티를 내지 않는듯. 평소에는 한시도 잠을 자지 않지만 매달 15일, 보름째 되는 날에 한달치 잠을 몰아 자며, 빵집의 화덕 안에 있는데 큰 침대에서 몽마의 습격을 받지 않기 위해 불편한 자세로 잔다.[7]
  • 파랑새
위저드 베이커리의 직원. 히로인 기본적으로는 상냥한 성격이나 골치아픈 손님도 노련하게 상대하는 능력도 가졌다. '나'를 도와주는 등 상냥하고 때론 '나'를 채근하는 등 여러모로 '나'를 잘 아껴주는 성격이다. 거의 죽어가는 걸 지나가던 점장이 살려줬지만 재생 마법의 부작용으로 낮엔 인간, 밤엔 파랑새로 있게 되었다. 이후 점장과 같이 지내게 되었다. 점장이 한 달에 한 번 가게를 열지 않고 잠을 자는 날이면 평범한 사람처럼 시내를 돌아다니며 논다고 한다.
  • 아버지
'나'의 아버지. 타고난 가부장제의 구현자이며, 잘나가는 완구회사에서 영업부장직을 맡고 있어서 손님들을 재기발랄하고 노련하게 상대하지만 실은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으로 가정경제에 복무할 뿐이고 특별한 취미도 없다. 또한 작중에선 사회적으로 남녀유별사상을, 정치적으론 수구꼴통 무리(?)를 지지한다고 한다. 무관심한 아버지로 어린 '나'가 어머니에게 버려졌을 때는 실종신고도 하지 않았고, 그 긴 세월동안 아들이 배 선생으로부터 이상한 학대와 차별을 받는 것을 몰랐던 것도 물론이며 무희가 무의식적으로 범인으로 아들을 가리키자 배 선생이 그를 폭행하는데도 가만히 있었다.[8]
  • 배 선생
'나'의 엄마가 죽은 뒤로 아버지와 재혼한 새엄마. 직업은 초등학교 교사. 처음에는 '나'와 평범한 모자 관계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점점 '나'를 구석으로 몰아넣는다. 자신의 집이 정신 산란한 것은 못 참는다 한다. 작중에 나오는 모습 보면 참 천하의 개쌍년이다. [9] 전 남편과 이혼해서 '나'의 아버지에게서 위안받길 바랐지만, 그저 재산 때문에 자신과 결혼한 것이어서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음을 깨닫고 '나'를 못살게 굴기 시작했다. 무희의 성폭행 건이 터지고 나서는, 일관되게 범인을 지목하던 무희의 증언이 변하자 무희에게 제대로 된 대답을 추궁하며 무희를 폭행하기도 한다.
  • 무희
배 선생의 딸. 주인공을 곤란에 빠트린 장본인이자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작중에선 영어학원에 다니며, 진술을 할 때 진술을 바꾸는 등 여러가지로 마음 고생이 심했을 거라고 추측된다. 그 일로 배 선생에게도 심하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으며 폭력이 이기지 못하고 주인공을 성폭행범으로 지목한다.
  • 교복
'악마의 시나몬 쿠키'를 산 고객. 교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주인공은 그를 '교복'이라고 칭한다. 제 딴에는 공부 잘하는 친구를 살짝 괴롭히려고 악마의 시나몬 쿠키를 구입해 먹인 듯 하나 그 친구가 시험 도중에 복통을 일으키고 결국 싸버려(!) 시험을 모두 망친 뒤, 중간 점수가 나오던 날 자기 방에서 텅 빈 약병과 발견되는 등의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자 점장에게 이를 해결해달라 부탁하러 왔다가 죽은 사람은 하느님도 못 살린다는 점장의 차가운 말에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돌아갔다. 그 후 어느 웹사이트에 위저드 베이커리를 고발하여 위태롭게 만든 장본인. '나'의 옆 학교 교복을 입고 있다.
  • 교복의 친구
작중 현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 교복이 준 악마의 시나몬 쿠키 때문에 복통에 시험 성적이 안 좋게 나오면서 약물로 자살했다. 교복에게는 늘 부러워하면서도 결코 진심으로 좋아할 순 없는 친구라 한다.
  • 체인 월넛 프레첼의 구매자
'체인 월넛 프레첼'을 산 고객. 연인의 가난한 집안보다는 그의 성격과 미래를 믿었지만 처참하게 배신당했다고 한다. 과거엔 학생회장이었던 연인의 집행부원이였다 한다. 그의 압박에 시달리면서 여러 만행을 당했고, 그에 대해 위협을 느껴서, 혹은 복수의 목적으로 부두인형을 구매하려 한다. 그런데 하필 점장이 잠을 자던 15일에 구입하러 위저드 베이커리에 직접 찾아와서 점장과 다투게 된다. 이 때 점장에게 "당신은 인생에서 한 번도 잘못된 선택을 한 적이 없나요?"라는 질문을 던져 점장의 속을 긁어 버리고, 잠을 푹 자지 못한것이 이후 몽마가 습격하는 원인이 된다. 그 후 집 앞에서 서성대고 있을 연인을 피해 근처의 찜질방에서 머물다가 불이 나는 바람에 중상을 입었다.
  • 프레첼 구매자의 연인
프레첼을 구매한 여자의 연인. 그 여자와는 '체인 월넛 프레첼'로 이어졌다. 과거 학생회장 경력이 있었지만, 취업이 몇차례나 무산되면서 자신의 연인을 괴롭혔다고 한다. 여자가 머무는 찜질방에 불을 질러 뉴스에 보도되었다. 뉴스 인터뷰에서 중상을 입은 그 여자와 연인이라 했지만, 여자는 이를 극구부인했다고.
  • 몽마
챕터 6에서 등장한 몽마. 점장의 잠자리를 노리며 매일같이 드나들어 기회를 잡았다는 듯. 모습을 묘사하면 무희만큼이나 앳되어 보이지만 줄곧 남을 조롱하는 미소를 짓고 있다 한다. 주변엔 다족의 절지동물을 거느리고 있고 형상은 엑토플라즘으로 이루어져 있다. 몽마에게 당하고 나면 꿈에서 깨고 나서도 꿈 속에서 당한 부위가 계속 아프다고 한다. 잠든 점장에게 하는 짓은 가히 고문에 준하는데, 달군 쇠사슬로 온 몸을 감아 살을 지지고 벌레들을 기어다니게 하는 등 꿈에서 자신도 모르게 죽여달라고 할 만큼 괴롭힌다 한다. 몽마에게 당하는 점장의 모습을 본 '나'가 말리며 차라리 나한테 오라고 하자 표적을 바꾼다.
  • 쌍둥이 자매
과거 점장네 빵가게를 자주 들렀다. 빵을 선택하는데 두고두고 고심을 하며 골랐고 언니 쪽이 점장을 짝사랑하고 있었다. 점장은 애들이라면 정색을 했으나 선택을 남발하지 않는 애들은 싫어하진 않았고 쌍둥이는 귀엽다고도 생각했다. 다만 자신은 인간과 엮일 처지가 아니었고 나이차도 엄청났기 때문에 점장 본인 기준에서 최대한 상냥하게 대해줬다는 듯하나, 점장이 화이트 코코아 가루로 살려낸 시체가 한 일가족을 죽였을 때 사망했다.

3 등장 아이템

  • 악마의 시나몬 쿠키
무슨 일을 하든 실수를 하게끔 만든다. 싫어하는 상대에게 주라고 적혀 있다. 작중 등장인물인 교복이 이걸 사서 친구에게 주는데, 이 사건이 위저드 베이커리 이사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 마인드 커스터드푸딩
중요한 일을 앞둔 당일에 먹으면 마인드 컨트롤을 도와준다.
  • 메이킹 피스 건포도 스콘
싸운 상대와 화해하게 해 준다.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 보로큰 하트 파인애플 마들렌
실연의 상처를 빨리 잊게 해 준다. 상처를 빨리 잊는 데에만 집착하면 사랑에 무성의해지기 때문에 추천하진 않는다고 한다.
  • 노 땡큐 사브레 쇼꼴라
사귀고 싶지 않는 사람에게 고백받았을 때 주면 '먹고 떨어지게' 만들어 준다.
  • 비즈니스 에그 머핀
사업이나 장사를 적어도 실패하진 않게 도와준다.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려는 사람에겐 듣지 않는다.
  • 메모리얼 아몬드 스틱
잊었거나 잊고 싶었던 기억을 생각나게 해 준다.
  • 에버 앤 에버 모카 만주
멀리 떠나는 친구에게 주면 절대로 자신을 잊지 않는다고 한다.
  • 도플갱어 피낭씨에
먹으면 도플갱어가 가기 싫던 학교나 회사에 나 대신 가 준다.
  • 체인 월넛 프레첼
사랑하는 상대와 100% 이어지게 해 준다. 다만 억지로 인연을 끊으려고 해선 안된다고 한다. 작중에선 이걸 별 고민없이 상대에게 준 것 때문에 후회하는 한 여성이 나온다.
  • 부두인형
말 그대로 사람을 해치는 용도이다. 체인 월넛 프레첼의 구매자가 생명의 위협을 느껴 이 아이템으로 상대 남자를 죽이려 하지만, 심장 부분은 빼고 만든다는 듯. 마지막엔 배 선생이 주인공을 해치기 위해 구매하고, 이걸 아무렇지도 않게 만드는 걸 보며 주인공은 서운함을 느낀다. 그러나 사실은...
  • 화이트 코코아 파우더
죽은 생물을 살려낸다. 옛날에 점장이 마구 남용했지만, 처음으로 살려낸 사람이 원한을 풀기 위해 관련있는 사람들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바람에 두 번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 축제 초콜릿
먹으면 입 속에서 톡 톡 튀면서 소리가 난다. 주인공이 먹었을 시점에는 미완성이라 말이 불분명하게 들렸다. 총 세 가지 소리 (행복해요, 고마워요, 그리워요) 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 타임 리와인더
시간을 돌리는 머랭 쿠키다. 효과가 사기적인 만큼 그에 따르는 제약과 가격이 장난 아닌데, 가격이 천문학적인 것은 물론이고 시간을 돌릴 때마다 그 타격을 지구의 모든 생물들이 나눠 부담하고, 운명을 바꿀 순 없고, 정작 구매자도 과거로 돌아가면 기억을 잊어버린다는 한계 때문에 쉽사리 구매할 만한 물건은 아니다. 반드시 한입에 넣고 부숴야만 효과를 발휘하며, 시간을 되감고 '인연'과 관계된 일은 바꿀 수 있지만 생사를 가르는 '운명'은 바꿔선 안 된다. 그리고 시간을 언제로 되돌리느냐, 즉 더 오랜 과거로 되돌릴 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문제는 5분을 뒤로 돌리는 기본 가격부터가 비상식적이다. 그래서 이 과자를 사려는 손님들은 가격을 듣고 나면 대개 포기한다고. 이렇게 가격이 비상식적인 이유는 인간이 심심풀이 땅콩처럼 시간을 되돌릴 수 없게 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된다면 시간의 흐름 자체가 위험해진다는 모양. 후반부엔 주인공이 점장으로부터 건네받고, 화가 난 배 선생이 공격하기 직전에 먹으려 한다. 이 부분에서 이걸 먹었나 안 먹었나에 따라 결말이 달라진다.

4 결말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악마의 시나몬 쿠키를 산 여학생, 통칭 '교복'이 자신이 그 쿠키를 먹여 학생을 죽인 사실을 쏙 빼고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나온 음식들이 원하던 효과를 얻지 못한 것과 악몽에 시달린단 말로 글을 올려서 그들을 곤란하게 했다. 결국 경찰까지 들이닥칠 상황이 생기자 그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가려고 하며[10] '나'는 결국 떠나야 하는 상황이 닥친다. 그런데 도중에 배 선생이 이 집에서 주인공의 모습을 본따 만든 부두인형 이 새끼가? 을 주문했단 사실이 밝혀지며 주인공은 헛웃음을 짓다가 평소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반응하는 그에게 실망한다.[11] 떠나야 하게 되는 날, 경찰들이 오고 점장이 마법을 부려서 그들을 꼼짝 못 하게 하는 동안, 주인공에게 어떤 물건(타임 리와인더)을 같이 주고 주인공은 집으로 도망친다.

그런데, 집으로 몰래 들어왔다가 우연히 한 장면을 목격하는데 바로 주인공의 아버지가 무희를 강간하고 있던 것. 설상가상으로 주인공이 들어온 뒤에 바로 배 선생이 들어와서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분노한 배 선생은 아버지를 죽도록 때려패다가 다시 주인공을 쳐다보고 그를 때리려 다가온다.[12] 다급해진 주인공은 타임 리와인더를 먹으려 한다.

여기서 타임 리와인더를 먹느냐 마느냐에 따라 두 가지 결말이 나타난다.

  • Y의 경우[13]의 경우 : 기억을 잃고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의 재혼을 반대하여 배 선생과 만나지 않게 되지만 아버지는 시간이 흐른 후에 똑같이 아동성범죄자가 되어 구속된다. 우연히 버스를 지나다가 어쩐지 낯이 익는 같은 빵집과 그 안에서 자신에게 인사하는 초면인 소녀를 본다. 그리고 주인공은 알 수 없이 눈물이 왈칵 쏟아짐을 느낀다.
  • N의 경우[14]의 경우 : 의도해서 먹지 않은 것은 아니고, 배 선생과 싸우다가 배 선생이 타임 리와인더를 밟는다. 아버지는 아동 성폭력으로 감옥에 갇히고 배 선생은 딸과 함께 떠난다. 그리고 주인공은 점점 말을 더듬거리지 않게 된다. 배 선생이 깬 타임 리와인더의 조각을 맞추고 보관했는데, 후에 열어보니 다 녹아있어서 이제 이 물건을 떠나보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배 선생에게 내밀었지만 배 선생이 필요 없다고 한 부두인형 또한 열어본다. 어쩐지 부두인형이 가볍다고 여기고 부두인형을 깨보는데 부두인형은 껍데기만 주인공과 같을 뿐 저주에 필요한 알맹이들이 없음을 알게된다. 즉 마법사가 만든 건 주인공과 비슷하게 생겼을 뿐 아무런 마법의 힘이 없는 평범한 인형일 뿐이었다.[15] 그리고 3년 뒤 파스타집 아르바이트 도중에 주인공에게 까대기를 한 손님(...)이 주인공에게 차이고, 주인공이 예쁘니까 그래도 준다며 던져준 빵의 포장지를 보고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아르바이트집 근처의 위저드 베이커리를 향해 달려간다.
대체적으로 N의 경우가 해피엔딩으로 받아들여지는 듯.
  1. 이름은 나오지 않고 '배 선생'이라고 나온다.
  2. 작가 왈, "청소년들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현실도피라 하면 역시 판타지가 아니겠느냐". 그리고 구병모 작가가 위저드 베이커리 다음으로 쓴 2번째 장편소설인 아가미 역시도 판타지이다! 오오오오오
  3. 주인공은 무희를 원망하지 않았다. 자신을 가리킨 것이 폭행을 당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아무나 가리킨 것을 알고 있어서라고.
  4. 24시간 운영이다.
  5. 어머니가 '나'를 버렸을 때 주머니에 대보름빵과 휴지를 넣어놓고 갔는데, 그 때 빵을 먹은 기억으로 빵이라면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6.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호신술로 이겼는데, 주로 여성용 호신술을 썼다고 한다.
  7. 후반부에서 그의 과거가 밝혀지는데, 오 년 전까지만 해도 죽은 생물을 살리는 일에 몰두했다고 하며, 파랑새도 그 중 하나였다. 그리고 5년 전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른 후 그만두게 되고 현재의 자리로 가게를 옮겼다고 한다.
  8. 읽다 보면 알겠지만 '나'의 친어머니가 자살한 이유 중 하나가 아버지의 외도와 폭행이었는 듯.(작중에서 아버지가 모아서 보는 영상을 보고 어머니가 절망하는 장면도 있는데, 이후의 전개를 고려하면 아마도...)
  9. '나' 로선 배 선생이 가진 고충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10. 이런 식으로 여러 번 했다고 한다.
  11. 부두인형을 자신이 직접 배달하겠다고 점장에게 말하자, 점장은 또 무심하게 그러라고 했다.
  12. 주인공과 아버지가 짜고 무희를 강간했다 생각한 것이다.
  13. YES.(먹는다)
  14. NO.(먹지 않는다)
  15. 점장이 주인공의 부두인형을 만들어야 함을 알고 내용물을 하나도 없이 빼버린 것. 그동안 정들었나보다 결국 츤데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