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여명회

Argent Dawn.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세력으로, 첫 등장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다. 참고로 이 이름은 19세기 영국의 저명한 오컬트 단체인 황금 여명회(Golden Dawn)의 패러디이다. 수장은 맥스웰 티로서스 경.

은빛십자군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단체로, 지나치게 과격한 붉은십자군의 행동에 반발하고 따로 분리해 나온 반스컬지 무장세력이 시초이다. 붉은십자군과 마찬가지로 멤버의 대다수는 해체된 빛의 수호자 우서 경의 은빛 성기사단과, 스컬지의 침공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붉은십자군과는 다르게 스컬지를 물리칠 대의명분이 있는 자라면 종족과 진영을 불문하고 모두 동료로 받아들였다. 심지어는 언데드 집단인 포세이큰마저도. 반스컬지가 목적인 대부분의 강력한 세력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었기에 지지기반은 상당히 탄탄한 편이었으나, 독자적인 세력으로 보기엔 상당히 숫자가 적어 한때는 붉은십자군과 손을 잡기도 했다.

이후 붉은십자군의 전향자를 받아들이는 등 지속적으로 세력을 확장하다, 티리온 폴드링이 나서서 은빛십자군을 결성한 후에는 은빛십자군에 흡수되어 그 명맥을 이어나가게 된다. 사실상 은빛 여명회는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게임 내에서는 은빛 여명회와 은빛십자군은 여전히 별개의 세력으로 구분되어 평판을 따로 갖게 된다.

불타는 성전이 나오기 전에는 여기 평판질을 해야 할 일이 꽤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은빛 염병회'라 불리기도 했다. 확장팩이 등장하면서부터는 비중이 크게 낮아졌지만, 은빛 여명회와 은빛십자군 확고한 동맹 평판을 달성하면 업적과 '은빛십자군 용사' 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기에 아직까지 평판 작업을 하는 사람은 꽤 있는 편이다.

대격변 이전에는 평판을 올리려면 역병지대와 스트라솔름 등의 인스턴스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관련 NPC들에게 반납하는 지겨운 작업을 필요로 했으나, 대격변 이후로는 블리자드의 배려를 통해 평판 획득 방법이 매우 쉽게 바뀌었다. 동부 역병지대 퀘스트 라인을 따라가며, 희망의 빛 예배당에서 '은빛 여명회의 시험'이라는 퀘스트를 수행하면 곧바로 평판이 매우 우호적 상태가 되고, 이후에는 스트라솔름과 스칼로맨스에서 진행하는 반복퀘를 통해 확고한 동맹까지 올릴 수 있다. 퀘스트를 완료할 때 마다 평판을 2200씩이나 주므로, 몇 번만 다녀와 주면 곧바로 확고한 동맹을 달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