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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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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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医龍-Team Medical Dragon-

1 개요

나가이 아키라 원안, 노기자카 타로 작화, 요시누마 미에 의료감수의 일본 의료만화.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쇼가쿠칸청년만화 잡지 빅코믹 슈페리어에서 연재, 전 25권으로 완결되었다. 2004년 쇼가쿠칸 만화상 일반 부문을 수상.

2006, 2007, 2010년 3시즌에 걸쳐 후지 테레비에서 TV 드라마화 되었다. 1시즌은 원작을 잘 따라가 만화 초반의 바티스타 수술을 다루고 있고 시즌 2부터는 원작의 연재 진도를 고려해 오리지날 스토리로 제작되었는데 이게 평가가 별로 좋지 않았다. 2010년에 방영한 시즌 3도 그닥.. 그리고 2014년에 시즌 4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시즌 4를 제외한 나머지 시리즈에서 사와노 히로유키가 작곡한 ost들은 매우 좋은 평을 받았다. 말 그대로 ost는 좋았다. 특히 이곳저곳 방송에서 쓰이곤 하는 Blue Dragon 테마나 Aesthetic은 명곡이라 불릴 만 하다.

한국에서는 대원씨아이에서 정식발매, 완간되었다. 역자는 오경화….초반만 해도 이쥬인이 툭하면 '지랄이야'라고 하거나, 진지하고 지적인 캐릭터인 카토가 심각한 얘기 중에 '당근이지'라고 대답하는 등, 개판이었다. 다행히 만화 분위기와 주제가 전문적이고 무겁다는 걸 인식했는지 점점 이런 유치하고 저질스런 부분은 줄어들어갔다.

2 줄거리

메이신 의대 흉부외과의 젊은 여의사인 카토 아키라는 의국의 개혁을 위해서는 위로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내외적으로 확실한 실적을 올려 경력을 더하고 명성을 높이고자 일본에서 성공사례가 없다는 바티스타 수술을 계획하고,[1] 최고 수준의 외과 의사이지만 의료계에서 문제아로 찍힌 아사다 류타로를 영입한다.

아사다 류타로는 모종의 사건으로 일본에서 떠나 교전지역 등의 오지에서 의료봉사[2]를 하다가 귀국한 후 누구도 자신을 써 주지 않자 시골에 틀어박힌 채 사토하라 미키와 같이 살면서 폐인놀이 속에 세상에 등을 돌리고 있었다. 아사다는 카토가 바티스타에 도전한다는 것에 흥미를 느끼면서도 의사는 그만두었다면서 카토의 제의에 응하지 않았지만, 그때 기흉으로 쓰러진 미키를 의사로서 구해내면서 결국 자신은 어쩔 수 없는 의사라는 것을 자각, 카토의 제의에 응햔다.

그는 제의에 응한 대신 팀을 짜는 전권을 줄 것을 요구하고 실제로 그의 독단으로 팀을 구성하는데 그 면면은 '아직 더러운 것에 많이 찌들지는 않은' 인턴 이쥬인 노보루, 썩은 현실에 부딪히면서 맞서고 있는 모범적 의사인 심장내과 전문의 후지요시 케이스케, 함께 의료봉사를 다녀 왔으며 연인 관계이기도 한 수술간호사 사토하라 미키, 괴짜 천재인 마취전문의 아라세 몬지, 그리고 카토 아키라였다.

3 개요

천재 외과의사가 일본 의학계가 당면한 문제를 파헤치고 고쳐 나간다는 다소 뻔해 보이는 이야기이지만, 다른 의료만화보다 좀 더 신랄하게 일본 의학계의 병폐를 다룬다. 이는 원안을 맡은 나가이 아키라[3]가 의사이자 저널리스트로서 일본 의학계의 병폐를 고발하는 저작들을 많이 써왔고 그러한 과정에서 쌓인 것들을 이 만화속에 풀어냈기 때문.

이렇게 일본 의학계의 병폐와 그것을 부숴 나가는 아사다의 초인적 수술 솜씨를 부각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만화가 흘러가는 도중, 단행본으로 10권 내용이 연재되던 무렵에 원안을 맡았던 나가이 아키라가 간암으로 타계하고 만다. 나가이 아키라의 타계 이후 노카자키 타로가 의료 감수만 다른 사람에게 받으며 이끌고 가게 되는 바람에 잠시 스토리가 흔들리는 모습도 보이다가, 중반부 부터 교수 선거를 통한 개혁이란 이상과 현실의 갈등을 풀어내는 쪽으로 방향이 전환된다. 교수라는 자리가 한국의 병원, 의대에서는 대체로 과장이 된들 어차피 돌아가며 맡는 자리일 뿐 명함에 직함 한 줄이 추가되고 관리 업무라는 일감이 달려드는 분대장스러운 가성비 안좋은 직책이지만(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각종 로비등에 얽혀 짭짤한 경우도 있고, 일감은 후임들에게 떠넘긴채 직함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일본의 병원, 의대에서 교수라는 직책은 보통 해당과의 분대장이 아니라 차라리 소대장이나 중대장같은 등급에 오르는 것이 된다.
한 줄 요약하자면 이쥬인 노보루의 성장만화.

4 비판

노기자카 타로의 신들린 그림 실력과 연출과 그에 어울리는 선이 굵고 호쾌한 스토리는 작품의 인기 요인 중 하나. 특히 초반부의 여성들의 나체 씬은 최고라 불릴만 하다
다만 의룡이란 만화가 처음부터 의국의 현실을 다룬다는 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중후반부에 너무 선거가 중심이 되면서 아예 정치만화가 되어버린 것은 좀 아쉬운 부분. 게다가 나머지 각 파의 수장(키리시마 군지, 쿠니타치 쇼이치로)을 조명시키기 위해, 바티스타 팀의 이야기가 확 줄어버린 부분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거기에 이쥬인 노보루의 성장기까지 집어넣으니, 카토 아키라, 아사다 류타로 이 두 명의 주인공이 너무 희석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주인공인 아사다의 개인 사정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점도 비판할 점 중 하나. 아사다의 부모가 어떻게 사망하였는지, 부모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24권에서 아사다가 의식 불명 상태일 때 애타게 부모를 찾는 장면이 조금 어색해졌던 부분.
또한 카토는 아사다를 취업시켜준 은인직접적으로 일에 끌어들인 장본인인데다가, 아사다가 "카토 당신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듣고 홍조까지 붉히며 '아사다에게 인정받는 날만을 기다려왔던건지도 모른다'라고 독백하는 장면도 있고, 카토가 "날 너무 괴롭히지 말아줘"라며 여자처럼 투정을 부릴 때 아사다가 (좋은 의미로) 충격을 받는 장면까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카토와 제대로 엮어지지 않은 것은 정말로 아쉬운 부분. 다들 이 장면이 제일 아쉬울 것이다
미키와는 육체적 관계까지 갔을 정도로 진한 사이였는데[4] 어느 순간 그냥 아무 사이도 아니게 되어버렸다. 아사다가 같이 UCLA에 가지 않겠느냐는 걸 단칼에 거절한 것으로 미키 스스로 아사다와의 관계를 쫑낸 것으로 생각할 수는 있지만, 그 과정이 너무 생략되어서 문제(...). [5][6]

하지만 애초에 연애물도 아니거니와 개개인의 과거사를 굳이 세세하게 알려줄 필요가 없었으므로 작품의 단점이라기 보단 독자 취향에 따른 '아쉬움' 수준으로 남을 부분들.

5 등장인물

  • 후지요시 케이스케
아주 우람한 체구의 대인배. 순환기 내과 전문의라서 수술 장면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주로 수술 전후로 환자의 컨디션 회복을 도와주고 있다. 다른 병원에 딸이 심장 질환으로 입원해 있어 이직 유혹을 많이 받는다. 아사다는 그를 '아바이 동무~'라고 부르는 편.
첫 등장시에는 외과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수준이라[7] 수술을 위해 스카웃된 아사다와 대립하지만 아사다가 진정 환자를 위하는 의사라는 것을 이해한 뒤 바티스타팀에 합류. 아사다와도 속내까지 서로 말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가 된다.
실력은 아사다도 인정할 정도지만, 지나치게 곧은 성격 탓에 출세길을 한참 전에 벗어 난 사나이. 딸 문제로 의국을 거스른 탓에[8] 몇년 내로 좌천당하고 병원에서 쫓겨 날 것이 예견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아사다의 바티스타 팀에 합류 한 이후 개성적인 인물들로 뭉친 팀에서 가장 상식인으로서 팀의 좌장 역할을 맡았으며 실력도 인정받아[9] 메이신에 남게 된다.[10]
  • 아라세 몬지
첫번째 바티스타 수술 후 아사다의 수준을 따라 갈 수 있는[11] 마취 전문의를 찾다가 발견한 응급의학과 외상팀 마취과 의사. 실력은 말 그대로 만렙이나 성격적인 문제에서는 아사다 류타로와 오십보 백보인 수준에 한 술 더 떠서 블랙잭 수준으로 돈을 밝히는 막장 의사.
젊은 시절 제약회사의 로비로 검증이 덜 된 마취제를 거의 생체실험이나 다름 없는 수준으로 시술해야 했던 흑역사가 있다. 이후 철저히 막장의 길을 가며 환자들을 피하는 처지가 되었지만, 어쩌다 아사다에게 엮여 바티스타 팀의 용병(?)이 된다.[12] 아사다의 교섭[13]에 응한 응급의학과의 키토 교수가 수술 수당을 대 주고 있다. 이쥬인 놀리는 게 삶의 소소한 낙이 된 듯.
과거 생체 실험을 저지른 후의 트라우마로 마취의라는 신분을 악용해 약물 중독에 빠져 있는 상태였으나 메이신에서 가장 뛰어난 마취의라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또다른 교수 후보인 쿠니타치가 데려 온 마취의의 전설 바우만의 등장에 흔들리게 된다.[14] 그 상태에서 수술을 들어갔으나, 마취 실수가 벌어지고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15] 카토 아키라의 혁명적인 치료법[16]을 보고 나서 만약 치료할 가능성이 없게 된다면 자신에게 신호를 보내라는 말까지 꺼낼 정도였다. 그러나 이는 카토가 오해를 없애기 위해 이쥬인에게 바로 말을 해두었고, 이 말을 들고 아라세를 찾아온 이쥬인의 수정펀치를 맞고 복귀할 의지를 얻게 된다. 이후로는 지병을 앓고 있던 상태로 마취 담당을 강행하던 바우만의 실수를 커버할 정도로 실력이 상승했고[17] 바우만에게 후계자를 양성하라는 조언을 듣는다.[18]
마지막권에서 아사다가 떠날 때 아라세만큼은 데려가고 싶었으나 아웃사이더 성향이었던 것이 점차 남들에게 의지하는 성격으로 바뀌어 데려가는걸 포기했다고 한다.
  • 소후에 교수
노구치 일생일대의 라이벌이라지만 실상은 맨날 휘둘려 산다. 젊은 시절에는 노구치의 아내를 두고 경쟁하기도 했었다. 현재는 노구치가 사적으로 대작하는 유일한 교수. 노구치와 마찬가지로 속물 근성은 있으나, 노구치에 비하면 아주 소박한 수준(?). 여러모로 노구치에 비해 모자라는 모습을 보인다. 세력에서나, 정치력에서나, 입지면에서나... 진성 콩라인 이 때문에 노구치 교수에게 열등감을 갖고 있었으며, 이를 카토 아키라가 계속해서 이용하기도 했다. 키토 교수가 대리로 제출한 카토의 개혁안을 당장 부결할 수 있었음에도 노구치에게 이득이 되는 것을 싫어하여 협력을 거부했었을 정도. 본래 성격은 대세에서 벗어나는걸 싫어하는 터라, 막바지에 키리시마 군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여 키리시마 군지가 만장일치로 패배하는 굴욕을 맛보게 하기도 했다.
  • 키토 나오토
메이신 대 ER (응급실) 책임자. 야심이 굉장하다. 메이신 대학이 부족한 ER을 살리기 위해 외부에서 초청한 의사로, 자부심을 느낄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19] 흉부외과 외부 인사다 보니 작중 비중은 그렇게 높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조조에 가까운 인상을 주는 캐릭터. 아사다와 아라세를 비롯한 유능한 인재들을 굉장히 탐내며,[20] 덕분에 아사다와 바티스타 팀을 간접적으로나마 이리저리 돕게 된다.[21] 어찌 됐건 어떤 사람이던 간에 환자라면 생명을 살리는데 열심인 좋은 의사다. 그것을 위해서 권력을 얻고 개혁하려고 하는 것인데 그 개혁의 모습이 미국식 영리 병원이라는 것은 다소 찜찜할 뿐.[22] 워낙 야심가다보니 자신의 이득을 위해 카토의 방해물이 되기도 한다. 쿠니타치 쇼이치로를 미국에서 불러와 교수 선거의 제 3 후보자로 출마시킨게 대표적인 사례. 근데 이건 아사다가 애초에 제안한 것이다보니 결국 카토의 방해물이라 하기에도 좀 애매한 상황.
이 양반은 은근하게 집착하는 키리시마와 달리 대놓고 아사다에게 집착을 하는데 그 이유가 아사다의 실력때문만은 아닌듯. 종반부에서 부상을 당한 아사다에게 (후유증이 남아서)평범한 외과의가 되더라도 상관없어. ER로 오게. 돈이 얼마나 들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내가 치료해주겠네라고 말하는 부분 역시 간지폭풍. 아사다 역시 이런 키토에게 상당한 호감을 표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짜를 놓는데 나중에 자신(키토)이 퇴짜맞은 이유를 알려달라 하자 아사다가 '별로 말하고 싶지 않지만 할 수 없지. 친구니까.'라고 하는 부분이 의미심장하다.
여러모로 메이신 대학 병원의 일반 교수들이나 의사들과는 차별성을 보이려고 했는지, 바티스타팀의 수술을 견학하며 아사다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독자에게 자신의 생각으로 전달하는 기믹이 있다. 노구치 교수나 소후에 교수 등의 (실력적으로 도태된) 교수진들이 바티스타팀 수술에서 행해지는 각종 외과기술들의 의의를 몰라 하자 그런 걸 알고 싶으면 야구 중계나 보라고라고 생각하기도(...)[23]
카토와 한글 표기가 비슷하므로 혼동하지 말도록 하자.
  • 쿠니타치 쇼이치로
작품 후반에 나오는 교수 선거 제 3의 후보자. 키토 교수의 친구로, 그의 설득에 응해 조국으로 돌아와 메이신대 교수 선거에 출마한다. 일본의 의료에 한계를 느끼고 미국으로 떠난 풍운아로, UCLA 현직 교수로 높은 명성을 쌓은 의사.
아사다와 마찬가지로 국제 의료 경험자다보니 탈 일본급의 실력과 해외 인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수술 실력은 다른 의사들과 급을 달리해서 본작중 키토와 더불어 아사다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묘사된다.
교수 선거에서 기본적인 공약은 '철저하면서도 공정한 실력 위주 경쟁'. 우수한 인력은 쿠니타치의 넓은 인맥을 활용하여 해외에서 경험을 다양하게 쌓고 돌아오게 해주는 방침. 덕분에 실력파 젊은 의사들이 위로 빠르게 올라갈 기회를 잡기 위해 쿠니타치를 지지한다.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아들과의 사이는 썩 좋지 않다. 아들은 일에 몰두하는 아버지 때문에 삐뚤어진 상태. 쿠니타치는 아들이 의사가 되길 원하나 아들은 의사인 아버지를 경멸한다. 오히려 키리시마 군지를 더 따르는 편.[24] 그래도 막바지에 아들과 관계된 사고가 하나 터지고 사고를 수습한 후에는 나름 정다운 대화[25]를 나누며 관계를 많이 회복했다. 마지막권에서는 요식업 쪽에 몰두하지만 맛이 없어서 사업은 망해가는 상황이었는데 카토 아키라 교수와 소후에 교수가 찾아와 다시 본업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고 이를 아들이 지지해주면서 완전히 관계가 회복되었음을 암시한다. 더불어 아들이 수의사가 되겠다는 것을 용인해준다.[26]
  1. 과장이다. 예후가 심장이식 보다 떨어지니까 돌(Dor)씨 수술을 선택해서 그렇지, 수술은 많이 간단하다. 한국에서도 시행한 적이 있으며, 정작 수술은 작품 속에서 나오는 일본이 제일 많이 쓴다. 그 쪽은 심장이식을 많이 꺼려하니까... 또 현재 안 좋은 예후는 관상동맥 우회술이나 판막성형을 같이 하는 "하이브리드 수술"로 점차 좋아지고 있다.
  2. 이 때 아사다가 이끌었던 팀의 이름이 '의룡(Medical Dragon)'이다.
  3. 도쿄의과대학을 졸업, 카나가와 현립 병원에서 내과 과장을 역임하는 등 의사로 일하다가 35세에 퇴직, 의료 저널리스트 겸 가끔 의사로도 활동한 인물이며 "내가 의사를 그만둔 이유", "블랙잭은 될 수 없지만" 등의 저서를 남겼다. 2004년 56세의 나이로 간암으로 별세. 의룡 10권 즈음이었다.
  4. 1권 극초반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미키 쪽에서 물고 늘어졌다. 아사다 왈 : "몇번을 해야 직성이 풀리겠어...! 아예 날 죽여라." 그렇게 죽고 싶다
  5. 그러나 진한 사이라는 것이 자신은 키리시마의 그림자 같은 것이라는 아사다의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미키가 가진 배다른 오빠에 대한 증오와 멸시로 인해 키리시마의 대척점에 서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상관없었던, 일종의 삐뚤어진 행동이었기 때문에 그 증오와 멸시가 사라지는 순간 아사다에게 매달릴 이유가 없게 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도 오랜 기간 살을 맞댄 사이라면 생겼을 정까지 딱 끊어버린 걸 보면 본질적으로는 굉장히 차가운 여자일지도.
  6. 다른 의견으로는 굳이 키리시마의 대척점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사다를 골랐다면 군지의 눈에서 벗어난 순간 그 이유는 사라져버렸을것이다. 즉 작품 초반에 이르기까지 돈까지 뜯기면서 같이 있을리가 없는것. 오히려 자신의 존재가 아사다의 발목을 잡고있다고 느끼고 원하는대로 하게 해주고싶지만 아사다는 자신을 위해 남을 못본척하고 떠날리가 없기에 스스로 떠난 것으로 볼 수 있다.
  7. 외과에서는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 위해 내과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사람을 억지로 수술시킨다고 생각했을 정도.
  8. 딸의 심장 치료를 두고 의국에선 외과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본인은 내과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고집을 부렸다. 딸을 다른 병원에 보낸 것도 이 때문이다.
  9. 작중 인물들의 대화를 보면 그의 실력은 해외에서도 유명하다고...
  10. 떠나기 전, 아사다와의 1:1 대담에서 자신도 떠나고 싶으나 자신과 아사다 둘 다 떠날 수는 없다고 했지만, 결국 메이신에 남게되면서 아사다가 떠나게 되는 계기 중 하나가 된다.
  11. 마취의의 역할은 환자를 마취 시키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춘 마취 조절, 환자 상태 모니터링, 혈액 투여 조절 등 수술중 서포터의 역할이 더 크다.
  12. 처음엔 돈을 아무리 줘도 할 생각이 없었으나, 바티스타 팀의 수술에 견학으로 들어갔다가 마취 부분이 허술함을 보고 보조해주었고, 팀에 합류하기로 결정한다. 결정 직후 바티스타 팀이 했던 수술 비디오를 보다가, 간호사인 미키가 메스를 잡은 수술을 보고 폭소하기도 한다. 이거 더빙해 줘
  13. 아라세를 빌려주면 응급 수술도 하겠다.
  14. 바우만 등장 직후 아사다에게 실력이 늘지 않았음을 느끼는 것 자체가 의사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는 일갈도 들었다.
  15. 마취 실수 자체는 수술을 견학하고 있던 바우만이 커버한다.
  16. 아사다 류타로가 힘들지 않겠냐고 했을 정도였다.
  17. 이 장면은 처음 바우만이 아라세의 실수를 커버하던 장면과 완벽히 대치되는 모습을 보였다.
  18. 후계자를 만들어놓지 않으면, 지금 자신(바우만)처럼 재능이 떠나간 후에도 천재를 연기해야 된다고. 재밌는 사실은 아사다는 이 말을 1권부터 실행하고 있었다. 연재 중간부터 "외과의로서 절정의 기량은 35세"라는 말이 있는데 아사다는 30대 초반이었다. 이때부터 후진양성에 적을 두고 있었으며 그때 봐둔 인물이 바로 이주인. 의룡의 막바지에 이주인은 연수의치고는 높은 기량을 가진 의사로 성장했다.
  19. 후배이자 ER의 부하동료인 콘도의 평에 의하면 아사다가 천재라면 키토 나오토는 중압감을 쾌감으로 바꿔 승리하는 슈퍼스타라고... 문제는 그게 거의 완결 즈음에 가서나 나온 평이라는 것
  20. 아사다를 ER에 스카웃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그와 접촉을 하고 연락처를 건네주는데 아사다가 '언제 연락하는게 편하신데요?'라고 묻자 난 응급의야. 24시간 언제든지 OK일세.라 대답하는 장면은 간지폭풍.
  21. 대표적으로 카토(와 바티스타 팀)에게 필요했던 선거안 제출을 결과적으로 실행해낸 것.
  22. 의룡 만화가 일본의 의료현실에 비판적인 스탠스를 취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의료수준이 높은 미국의 의료현실을 미화시킨 감이 없잖아 있다. 그래도 이를 마냥 옹호하는 것은 아닌게 분명히 15권 서두의 책갈피에서도 이를 겨냥해 '미국의 경우, 의료진들의 수준은 높지만 가난한 환자들은 제대로 진료조차 받지 못한다. 그러한 미국의 의료시스템이 진정 옳은 것인가?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인가?'라고 확실히 문제 제기를 한다. 이외에도 키토의 방식의 모순점이나 한계를 오히려 그의 추종자의 입을 빌려 확실히 밝히기도 한다. 애초에 만일 미국의 의료현실을 확실한 대안점, 선진·발전형으로 여겼다면 주인공이나 최종 승리자는 키토의 팀이 되었을 거다.
  23. 당연히 이런걸 알려줘봤자 자신의 최종 목표인 아사다의 ER영입에 마이너스가 될 요소가 더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24. 상술했듯이 아버지가 성과주의의, 약한 점을 용납 못하고 자신의 신념을 철저히 관철하는 성격이라 자식에게 애정이란 이름으로 이상을 강요하고 부담을 주고있었다. 아들은 고향을 그리워하는데 그런 애로사항 같은 고통이나 약함을 전혀 헤아리려고도 하지 않아 이것이 아들의 스트레스를 더욱 심화시켰을 정도. 의사인 아버지를 경멸하거나 선거를 앞둔 중요한 수술이 실패하기를 단순한 비아냥이 아니라 정말 절박하게 바라던 심리도, '아무리 아버지라도 실패할 수 있다.' '그 잘난 성공가도의 이상만을 보지말고 이제 자기의 진짜 마음을 봐달라'라는 마음에서 기인한 걸로 보인다. 이로써 자신의 약함이나 다른 점을 돌아봐주거나 용인하지 않는 그가 바뀌어주길 바랐던 듯.
  25. 근데 그 대화라는게.. 쿠니타치가 3인 선거전에서 말석으로 탈락한 것이다(...)
  26. 이때 아들의 성격과 태도가 몰라보게 쾌활해져 있는데 그간 아버지와 스트레스에 억눌려있던 진짜 본연의 밝은 성격이었던 걸로 보인다. 초반에도 음습하게 보이고 동물 시체에 관심을 보여 좀 그렇고 그런 듯했지만, 실은 죽은 동물에 대한 동정심과 순수한 해부학적 관심이었고, 본래부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 착한 아이였다. 비록 나중엔 혼자 죽고 싶지 않아서라고 시인하지만, 곧 동물 실험으로 죽게 될 개를 보고 혼자 죽을 것이 불쌍해서 적어도 길동무가 되어주고 싶었다며 훔쳐갔던 것과, 결국 자기만 살아남고 그 개는 떨어져 죽어 다른 개가 실험용으로 쓰여 또 죽게 될 걸 깨닫고는 '자기 때문에 그 개가 거기서 죽지 않았다면, 또다른 개까지 실험대상이 되어 죽게 되지 않았을 거다'라며 눈물 흘리며 슬퍼하고 사과하는 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