意志薄弱 / infirmity of will
1 개요
의지력이 약하여 독자적인 결단을 내리거나 인내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 주의력 결핍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르다. 이에 대응하는 것으로는 강박증, 완벽주의 등이 있다.
2 특징
흔히 공부가 안 되거나 다이어트를 중도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말로, 의지박약적인 면이 심각한 사람들은 뭘 시도한다고 해도 이걸 끝까지 밀고나가기 보다는 아주 조그마한 어려움만 다가와도 쉽게 포기하려는 특성을 보이며, 밑도끝도 없이 미루기 대작전 이 되어 뭘 하려고 하든 아몰랑, 일단 나중에 하지 뭐 라는 생각부터 먼저 한다.
일반인들 내부에도 엄연히 존재하는 게 바로 의지박약이며, 평범한 사람들은 이를 어느 정도 누를 수 있기 때문에 잘 눈에 띄지 않지만 꾸준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가며 오랫동안 수행해야 할 과업(일)을 해야 할 때가 닥치면 어김없이 드러난다. 그리고 의지박약적인 경향이 심한 사람들의 경우 딱 봐도 의지박약한 사람이라는 게 눈에 들어온다.
3 원인
아직까지 의지박약을 일으킨다고 정확하게 지목되는 원인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의지박약적인 성향의 베이스가 되는 생각은 미래에 수행해야 할 과업의 실패를 의식/무의식적으로 미리 예견하고 보는 것 = 즉 과업 수행의 실패를 의식/무의식적으로 지레짐작하는 상태에서 과업 수행에 도전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1]
주로 의지박약적인 성향이 형성되는 과정에는 선천적인 기질/특성/성향과 후천적인 환경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특히 어릴 적부터 과업 수행의 실패에 대해 민감한 사람들이었거나 과업 수행 과정에서 유달리 실패를 자주 경험한 사람들, 혹은 실패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변 환경을 지닌 사람들이나 지나치게 자식을 감싸고 도는 부모나 권위주의적인 부모 밑에서 이리저리 휘둘리며 자라온 사람들이 성장해가면서 의지박약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혹은 지나친 우울감이나 상실감, 강렬한 심적 트라우마나 생존본능을 포기할 정도의 심각한 정신적 상처가 있을 경우, 말 그대로 죽지 못해 사는[2] 사람들은 지금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그 일이 어떻게 처리되던 일절 관심이 없다. 잘되던 말던 살고 싶다는 기본적 생존의지조차 없는데 그런 일에 무슨 신경을 쓸까.
그렇지만 평소의 성격이나 성장환경을 비롯한 주변환경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 중에서도 심각한 의지박약적 면모를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단순히 기질/성격이나 주변 환경만이 의지박약적인 성향을 만들어내는 원인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정확한 원인을 아시는 분은 추가바람
4 문제점
의지박약적인 사람들은 앞서 말했듯이 뭔 일을 해도 이걸 제대로 완수하지 못하고 중도에 흐지부지되어버린다. 게다가 이런 상황이 자주 반복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엔 이들이 무슨 일이든 제대로 해내지도 못하는 어설프고 믿음직하지 못한 사람들로 비춰지기 쉽다.
이 때문에 의지박약적인 사람들은 얼마 안 가 뭘 해도 못하니 이 사람에게는 일을 맡겨봤자 잘 해내지 못하는 사람일 게 뻔해 라는 비호감적인 인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심어줄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게 잘못되면 자신의 평판과 자신이 타인과 사회에 가지는 기대치를 떨어뜨림과 동시에 열등감이 형성되고 이 열등감이 의지박약에 부채질을 하게 됨으로써 더더욱 의지박약적인 성격으로 변모하는 악순환 테크를 탈 수도 있다. 또한 자기 자신의 의지가 이토록 약해서 자기 혼자서는 뭐든 쉽게 할 생각을 못 하기에 타인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할 가능성도 높아지며, 심해질 경우 의존성 성격장애 + 의지박약의 진화체가 강림할 수도 있다.[3]
사족으로 의지박약+나태 융합형인 사람들의 완전체가 자발적인 니트족이라는 말도 있다.
게다가 이게 끔찍한 건 남들이 보기엔 아주 극복하기 쉬운 것처럼 보여도 정작 의지박약을 극복하기를 시도하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이거만큼 극복하기 힘든 것도 없다. 농담이 아니라, 일단 의지박약을 극복하려고 하는 그 시점부터 어차피 못 할것 같으니까 포기하자는 생각이 슬그머니 올라와버리는 게 의지박약적인 사람들의 특징인데, 이게 쉽게 극복이 될 리 있겠는가? 그러니까 이런 사람들 앞에서 함부로 의지드립을 쳤다간 상황을 악화시킬수도 있다. 당장 우울증만 봐도 뭘 시도해도 일단 우울해져서 그 시도조차 포기하는 상황이 되니까 의지고 뭐고 다 필요없는 상황인데…
또한 의지박약적인 사람들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일단 민폐기믹과 함께 타인에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유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단순히 비호감적인 인상만 주는 게 아니라 크고 작은 민폐를 끼칠 가능성도 보통 사람들보다 높아짐으로써 타인에게 기피당하는 사람이 되기 쉽다. 또한 일단 이런 사람들의 가족이나 지인들은 이들이 이런 의지박약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고, 이 스트레스로 인해 의지박약적인 사람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의지박약적인 사람들은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기존의 의지박약적인 면모에 신경질적인 면모가 추가되는 식으로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다.
즉 나 자신에게도 백해무익이고 타인에게도 백해무익인 것이 바로 의지박약이라고 말할 수 있다.[4]
5 극복방법
의지박약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고,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반복적인 자기암시 훈련[5]와 단계별 과업 달성 훈련등이 있다.
그러나 어떤 방법이던 모든 의지박약적인 사람들을 다 고칠 수는 없으므로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고르는 게 좋다. 그리고 의지박약적인 사람들은 달성하기 어려운 문제와 당면할수록 의지박약이 심해지기에 최대한 달성하기 쉬운 문제부터 차근차근 해결하는 습관을 들이는 식으로 의지박약을 극복하는 과정이 담긴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6], 혼자 할 자신이 있는 사람들은 혼자 해도 상관없지만 혼자서는 시도하기도 전에 흐지부지가 되어버릴 정도로 의지박약이 심한 사람들은 자기 주변 사람들 중 최소한 한 명이라도 자신의 감시자가 되어달라는 식으로 의지박약 극복과정에 끌어들이는 것이 좋다.[7]
타인의 감시라는 외부의 압력이 의지박약을 고칠 수 있는 수단은 아니지만, 의지박약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키는 수단이 되어줄 수는 있기 때문이다.[8]
6 관련 문서
- ↑ 이 역시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아니다. 그저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사항을 설명한 것 뿐이다.
- ↑ 실제 우울증 환자들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자살하려는 의지조차 없어 살아있는 경우가 많다. 치료가 시작되면서 약간의 의지가 되돌아오면 그 의지로 자살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 ↑ 참고로 이보다 더한 진화체(EX: 의존성 성격장애+의지박약+나태)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 ↑ 그렇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이나 나쁜 일을 행하려 할 때(EX:범죄)같은 경우에는 사람 내부의 의지박약적인 성향이 우유부단과 함께 이런 짓을 못 하는 장애요소가 되어줄 수도 있다.
- ↑ 예를 들어 자기 자신에게 무슨 일을 하기 전이든 "너는 반드시 해낼 수 있어" 라는 식으로 암시를 거는 것을 꾸준히 반복하면서 과업을 수행하는 것.
- ↑ 이게 바로 단계별 과업 달성 훈련의 기본적인 구성이다.
- ↑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도 감당이 안 되는 수준으로 의지박약이 심각한 사람들이거나 의지박약적 면모가 병적 수준이라 불릴 정도로 심각한 사람들은 전문 상담사나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의지박약이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심해지면 자신을 얼마든지 좀먹을 수 있으니까.
- ↑ 그러나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외부의 압력은 어디까지나 의지박약을 완화시키는 수단 중 하나일 뿐 의지박약을 극복하게 해줄 수단은 아니다. 과도한 외부의 압력은 의지박약을 더더욱 심화시켜 위에 기술된 의지박약의 악순환 테크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 외부에서 아무리 닥달해도 의지박약을 가진 당사자 개인이 외부의 압력을 경험하고도 그것을 고치지 못한다면 외부의 압력은 그 시점에서 무용지물이라는 점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