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부모

1 개요

Helicopter parent.
자녀 주위를 헬리콥터처럼 맴돌며 모든일에 간섭하려 하는 부모를 말하는 사회용어이다.
당장 격추해버리고 싶다 지대공미사일로 헬리콥터정도면 기관포나 대공포로도 가능하다

부모의 한 유형. 딸바보&아들바보의 유형중 그릇된 길로 빠지면 이렇게 된다. 아이의 자립성을 해치고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등 아이를 망칠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 막장 부모라 불릴 수도 있다. 일본에서는 몬스터 페어런츠 (モンスターペアレント monster parents)라고도 불린다.[1]

"자녀의 머리 위에서 헬리콥터처럼 떠다니며 맴돈다" 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로, 자녀의 인생에 대한 간섭이 지나쳐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정도인 부모들을 말한다.

자녀가 아직 어려서 학생인 경우, 주된 레파토리는 무언가 수행평가 성적,과제점수가 잘 안나왔을 때, 학교에 전화해서 점수 왜 제대로 안주냐고 따지기 등이다. 이후 진로를 결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성인이 된 후에 대학,회사에 취업해서도 간섭한다. 회사 상사에 전화해 우리 아이 잘 봐달라고 아부하기 등 각종 꼴불견 행태들을 보인다. 이하의 항목의 서술들은 주로 "경제적으로 자립이 가능할 만큼 장성한 자녀에 대한 과잉 통제" 를 중점으로 설명하도록 한다.

2 어떤 식으로 아이에 집착하는가

한마디로 먼저 요약하자면 "내가 저거를 어떻게 키웠는데.. 있는 것 없는 것 멕여가고 입히면서 오냐오냐 키웠는데.. 학원에 보내주고..."라는 기저심리를 깔고 있다.

자신의 자녀가 일정한 행동을 할 때 무조건 부모 허락을 받도록 하고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은 사소한 부분까지 직접 챙긴다. 심지어는 자식이 진학할 학교를 본인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하는가 하면 대학교를 다니는 자식이 학점이 잘 안 나오면 학교부터 찾아가 따지는 것은 물론이요 취직한 자녀의 직장 회식 자리까지 찾아갈 정도. 이런 부모들은 자식의 학교, 학과, 직업, 회사 등을 다 본인이 정하려고 한다. 단순한 권유나 추천 따위가 아니고 여기 아니면 호적에서 파버릴 기세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틈만 나면 자기가 바라는 진로의 장점을 부각하고, 나머지 진로는 단점만 열거하면서 세뇌시키려고 한다. 특히 좋은 대우와 소득이 보장되는 교사, 의사, 법조인, 고위공무원 등의 진로를 많이 강요한다.

실제로 아들이 군입대를 하자 자대배치 받은 군부대 인근의 모텔에 아예 상주하면서 중대장, 대대장을 열심히 찾아가 들들 볶아대는 경우도 보도된 적도 있었다.(…) 다만 군에서 들의 처우가 시궁창인 데다 징병제임을 감안하면 무조건 까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성실하게 일하는 직업군인들은 짜증날 수도 있겠지만, 군이나 국방부에선 이걸 가지고 뭐라 할 자격 자체가 없는 자업자득이다. 러시아군의 경우에도 헬리콥터 부모가 많지만 사회에서 문제삼지 않는다. 게다가 대한민국 육군 제28보병사단 폭행사망 사건이후 아들을 둔 부모들의 불안감과 분노폭발로 결국 군에서도 SNS를 이용한 장병들의 내무반 생활 공개로 장병 관리 지침을 변경했다.

이런 부모들의 귀결은 자녀의 결혼 상대방을 온전히 자신의 권한으로 정해주려고 하는 것.[2] 또한, 이나 자동차 구매에도 상당 부분 부모가 관여하는 부분이 크다. 더 큰 문제는 내가 필요한 물건을 내가 버는 돈으로 능력 내에서 살 때 조차도 부모님의 허락이 필요하거나, 부모님의 간섭에 의해 원치 않는 물건을 살 때도 있다.

유형에는 여러 종류가 있을 것인데, 첫째로는 저출산 풍조에 의한 부모의 과잉보호 세태가 심화됨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 둘째로는 사회적 시계(social clock)[3]가 점점 느려져서 젊은이들의 경제적 독립도 계속 늦어지고[4] 이로 인해 자기 인생에 대한 자기결정권이 약화된 경우, 셋째로 자녀의 성공을 곧 자신의 성공과 등치시키거나 내지는 대리만족을 하려 하는 경우,[5] 자녀를 자신의 개인적 욕망이나 야심에 끌어들여서 일종의 장기말(!) 따위로 쓰거나 진흙탕 싸움에 써먹기 위해 통제를 유지하려는 경우 등 다양하다.

헬리콥터 부모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식의 행동에 많은 간섭을 하는 경향이 많은 국가에서 나타난다. 한국도 조금 심한 편으로 '한국 엄마vs영국 엄마' 같은 기획물을 보면 알 수 있다. 네이버 같은 포탈 사이트에 '한국 엄마, 영국 엄마' 라고 한 번 검색해보자.

3 집착에 의한 문제점

이런 현상의 문제점은 첫번째는 자녀의 독립심을 기를 수 없다는 것이다. 헬리콥터 부모들은 항상 자녀곁에서 떨어지기를 싫어하며 자녀가 성인이 되어도 똑같다. 이들 아래서 자란 자녀는 대게 부모의 영향력을 벗어나기 쉽지 않으며 벗어날 생각조차 못하는데 독립심을 기르지 못하는 것은 사회성을 떨어뜨리게 된다. 설사 자녀가 독립하려고 해도 절대 안된다며 고집피우는 건 덤이다. 엄마와 딸X2의 서하 엄마(주인공의 이모)가 여기에 해당한다.

두번째는 자녀가 스스로의 인생의 주체가 아니라 부모의 야망 대리실현을 위한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항상 자녀곁에 있으면서 자신의 욕심을 자녀를 통해 발현하려 한다. 이렇게 되니 자녀가 자신의 인생을 서야 하는 시기(부모가 늙은 이후 서서히 죽음을 준비하는 시기)가 온 경우 제대로 된 행동을 할 수 없다.

이러한 행보가 지나칠 경우 자녀의 자존심이 심하게 낮아져 마마보이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6] 무엇이든 지나치면 해가 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더 나아가서는 헬리콥터 부모를 넘어 아예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 정도로 여기는 막장 중에서도 상막장 마인드를 가진 부모도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왜 심각한 문제냐고? 그로 인해 어떤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는지 보자.

최근에는 이런 헬리콥터 부모에게 키워진 자식들이 높은 이혼률을 보이거나 직장 생활 및 대인관계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혼의 경우 부부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해왔으니 당연히 서로 다를 수밖에 없고 다투기도 하면서 맞춰가게 되는 것인데 어렸을 때부터 이런 차이에 대한 이해나 조율을 경험하지 못해 "너 왜 그럼? 너 싫음, 엄마한테 이른다", "나도 너 싫음. 아빠한테 이를 거임" 하는 식으로 평행선을 그리다 파경을 맞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실제 이혼 전 조정기간 등에서도 미성숙한 태도로 일관하는 케이스의 상당수가 이런 부모의 과보호로 인한 미숙한 자아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생활/사회생활의 경우 워낙 과보호 받다보니 "내가 왜 이거 해야 돼염?", "쟤가 나한테 잔소리함 ㅇㅇ 나 안 할래 때려칠거임" 하는 식으로 힘든 일을 회피하려 한다거나[7][8] 칭찬 및 보호가 당연한 것으로 알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등, 직장 상사나 동료와 마찰을 빚거나 혹은 조금만 어려워도 그만두는 등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결국 너무 많은 과보호에 둘러싸이다 보니 제대로 된 자아 형성이나 타인과 관계 맺는 법을 터득하지 못해 정작 성인이 되었을 때에도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지 못하거나 조금만 어려워지면 쉬이 포기해버리는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물론 이 젊은이가 20~30대에 머물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들도 40대, 50대가 되고 경우에 따라 나중에는 부모가 될 게 아닌가?

4 이런 현상을 줄이는 방법

다른거 없다. 보통 저런 헬리콥터 부모는 과잉보호와 집착에서 양산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자식의 성격이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한 뒤 청소년이 되면서부터는 자식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예를 들어 눈치가 전혀 없어서 회사 생활을 못한다면 눈치를 보지 않고도 살 수 있는 방법 정도는 마련해 주거나 그쪽으로 가도록 유도하되, 그 외의 부분에서는 자식이 스스로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한국의 경우 양극단만 있어서 문제인데, 주의력결핍형 ADHD가 있고 이 때문에 심각한 학교폭력을 당해 PTSD까지 앓고 있는 자식에게 평소 신경도 안쓰다가 이제 성인이 됐으니 알아서 해결해라고 무작정 내친다던가, 반대로 자기가 알아서 일을 잘 하는데 기본 감독을 넘어 아예 모든 걸 통제하면서 능력을 깎아먹는다던가. 둘 다 문제다.

특히 안철수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은 헬리콥터 부모같은 자식에게 집착하는 상황이 늘어나지 않게 부모가 아이를 문제없게 키우는 방법 4단계에 대해 말했는데 태어나서 3살까지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말고 극진하게 돌봐줘야 하며, 4세부터 14세까지는 부모의 행동을 보고 배우는 시기이기에 모범을 보여야 하며, 15세부터 19세까지는 도와주지 말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장할수 있게 지켜봐야 하고, 20세 되면 정을 끊고 알아서 살수 있게 해라.라고 한다. 즉..청소년기까지는 애정과 지원을 아낌없이 듬뿍주되, 적절한 시기가 되면 더이상 관여나 집착없이 자립이 가능하게 딱 끊어주라는 의미.다만 20세 되고 정을 끊으려면 자식이 충분한 능력과 인성을 갖고 있어야 하고, 사회 차원에서 그 자식이 자기 책임 하에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조건은 붙는다. 하지만 요즘 취업난 등으로 인해 이 마지막 단계는 그다지 들어맞지 않는다

5 기타

막장 드라마 등등의 각종 TV 매체들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데, 살맛납니다의 캐릭터 장인식장미빛 연인들의 캐릭터 백만종, 딱 너같은 딸홍애자 등이 이런 타입의 부모의 전형을 보여주는 인물들이다. 이런 류의 드라마에서는 자녀가 자신에게 반발할 경우 "내가 다 너 잘 되라고 이러는 거야!"(…)라든지[9] 아니면 "내가 지금까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널 위해 희생한 부모에게 이럴 셈이냐?" 같은 식의 대사를 자주 친다.

심슨 가족에서 호머 심슨이 자신의 아들인 바트 심슨멍청한 행동에 헬리콥터 부모가 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10] 물론 맨 마지막에는 훈훈하게 바트 심슨이 이런 부모의 행동은 오히려 자식들에게 해가 되는 행위라고 말하지만.

KBS 무대에서 이러한 유형의 부모를 주제로 한 드라마를 방송한 적 있다. 네이버 웹툰가우스전자 974화에서도 헬리콥터 부모의 모습이 나왔다. 신입사원 아들을 위해 어머니가 회장님께 직접 찾아가서 촌지를 건네는 모습이 압권.(…) 당연히 덧글란은 대폭발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런 막장 시츄에이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인 사랑과 전쟁 시즌 2에서도 등장한다. 보고 있으면 문자 그대로 기가 찬다. 물건 하나 고르는 것부터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엄마에게 맡기는 딸내미나 그걸 또 도와준답시고 헬리콥터처럼 날아와 일을 더 망치는(...) 엄마나. 그것 때문에 남편이 직장에서 짤리기 직전까지 몰리는 걸 보면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다.

유사한 발상에서 나온 어플로 스마트폰은 게임기가 아니란다가 있다. 그 어플의 기능은 그걸 아득히 초월해버려서 더 문제지만. 이는 장성한 자녀에 대한 불필요한 통제라기보다는, 자녀에 대한 일반적인 통제가 그 정도가 지나쳤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다.

또한 유사한 개념으로 권위주의적 부모가 있다. 그러나 헬리콥터 부모가 자녀를 지나치게 애지중지하며 금이야 옥이야 하며 과도한 통제를 보이는 케이스라면, 권위주의적 부모는 부모가 마치 독재자처럼 군림하면서 자녀의 자기결정권이나 자유를 극도로 박탈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가 2016년 50회 슈퍼볼 때 선보인 광고 중 제네시스 광고에서 아버지가 데이트 하러 가는 아들한테 차를 빌려주고 위치 추적 기능을 이용해 아들 뒤를 따라붙어 감시하는데, 이 중에는 아버지가 헬리콥터 사다리에 매달리는 장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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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본 현지에서 モンペア(몸뻬아), モンペ(몸뻬)이라는 준말도 많이 쓴다.
  2. 흔히 말하는 "난 이 결혼 반댈세" 정도는 일반적인 부모들 사이에 어느 정도 존재할 수 있는 반대라면, 이런 극단적인 부모들은 자녀는 결혼 생각도 않는 20대 초반 등의 나이에 적당한 신랑감/신붓감을 물색해 놓고 거의 통보에 가깝게 결혼을 요구하는 케이스가 많다.
  3. 한 명의 개인이 생애사의 특정 연령에서 특정 전환점을 맞이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암묵적인 사회적 인식. 예를 들자면 3수나 4수를 하는 N수생들이나 35세 이후까지 결혼을 미루는 사람들에게 주위에서 들들 볶아대는 것이 바로 이 사회적 시계 때문이다.
  4. 여기에다 갈수록 취업난도 고조된다는 문제도 더해지고 있다.
  5. 흔히 말하는 "못 배운 한(恨)" 으로 인해, 학력이 낮은 자수성가형 부모들이 그 자녀에게 단순히 좋은 대학교에 가라는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너는 무조건 대학원에 가야 한다, 박사학위를 따야 한다 등으로 간섭하는 경우이다.
  6. 아무리 좋은 학벌과 스펙을 지니고 있더라도, 아니 오히려 부모의 과도한 케어를 받고 자란 사람일수록 겉보기에는 그럴싸해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뒤통수를 맞는 경우가 많다. 학창시절 성적과 인간성은 결코 비례하지 않으므로...
  7. 거꾸로 사회 일각에서는 현대의 수많은 20~30대 젊은이들 대부분이 다 이럴 것이라는 편견 및 고정관념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이것도 이것대로 문제이다.
  8.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은 조금 모자라 보인다는 등의 이유로 악질적으로 갈구는 것까지 해당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건 사회가 문제다.
  9. 그런데 전후 내용상, 실제로는 말만 그럴싸할 뿐 본심은 오직 자기 자신만의 이해타산이나 권력욕, 명예욕 때문이라는 식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아서 시청자들의 어그로를 끈다.(…)
  10. 헬리콥터 소리를 내면서 헬리콥터를 따라하다 캐비닛에 들이박고 쓰러져서 하는 소리가 '블랙 호크 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