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

두산 베어스 출신의 야구선수에 대해서는 양의지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1 意志[1]

Will, Volition Determination[2].

무언가를 하려는 마음의 작용. 백과사전에 의하면 "(특정한) 의도에 입각해 자기결정 및 목적을 추구하는 행동을 일으키는 작용"이라고 한다. 정신력이란 말도 유사하게 쓰인다. 심리학에서는 의지와 상당히 유사한 개념으로 동기(motive)라는 개념이 있으므로,[3] 관심이 있다면 동기심리학 관련 전공서쯤은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인류 문명에 있어서 의지가 미친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만약에 인간에게 의지(정확히는 생존의지)라는 게 없었다면, 인간이라는 종은 원시인은 커녕 멸종되었을지도 모른다. 인류 역사를 보면 알겠지만 수십만년간 하나 피우려고 개고생을 한 셈이다. 그리고 집단과 나라가 세워진 이유도 다른 위험으로부터 살기 위해서였다.

의지, 특히 의지를 발산하는 의지력의 차이에 따라 한 인간의 인생의 모습과 성취정도가 달라진다고 일컬어진다. 또한 의지는 실생활, 또한 취미생활에도 계속 사용된다. 심즈를 예로 들면 심이 랜덤으로 뭘 하겠다거나 혹은 하라고 지정해 줄 수 있는데, 이것도 의지라고 볼 수 있다. 까놓고 말해서 여러분이 나무위키를 보고 있는 것도 의지의 결과. 목적이 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다만 그러한 의지의 사용 목적과 방향을 정말 필요한 쪽으로 설정하는 것이 어렵고, 설령 설정되어도 꾸준히 그 목표들을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의지를 유지하는 건 더욱 어렵다. 작심삼일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이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설정한 목적/목표에 관해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 카더라.

의지는 결심할 때만큼은 극도로 상승하다가도 긴장이 풀어져 시간이 지나면 극도로 하강하는 것이 보통이다. 마치 시험 전에는 온갖 문제와 지식들을 암기하다가 시험 후에 몽땅 잊어버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의지력의 재발견"이라는 책에 의하면 '의지력'은 무한대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근력'과 '체력'처럼 일정량을 사용하면 고갈되는 에너지에 가깝다고 한다. 정신력 문서에 가보면 이 말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나온다. 요약하자면 의지(=정신력)는 소모성 자원이라는 것.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라는 말은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다른 이유로는 항상 같은 패턴과 생활 속에서 살기 때문에, 결심했을 때는 의지가 솟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 반복하는 일상 속에서 과거패턴으로 회귀하면서 의지 또한 슬며시 사라지고 작심삼일이 되기 쉽다. 그래서 의지가 솟아나는 동안 주변정리와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고 생활패턴에 어느 정도의 변화를 계속해 주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작기만 지속적으로 생활에 변화를 줄 경우 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생활하게 되므로 의지가 계속 유지되기에 더 나은 조건이다.

소위 어떤 목표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 의지의 평형을 유지하는데 많은 고생을 한다고 한다. 목표를 향해 움직이면 의지, 그게 아니고 즉흥적인 행동이라면 '충동'이라고. 다만 충동만으로 성공하는 괴물들도 존재하는데 표현력이 뛰어나거나 예술 계통의 사람들이 주로 그렇다.

그래서 여러 책들에서 평소에 의지 또는 의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목표와 동기부여 설정을 확실하게 하고, 사소하고 조그만 목표라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성취하여 의지력을 서서히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는 게 아주, 상당히, 매우, 어지간히 쉽지 않기에 이런 문서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말은 되게 쉽다, 말은

적어도 반도의 흔한 불쏘시개보다는 나은 공부 공감이라는 책은 의지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은 본능과 의지가 있는데, 의지는 조련사에 본능은 야생마에 각각 비유가 가능하다. 헌데 그 의지라는 조련사는 일반적으로 본능(또는 습관)이라는 야생마를 끌고 갈 정도로 세지 않다. 일시적으로는 끌고 갈 수 있겠지만, 얼마 안가 본능이 의지를 이기고 궤도를 이탈하는게 보통이다. 이때 조련사에게 힘을 기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의지는 단순하게 싫은 것을 참고 무조건 인내하는 행위와 10만광년 정도 거리가 있는데, 절대 이런 건 자기개발서에서 말해주지 않는다. 일단 뭔가를 바꾸고 싶은데 힘들고 잘 되지 않으면 참고견디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힘들면 왜 그런지 일단 원인부터 분석하고, 발견한 원인을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체계적으로 제거하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효율이 올라가며 동시에 잠재된 의지력도 훨씬 강하게 발휘된다.

그런데 분석하는 과정이 없고 밑도 끝도 없이 조건없이 참아라, 견뎌라, 무조건 해야한다, 노오력이 모자라다라는 식으로 강박만 주면 정상인조차 인내력이 발휘되기 힘들다. 평소 의지력이 약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사람들 중 열에 아홉 이상은 자기가 신나는 걸 할 때는 밤을 새워가며 하고, 하지 말라고 해도 온갖 잔머리를 굴려가며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뭔가를 할 수 있는 의지력이 충분히 있다는 반증이다. 또한 평소엔 게으르고 무능하다는 말을 듣던 사람이라도 사고 등을 당해 견디지 않으면 죽는다는 극한의 상황이 닥쳤을 때, 평소에는 없던 초인적인 인내력과 생명력을 발휘해 견디고 생환하는 경우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사례들로 미루어 봐도 사회가 미디어에서 무조건 참으라고 강요하는 의지력을 키우는 방법이 잘못되었을 확율이 오히려 더 높다.

의지가 유난히 약한 사람들을 보고 의지박약적인 사람이라고 부르면서 그 사람들 보고 빨리 고치라고 닥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마냥 옳은 행위가 아니다. 의지박약 문서 참고.

1.1 사례

2 依支

依:기대다, 支:지탱하다, '무엇에 기대면서(依) 지탱하고(支) 있다'

어떤 다른 대상에 기대거나 도움을 받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주로 '~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같이 표현한다. '의존하다'는 '어떤 대상이 매우 필요하여 어떤 대상이 없어서는 안 되고 또는 어떤 대상에 종속하다'라는 뜻이 강하고, '의지하다'는 '어떤 대상으로부터 도움을 일정 부분 받고 있지만 그 대상에 완전히 종속된 것은 아니다'라는 것에서 의미의 차이가 있다.

3 義肢 [4]

artificial lim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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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일부분이 결손되어 사용할 수 없을 때 그걸 대신하는 의료기구.

상지의지라 부르는 의수와 하지의지라 부르는 의족이 있다. 합쳐서 의수족이라고도 한다. 피터팬의 후크 선장의 상징인 갈고리 손이 대표적인 의지다. 손가락을 대신할 땐 의수지, 발가락은 의족지라 한다.

고대 이집트시대부터 사용되었다고 하니 역사가 엄청 오래되었다. 국내에서는 조선 광해군나무로 의지를 만들어 사용한 기록이 최초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른 뒤 의지 분야에서 많은 기술성장이 있었다. 산업재해 등으로 팔다리를 잃는 사람이 증가함에 따라 의지기술도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기술은 세계수준급이다. 21세기 들어서는 로봇공학[6]과 함께 발전하는 중이다. 그래도 아직은 신경을 직접 기계에 연결하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대신 근육의 꿈틀거림을 센서가 감지해서 움직이게 하는 메커니즘이 있다. 종류에 따라선 팔이 아닌 의 근육의 움직임을 감지해서 움직이기도 한다. 브레인 게이트라고 해서 에 센서를 설치해 명령신호를 읽어내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7]

참고로 한국의 의지기술 수준은 아직 손가락 전체를 앞뒤로 움직이고, 손목 돌리는 정도에 그쳤다. 그만한 로봇 손을 만들 수도 있고 잠재력도 충분한데 재정적 지원이 적어서 기술개발에 미진한 케이스다. 때문에 의지의 가격을 낮추어 상용화시키는 연구는 제자리걸음이라서 별 수 없이 처음부터 가격이 낮은 단순한 동작만을 시행하는 의지를 실용화시킬 수밖에 없었다. 정부에서 제대로 된 지원조차 해주지 않기 때문에 고작해야 연간 13억 원만 제공된다.[8] 사실 한국은 기술을 높은 수준으로 개발이 가능한데도 사실상 20년 동안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하면 기술차는 이미 6~8년 차이다. 정부에서 이 기술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후에 얼마나 뒤통수 맞으려고... 일본, 중국, 미국, 독일, 인도, 대만은 인간에 가깝게 손가락 하나만을 뒤로 젖히고, 손목을 옆으로 굽힐 수도 있다. 심지어 좀 어색하긴 해도 피아노도 친다. 자주자주 충전해야 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이쪽은 성능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도 좋은 편이다.

이 분야의 진짜 문제는 로봇구동기술보다는 제어에 있다. 사용자가 어떻게 기계파츠를 제어하는가가 관건이다. 즉 절단된 신경에서 손을 움직일 신호를 수신/분리해야하는데 그것 자체가 어렵다. 그런이유로 기계공학이 발달함에도 실용적인 의수/의족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절단된 신경을, 잘 쓰지않는 근육으로 우회시켜 근육의 수축을 읽어서 의수를 제어하고 있다. 신경 자체는 노이즈나 다름없는 레벨의 낮은 전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경섬유에서 신호를 읽어내기는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쓰고 있는것이다.
  1. 意=志, 무엇을 하려는 마음(意)과 무엇을 하려는 뜻(志)을 품다
  2. 언더테일의 데모버젼 번역에서 Determination을 의지라고 번역했기 때문에 의지로 알려졌지만 Determination은 일반적으로 의지라 해석하지 않는다. 항목(스포일러 주의!) 참조.
  3. 유사 개념으로 추동(drive)이나 욕구(need) 같은 것도 있다.
  4. 義한 肢, 인공적으로 해 넣은(義) 사지(肢)
  5. prosthetic limb란 단어도 쓴다
  6. 생각만으로 손가락 단위까지 움직이는 물건도 개발되어 상용화 중이다. 오오! 오토메일 오오!
  7. 일반적으로는 결손된 신체부위에 의지로 쓰기보다는 마비환자를 위한 쪽으로 더 무게가 실려 있다.
  8. 이 정도면 많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매우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각종 무기 개발부터 생명공학, 화학공학 등을 비교하면 연간 겨우 13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다. 참고로 미국이나 일본, 캐나다 같은 나라는 연간 40억 가까이, 혹은 그 이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단, 매년 투자 비용이 다르기에 정확한 투자 비용은 추가 및 수정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