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맨

요시토미 아키히토만화. 원제는 <EAT-MAN>. 전 19권 완결이며, 작가의 다른 만화인 <RAY>에 단편인 '볼트 vs 레이'가 수록되었다. 국내에서는 영성출판에서 8권까지 발간, 이후 삼양출판사에 의해 19권까지 완간되었다. 사운드 아트북도 나왔다. 2014년 5월, 1부 완결후 12년만에 2부가 시작됐다.

1 개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모험가'인 볼트 크랭크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인 볼트 크랭크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자신이 먹은 것을 몸 밖으로 재생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제목인 EAT-MAN은 즉 볼트 크랭크를 뜻하는 것[1].

작품 초반에는 철제 제품만 먹는 것처럼 묘사되었으나 나중에는 연필, 플라스틱, 컴퓨터 데이터 등등 못 먹고 못 재생시키는 게
없다. 2부 1화는 아예 사람도 먹었다가 다시 내보냈고[2](...) 심지어 영혼이나 사람의 기억같은 것도 먹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재생시킬 수 있다. 작품 후반에 보리를 먹고 맥주로 재생시키는 것을 거부하는 걸 보면 사실 발효도 가능한 것 같다.

스토리는 크게 ACT1~46(12권 중반)의 레옹편과 ACT47~84의 모험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레옹편에서는 스텔라의 애증에 의해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을 다루고 있으며, 모험편에서는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각각의 ACT마다 이야기를 완결지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2 특징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복선의 활용인데, 한 에피소드가 이루어질 동안에도 몇 가지의 복선을 넣어 독자들에게 (좋은 의미로)충격을 주며 몇몇 에피소드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독자들에게 예전 에피소드를 되돌아보게 하기도 한다. 연결되는 에피소드들 중 작품 내 시간으로 짧게는 2~3년부터 길게는 20년 넘는 공백이 있을 때도 있어서 주인공 볼트 크랭크의 정체를 더 아리송하게 만든다.

2.1 볼트 크랭크의 여성편력?

볼트 크랭크는 작중 수많은 모험을 하며 많은 사람들과 얽히는데, 그 중 여자들을 후린 횟수가 빨간머리 용자 저리가라 할 정도로 많다. 빨간머리는 죽기라도 하지 볼트 크랭크는 늙은 기미조차 안 보인다. 대충 훑어본다면… 동화작가, 기계공, 기자, 모험가 같은 일반인부터 시작하여, 전기여성(인간피카츄?), 로봇, 환상종, 데이터, 불사 초인, 불노 인간, 천사, ??? 정도.

자세히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으며 후린 여성 대부분이 작품내에서 볼트를 한번, 많아도 몇 번 못 보기 때문에 여러 여자를 울린 것으로 추정된다 1권에 출연하고 한번도 재등장 못 한 기계공 아가씨에게 묵념을 그래서 인지 몰라도 작중 에피소드 중 커플들을 이어주는 에피소드가 상당수 존재한다.

3 미디어 믹스

3.1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으로는 Eat man(감독:마시모 코이치)과 EAT-MAN'98(카와세 토시후미)이 존재한다. 다만 원작 특유의 분위기 등을 제대로 재현해 놓은 작품들이 아니기에(…) 대차게 말아먹었다. 팬들 사이의 평도 그다지 좋지 않은 편.

첫번째 작품의 경우, 당시 원작의 진도가 1권만 나간 상태였기 때문에 원작에서는 기본적인 설정만 따온 별개의 작품이다. 원작에 비해서 분위기가 어두우며 현재의 심야 애니메이션의 기본적인 틀이 된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단, 현재의 심야 애니메이션이 성적인 묘사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에 비해 전체적으로 성인 취향에 맞게 가고 있으며 기교있는 연출의 평가는 높은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감독이 미래경찰 우라시맨, 폭렬헌터, 느와르등으로 유명한 마시모 코이치이었기에, 이 작품의 제작을 몇 년만 늦춰서 했었다면 굉장한 수작이 되었을 것이다. 그 밖에도 오프닝에 당시 유명했지만 인기는 하락세였던 근육소녀대를 기용했다. 저예산이었기 때문에 엔딩을 만들 돈이 없어서 그냥 노래 틀어주고 검은 화면을 내보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4 등장인물

  • 볼트 크랭크
세계 제일의 모험가이자 최초의 모험가. 긴 은발에 항상 긴 코트와 특유의 동그란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 레옹 [3] 사격 실력도 상당하지만 주 무기는 자신이 먹은 것을 신체 어디에서나 배출할 수 있는 능력.(다만 변형은 불가능. 재료가 완벽히 갖추어지지 않으면 배출도 되지 않는다.)세계 여러 곳을 다니면서 의뢰를 받고 있다. 좋아하는 음식은 너트. 참고로 작중에서 쇳덩어리를 먹으면서 느끼는 감상을 한 번 말한 적이 있는데 감칠 맛이 난다고...흠좀무[4] 먹는 양의 한계가 없는 것인지 총기류 같은 건 기본이고 오토바이승용차, 심지어는 군함도 배출해낸다.
늙지는 않지만 무적이 아니며 아픔도 느낀다. 즉 데미지를 받으면 받은 만큼 당한다는 이야기. 이트맨의 에피소드는 대부분 볼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의 과거는 알려진게 없으나 몇몇 에피소드에서의 회상, 15권의 MOLE편에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성우는 에바라 마사시/김준
여담으로 요시토미 아키히토의 다른 작품 RAY 5권에서 잠깐 출연하기도 했다. 사와원장과 주량대결을 펼치는 부분이 개그 포인트.
  • 스텔라
레옹편에서 웬만한 사건들을 죄다 일으킨 민폐녀. 자신을 떠난 레옹을 돌아오게 하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사실은 레옹이 만든 애완용 기계인간으로 자아에 눈을 떠서 폭주하기 시작한다. 그 때 볼트에게 한번 자신의 계획을 저지당했으나 다시 부활해 문제를 일으킨다. 사랑에 눈이 먼 천연악녀.
  • 앨리스
전직 비서. 동화작가. 어쩌면 이트맨 역사상 유일하게 볼트라는 남자를 잡았을지도 모르는 여인.진히로인? 이 여인에 관한 에피소드가 15권 한 권의 전부를 차지한다. 원래 RHS라는 연구소의 비서였으나 RHS에서 군사병기인 "MOLE"의 운반 의뢰를 맡은 볼트의 일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 본래 애인이 다른 여자와 만나는 것을 보아도 화를 내지 않고 볼트의 보석금을 대신 내주고 주거침입까지하는 무례를 저질러도 "아무려면 어때"(...)라고 할 정도로 삶에 따분함만을 느끼는 무미건조한 여인이었으나 "MOLE"의 운반 의뢰를 맡은 볼트와 마커스 의용대를 만나면서 인간적인 감정들을 되찾게 된다.
작중에서 볼트가 인간적인 집착을 보이는 거의 유일한 여인이며 심지어 저 볼트가 어릴 때 "동화작가가 되면 결혼해주겠다"는 약속을 기억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건 오히려 나야라고까지 말해주기도 한다.
현재 이트맨의 시점은 이로부터 훨씬 훗날의 일로 추정되며 결국 볼트와 앨리스가 어찌되었는지는 작중에는 나오지 않는다.
  • 마커스 의용대
용병대. "MOLE"의 운반 의뢰를 맡아 볼트와 함께 임무를 수행한다. 앨리스 에피소드에서 처음 등장하지만 그 이전부터 볼트를 알고 있었던 듯하며 대장인 마커스는 볼트에게 "모험가"라는 칭호를 주기도 하였다. 사실상 모험가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장본인.[5] 기본적으로 상당히 유쾌한 인물들로 나오지만 이들이 나오는 에피소드는 매우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는 데다 볼트와 앨리스가 유독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대상이기도 하며, 볼트라는 이름과 모험가라는 칭호를 주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이트맨 스토리의 시작점이기도 하다.[6]
  • 하드 울프스타
볼트 빠돌이 1호. 한 나라에서 세계 최고의 모험가라고 불리웠던 사내지만 나중엔 자칭, 타칭 세계 제2의 모험가가 된다. 사격 실력은 매우 우수하나 나오는 에피소드마다 일거리를 볼트에게 뺏기거나 여기저기서 얻어 맞는 동네북 기믹. 어쩌다 활약한다 해도 보조 역할이다. 어떤 의미로는 토코로 텐노스케만큼 불쌍한 녀석. 기본적으로는 어떤 의뢰도 받는 프로 모험가지만 자신의 신념과 어긋날 때는 거리낌없이 의뢰를 내팽개친다…… 이런 놈이 잘도 지금까지 모험가를 하고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
  • 에레나 & 리벳
전기여성. 속칭 피카츄 자매. 자매 모두 전기를 발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겟 백커스의 긴지를 생각하면 됨), 언니 에레나는 그 능력으로 인해 공장 가동에 이용되는등 수난을 겪었지만 동생 리벳은 능력 발현이 늦어서 화를 면하게 되었다. 과거 스텔라에게 이용당한 경력이 있으며 그 후에도 이곳저곳에서 이용당하다가 볼트에게 구출된다. 스텔라편이 끝나고 모험편에선 코빼기도 안 뵈이다가 막판에 잠시 등장. 어떻게 보면 그나마 대접받은 캐릭터. 리벳은 언니를 버리고 도망간(...) 레옹-볼트-을 추적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 돌리(도리)
저널리스트. 어릴때부터 볼트를 좋아했으며 그로 인해 볼트의 기사를 쓰기 위해 기자가 된다. 막무가내 행동파로 기자가 된 후에 볼트와 얽힌 이후 계속 볼트의 뒤를 쫓는다. 그 과정에서 리벳과 만나는 등 여러가지 일들을 겪는다. 일단 레옹편의 히로인이라 할 수 있는 존재.
  • 에이미
경찰. 어렸을 때부터 볼토와 아는 사이로 과학자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는 볼트가 자신이 근무하는 도시로 돌아오자 떠나라고 경고한다. 어렸을 적부터의 친구인 나오미와 동거하고 있었으며, 나오미 사후 행방불명. 외전 '바이 바이 에이미'에서만 출연한 조연...인 줄 알았는데 이후 레옹편 종반 무렵 의외의 상황에서 재등장한다. 불로불사능력자로 작중 인류가 바란 궁극의 모습이란 말을 듣지만 스스로는 이런 괴물따위 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며, 스스로 언젠가 끝이 온다고 발언한 걸 보면 늙지는 않아도 수명 자체에는 한계가 있는 듯.
  • 테러메어
레옹편 후반에 등장하는 기생 로봇. 볼트가 어떤 의뢰를 완수할 수 있게 도와주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다. 그 자신은 본체(뇌와 위)와 머리밖에 없기 때문에 계략을 써서 볼트의 몸 안으로 기생한다. 자아를 갖고 있으며 본체가 볼트의 안에 있기 때문에 아무리 부숴져도 언제든지 재생되어 자기 맘대로 나오곤 한다.
작품내에서 유일하게 볼트와 같은 '먹은 것을 재생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레옹편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개그담당 캐릭터. 막판 에피소드에서도 깜짝 등장한다.
  • 슬라이거(로버트)
테러메어가 레옹편의 개그담당이라면 이쪽은 모험편의 개그담당 캐릭터. (그의 진가는 ACT-72 DIET에서 나타난다)
젊었을 때 볼트와 친분이 있던 모험가였으나 결혼하고 나서 은퇴했다. 은퇴 후에 아내가 납치당하고 슬라이거 역할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는 등 막장행로를 타다가 여차저차해서 다시 복귀. 현재는 살 빼기 전까지 돌아오지 말라는 아내의 질책을 받고 다이어트 여행중이다. 겉보기에는 머리 벗겨진 뚱보 아저씨지만 사실 온몸이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거기서 나오는 초인적인 힘을 통해 의뢰를 수행한다.
  • 막심 & 이산
모험가 커플. 막심은 레옹편(ACT-35), 이산은 모험편(ACT-52)에서 등장했으며 후에 모종의 사건을 같이 행동하다가 커플로 발전한다. 막심은 베테랑 모험가지만 이산은 풋내기여서 막심을 골치썩게 하나 서로 못 죽고 못 사는 바보커플.
  • 도일 울프스타
하드 울프스타의 형. 동생과 같은 모험가이며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모험가. 하지만 이 캐릭터의 진가는 따로 있으니 바로 메타모르포제. 성별자체는 남자이나 몸을 여자로 변형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드는 여장 남자로 취급하지만 본인은 본연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모양.(…) 예전에 동생과 같이 'WolfStar' 라는 이인조 밴드를 한 경력이 있다.

5 기타

삼양출판사에서 재판한 버전은 초반(1~4권) 번역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특히 말투 등에서 캐릭터성을 완전히 무시한 번역을 했기에 볼트 크랭크의 성격이 미묘하게 가벼워 보인다. 이후에는 조금 나아진 편.

5.1 볼트 크랭크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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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인체실험으로 인해 생겨난 인조인간이 아니었는가 하는 추측을 비롯해 다른 인물의 온갖 예상이 이어지지만……
볼트 크랭크는 신이다.
과장법이 아니라 정말 신이다. 이 우주는 그가 창조했던 것. 그를 괴롭히고 마지막까지 적으로 나오는 어둠 역시 그의 창조물이다. 본래 우주를 창조한 신들은 많은데, 그들은 모두 죽음이 없는 완벽한 우주를 창조했고 그 결과 모든 우주가 활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반면 볼트는 죽음과 어둠을 통해 파괴와 탄생이 이어지는 활력있는 우주를 창조했고 자신의 우주를 유지하고 보수하기 위해 끝없는 여행을 하고 있던 셈이다.

사실 이야기를 전개하는 솜씨 자체가 그리 좋은 작품은 아니였는데, 신비에 싸인 주인공 볼트의 캐릭터가 가진 힘이 대단했다. 말하자면 독자들이 계속해서 ' 결국 볼트의 정체는 뭐야?'하고 궁금해서 보는 작품이었는데, 결론이 허무하게도 신-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었으니 환영받을 결말은 아니었다.

2부에서는 지나가는 농담스러운 말로 새로운 우주 몇 개 만들고 왔다고 하면서 재등장.

어렸을때(?) 이세계인(작품 세계관 기준으로) 일본에 거주 했던적이 있었다고 나온다. 지구인이었는지 지구로 흘러들어가게 되었었던 것인지는 불명.

  1. 여담이지만 영성판 광고 카피는 '볼트를 먹는 우주 클리너' 였다. 뭔가 어긋난 것 같은 느낌…
  2. 사람이 아니라 사람같이 생긴 휴머노이드다
  3. 겉모습 뿐만 아니라 작중 실제 레옹이 연상되는 장면도 있고 몇몇 인물에게 레옹으로 불리기도 한다.
  4. 혀로 느끼는 네가지 맛에, 최근 이 감칠맛이 포함되었다. 짠맛, 쓴맛, 단맛, 신맛, 감칠맛이 그것. 감칠맛은 정확히는 단백질, 특히 아미노산염과 핵산염의 맛이다. 쇠를 먹으면서 고기 맛이 난다니···.
  5. 볼트 왈, "네이밍 센스가 꽝이군"
  6. 여담으로, 이 부대의 전통은 전몰자의 유품을 동료들과 나눠 갖는 것. 다시 살펴보면 볼트의 롱코트와 비니를 비롯해 몸에 걸치고 있는 것 대부분이 이 의용대원들의 물건이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