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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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
(The Professional)[1]
장르액션, 범죄, 드라마
러닝 타임133분
개봉일시1994.09.14(프랑스 개봉일)
1995.02.08(한국 개봉일)
감독뤽 베송
출연장 르노, 나탈리 포트만, 게리 올드만
국내등급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

뤽 베송 감독의 1994년프랑스 영화. 주연은 장 르노, 나탈리 포트만, 게리 올드먼.

프랑스인 감독인 베송이 할리우드에 도전장을 내민[2] 이 작품은 액션 영화로서의 재미와 멜로드라마로서의 애잔함을 두루 갖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개봉 후 미국 시장에서도 호평을 얻었음은 물론, 우리나라나 일본 등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일약 레옹 신드롬을 일으켰다.[3]

2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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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직후 찍은 사진.훈훈하다 사진에서조차 광기가 느껴진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하나같이 일품인데, 특히 부패한 마약 담당 수사관 스탠스필드 역을 맡은 게리 올드먼최고의 광기 어린 악역 연기를 보여 주었다.[4] 영화잡지 KINO 에서 그의 연기를 그해 최고의 명연기로 뽑는 등 두루 찬사가 쏟아졌다. 극장에서 보면 그의 숨소리 하나하나가 극장 전체를 압도할 정도.

뤽 베송의 페르소나였던[5] 장 르노 역시 이 영화 이후 할리우드에 입성해 주로 액션 영화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장 르노는 그랑블루가 세계적으로 히트한 이후 매너리즘에 빠져 잠시 연기 생활의 고비를 맞고 있었는데, 어느 날 뤽 베송 감독이 자신의 집에 초대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자네를 위한 선물이야. '레옹'" 이라고 하며 레옹의 대본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감동한 장 르노는 출연을 결정하고, 자신이 연기했던 니키타에 등장하는 '빅터'란 인물을 재창조해 '레옹'이란 배역을 연기했다.

여주인공 마틸다 역을 맡은 나탈리 포트만은 이 영화가 데뷔작으로, 극 중에서 보인 영악하면서도 충동적인 소녀의 모습을 놀라운 수준으로 소화해 내어 할리우드의 신성(新星)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특히 극 초반에 마틸다가 가족들의 시체로 피범벅이 된 자기 집을 태연한 척 지나서는, 레옹의 집 현관문 앞에 서서 두려움에 눈물, 콧물을 질질 흘리며 "Open the door, please… please…!"하고 애원하던 장면은 당시 그 작은 소녀의 연기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마틸다와 레옹이 거의 최초로 무언가 감정적인 교류를 시작하는 장면도 눈길을 끈다. 전술(前述)한 부분에서, 레옹이 건네준 손수건으로 피를 닦으면서, ”Is life always this hard? Or is it just when you’re a kid? (인생은 항상 이렇게 힘들어요? 아니면 어릴 때만 그런가요?)"라고 할 때 마틸다가 뿜어내는 음울한 분위기는 음악과 맞물려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또 그에 답하는 레옹의 말 역시 은근 음울하다. ”Always like this. (항상 이렇지.)"

나탈리 포트만 역시 캐스팅 비화가 있었는데, 뤽 베송 감독은 이미 출연이 결정된 장 르노, 게리 올드먼 이외에 여주인공 마틸다역의 아역 배우들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같이 베송 감독의 요건을 채우지 못했는데, 아역배우들이 대부분 성인 여성의 정신 수준. 즉, '섹스가 무엇인지 아는' 것을 전제해 연기했기 때문에, 베송이 생각한 마틸다라는 캐릭터와 대부분 맞지 않았다고 한다. 베송의 마틸다는 여자아이치곤 성숙해 보이는 자아를 가졌지만 성인 여성은 아닌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극 중 어린아이가 총기를 사용하는 장면과 흡연 장면이 있는데, 그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부모가 아무리 아역 배우라도 이런 역할을 호락호락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을 베송 감독은 이해하지 못했다. 나탈리 포트만의 부모는 딸이 마틸다 역으로 출연하는 대신 두 가지 조건으로 내세운 것이 있는데, 하나는 흡연 연기에서 담배를 직접 빠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었다. 그래서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흡연하는 마틸다의 장면을 가만히 보면 담배를 그냥 들고만 있거나 살짝 물고 있을 뿐, 연기를 들이마시지는 않는다. 둘째는 혹시 있을지 모르는 총기 사고에 대비한 안전 보장을 철저히 해 줄 것. 그에 따라 장 르노를 포함하여 나탈리 포트만 역시 매일같이 전문 교관으로부터 실제 총기를 사용한 총기 안전 교육을 받아야만 했다.

3 등장 인물

이탈리아인으로 코르시카 쪽 출신일 가능성이 높은 남자. 작중에선 프랑스어인 레옹이라고 안 부르고 이탈리아어인 레오네(Leone)라고 부르며, 영화에선 영어식으로 ‘리언’이라고 부른다[6]. 참고로 위키피디아 영문판에 기재된 바에 따르면 풀 네임은 레오네 몬타나(Leone Montana)라고 한다. 직업은 의뢰를 받고 타인의 목숨을 빼앗는 일을 하는 살인청부업자 즉 영화 제목대로 프로페셔널 킬러. 총을 다루는 데 있어서는 초일류급의 실력을 지녔으며, 총으로 무장한 폭력배들이 우글대는 호텔에 단신으로 침입하여 순식간에 목표물을 노릴 만큼 뛰어난 전투능력을 자랑한다. 반면에 문맹이며, 우유를 자주 마시고, 어린아이 같은 표정으로 영화에 몰입하는 등 냉혹한 암살자와는 동떨어진 일면이 있다. 애지중지하는 화분이 있어 창가에 두고 늘 보살핀다.
레옹이 거주 중인 아파트에 사는 꼬마 소녀. 단발머리와 초커가 특징이다. 아버지가 재혼한 터라 집안에선 찬밥 신세. 새엄마와 배다른 언니는 마틸다를 짐짝 취급하며 매번 두들겨 팬다. 집안 꼴이 이 모양이니 마틸다는 자연스럽게 학교에도 안 가는 불량스러운 소녀가 되었는데, 여전히 부모란 작자들은 관심이 없다.
이 작품의 악역. 직업이 마약 단속국 간부인데 오히려 마약 거래에 앞장서고 있는 막장인 녀석. 특히 똘끼가 충만한 데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라, 목적을 위해선 수단을 가리지 않는 미친놈이다. 특히 마약을 먹고 깽판을 잘 부리는 터라 동료들도 쩔쩔맨다. 그러나 경찰 내에서의 입지가 대단한 건지 아니면 다들 겁을 먹고 슬슬 피해서 그런지 아무런 견제도 제재도 받지 않고 맘대로 설치고 다니는 듯하다.
레옹에게 청부 살인 일거리를 던져주는 브로커. 또한 원하는 물건을(주로 총기류) 척척 구해다 주는 물주 역할도 겸하고 있다.

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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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청부업자 레옹은 여느 때와 같이 자신의 미국 내 거주지인 허름한 동네의 아파트를 오가던 와중에 이웃집에 사는 소녀인 '마틸다'(Mathilda)와 안면을 트게 된다. 그녀는 언니, 혹은 엄마에게 구타를 당했는지 코피를 흘린 흔적이 있었는데 레옹은 마틸다에게 손수건을 건네준다. 그 손수건으로 피를 닦은 마틸다는 레옹이 늘 우유를 사 오는 걸 봤는지, 식료품점 갈 건데 우유를 사다 주겠다며 나간다.

직후 마틸다의 아버지가 자신의 마약을 빼돌린 것을 알게 된 부패 경찰 '노먼 스탠스필드'(Norman Stansfield) 일당이 쳐들어와 무자비한 학살이 일어난다. 총소리에 레옹은 경계만 할 뿐 별다른 행동을 보이지 않는데, 그 사이 마틸다가 돌아온다. 집에서 일어난 일을 눈치 챈 마틸다는 다른 집 사람인척 자신의 집을 지나치고 레옹의 방문을 두드리며 도와 달라 애원한다. 잠시 망설이던 레옹은 그녀를 방에 들어오도록 해준다.

다른 가족들에 대한 애착은 없었지만, 유일하게 아끼던 어린 남동생이 살해된 것에 복수심을 품은 마틸다는 레옹이 킬러라는 사실과 그가 문맹이라는 것을[8] 알고는, 자신이 글도 가르쳐 주고 집안일도 해 주겠으니 대신 자신을 킬러[9]로 훈련시켜 달라는 제안을 한다. 레옹은 이를 거부하지만 완강하게 요구하는 마틸다를 보고, 나중에라도 마음을 돌리면 된다는 식의 생각을 한 후 그녀를 제자(?)로 받아준다. 이렇게 사람 간의 애정이나 감정 표현[10] 같은 것을 잘 몰랐던 듯한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열게 된다.

한편 마틸다의 가족을 몰살시킨 스탠스필드는 미처 잡지 못한 생존자가 있다는 사실을, 마틸다 또한 스탠스필드가 원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틸다는 스탠스필드를 해치우려 단속국에 특별 음식 배달이라며 위장 잠입을 시도했으나 이미 낌새를 눈치챈 스탠스필드에 의해 생포된다. 레옹은 말 없이 스탠스필드의 최측근인 몰키를 죽여서 마틸다의 복수를 대신 해주었지만, 이미 집으로 돌아왔을땐 마틸다가 스탠스필드를 쫓아간 상황. 이를 알게 된 레옹은 단속국으로 쳐들어가 스탠스필드의 부하들을 사살하고 마틸다를 구한다.[11]

마틸다는 레옹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사랑이라 확신하며 사랑 고백을 하지만, 레옹은 당황하여 누차 달래고 얼버무려 보기도 하며 혼란스러워 하다가 이를 받아는 들인다.[12] [13]

그러나 대낮에 경찰서[14]를 습격한 사건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노릇. 레옹의 협력자인 토니를 협박해 그와 마틸다의 위치를 알아낸 스탠스필드가 경찰 특공대를 이끌고 쳐들어온다. 마틸다의 기지[15]와 레옹의 활약으로 잠시 시간을 버는 데 성공하지만, 이미 경찰들이 아파트를 포위한 상태. 레옹은 환풍구를 이용해 탈출구를 만들지만, 너무 좁아서 마틸다 정도의 작은 체구가 아니면 나갈 수 없다. 마틸다는 영원한 이별을 직감했는지 나갈 것을 거부하며 절규한다.[16] 이에 레옹은 돈을 많이 벌어 놨으니, 여길 빠져나가면 침대에서 자고[17], 지붕이 있는 곳에서 같이 있을 수 있게 될 거라며 달랜다. 그리고 자신이 아끼던 화초의 화분을 마틸다에게 안겨준 뒤[18] 탈출시킨다.

마틸다를 탈출시킨 레옹은 자신의 이름[19]처럼 포효하고, 직후 방으로 유탄이 날아온다. 폭발로 엉망이 된 방에 경찰들이 들이닥치나, 레옹은 방독면과 경찰복을 이용해 부상당한 경찰로 위장, 건물을 빠져나가려 한다. 부상을 점검하려고 경찰 특공대가 레옹의 방독면을 벗기지만, 여러 곳의 병력들이 비상 소집된 탓인지 낯선 얼굴일 텐데도 다들 그리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시각 마틸다는 화초를 안은 채 경찰의 포위를 종종걸음으로 빠져나간다. 레옹은 피투성이의 얼굴로 출구로 향하지만, 그의 등 뒤로 스탠스필드가 총을 겨눈 채 따라붙는다.[20] 그리고 레옹의 시야가 새하얗게 흐려지는가 싶더니, 옆으로 확 기울며 바닥 근처에서 흔들린다.[21] 확인사살을 하려는 스탠스필드는 여유 만만한 미소와 함께 레옹을 돌려 눕히지만, 아직 숨이 붙어 있던 레옹은 품속에 숨겨 둔 여러 발의 수류탄으로 스탠스필드와 함께 자폭한다.[22] 결국 레옹은 스탠스필드를 없앰으로써 마틸다의 존재를 알고, 또 찾아 내어 없애려 할지도 모르는 최후의 위험까지 완전히 인멸시켜 준 것이다.[23][24]

4.1 감독판 결말

극장판 결말의 뒷부분에서 좀 더 내용이 이어진다. 마틸다는 레옹의 뒤를 봐주던 토니(Tony)를 찾아가고, 남자는 레옹이 자기 재산을 마틸다에게 물려줬으니 와서 얼마씩 찾아가라고 한다. 그리고 킬러 일을 하게 해 달라는 마틸다를 꾸짖고 학교로 돌아가라고 한다.

학교[25]로 돌아간 마틸다는 그간 있었던 일을 거짓말로 넘기려 하지만, 솔직히 말해야 도와줄 수 있다는 관리자의 말에, 마틸다는 자신이 겪은 것을 간결하게, 그러나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내 가족은 마약 단속국 요원들에게 총 맞아 죽었어요, 마약 문제 때문이었죠. 저는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자와 함께 떠났어요. 그는 청부업자였고, 지역 최고였지만, 오늘 아침에 죽었어요. 댁이 절 돕지 않으신다면, 저는 오늘 밤에 죽을 거예요.”

그리고 마틸다는 사무실에서 나와 레옹이 남겨준 화초를 운동장 구석에 심으며 되뇐다.

"I think we’ll be okay here, Leon."

("여기라면 우리가 잘 지낼 거예요, 레옹.")[26]

여기에 배경으로 깔리는 스팅(Sting)의 Shape of My Heart.

감독판에선 스탠스필드가 마틸다의 가족을 살해할 때, 환희의 송가 대신 인도풍 디스코 음악이 나온다거나 마틸다의 애정 어필이 더 늘어나는 등의 차이점이 있으며, 이것이 당시 프랑스에서 문제 된 원조교제를 연상시키기도 해서 적당히 편집한 것이 극장판이다.

즉, 극장판은 그 퇴고를 마친, 흥행과 평가 양측을 모두 겨냥한 완전체이며, 감독판은 처음 만든 순수한 레옹과 마틸다의 이야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5 평가

5.1 연출및 음악

뤼크 베송의 뛰어난 연출력이 돋보였는데, 초반의 잠입액션[27]이나 라스트의 액션도 멋지지만, 마틸다와 레옹이 유대관계를 맺어가는 과정과 일상도 유려하게 묘사되어 있다. 또한 장면마다 뒷이야기의 복선으로 깔리는 클리셰가 많다. 《그랑블루》의 일상신과도 연출이 비슷하다.

사건을 일직선으로 따라가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액션영화와는 달리, 주인공들의 일상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가 극 전반에 서정적인 사실성을 부여하는데, 이 묘사에 있어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프랑스적인 감성이 넘친다.(참고로 영화배경은 뉴욕의 '리틀 이탈리아'이고, 레옹은 이태리에서 애인을 살해한 그녀의 아버지를 자신의 손으로 살해한 뒤, 미국으로 도망쳐 온 것으로 그려진다.) 또한 인물을 클로즈업으로 잡아 미묘한 인물의 감정선을 잘 살리는 연출이 돋보인다. 감정의 흐름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상영시간 내내 긴장감을 유지한다. 또한 장면장면이 음악과 무척이나 잘 어우러지는 것이 이 작품의 백미. 전적으로 '에릭 세라'의 공이다.

베송과 오랫동안 작업해 온 세라의 사운드 트랙과, 엔딩에 흐르던 스팅의 《Shape of my heart》는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Shape of my heart》를 포함한 기타 삽입곡 등은 영화 사운드트랙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에릭 세라는 《레옹》 이전에도 《니키타》, 《그랑 블루》 등으로 오랫동안 베송과 단짝으로 작업해왔고, 베송이 할리우드에 진출함과 동시에 자신도 얼마간 할리우드 영화의 OST를 작업했다. 현재는 다시 프랑스 영화 위주로 OST를 작업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 작곡가로서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5.2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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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타에 등장하는 빅터

주인공 레옹의 캐릭터는 《니키타》에 등장했던 빅터란 캐릭터를 재구성한 것으로 역시 장 르노가 연기했다.

그러나 《니키타》에서 나온 빅터란 캐릭터는 레옹과 비슷한 옷차림[28]에 임무는 무조건 해내는 명사수란 점 외에는 유사점이 거의 없다. 처음에는 인간성이 다소 결여된 것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어린아이처럼 순진하고 다소 멍했던 레옹은 마틸다를 끝까지 지킨 반면, 빅터는 임무에 있어서 냉혹하기 짝이 없고 인간미가 전혀 없는 그야말로 괴물이다. 시체를 깨끗이 처리하기 위해서 욕조에 넣고 황산을 부어버리는 장면은 이런 괴물적 성격을 잘 보여 주고 있다.[29] 거기다 레옹이 빅터에게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뿐이지 동일인은 아니고, 빅터는 나중에 죽는다. 물론 레옹도 나중에 죽지만.

레옹이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소품들이 이용되었는데, 대표적인 소품은 레옹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둥근 선글라스와 허름한 코트, 발목이 보이는 바지, 그리고 화분우유, 그리고 진 켈리의 뮤지컬 영화이다. 이때 영화를 관람하는 레옹의 표정은 어린아이만큼이나 천진난만하고 순진하다. 갱들을 무표정으로 쓸어버릴 때와 크게 비교되는데, 냉철한 모습 말고도 인간적인 면모도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특히 우유나 화분은 킬러에게도 일상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재미난 소품. 우유는 어두운 바에서 고독하게 위스키를 마시는 전형적인 킬러의 클리셰를 재밌게 뒤튼 것이면서 레옹의 순수함[30]을 강조하는 소품이기도 하다. 또한 우유는 마틸다가 레옹을 처음으로 제대로 인지하게 만들어준 소품이기도 하다.

화분은 엔딩에서도 보이듯 사실상 레옹의 분신. 대지에 뿌리를 박지 못하고 부평초처럼 살아가는 그의 운명을 상징하는 소품이다.

마틸다라는 캐릭터도 당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불우한 집안에서 부모의 무관심과 폭행이 일상다반사인, 반쯤 불량소녀인 마틸다는 어린 나이에 이미 담배를 피우고, 학교는 사실상 자퇴한 상태이며, 자신을 잘 따르는 어린 남동생을 제외하면 가족에 대한 애착이 없다. 그렇기에 스탠스필드에 대한 복수도 오로지 남동생을 위해서만이다.[31] 무삭제판에서는 더욱 뇌쇄적인 마틸다의 모습이 나온다.

5.3 비판

미국에서 뜻밖에 평이 갈렸는데 작품성이 낮아서 그런 게 아니라, 중년과 초등학생만한 꼬마 애의 로맨스스러운 분위기 때문이다. 한 예로, 로저 이버트만 해도 12살짜리 꼬마 애라는 이유 때문에 보통 점수를 주었다. #

사실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레옹》에서 무삭제판에 나왔던 장면이 사라진 이유의 배경에는 미국에서의 부정적인 반응이 영향을 주었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꼬마아이가 중년 남성에게 받은 옷을 입고 섹스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는 것과, 과거의 연인에 대한 아픈 기억을 털어놓으며 거절하는 중년 남성의 모습 등이 그 당시 미국 대중에게는 받아들여지기 힘들었다는 견해이다.

뒤이어 이어지는 베드신 등[32] 레옹과 마틸다의 정서적 교감을 드러내는 중요한 장면이 많았으나 결국 삭제되었다. 베송은 미국 시사회에서 미국 관객의 이런 반응을 보고 많이 실망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마틸다 역을 맡았던 나탈리 포트만은 전 세계 로리콘 중장년층 남성들로부터 엄청난 팬레터와 애정공세에 시달렸다는 말도 있다.

미국에서 개봉될 때 실제 상영분에서는 해당 장면을 잘라 낸 채 개봉되었고, 우리나라에 《레옹》이 소개되었을 때도 수입사가 이를 그대로 수입하여 편집된 버전이 개봉되었다. 그 당시 심의로 인해 삭제되었다고 이후 수입사가 페이스북 스틸 컷에 짤막히 소개했는데, 그 전에 이러한 복잡한 배경이 있었다.

생각해 보면, 미국의 치안 시스템을 심각할 정도로 모독하는 영화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스탠스필드 형사가 목욕하고 있던 마틸다의 새엄마를 쏴죽이고, 달아나는 마틸다의 언니의 등을 총으로 쏴 죽이고, 심지어 정말 어린 남동생까지 총으로 갈겨 죽였는데도[33] 실제 스탠스필드는 문책도 당하지 않고 사건이 묻혀 버리지를 않나, 그저 명령에 따른 정당한 법 집행인 줄 알고 몰려들었을 경찰 특공대를 레옹이 대량 학살하질 않나…

주변의 의혹의 시선이 있긴 했지만, 결국 스탠스필드는 멀쩡하다. 사실 어린 아이와 여자들까지 마구 학살한 정황은 척 봐도 그냥 넘어가기 힘든데, 그게 묻힌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물론 DEA(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 마약 단속국) 관련 업무로, 마약 거래 현장이나 마약 중개인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저항하는 이들에게 대응하다가 그렇게 되었고 이는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 작전 수행 등에서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나는 주변의 피해 등)일 뿐이라고 스탠스필드가 주장해서 그냥 넘어갔을 거라는 반박도 가능하다. 그만큼 경찰조직 내에서 스탠스필드의 영향력이나 권력이 강하다는 것도 되니, 스탠스필드의 강력한 악당 포스를 강조하려고 그랬다고 본다면 그럴 듯하기도 하지만, 역시 좀 무리가 아닐까 싶다.
...라고 미국사회를 신뢰하기엔 경찰의 비무장 민간인 사살 사건이 솔직히 너무 자주 일어나는게 현실. 특히 스탠스필드가 소속된 마약단속반의 경우 주소를 착각해 엉뚱한 집으로 쳐들어가 무고한 할아버지를 걍 쏴죽이고도 처벌받지 않은 사례도 있었을 정도. 그외 경찰의 수많은 과잉폭력이 명백한 영상증거없이는 대부분 기소조차 되지 않는다. 따라서 딱히 영화속 설정이 무리는 아닌듯.

감독 뤽 베송의 공권력, 특히 경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바닥에 깔려있기 때문이라는 평도 있다. 실제 뤽 베송의 영화들에는 경찰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가 많다.

영화 외적인 부분으로는 총기 문화에 익숙한 미국 관객들의 눈에는 90년대의 미국의 SWAT라면 당연히 MP5를 사용할 텐데 본 영화에서는 SWAT의 총기와 이색적인 총기가 난잡하게 섞여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평도 들었다.

6 흥행

위와 같은 비평도 있었지만 미국에선 1950만 달러로 그럭저럭 흥행에 성공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1억 5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 성공을 거둬들였다. 한국에서도 서울관객 60만 6천명이 넘는 당시 상당한 대박을 거둬들였다.

7 명대사

마틸다: "사는 게 항상 이렇게 힘든가요? 아니면 어릴 때만 그래요?"

레옹: "언제나 힘들지."

"폭풍이 오기 전의 이 고요함이 맘에 들어. 베토벤이 생각나지"

-노먼 스탠스필드-

"헛소리 할 시간 없소! 협조가 필요하면 내 사무실인 4602호로 오쇼!"

-노먼 스탠스필드-

"여자와 어린이는 제외!"[34]

-레옹-

"난 다 컸어요, 나이만 먹으면 돼요"

"나랑은 반대로구나 난 나이는 먹을만큼 먹었어. 문제는 아직 어려서 그렇지"
-레옹과 마틸다-

"사랑아니면, 죽음이에요. 그게 전부에요"

-마틸다-

"사랑해요, 레옹."

-마틸다-

"사람은 누구나 다 그렇지. 죽기 직전에야 삶이 고마운 걸 느끼는 거야...."

-노먼 스탠스필드-

스탠스필드: "베니! 모든 병력 전부 다 데려 와!"

베니[35]: "전부 다요?"
스탠스필드: "전부 다!"[36]

레옹: "스탠스필드"[37]

스탠스필드: "바로 알아 보는군"[38]

레옹: "이건.... 마틸다의..... 선물이다"

스탠스필드: "씨발"[39][40]

8 트리비아

  • 1998년 감독판으로 재개봉했다. 26분 분량이 추가되었고, 레옹의 과거, 레옹과 마틸다의 관계를 좀 더 자세히 보여주고 있는 정도. 감독판에 레옹과 마틸다가 같은 침대에서 자는 장면이 있는데, 이걸 국내 배급사에서는 충격적인 베드신이 추가되었다고 광고를 해댔다(…).
  • 후에 베송과 게리 올드먼은 《제5원소》에서 다시 감독과 배우로 만난다. 올드먼은 당연히 이때도 악역. 초반 캐스팅 리스트엔 장 르노도 있었는데 후에 빠진 듯. 한 인터뷰에 따르면 원래 브루스 윌리스가 맡았던 역을 제안받았으나, 상대역인 밀라 요보비치가 베송 감독과 부부였던 것을 의식해 거절했다고 한다.
  • 베니 역으로 나온 키스 A. 글래스코는 이후 뉴욕의 소방관이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9.11 테러 당시 소방대원으로 참여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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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틸다는 극 중에서 수시로 《트랜스포머(G1)》를 보고 있다. 메각하옵대장의 대사를 통해 마틸다의 파괴 본능심정을 엿볼 수 있다.
  • 게리 올드먼은 극중에서 베토벤을 수시로 언급하는데,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불멸의 연인》이란 영화에서는 올드먼 본인이 베토벤으로 출연한다.
  • 중간에 숙박업소에 묵을 때 레옹이 사용한 가명이 맥거핀이다.
  • 나중에 주성치 주연으로 《홍콩 레옹》이라는 제목으로 호러 코미디로 패러디된다. 스토리를 따온 건 아니고,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복장이나 우유를 마시는 것 따위의 약간의 클리셰를 따왔다. 별 관계는 없는 셈. 어쨌거나 이쪽도 주성치 팬들에겐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 《레옹 2》라는 영화는 원작 《레옹》과는 일절 관계없는 작품으로, 국내 수입사에서 단순히 영화 《레옹》의 명성을 이용하기 위해 제목을 멋대로 바꾼 것이다.[41] 주연이 장 르노일 뿐 전혀 다른 영화다. 원제는 국내 제목에서 부제로 쓰였던 《와사비》. 게다가 SBS에서 한국어 더빙으로 방영했을 때조차 《레옹 2: 와사비》 라는 제목으로 내보내는 병크를 터뜨렸다. 물론 국내에서는 쫄딱 망했다.
  • 한국에선 번역이 말이 많았다. 조상구가 번역한 극장판 자막은 오역 및 편역이 심했는데, 레옹이 마틸다에게 환장한 듯한 후반 대사는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들었다. 마틸다, 넌 나의 꿈이자 희망이었고, 최초로 인생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었다, 어쩌고저쩌고[42] 극장으로 본 다음 나중에 비디오로 빌려보거나 더빙된 공중파 버전으로 보거나 인터넷으로 퍼진 레옹 자막을 본 이들이 아주 달라진 대사나 자막에 놀랄 정도.
  •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하여 국내 2013년 4월 11일 감독판으로 재개봉하였다. 상기된 번역 문제는 없다.전반적으로 볼 때 수입사가 DVD 자막을 고대로 갖다 쓴 듯.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거의 비슷하다. 극장에서 DVD 보는 느낌. 그래도 전국 관객 42,218명으로 꽤 수익은 좋았다고 한다. 재개봉 흥행에서 전국 2만 정도만 봐도 상당한 선전이고 IPTV 방영 판권 같은 2차 시장 수익을 더 노리기 때문.
  • 국내에서는 KBS, SBS에서 더빙 방영을 했는데, 두 방송사의 성우들 모두 놀라운 열연을 보여주었다. 특히 SBS판은 KBS판의 주연 성우 4명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MBC 성우극회도 고루 투입하여 초호화판 성우진을 선보였다. KBS, SBS판 기준으로 레옹은 김기현, 마틸다는 정미숙, 스탠스 필드 형사는 장광, 토니는 한상덕이 연기했다. KBS에서는 1997년 2월 6일 설날 특선 영화로 첫 방영했고, 1998년 3월 7일토요명화》로 재방영, 1999년 2월 27일 《토요명화》로 삼(三)방영했다. 이후 방영하지 않다가 15년이 지나 2014년 4월 18일명화극장》에서 사방영할 예정이었으나,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인해 휴방하였고, 대신 동년 8월 8일 《명화극장》에서 사(四)방영했다. KBS판은 1997년에 첫 방영한 거라 1998년 재개봉한 확장판과 무관하지만, SBS판은 확장판을 더빙한 것이다. 그리고 2015년 9월 26일, 추석 특선 명화로 방영되었다.
  • 노라조의 히트곡 '여자 사람'의 뮤직비디오가 이 영화를 패러디했다. 조빈이 레옹 역, 이혁이 마틸다 역이다(...). 가사 내용에 맞게 타겟은 여자 사람이며 저격총에서는 총알 대신 큐피드의 화살(?)이 나가고 레옹의 최후를 패러디한 대목에서도 수류탄 대신 선물용 장미꽃이 가득...
  •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아이유&박명수팀이 '레옹'을 주제로 한 곡을 내놓아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앨범에서도 "차가운 도심에서 뿌리 없이 떠돌던 레옹과 마틸다가 알 수 없는 감정에 이끌려 서로에게 점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 소개했으며, 무대에서도 마틸다(아이유 분)와 레옹(박명수 분)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1. 미국 개봉 제목
  2. 사실 예상과 달리 미국 자본은 하나도 들지 않았다. 오로지 프랑스 자본으로 찍은 영화.
  3. 당시 레옹 선글라스라고 불린 둥근 까만선글라스, 레옹의 짧은 머리 모양, 코트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4. 그 전부터 어느 정도 악역 전문의 느낌은 있었지만, 이 작품으로 완전히 이미지가 박혀버렸다. 그렇기에 크리스토퍼 놀런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에서 '선한' 고든 경감 역을 맡았을 때 감격이 클 수밖에 없었을 듯….
  5. 베송의 데뷔작인 마지막 전투을 시작으로, 서브웨이, 그랑블루, 니키타 등 베송의 프랑스 시절에는 빠짐없이 출연했다.
  6. 중국 드라마 온주일가인대한민국에서 한글 자막판으로 방송되었을 때 변호사로 등장한 동명의 인물(설정상 프랑스인으로 등장하였다)은 시청자들이 본 인물을 연상시킬 가능성에 염두에 두고 영국 영어 식 표기인 리온으로 강제 개명을 당했다.
  7. 초반에 학교 교장이 전화해서 마틸다의 아버지를 찾을 때 란도 씨라고 언급한다.
  8. 레옹이 문명사회에서 소외되어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일종의 장치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9. 극중에서는 클리너(cleaner)라고 칭하며, 청부를 받아 하는 살인을 클린(clean)이라고 부른다.
  10. 극중 초반에 레옹이 혼자 고전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를 보면서 신기한 것을 보고 있는 듯, 마치 어린애 같은 표정을 짓는다.
  11. 직후 울고 있던 마틸다는 레옹에게 달려와 안기는데, 이때 카메라도 레옹에게 매달린 마틸다의 두 발이 공중에 떠서 대롱거리는 모습을 잡는다.
  12. 마틸다는 여자에겐 첫 경험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며 동침을 요구하지만, 레옹은 이를 거절했다.
  13. 사실 마틸다의 레옹에 대한 감정은 연애 감정보다는 난생처음 갖게 된 '정상적인 보호자'에게 갖는 가족애에 가깝다. 작중 마틸다가 하는 '성인 여자 흉내'는 매우 어설프고 우스꽝스러운 것으로 묘사되며, 레옹에게 계속해서 성적인 스킨십을 요구하던 마틸다가 레옹과 침대에 누웠을 때 한 것은 '그의 팔을 인형처럼 껴안고 자는 것'이 전부다. 마틸다가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 인형을 끌어안는 장면이 자주 등장했음을 보면 마틸다가 레옹에게 갈구한 것은 '남성'이 아니라 '안식처'였음이 명확해진다. 단지 마틸다가 그것을 연애 감정으로 착각했을 뿐. 롤리타의 돌로레스 헤이즈가 험버트를 유혹하는 이유와 비슷하다 하지만 극중에서 레옹이 자신이 사준 옷을 입고 유혹적으로 다가오는 마틸다에 긴장한듯 목말라하고 사랑했었던 여자이야기를 언급하며 그 뒤 자신은 연인이 없었고 자신은 사랑할 수 없다는 얘길 하는걸 보아 둘 사이에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완전히 배제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레옹은 마틸다를 여성으로 인식한 것이다.
  14. 정확히는 DEA(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 마약 단속국)
  15. 경찰들에게 틀린 암호(문 두드리는 횟수)를 알려줘서 레옹으로 하여금 밖에 경찰들이 있음을 알아차리게 한다.
  16. 이 부분에서 나탈리 포트만은 도저히 처음 데뷔하는 신인의 연기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대단한 연기를 보여준다.
  17. 이상하게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청부업자인 레옹은 암습을 경계하여, 잘 때도 침대에 누워서 자지 않는다. 손에 총을 쥐고는 의자에 앉아서 자는 것이 습관이었는데, 위에서 언급했듯 마틸다와 잤을 때(정말 잠만 잤다.)에야 비로소 침대에서 편히 잠을 잔다. 이는 그의 변화를 나타내는 장면.
  18. 이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레옹과 마틸다가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이 '사랑'은 연인 간의 연애 감정이 아닌, 아버지와 딸의 그것으로 묘사된다. 레옹은 '여길 빠져나가야 한다. 사랑한다 아가야.'하는 식이고, 마틸다는 울면서 매달리다가 억지로 통로로 내려간다.
  19. Leon: 스페인어로 사자
  20. 사실 치료 도중에 스탠한테 걸렸다. 눈치를 채고 미행하던 것
  21. 레옹이 뒤에서 쏜 스탠스필드의 총에 맞아 쓰러진 것이다. 드물지 않은 영상 연출이지만, 할리우드 식과는 뭔가 다른, 북유럽적인 감성적인 면이 느껴진다. 이 부분에서 레옹의 피격을 알아챈 일부 관객들은 울먹이거나 나지막이 한탄 혹은 비명을 지른 반면, 뭐야? 어떻게 된 거야? 하며 의아해한 관객도 많았다 카더라.
  22. 이때 레옹이 수류탄 안전핀을 스탠스필드의 손에 쥐어 주며 "이건 마틸다에게서 온 선물이다."라고 말하고 눈을 부릅뜬 채 죽어 가는 부분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23. 뤽 베송이 처음에 생각한 결말은 레옹이 스탠스필드에게 죽고, 마틸다가 스탠스필드와 수류탄으로 자폭하는 엔딩이었다고 한다. 레옹이 처음 훈련에서 마틸다에게 총, 칼, 수류탄의 용도를 설명하는 장면은 엔딩에 대한 암시였다는 것. 하지만 너무 비극적이라서 바뀌었다고 한다.
  24. 줄거리와 몇몇 장면에서 존 카사베츠 감독이 아내 지나 롤렌즈와 만든 《글로리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단, 여기서는 글로리아가 고아가 된 남자아이에게 이성으로서의 감정을 품지는 않는다.
  25. 영화 초반에 결석이 너무 많고 계속 결석이 이어질 경우 수업료 환불이 안 된다고 전화가 걸려온 그 학교가 맞다.
  26. '우리'라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화초가 심긴 화분은 레옹의 상징이자, 그들이 드디어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는 점이 확인되는 순간이다.
  27.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어설프게 모방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래 장면 역시 할리우드 영화에서 많이 보이던 연출이라, 그리 까일 일은 아닌 듯.
  28. 비슷하긴 한데 빅터가 레옹에 비해 훨씬 깔끔하다.
  29. 더군다나 시체인 줄 알았던 사람 하나는 사실은 살아있었다.
  30. 그래서 레옹과 레옹에게 우유를 주는 살인 중개업자 토니의 관계를 피보호자–보호자 관계로 보고(실제로 돈 관리까지 토니가 한다. 섬노예식의 떼어먹기 하는 거 아냐? 관객들 중에 토니에 대한 불신을 내비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토니가 마틸다에 대해 탐탁찮아하는 것에 대해, 마틸다를 만남으로 인해 레옹이 독립하려는 듯해 보이자, 이를 자기 손을 떠나려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반감 비슷하게 토니가 느낀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31. 이런 거침없는 묘사가 당시 보수적인 사람들에겐 그리 달가워 보이지 않았는지, 이를 십대의 폭력성과 영화를 묶어 성토하는 병크기사가 모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32. 성교 장면이 아니다. 말 그대로 한 침대에서 같이 잠드는 장면.
  33. 다만, 남동생의 죽음은 직접적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34. 레옹의 행동 강령
  35. 배역은 키스 A. 글래스코
  36. 소리 지르는 장면이 압권
  37. 총에 맞은 후의 대사
  38. 영어 "At Your Service" 의 해석
  39. 레옹이 스탠에게 준 것은 수류탄 다발의 안전핀이었다. 한 마디로 레옹의 함정에 빠진 셈.
  40. 그 직후 폭사
  41. 이와 비슷한 사례로 영화 《옹박》이 있다.
  42. 마지막 장면에서 마틸다가 레옹이 아끼던 화분의 화초를 스펜서 학교(The Spencer School)의 부지 한쪽에 심을 때의 대사도 논란이 있었다. 극장판 자막은 “레옹, 우린 영원히 함께 있는 거예요”(기억에만 의존한 거니 부정확할 수도 있음)였는데, 위에서 보듯, 실제 대사는 “I think we’ll be okay here, Leon.”이니 어찌 보면 괜찮은 의역인 듯… 은 페이크고, 위에서도 언급한 이 화분이 상징하는 바를 생각해 본다면 지나친 의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