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2013년

인생은 이호준이라는 말을 또다시 증명한 시즌[1]
그야말로 최고의 지명타자. TTo Zun Ro

1 시즌 전

시즌 성적을 믿고 FA를 신청한 이호준은 원소속팀 SK와의 최종협상일인 11월 16일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그대로 시장에 나오게 됐다. 마지막 협상에서 SK가 제시한 조건은 계약기간 2년과 총액 12억 원(계약금 4억+연봉 4억). 그간 이호준의 FA로이드로 학을 뗀 SK 팬들은 별로 아쉬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아니 그래도 팀 창단멤버나 마찬가지건만

결국 협상 결렬 다음날인 17일, 옵션 포함 3년 20억 원에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으나,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그 말에 끌렸다고 한다. # 역시 인생은 한 방! 다른 팀도 아니고 NC로 가버리게 되면서(1군 진입 후 2년간 전 소속팀에 보상선수 대신 현금보상) SK 입장에선 보상선수 대신 현금만 받을 수밖에 없게 되면서 SK 팬들은 가는 순간까지 팀에 엿을 먹였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이젠 20억짜리 구단경비원인가

NC에 오자마자 주장을 맡게 되었는데, 신생 구단이었던 당시 팀내에서 몇 안 되는 최고참급 선수였던데다가 말년의 해태 타이거즈와 창단 초창기 SK 와이번스 시절을 모두 경험해 본 선수여서, 즉, 팀의 영광의 시절과 흑역사 시절을 모두 겪어본 산 증인이므로,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구단에서 판단한 듯. 실제로 미국 전지훈련지에서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들에게 글러브를 맞춤형으로 사준다거나, 자신이 직접 덕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말을 많이 하는 등 최고참으로서 모범이 되는 행동을 보였다. 이 덕분에 NC 다이노스 갤러리에서 호부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이 사람 또한 염두에 둔 것 같다....

NC에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타점은 NC 내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고, 리그 전체를 봐도 타점 순위권에 드는 등 괜찮은 활약을 해 주고 있다. 시즌 극초반에는 앞뒤를 받쳐줄 타자들이 상대적으로 힘이 달리다 보니 집중견제를 받는 모습도 보였지만, 나성범의 복귀, 모창민의 포텐셜 폭발 등으로 집중견제에서 벗어났다.

2013년 2월 19일 대만에서 벌어진 WBC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팀의 유일한 득점이자 결승타를 쳐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2 4월

4월 2일 드디어 마산 롯데전에서 NC로서는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나와서 팀 병살타 1호[2]를 작렬하였다. 결국 이날 경기는 롯데에게 4-0으로 패배.

4월 14일, 드디어 로또포가 터졌다! 팀이 1 : 0으로 뒤지던 7회에 역전 투런 홈런을 때리는가 하면, 다시 팀이 역전당한 9회에는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 간만에 밥값했다 팀의 승리에 큰 기여를 해냈다.

4월 30일 마산 LG전 4회말 2사 만루에서 2루주자로 나가 있다가 조영훈이 내야땅볼을 치자 유격수 시야를 가려보겠다고 다리를 들어올렸다가 타구에 맞아서 아웃(…)당했다. 멋진 발리슛, 또날두 리턴즈

3 5월

이후 5월에 팀의 대반격 때 자신도 같이 페이스를 올리면서 5월 21일 현재 홈런 7개에 타점 32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2할 5푼대로 낮은 편이지만 득점권 타율은 타율보다 1할 이상이 높기 때문에 확실히 해결사의 면모를 보이는 중. 자신의 앞에 나성범이 오면서 시즌 초반 자기에게 몰리던 부담감을 해소했다.

4 6월

6월 1일까지 40타점으로, 무시무시한 기세로 득점을 쌓고있다. 현재 타점 1위인 최정과는 2점차로 상당한 속도로 좁히고 있다. 시즌초부터 타율은 안나와도 희생플라이를 통해서 타점을 쌓아놓은 공이 크긴 크다. 그리고 6월 5일 SK 와이번스와의 마산 홈 경기에서 6회말에 만루홈런을 쳐내면서 팀 창단 1호 만루홈런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서 3타점 적시타를 치며 무서운 몰아치기를 보여줬다. 그리고 최정의 42타점을 넘어서 47타점을 쌓아 타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인생은 한방! 번호 6개+보너스 번호 당첨

6월 6일에도 어찌어찌 1타점을 추가하며 최정과는 6타점 차이로 벌어지나 했으나..... 박병호가 삼성 상대로 4타점을 쓸어담으면서 박병호가 2위로 올라왔다. 박병호는 44타점으로 이호준과 4타점 차이.

6월 20일 LG전에서 무사 만루에 구원등판한 임정우초구를 맞아 팀 창단 두번째로 끝내기 안타를 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5 7월

7월 1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회말 박종윤의 3점 홈런으로 동점이 된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쳐내 역전, 결승타가 되었다. 시즌 10호 홈런. 팀은 8:7로 승리했다.

7월 30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쳤다. 뒤이어 나온 권희동 또한 홈런을 쳐내 백투백 홈런이 되었다. 이 날 자신과 마찬가지로 SK에서 온 모창민도 1타점 적시타와 홈런을 쳐내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6 8월

8월 13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통산 19번째 2500루타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8월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투런 홈런을 쳤다. 이 날 8:0으로 앞서다가 선발 찰리가 내려간 뒤로 불펜에서 6실점(...)한 바람에 결과적으로 이 홈런이 없었다면 연장갈 뻔...
다음날인 8월 21일에도 시즌 15, 16호 홈런을 연달아 꽂아넣었다. 4타점은 덤. 게다가 팀이 3-3 동점에서 달아나는 결승 솔로포였고 16호는 7-3으로 도망가는 쐐기 쓰리런 홈런. 불펜이 2실점을 했기 때문에 이 16호 홈런은 정말 천금같은 홈런이었다. 두산과의 2연전에서만 3홈런을 쳐내며 잠실 2연전 스윕에 큰 공을 세웠다.

7 9월 ~10월

9월 14일 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을 기록하여 20홈런을 채웠다. 그러나 이후에는 극도로 부진하여, 9~10월 타율이 2할대 초반에 그쳤다. 3할대의 맹타를 휘두르던 여름에 비하면 마무리는 아쉬운 편. 이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던 것이 문제였다.

최종 성적은 타율 .278, 홈런 20, 타점 87, 안타 123. 2012년 SK 와이번스 시절에 비해 홈런과 타점이 모두 나아졌으나, 삼진개수가 109개로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1. 아래에 서술한것처럼 FA이전에는 SK팬들에게 먹튀라고 욕먹더니 신의 한수로 NC로 이적하면서 다시 부활하고 엄청난 호평을 얻었다. SK팬들은 엄청 배아파하지만...
  2. 사실 첫경기라 뭘하든 1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