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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토리상의 해석
1.1 림보에서 사이토만 늙고 코브가 늙지 않은 이유
코브는 인셉션 계획을 성공한 뒤 림보에서 사이토를 찾아 데려오기 위해 (림보 내의 시간의 흐름을 기준으로) 몇 십년간의 세월을 지낸다. 결국 사이토가 있는 곳을 찾아내는데 사이토는 그 동안의 시간을 완전히 현실이라 생각하고 있어 늙어버렸으며, 코브는 그곳이 림보이며 현실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1] 전혀 늙지 않았다. (참고로 영화 맨 처음 짤막하게 보여주었던 코브가 늙은 사이토를 만나는 장면과 같은 부분이다.)
사이토의 노화는 단순히 림보와 1단계 꿈간 시간차이 때문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역시 림보에 빠진 피셔나 코브가 늙지 않았다는 사실과 모순이 생긴다. 림보에서 빠져나온 방법 역시 미스테리. 일부 떡밥론자들은 '사이토는 코브를 쏘지 않았다'라는 해석을 결말과 연결지어 후술할 엔딩 반전론을 지지하기도 한다.
여기에 대한 해석으로 앞에서 설명한 "코브와 사이토의 인식차이", 즉 코브는 림보에서 몇십년을 살았어도 마지막 순간까지 림보가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사이토는 도중에 림보를 현실이라 믿게 되고 그대로 몇십년간을 살았다. 따라서 림보를 현실이라 믿게되어버린 사이토만 시간의 흐름에 영향을 받아 외관이 늙어버린 것 이다. 이와 별개로 사이토가 늙음에 대해 강박관념을 지녔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앞서 사이토는 "혼자 늙어가며 죽음을 기다릴 것이냐"는 말을 (헬리포트에서, 1단계에서 추격전 중 총을 맞은 뒤 창고에서, 폭삭 늙어버린 그의 고성에서) 3번이나 한다. 2번째인 1단계 꿈의 창고에서 총상을 입고 힘들어하는 사이토에게 코브가 "림보가 당신의 현실이 될 것이며, 오랫동안 헤매다 노인이 될 것이다"라고 하는데, 이때 사이토가 "회한에 가득 찬 채?"라고 묻자 "외롭게 죽기를 기다리면서요"라는 대답에 "안돼. 난 돌아와서 다시 젊어질 거야."라고 한다. 아마 이 부분 때문에 림보에서 사이토가 폭삭 늙어버렸다고 볼 수 있다. 덧붙여 사이토가 림보에서 늙은 모습으로도 코브와의 약속을 기억해낸 뒤 현실로 돌아와서 코브와 눈이 마주친 후 급하게 전화를 걸었고, 또 1단계에서 총상을 입은 와중에도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네."라고 했기 때문에 쉽게 검문대를 통과하고 아이들을 맞이하는 엔딩이 반전이라는 설은 틀렸다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사이토가 실행 한번이면 신분세탁이 가능하도록 미리 세팅해놓고, 실행은 결과를 봐서 할 작정이었다고 보면 된다.
과거 림보에 갔던 맬과 코브의 모습 역시 떡밥 중 하나. 자살을 위해 선로에 누워 기차를 기다릴(Waiting for a Train)때는 분명히 젊은 모습이었지만, 코브가 림보에서 아리아드네의 총을 맞고 죽어가는 맬을 껴안으며 맬이 "우리가 함께 늙어가기로 약속했잖아"라고 말하자 코브가 "기억 안 나? 우리는 이미 함께 늙어갔잖아" 라고 말하며 회상할때 멜과 코브의 모습이 젋은 모습이 아닌 늙은 모습으로 바왔다. 이때문에 실제로 림보에서 맬과 코브가 외견상 늙었을지 아니면 같은 모습을 유지했을지에 대해서 의문이 존재하지만 이것이 단지 함께 늙어가자고 약속했던 코브의 진실한 사랑을 강조하기 위한 영화적 장치라는 의견, 코브가 맬에게 청혼하면서 함께 늙어가자고 한 약속을 림보에서나마 지켰다는 상황을 묘사한다는 주장, 그리고 사실은 림보에 두번 갔었다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2] 참고로 인셉션 OST 중에 '늙은 영혼(Old Souls)' 라는게 있는데 이는 림보의 시간의 흐름으로 인해서 (현실에 있는 육체의 시간은 젋을지라도) 꿈 속에서 있던 정신적인 시간은 몇 십년의 인생을 살았던 코브를 뜻하는 것이다. 따라서 코브의 회상씬에서 맬과 코브가 늙은 모습으로 그려진 것은 단순히 두 사람이 이미 수많은 세월을 그곳에서 지냈다는 것 즉 두 사람의 육체는 젋을지라도 정신과 영혼은 함께 지내어 늙어갔다는 보여주기 위한 영화상의 장치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1.2 마지막 장면은 현실인가?
코브가 집으로 돌아오고 자신의 아이들을 만나는 장면에서 팽이가 돌아갈랑 말랑한 순간에 영화가 끝나버려 관객들에게 마지막 장면이 꿈인지 현실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많은 논란이 있다
셔터 아일랜드급 반전이라는 사람부터 평범한 해피엔딩이라는 사람까지 해석이 천차만별이다. 반전설을 지지하는 이들 중에는 필립 K. 딕 같은 악몽 세계가 연상된다는 사람들도 많은 듯. 마지막 장면이 꿈이라고 본다면 코브는 사이토를 찾긴 했으나 림보에서 깨지 못했으며, 마지막 비행기에서 깨는 장면과 원래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은 코브의 희망과 무의식이 포개져 구현된 림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일부는 코브가 팽이를 돌린 뒤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는 점으로 미루어 '이미 사랑하는 아이들과 만나 함께 할 수 있다면 꿈이든 현실이든 상관없다.'는 러브&피스론을 주장했고 이 점은 감독도 의도했다고 인정한 사실이다.
그런데 작 중에서 코브의 장인어른인 '마일즈'역을 맡은 마이클 케인이 인터뷰에서 '자신은 꿈 속에서 등장한 적이 없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를 통해서 마지막 장면은 현실이라는 설이 더욱 신빙성을 얻고있으며, 후술할 결혼 반지 떡밥으로 인해서 감독이 직접적으로 마지막 장면은 현실이라고 의도하였다는 것으로 확정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즉 인셉션의 결말은 열린 결말이 아닌 감독이 결말에 대한 정답을 정해놓았고 단지 그것을 (결혼 반지 떡밥으로) 숨겨놓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꿈속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코브를 인식하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림보에선 엄마가 불러도 안 오던(…) 아이들이, 결말 부분에서는 드디어 코브와 재회한다는 것도 해피엔딩을 지지하는 떡밥. 그리고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아이들이 자란 데다, 옷도 바뀌어 있다. 사실 영화 엔딩 크레딧을 보면 코브의 자녀 역할을 한 아역 배우가 아들, 딸 모두 각각 2명씩 있다. 이는 놀란 감독이 코브의 기억속에 있는 아이들은 어리지만 현실에서의 아이들은 그 시간동안 자랐기 때문에 현실에서 만나는 장면에서의 아이들은 일부러 나이가 좀 더 있는 아역배우들로 캐스팅 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애초에 이 부분은, 코브가 아리아드네와 함께 회상할 때 "아무리 해도 이 순간을 바꿀 수가 없어."라고 했기 때문에 반전이라고 하는 건 코브의 기나긴 내적 갈등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다. 회상에서는 맬의 자살, 아이들과의 갑작스런 이별 등의 시간(Time)들에 미련이 있었기에 아이들이 오지 않았지만, 엔딩(현실)에서는 맬을 완전히 떠나보내고 미련을 버렸기에 아이들이 돌아본 것.
수많은 제작자들과 배우들은 해피엔딩이 정식 엔딩이라고 말하고 있다. 의상디자이너는 마지막 코브의 아이들 옷이 꿈과 다르다며 이것이 현실의 증거라고 말하고 마이클 케인은 자신이 꿈속에 나오는 적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엔딩에서 자신이 존재했으니 현실세계라고 말한바 있다.
이미 밝혀진 여러가지 영화적 장치들과, 심지어 결말은 하나라는 감독의 인터등으로 유추되는 결론은 마지막 장면은 현실이 맞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인셉션이 열린 결말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열린 결말은 정말 영화상의 모든 장치나 떡밥을 다 해석해도 결말이 여러개로 해석되는 경우를 뜻하는 것이며 인셉션의 경우 후술한 반지 떡밥이 단 하나의 결말(마지막 장면은 현실)을 의미하고 있기에 인셉션은 열린 결말이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결말을 알 수 있는 장치를 숨겨놓았을 뿐.
2 떡밥과 추측
2.1 아시발꿈 설
인셉션에서 가장 주된 떡밥거리중 하나. 영화에서 현실로 그려졌던 부분이 사실 꿈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다. 영화의 이야기 전부가 꿈이라는 추측은 놀란 감독이 직접 부정했다(…).
코브가 마일즈를 만나러 대학교에 있던 순간마저도 꿈이라는 추측도 있으나 일단 확실한건 아드리아네를 만나서 가르치는 동안 코브는 두 번이나 꿈에서 깨어난 후 팽이를 돌려 쓰러짐을 확인함으로서 현실을 확인한다. 따라서 약제사 유서프를 만나는 부분까지는 꿈이 아닌 엄연한 현실이다.[3] 논란이 발생하는 부분은 코브가 유서프를 만난 후 드림머신을 체험한 뒤 팽이 토템을 끝까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점 이후로 영화에서 팽이가 쓰러지는 장면이 보여진 적이 없다는 것 이다.
- 코브는 현재 림보 안에 빠져 있고 자살한 맬은 현실 세계에서 림보에 빠진 코브가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다? : 이는 몇가지만 생각해보면 바로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만약에 이게 코브의 꿈이라면 맬이 자살했을 때 시체가 안 남고 사라져야 한다. 꿈속에 있다가 현실세계로 돌아오면 초반에 내쉬의 꿈에서 아서가 그랬던 것처럼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기 때문. 하지만 맬이 시체도 안 남고 사라졌다면 맬이 뛰어내린 바닥을 코브가 보면서 뭔가 눈치챘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코브는 그러지 않고 바닥을 보며 슬퍼하고 통곡했다.
- 코브는 유서프를 만난 뒤 꾸었던 드림머신 체험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 코브가 해당 드림머신 체험 후 깨어나자마자 토템으로 테스트를 했는데 도중에 사이토가 와서 토템 테스트를 중단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때문에 꿈인지 현실인지에 대한 제대로된 확인이 안되었다. 이 때문에 그 이후 여객기로 가서 피셔의 인셉션 작전을 하는것 전부 해당 드림머신 안에서 일어난 얘기라는 추측도 있으나 반지 떡밥이 사실이라면 여객기에서 깨어난 이후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만난게 현실이므로 이 추측은 가능성이 없다.
- 좀 무리수적인 추측으로 코브는 그냥 비행기에서 잠을 잤을 뿐이며 잠에서 깰 때까지의 모든 내용이 코브의 꿈이라는 추측도 있다.
일부러 계획적으로 각본하려 해도 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잘 짜여진 인셉션 정도의 스토리를 그냥 꿈으로 우연히 꿨다고?다만 (림보에서 몇십년간 있다가 현실로 돌아온) 사이토가 벙 쪄서 코브를 바라보다가 코브도 마찬가지로 사이토를 노려보자 제대로 정신을 차린 뒤 코브의 공항 수색을 피하기 해주기 위해 전화를 거는 장면 및 공항을 건너면서 다른 멤버들과 조심스럽게 아이컨택 하는 장면들이 있기에 설득력이 없다.
일단 무엇보다 '반지 떡밥'이 사실상 감독이 '관객의 토템'으로 숨겨놓은 의도라는 것이 이미 가정 사실화된 지금 반지를 통하여 영화의 어떤 장면이 꿈이고 현실인지가 구분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아시발꿈설은 대부분 설득력을 잃었다고 봐도 된다.
2.2 코브가 인셉션 대상 설
관객은 코브가 피셔의 꿈을 인셉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인셉션당하는 것은 코브라는 해석도 있다.아시발꿈
코브는 사실 꿈을 훔치는 사람이 아닌, 꿈을 훔치는 삶을 동경하여 드림머신을 사용하여 늘 항상 '꿈을 훔치는 사람'의 인생을 꾸다가 그것을 결국 현실이라 믿게 되었고 작 중에 다른 누군가(마일즈 혹은 아리아드네)가 코브를 원래의 삶으로 되돌릴려고 코브를 인셉션 한 것이라는 설(즉 피셔 인셉션 계획이란것도 사실 코브의 인셉션을 위해 계획된 가짜 작전이라는 설)도 있으나 이는 반지 떡밥 및 각종 작 중 묘사로 봤을때 피셔 작전 자체가 가짜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또다른 추측으로 피셔 인셉션 계획 자체는 사이토에 의해 계획된 진짜가 맞으나, 마일즈(코브 장인어른)는 코브가 아내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길 원했고 마일즈의 부탁을 받아 아리아드네가 코브가 아내에 대한 트라우마를 이길 수 있도록 인셉션 하였다는 추측. 즉 피셔 인셉션 계획 자체는 진짜가 맞으나 아리아드네는 그것을 이용하여 본래의 목적인 코브 인셉션 계획을 (팀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실행한 것이라는 추측이다. 우선 아리아드네는 마일즈의 학생이고 코브가 괜찮은 설계자 한명좀 추천해달라고 했을때 아리아드네를 추천해 준 것도 마일즈니 아예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고 아리아드네가 지속적으로 코브의 무의식과 과거에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려는 점이나 눈 덮인 산에서 멜을 쏠지말지 결정을 못하고있는 코브에게 쏘라고 지속적으로 재촉하거나 결국 림보에서 멜을 총으로 쏴 죽인것도 아리아드네라는 점 등을 보면 제법 그럴싸한 추측이다. 특히 마지막에 림보에서 코브는 죽어가는 멜을 껴안고 여러 대화들을 나누면서 어느정도 트라우마를 극복 했다고 봐도 되니 결과론적으로도 일단 코브가 어느정도 멜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아리아드네가 일조한건 맞는 셈이다.
마일즈가 대학교에 있는 코브에게 '현실로 돌아오라'라고 말한 점 때문에 이미 그 순간부터 꿈이 아니냐는 설이 있는데 여기서 마일즈가 '현실로 돌아오라'라는 말은 과거(멜에 대한 기억)에 사로잡혀있으면서도 꿈 범죄에 계속 몸담고 있는 코브에게 한 은유적 표현일 뿐이다. (현실 = 정상적인 일상 이라는 의미로)
2.3 코브의 진짜 토템 = 결혼 반지
노멀엔딩이자 해피엔딩을 지지하는 가장 강력한 아이템으로는 은근히 자주 클로즈업되는 코브의 왼손이 될 수 있겠다. 결혼한 품절남 코브는 당연히 맬과 쌍으로 맞춘 결혼 반지를 왼손에 끼고 있었는데(맬이 자살한 당시의 회상 장면에서 보면 당시 현실세계에 있던 코브는 결혼반지를 끼고 있었다.) 맬의 자살 이후로는 더 이상 결혼반지를 끼지 않게 되었다. 팽이를 돌릴 때마다 클로즈업된 왼손에는 반지가 없었고 팽이는 쓰러졌다. 그러나 무의식이 지배하는 꿈속에서 코브의 왼손에는 어느새인지 결혼 반지가 끼워져 있다. 즉 코브는 현실에서는 결혼반지를 빼고있지만 꿈 속에서는 결혼반지를 끼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맬을 계속 그리워하고 죄책감에 시달리기에 무의식중에 결혼 반지를 투사한 것이 아닐까 싶다.
즉 결혼 반지는 코브가 의도해서 만들어진 토템이 아닌 멜에 대한 기억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진 토템이기에 코브 본인도 자신이 꿈 속에서만 결혼반지를 끼고있다는걸 모르는 모양이다. 알았으면 일일이 팽이질 할 일도 없었지 즉 이 '결혼 반지'는 감독이 숨겨놓은 관객을 위한 토템이라고 해석하면 될 듯 하다.
이쯤까지 말했으면 눈치챘겠지만, 논란이 되는 여객기에서 깨어난 이후의 장면에서 코브가 결혼 반지를 끼고 있는가만 확인하면 이 상황이 현실인지 꿈인지가 구별된다. 꿈과 현실을 구분해준다던 토템 '팽이'는 관객들을 마지막까지 시선 집중시키고 낚아버리는, 사실상 맥거핀이 되어버린 셈. 반지의 유무는 우연인지 의도적인지 스튜디어스나 의자 등의 방해를 받아 잘 안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확실히 반지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4]
즉 결혼 반지 = 코브의 진짜 토템 설이 맞다면 마지막에 여객기에서 깨어나고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재회한 장면은 현실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사족이지만 서양 문화권에서는 기혼자들은 일부 특이한 케이스를 제외하면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결혼반지를 꼭 착용한다. 처음 만난 사람의 결혼반지의 유무를 체크하고 기혼인지 미혼인지를 확인한다거나, 바람을 피울때 반지를 슬그머니 빼는 것은 흔한 클리셰.[5] 현실에서도 약혼/결혼했다는 사람이 반지를 안끼고 있으면 이상하게 본다. 이 맥락에서 생각했을 때, 꿈속에서 코브가 반지를 착용하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멜을 놓지 못하고 있는 코브의 정신상태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실제로 멜이 절묘한 순간마다 난입해서 깽판을 치기도 하고...)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반지가 안 나왔다고 해서 '이 장면은 현실이다!'고 단언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냥 코브가 마침내 멜을 놓아주는데 성공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으니까.
참고로 인셉션 프리퀄 코믹스에서는 코브가 꿈 속에서도 반지를 안끼고 있었으나 프리퀄 코믹스를 그린건 다른 작가가 한 일이고 놀란 감독이 직접 참가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코믹스에서 반지가 없던 건 그냥 옥의티 인 듯 하다.
3 스토리나 내용상의 오류
- 세계 에너지 시장을 거의 독점한 거대기업의 후계자가 탔는데도 보디가드는 어디 갔으며, 별다른 증거도 없이 인셉션이 성공했다고 믿어버리는 것도 의문점이 있기 때문인듯. 하지만 불법적인 작전을 벌인 팀원들이 피셔 눈앞에서 서로 아는 척을 하는 것이 더 부자연스런 일이라는 반론이 있다. 피셔의 보디가드들은 사이토가 손을 쓴 덕분에 개인 제트기와 함께 뒤에 남았을 것이며, 설령 같은 비행기에 타려고 해도 탈 수 없었을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사이토가 항공사를 인수했으니 예약에서 제외시킬 수 있으므로. 또한 인셉션이 성공했다고 믿는 것은 동료들이 웃음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 1단계 꿈에서 피셔가 택시 강도를 당하는 장면에서 사이토가 피셔에게 총을 거눈다. 근데 피셔는 사이토를 그냥 무장 강도정도로 취급한다. (얼굴을 알아보고 놀라거나 하는 묘사도 없을 뿐더러 단순히 '지갑'을 건네고 가진건 그게 전부이니 풀어주라고 요구한다. 당연히 사이토급 거물 인물이 납치했다면 요구 사항이 단순히 지갑 푼돈일거라 생각할리는 없다.) 설정상 피셔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회사의 차대 소유주이고 사이토는 피셔의 경쟁자로 나오기 때문에 같은 에너지업계 사람이다. 서로 같은 업계의 거물이면 적어도 얼굴은 알아봐야 정상인데 어째서인지 모른다.[6] 반면 피셔는 얼굴을 잘 알고있는 브라우닝은 알아봤다. 또한 피셔는 코브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했는데 피셔는 비행기에서 코브와 잠시 대화한 적 있지만 2단계 꿈에서 '찰스'라는 가명으로 등장한 코브를 알아보지 못하며, 현실에서 깨어났을때도 꿈 속에서 봤던 '찰스'와 얼굴이 같은 코브를 알아보지 못한다. (영화 결말 부분에서 공항에서 짐을 찾다가 살짝 마주치는데 슬쩍 눈을 마주쳤을 뿐 다시 원래 할 일을 한다.)
- 추정되는 이유로 아마 꿈이라서 그런 듯 하다. 사실 꿈에 나타난 사람들이 죄다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이다. 코브가 아리아드네에게 꿈의 특징을 말하며 설명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 다만 피셔는 자신이 확실하게 아는 인물인 브라우닝은 알아본다. 추정되는 이유로 아마 꿈이라서 그런 듯 하다. 실제로 꿈 속에서는 인지 기능이 퇴화하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꿈속에 등장해도 처음 보는 것 처럼 겪게 되는 일이 있는거랑 비슷하다 생각하면 된다.
우리도 꿈을 꾸면 꿈에서 한 말이나 사건은 뚜렷이 기억이 나지만 얼굴이 기억 안나거나 하는것을 경험한다. 또는 꿈속에서 10년전 군대에서 날 괴롭히던 그 xxx라는것을 정확히 인지 하지만 얼굴이 안보이거나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는 경험을 한다. 또는 다른건 다 생각 나도 이름이 생각 안나기도..
- 피셔 익스트랙션 작전에서 1단계 꿈(도시 추격전)에서 자동차의 추락으로 2단계 꿈(호텔)은 무중력 상태가 되었는데 3단계 꿈(눈덮인 산)은 무중력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오류로 지적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에 대한 해석은 간단한데 2단계 꿈의 주인인 '아서'는 1단계 꿈의 자동차에서 '떨어지는 느낌'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었지만, 3단계 꿈의 주인인 '피셔'는 2단계 꿈에서 떨어지는 느낌이 아닌 단순히 무중력 상태로 공중에 있던 느낌에 불과하기 때문에(비유하자면 그냥 푹신한 침대에 누운거랑 같은 상황이다.) 3단계 꿈이 무중력이 되지 않은 것이다. 물론 2단계 꿈에서 아서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간접적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모두에게 적용했을떄 일시적으로는 3단계 꿈도 무중력이 됐어야 하는건 맞다. 또다른 추측으로는 임스는 꿈의 훈련에 달련되어서 상위 세계에서의 느낌도 일부분 살아있지만 피셔는 임스만큼이나 꿈의 마취에 달련되지 못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위 세계의 느낌을 임스 만큼이나 완벽하게 받지는 못한 것일 수도 있다.
- 림보에서는 뇌의 활동이 엄청나게 빨라져 시간이 빨리 흐르기에, 현실에서의 몇 시간이 림보 안에서는 몇십년을 지낸 것 처럼 느껴진다고 하는데 일단 이건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 애초에 꿈 속에서 시간이 빨리 흐른다는 것도 실제가 아니며[7] 설사 그렇다 할지라도 인간의 뇌가 컴퓨터가 아닌 이상 거의 몇백배에 가까운 시간의 차이를 느끼게 할 수 있는 꿈을 구동하는 것은 불가능 할 뿐더러 뇌의 신경세포와 뉴런이 그것을 견디지 못한다. 물론 인셉션 설정상 림보는 '꿈'이라기 보단 '무의식 그 자체의 세계'이며 드림 머신에서는 '섬나신'이라는 인셉션 작 중 가상의 약물이 동맥주사를 통해 주입된다는 설정이니 이 섬나신의 약물이 뇌에 영향을 주어 그정도로 뇌의 활동을 가속화 하거나 혹은 약물이 시간 감각을 느끼게 하는 뇌의 부위에 직접 작용하는게 가능하다는 설정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럴러면 약물을 동맥에 주사하는게 아니라 뇌에 주사해야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으며. 그리고 그정도로 심각하게 시간 감각을 훼손시키는 약물이 주입되었다면 현실에서 깨어나더라도 바로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는게 힘들 것이다.
림보에서 깨어나봤자 의미가 없다특히 현실에서 1단계 꿈으로 접어드는 것은 영화 속 배경에 의해 '자는 동안 뇌가 더 활발하다'고 하니 해당 배경에선 가능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후 단계에선 이미 자고있는 상태로 최대한 활발해진 상태기 때문에 이후 단계에서 시간 차이를 일으키는 것은 설명할 수 없다.
4 관련 링크
- 해외포럼 분석 번역
- 킥 동기화와 림보 분석 놀란 감독이 직접 설명한 결말 등을 포함한 인터뷰
- 타임라인순 해석
- 마이클 케인이 밝힌 인셉션의 결말과 이를 뒷받침하는 또다른 근거.
- 결혼반지를 이용해 결말을 해석한 것
- ↑ 이때 사이토가 있던 곳이 코브 일행이 맨 처음 사이토에게 익스트랙션 작전을 위해 설계했던 일본식 대저택과 유사한데 이는 사이토가 가지고 있던 그때의 기억이 림보의 무의식에 포개져 적용된 것 같다.
- ↑ 위의 사이토의 노화와는 맥락이 약간 다르지만, 이 역시 "인식문제"라고 볼 수 있다. 처음 코브가 아리아드네에게 얘기해주는 회상씬에서 젊었던 것은 즐거웠던 한때이고, 피셔 작전 때의 림보에서 죽어가는 맬과 얘기할때 늙은 모습이 나왔던 것은 맬의 회상이기 때문. 맬은 림보에서 같이 살며 늙어가자는 의미였지만, 그때나 피셔 작전때나 코브는 현실로 돌아갈 생각밖에 없었다. 바로 이 점이 늙은 모습이 보인 이유라고 짐작된다. 달리 말하면 얼마나 림보에 오래 있거나 집착하느냐에 따라 빨리 늙는다라고 할 수도 있다. 코브도 사이토를 찾느라 헤매다가 착각할 뻔(계속 젊은 모습이기 때문)했고.
- ↑ 다만 이 주장에선 맬이 살아 있다는 소리가 되므로 맬의 토템을 사용하고 있는 코브는 맬이 썼던 토템으로 현실을 구분할 수 없기에 재반박이 가능해지긴 한다. 문제는 저런식으로 만들면 영화의 스토리라인이 난잡해지는 건 둘째 치고 설정의 태반을 자의적 해석에 의존해야 하게 되므로 실제로 그렇게 각본이 쓰여졌을 가능성은 없다.
- ↑ 반전설 지지자는 결혼반지가 단순히 코브의 죄책감을 상징하는 물건이기에 마지막에 맬에 대한 죄책감을 털어버리면서 사라졌다고도 주장한다. 하지만 영화 시작부와 마지막을 장식하는 코브의 식사 신에선 손에 결혼반지가 끼워져 있고 이 시점은 이미 모든 작업이 끝난 뒤다.
- ↑ 바람 피울거면 애초에 반지를 집에 놔두고 나가면 되는게 아닌가 싶지만, 그만큼 착용여부가 싱글과 '임자있음' 상태를 가르는데에 있어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는 얘기다. 일부 '귀찮아서 안 끼고 다닌다'하는 사람들이 전혀 이상해보이지 않는 한국하고는 전혀 다르다.
- ↑ 다만 프리퀄 코믹스에서 보면 코볼사의 의뢰를 받은 내쉬와 코브와 아서가 사이토가 소유한 에너지 업체의 엔지니어 꿈 속에 들어가서 작전을 펼쳤는데 사이토가 진짜 배후라는 걸 알고 놀라했다. 사이토는 전면에서 활동하는 사람보단 배후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업계 인물.
바지사장을 내세우고 자신은 공작을 주로 펼친다든가실제로 해당 에너지 업체는 사이토가 'CEO'가 아닌 '사이토가 소유한 회사'라고만 언급된다. 즉 사이토는 온갖 회사와 조직을 가지고있는 거물급 인물이지만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 ↑ 실제로 꿈속에서의 시간은 현실보다 느리게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