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시리아군

시리아 반군의 성전가

td1dTNW1.jpeg
자유 시리아군 깃발

Screen_Shot_2012-01-29_at_18.21.29-large.png
free-syrian-army-2011-11-2.jpg

1 개요

Free Syrian Army, FSA

아랍의 봄의 여파로 시리아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하여 2011년 7월에 조직된 세속주의 반군이다. 2011년 3월부터 촉발된 시리아 민주화 운동을 강경 진압하는 시리아 정부의 방침에 반발하고 여러 민간인 살상에 분노하여 탈영했던 군인들이 점차 모여서 각지에서 민병대 조직을 결성해나가기 시작했다. 과거 리비아처럼 정부 각료들이 우수수 빠져나가기를 바랬던 아랍 국가들은 생각보다 이탈이 심하지 않은 상황에 불만을 가졌으나 마침 시리아 공군(SAAF) 대령이었던 리야드 알 아사드가 탈영하여 반군 측에 합류하였다. 리야드 알 아사드는 터키의 후원을 받아 자유 시리아군(Free Syrian Army)내지는 시리아 자유군(Syria Free Army)이라는 이름의 조직을 만들었으며, 시리아 전역의 반 아사드 저항군임을 홍보했다. 서구와 아랍국가들은 즉시 자유 시리아군이 유일한 시리아의 합법 군대임을 인정하였으며 마침 각개격파당하기 쉬운 점조직 형태에 불과했던 반정부 민병대들은 자유 시리아군에 가입하고 '최고군사회의(Supreme Military Council)'의 통제를 받을 것을 의결했다. 하페즈 알 아사드의 쿠테타 집권 이전에 사용하던 녹 백 흑과 별 세개의 시리아 국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시리아 야권연대가 선출한 임시 정부 휘하의 정규 군대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초기엔 약 10~15만명의 군세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서방국가들에게 아사드와 대등한 군사력을 갖춘 시리아 민주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12년부터 다양한 전쟁범죄가 드러나면서 이미지가 급격히 실추되었다. 2012년 7월의 국경초소 점령 후 22명의 정부군의 팔다리를 절단하고 처형한 것이나, 7월 21일 터키인의 트럭을 탈취하고 짐을 팔아버린 다음 차를 중고시장에 넘긴 것, 9월 9일에는 알 하야트 알레포 중앙병원에 차량폭탄테러를 가해 30여명을 폭살시키고 점령한 것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미지를 결정적으로 망친 계기는 오마리 알 파루크 여단 소속의 아부 사카르(abu sakkar)가 정부군을 죽이고 배를 갈라 심장과 간을 씹어먹는 것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유포시킨 것이 서구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여기에 자유 시리아군의 본질적인 취약함이 서구 관찰자들에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2012년 들어 정부군의 반격이 거세지고 처음에 합류했던 이슬람 반군세력들과의 갈등이 커지면서 전력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국내 이슬람 반군그룹은 2013년 이슬람 전선(Islamic Front)[1]를 결성하고 탈퇴해 버렸다. 단합력이 높고 작전능력이 가장 뛰어난 이슬람 반군세력의 탈퇴로 인하여 자유 시리아군은 2013년부터는 비중이 크게 쪼그라들었고 알레포 지역 방어에서도 이슬람 전선이 주력으로 부상했다. 당시 아사드 정권과의 투쟁에서 가장 큰 비중을 가진 것은 알 카에다 소속 알 누스라 전선이었다. 2014년 IS가 독립하면서 자유 시리아군의 세력순위는 하위권으로 굴러떨어졌고 현재 총병력은 자유시리아군을 자처하는 군벌들을 다 합쳐봐야 약 4~6만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기존의 반군세력들도 자원이나 기득권을 놓고 동맹이나 분쟁을 반복하고 있으며, 편의에 따라 이슬람 세력은 물론 알 카에다, IS같은 해외 지하디스트 세력과도 동맹과 분쟁을 반복하고 있다. 이들을 통제해야 하는 시리아 야권연대와 임시정부는 내부 대립 및 권력투쟁으로 인해 사실상 소멸해 버렸고, 자유 시리아군을 통제하는 국방부 역할을 해야 하는 최고군사회의도 내부 정쟁 및 자유시리아군 군벌이 말을 듣지 않는 문제가 겹쳐 현재는 조직 자체가 소멸한 상태이다.

그래서 2014년부터 서구의 관찰자들에 의해 자유시리아군의 실체가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는 관측이 나왔고 2015년 현재 자유시리아군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입장이 대다수이다. 아사드 정권이나 이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세속주의 세력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소리가 아니라, 더 이상 통일된 지휘부의 통제를 받는 임시정부 휘하의 정식 군대인 자유시리아군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리비아와는 달리, 시리아는 소규모 반군단체들이 각지에 난립하는 점조직의 형태를 띄었기 때문에, 애초에 통일된 명령체계를 갖춘 단일군을 조직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 단체들이 서구의 지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결성한 것이 자유시리아군이었다. 즉, 자유시리아군은 하나의 군대라기 보다는 우산조직(umbrella group)에 더 가까운 형태였다.

실제로 세속주의 반군단체들은 자유시리아군에 가맹된 상태였음에도, '시리아혁명전선(Syrian Revolutionary Front)', '남부전선(Southern Front)' 등의 별도의 반군연합체를 결성하는 등 자유시리아군의 중앙지휘부인 '최고군사회의(Supreme Military Council)'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은 앞서 언급한 자유시리아군 태생의 특성도 있겠으나, 결정적인 원인은 2014년경부터 CIA가 자유시리아군의 중앙지휘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 개별 반군단체에 접촉하여 무기를 공급한 것이었다. 즉, 세속주의자들 입장에서는 무기를 받기 위해 자유시리아군에 합류한 것인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도 CIA가 알아서 무기를 가져다주니 최고군사회의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언론에서 FSA가 계속 언급되는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기사 헤드라인에서 수백개나 되는 세속주의 단체들을 일일이 언급하는 것보다 싸그리 묶어서 FSA로 언급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고, 이들 스스로도, 실제로는 따로 행동하고 있지만 대외적으로는 분열되어 있기 보다는 통일된 조직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모두 FSA의 일원임을 선전하는 것이 결정적이다.그리고 이래야 시리아 유일의 군사집단으로서의 정당성을 입증받을 것이라 생각했겠지 하지만 이를 이용해 알누스라 같은많은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이 FSA를 자처하면서 서방의 지원을 받으려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들의 행동은 사실 IS와 그리 다를바가 없다. 쿠르드인민수비대와 맨비즈시를 탈환한 SDF일경우 아예 FSA를 부정하고 있는 상황이며 2016년 8월말 현재 터키가 FSA라고 주장하며 도와주는 단체 대부분이 이슬람 극단주의 민병대일 뿐이다.

2 주요 반군

자유 시리아군을 자칭하는 반군연합체 중 일부(...)만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 남부전선(Southern Front) - 시리아 남부 다라(Daara)지방을 거점으로 하던 58개 민병대가 연합하여 2014년 12월 등장한 반군 연합체. 총사령관은 바샤르 알 조비(Bashar al-Zoubi) 지하디스트 네임은 아부 파디(Abu Fadi)로써 58개 민병대 중 야르무크 여단의 사령관이었다. 수도 다마스쿠스로 이어지는 도로 장악을 시도하였으며 시리아 정부군과 헤즈볼라의 공세 속에서도 꾸준히 다라 지방을 지켜냈고 오히려 몇차례에 걸쳐 승리했으나 2015년 7월 패배하였고 현재는 남부전선을 유지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6년 4월 현재 남부전선에 소속되어있던 2개 군벌이 갑자기 IS에 충성을 맹세하며 전향하고는 남부전선의 점령지를 빼앗고 있다.
  • 13사단(The 13th Division) - 2013년에 등장한 알레포 지역에 근거지를 둔 반군세력.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그룹이며 미국의 TOW대전차미사일을 최초로 공여받고 사용법을 프랑스 주도의 "시리아의 친구들"로부터 교육받았다. 사령관은 아흐마드 알 사우드(Ahmad Al-Sa'oud). 2015년 10여개의 타 알레포 기반 군벌들과 함께 이들리브를 침공하는 반군 연합체 자이쉬 알 파타(정복의 군대)에 참여하였다. 하지만 알 누스라 전선과의 불화로 기습을 받아 토우 미사일과 병력을 상실하고 현재 전투력은 크게 추락한 상태이다.
  • 30사단(Division 30) - 기존 FSA의 분열과 이슬람 세력과의 연계에 질려버린 미국 CIA가 알 카에다와 IS를 상대로 싸울 수 있게 특별히 훈련시킨 부대였으며 토요타 테크니컬 12대와 중기관총 등의 장비를 보유했으나 2015년 9월 시리아로 진입하자마자 알 누스라 전선에 죄다 투항해버렸다(...) 졸지에 알 누스라 전선은 미제 신무기와 탄약을 얻었고 미국은 이를 갈면서 쿠르드 반군과 일부 자유시리아군 인원을 포함한 신편제 시리아 민주군(Syrian Democratic Forces)을 13개 군벌을 연합시켜 만들고 있다.
  • 정의의 기사 여단(Liwa Fursan al-Haqq) - 2014년 7월 8일 600여명의 온건 지하디스트 전사로 시작된 단체. 카타르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고 미국에게서 TOW대전차미사일을 공여받아 전투력이 매우 뛰어난 그룹 중 하나다. 현재는 자유시리아군 101사단[2], 13사단과 다른 4개의 반군 세력을 결집하여 반군 연합체 '정복의 군대(Jaish al-fatah)' 제 5군단으로 재편되었다.
  • 제1해안사단(1st Coastal Division) - 과거 돌격 여단으로 알려진 곳으로 프랑스 주도로 설립된 "시리아의 친구들"로부터 심사를 받아 서방제 TOW대전차미사일로 무장한 반군 그룹. 카타르에서 자금과 훈련을 도맡아 하고 있다. 시리아 이들리브 지방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터키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러시아 공격기 파일럿을 구출하러 간 러시아 신속대응팀의 헬기를 TOW미사일로 파괴한 곳이 이곳이다. 그러나 격추 당사자들이 2016년 3월에 시리아군에 생포되었는데 이때 이들은 알 카에다 깃발을 내걸고 활동하고 있었다(...) 자유 시리아군과 이슬람주의 반군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 사례.
  • 시리아 혁명전선(Jabhat Thowar Suriyya, 통칭SRF) - 시리아 순교자 여단의 사령관 자말 마로우프(Jamal Maarouf)의 주도로 2013년 12월 형성된 반군 연합체. 이들리브 군사회의, 이들리브 순교자 여단 등 15개 반군이 가입해서 만들어졌다.
  • 라카 혁명여단(iwā' thūwwār ar-raqqah) - 2012년 7월에 창설되어 현재 이슬람국가(IS) 수도인 라카를 점거하고 있던 반군 중 하나이다. 2013년 후반 알 카에다 소속 알 누스라 전선과 동맹하기도 했지만 2014년 1월 알 카에다를 탈퇴한 IS와 전투를 벌여 패배하고 라카 주 북부로 퇴각하여 쿠르드족 YPG와 연합하여 2014년 9월에는 반군연합체 "유프라테스의 화산"을 창설하기도 했다. 이후는 YPG와 작전을 함께 수행하고 있으며 IS수도 라카의 재탈환을 노리는 중이다.
  • 시리아 민주군(Syrian Democratic Force) - 쿠르드족 YPG을 주축으로 아시리아 방위군, 상술한 라카 혁명여단 등의 일부 자유시리아군이 참여한 반군연합체. 미국이 거액을 들여 양성한 30사단이 알 누스라로 통째로 전향하는 걸 보고 새롭게 지원하기 시작한 군대이다. 시리아 정부군과는 무언의 협력관계[3]이며 가장 큰 주적은 다에쉬이며 알 카에다와 지하디스트 성향의 FSA 군벌들도 적으로 삼고 있다. 단합력이 매우 높고 전투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 현재 시리아 북부지방을 대부분 장악했으며, 이슬람 원리주의 반군에 반발한 세속주의 자유시리아군이 SDF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향후 정치지형에서 큰 지진을 일으킬 것으로 평가받는 군대이다. 터키 동남부에는 쿠르드족이 다량 거주하며 반정부 조직인 PKK가 터키 정부에 맞서고 있는데 SDF의 핵심인 시리아 쿠르드족 YPG가 이들과 협력관계이기 때문. 즉 터키 PKK에 무기와 물자를 공급하는 배후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터키에 의해 전투기가 격추당한 러시아측이 SDF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SDF는 시리아 북부를 대부분 장악했고 PKK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알레포 북부의 자유 시리아군 지역을 공격, 점령하면서 터키의 보급선을 끊어버렸고 이로 인하여 알 카에다와 자유시리아군이 터키로부터 군수물자를 받기 어려워지면서 전투력이 급감하고 있다. 러시아가 SDF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전투기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쿠르드족을 키워 터키의 분리독립 내전을 유발시키기 위해서라는 설이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터키는 SDF에 대해 포격을 가하면서 테러집단이라고 비난하고, 동남부 PKK와의 전투가 내전으로 비화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엔 터키의 유프레타스 방패 작전 참여로 지원을 받는 자유시리아군과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 신 시리아군(New Syrian Army) - 시리아 동남부에서 활동하는 반군 그룹. SDF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면 NSA는 CIA 공작원들의 지원을 받는 것이 차이점이다. 주적은 시리아 정부군과 IS, 알 카에다. IS가 점령했던 시리아-이라크 국경지대와 검문소를 탈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시리아 정부군과의 충돌은 극히 자제하고 있으며 IS와의 전투와 이라크 국경지대 경비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미국이 직접 훈련시키고 미국제 장비를 아낌없이 지원한 조직으로 큰 기대를 받았으나 IS와의 첫 데뷔전인 아부 카말 전투에서 IS의 공격에 장비를 유기하고 모조리 도망치는 추태를 보였으며(...) IS가 NSA대원의 핸드폰 사진과 대량의 노획품 사진을 올리는 등 큰 망신을 겪었다.
  • 알레포 정복군(Fahta Halab) - 정부군의 철통방어로 완전점령하지 못한 알레포 주의 완전 점령을 꾀하며 결성된 반군 연합체. 주적은 IS, 시리아 정부군이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나 자유시리아군을 자칭하는 군벌들도 참여하고 있다.
  • 정복의 군대(Jaish al-Fatah) - 2015년까지 정부군이 공고하게 방어하던 이들리브 주를 정복하기 위해 결성된 반군연합체. 주력은 알 카에다, 이슬람주의 군벌들이나 일부 자유시리아군 자칭 군벌들도 참여하였다. 기존 반군에서 찾아보기 힘든 놀라운 작전능력과 전투력으로 타이거 대령이 출진한 이들리브를 순식간에 점령하였고 그 여세를 몰아 라타키아 주 북부까지 점령하였다.
  • 이외에도 수를 다 열거하기 힘든 반군조직들이 연합-분열-동맹-해산 후 재결성을 반복하고 있다.
  1. 이 단체는 2015년 정부군이 점령한 이들리브 재탈환전에서 대활약을 하는 반군연합체 '정복의 군대(Fata Halab)'의 모체가 된다
  2. 마찬가지로 미국에게서 TOW대전차미사일을 지원받았다. 자유시리아군 최고군사회의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
  3. 실제로 SDF 영역에 고립된 시리아 정부군들은 큰 교전 없이 지역을 사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