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背王
1 개요
고구려 후기의 왕족. 고구려가 한창 내외적으로 혼란한 상황이 계속될 때 일본으로 망명했다. 대표적인 도래인 수장.
2 상세
한국 기록에는 등장하지 않고 '신찬성씨록(新撰姓氏錄)'의 '우경제번(右京諸蕃)'에 나오는 인물이다. 주몽의 후예라고 하며, 일본 긴메이 덴노(재위 540~571) 때 무리를 이끌고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한다. 당시 고구려는 양원왕 고평성의 치세였는데, 고구려 내적으로는 양원왕 즉위 이전에 왕위 쟁탈전으로 국력을 소모한데다 간주리의 반란이 일어나고, 외부로는 북방으로는 돌궐과, 남쪽으로는 백제, 신라의 나제동맹군과 싸우느라[1] 매우 혼란한 상태였다.
큰 체격에 용모가 수려했고 특히 등이 길어 일본의 왕으로부터 장배왕이라는 이름을 받았다고 한다. 나중에 장배련(長背連)의 시조가 되었는데, ‘련(連)’은 일본어로 ‘무라지’라고 하며 일본 아스카 시대에 최고위 가신에게 내려지는 일종의 성(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