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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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왔다! 장보리의 등장인물. 아역배우 김지영이 연기한다. 덕분에 아무리 봐도 여섯살 짜리론 안 보인다...

연민정한테는 인질보호막이자 시한폭탄, 장보리와 문지상에게 도비단의 가슴에 못을 박겠다고 협박하지만 반대로 도비단이 자기 딸인 게 알려지면 바로 X망이다. 이에 연민정이 아예 아이를 찾지 못하게 하려고 해외로 보내려고 했다. 물론 그에 대한 후폭풍은 예상하지 못했거나 지금 당장 살기 바빠서 한 실수로 보인다.

도비단 → 장비단 → 이비단 순으로 성이 바뀌었는데 이재화와 장보리가 결혼하면서부터는 극중 내에서 '이비단'이라고 불린다.(원래는 문비단)

2 전개

연민정이 혼전임신한 문지상과 연민정의 친딸이었다. 연민정이 장수봉과 김인화 몰래 장흥군에 내려가서 낳았다. 그러나 친엄마 도혜옥 때문에 장보리에 의해 입양되어 장보리의 딸로 자랐다. 이 때문에 연민정은 처음에는 비단이가 자신의 친딸인 것을 몰랐지만 나중에 알게 되어 보리한테 왜 키웠냐며 열폭하며 화냈다. 연민정 입장에서는 태어난 것이 죄가 된 아이. 보리 역시 몰랐으나 민정의 이러한 분노에 비단의 친부모가 문지상과 연민정인 것을 알아채어 충격받기도 한다. 40화에서 도혜옥이 연민정한테 비단이가 없어졌다는 얘기를 하자 잘됐다면서 웃는 것을 보면 연민정한테 모정을 완전히 기대하는 건 힘들 듯하다. 이와 반대로 문지상은 부정이 있어 비단이를 계속 챙기고 있다.

연민정이 임신 6개월쯤 고의로 낙태하려고 하다 보니 청각장애가 있다. 결국 여섯살 되던 해에 수술을 받았다.

장흥군에서 살다가 장보리, 도혜옥과 함께 여섯살 때 서울특별시에 있는 강내천네 집에 이사갔다.장보리의 육아 덕분에 강내천과 이정란의 사이를 눈치채고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연애 잘하라고 말할 정도로 눈치도 빠른데다 장보리와 이재화의 사이를 인정 안하는 이동후와 이화연을 울먹이며 설득할 정도로 남을 생각해주는 모습을 보이는 등 여러모로 개념찬 모습을 보인다. 연민정과의 사이를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비단이 입장에서는 차라리 잘 된 셈인 것.

도혜옥이 연민정한테 휴대폰으로 저고리를 찍은 것을 동네 사람들한테 알리겠다는 것으로 착각해 장보리, 이재화, 송옥수한테 알려 김인화와 연민정의 계획을 눈치채게 해준다.

연민정의 재촉을 받은 도혜옥에 의해 외국으로 같이 나가게 되었다. 공항에서 문지상이 도혜옥을 발견한 덕에 외국으로 나가지는 않았으나 자신이 장보리와 이재화의 결혼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 스스로 떠난다. 현재는 공항버스를 타고 지방으로 내려가 전북익산에 있다. 그 과정에서 화장실을 들리지 못해 오줌을 싸는데 나중에 내리면서 화장실에 들려 바지와 얼굴을 닦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

결국 경찰서에서 자장면을 먹으며 보호를 받게 됐는데 애가 어떻게든 신원이 드러나는 걸 피하려고 말 못하고 귀 먹은 애처럼 굴다가 결국 조사 끝에 이재화한테 알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문지상이 가장 먼저 찾아갔는데 끌어 안으며 우는 게 영락없는 부녀사이(...). 그 다음으로 온 이재화도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알아챈 듯하다. 어찌됐든 경찰관들한테 폐 끼쳐서 사과하고 이재화가 경찰관들에게 자장면+탕수육을 시키게 해 집으로 오지만 장보리한테 혼나는 건 당연지사. 하지만 보리와 재화가 어떻게든 이뤄지려는 계기는 줬다.

연민정에 의해 경찰에 출두하였다. 이에 장보리는 절대로 자신을 해외로 빼돌릴 사람이 아니라고 하였다.

연민정을 '땡땡땡'이라 부르며 빅엿을 선사했다.

자신의 친어머니가 다른 사람이라는 게 밝혀지면 장보리가 자신을 버릴 수도 있다는 도혜옥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충격을 받아 정신없이 뛰어가다 차에 치일 뻔 했는데, 결국 문지상 덕에 약간의 찰과상을 빼고는 무사했다.

그뒤에 문지상에게 줄 그림을 들고 기다리다가,엄청 닮았다. 이게바로 유치원생 퀄리티 그림이 날라가 자동차에 깔려 더러워진다. 그 뒤에 문지상의 연락을 받고 온 택시기사에게 그림을 건네준다.

49화에서 이재화, 이재희, 김인화가 자신의 친어머니가 연민정임을 확인한다. 덕분에 졸지에 아빠가 셋이 되고 말았다(...)50화에서 이동후 포함 전원이 알게 되었다. 연민정의 몰락과 크로스되어 슬슬 드라마가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이 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동생의 아내가 동거남과 낳았던 딸을 키우는 사람과 결혼했어요 이러려고 2화 연장한거냐!

51화 예고편에서 땡땡땡 연민정이 친엄마임을 알게 되는 듯한 장면이 등장하였고 다행하게도 그건 아닌 듯 하였으나 연민정이 자신의 친어머니가 보리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비단이에게 말한다. 그리고 장비단은 무언가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

최종화인 52화에서는 문지상과 연민정이 모두 장비단 출생의 비밀을 지켜주려는 노력을 기울이나... 장비단은 이미 그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친엄마가 연민정인 것을 모를 때에는 그녀에 대해 그저 '예쁘장한 못된 아줌마'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 도피하려는 연민정이 잠시 집에 들렀을때 밥을 가져다 주었던 것에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듯한 정황이 포착되었고, 국밥집에서 연민정의 화상흉터가 남은 손을 보고는 벙어리장갑을 만들어주겠다는 말을 함은 물론 비단이에게 해준것이 없음을 미안해하는 연민정에게 왜 해준 게 없냐고 하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한다. 문지상의 경우는 그것이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 연민정을 만난 다음날 문지상을 만났을 때 그의 배농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실습하러 온 유치원 교사를 보고 연민정과 똑닮은 것에 깜놀하면서도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보며 그 교사와 잘 되기를 바라면서 문지상을 장흥에 데리고 갈 생각(연민정과 재회하게 해주려던 생각)을 접는다. 그리고 나중에 토끼그림을 전달받았을 때 보인 반응을 통해 결국 문지상이 자신의 친아버지임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난다. 게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자신이 그린 그림에서 장보리와 이재화는 물론 문지상과 연민정이 자신의 가족으로서 등장하고 있기까지 한다.

그 많은 아픔을 자신의 가슴속에 묻은 채 이재화와 장보리는 물론 곧 태어나게 될 쌍둥이(?) 동생과 함께 행복하게 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3 평가

드라마에서 현실성이 없는 인물 중에 하나. 다 현실성이 없긴 하지만... 여섯 살인 유치원생이 혼자 유치원에 가게 할 수 있지 않나, 유치원생이 웬만한 초등학생보다 뛰어난 언어 구사력과 멘탈(이건 완전히 성인(成人? 聖人)수준이다)을 가지고 있다 흡사 모 만화의 누군가가 떠오른다. 유치원은 엄마에게 알리지 않고 빠지고 동네 아저씨(...)랑 놀이공원에 가고, 위험한 여자를 아무런 말도 없이 따라가는 정도는 약과이고 둘 다 친부모라는 게 함정이지만 날 두고 결혼해도 된다는 말은 물론, 장보리의 앞길을 막지 않기 위한 (한때의) 가출을 하는 건 그 나이 아동심리를 생각해볼 때 사실 어른스럽다기보다는 비정상적이다. 게다가 친부모의 존재를 다 알게 되고서도 장보리와 이재화 앞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처럼 굴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모든것을 다 안 채 아픔을 삭이는 모습은 그 정점을 찍는다.

결국 장비단의 역할은 단순한 아이를 넘어 무능한 가족들과 악행을 일삼는 연민정을 비판하는 역할이라고 보아야 할 듯 하다. 원래 드라마란 전지적 작가 시점이 대부분이나 유일하게 이 드라마는 본격 3인칭 작가 시점이다. 작가가 장비단이라는 인물을 통해 연민정의 악행, 그걸 알고도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장보리와 그의 가족들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특히 7살 장비단보다도 못한 짓만 골라서하고 악행만 일삼던 연민정, 그리고 알면서도 당하기만 했던 착한병 걸린 장보리와 그의 가족들 반성해라. 또 반성해라. 계속 반성해라.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3인칭 시점으로 시청자들의 쓰린 속을 그나마 달래주는 상식인 역할을 하였다. 물론 막장이라는 게 정상적인 사람을 찾기 쉬운게 아니다.

여담으로 지붕 뚫고 하이킥에 등장하는 정해리의 안티테제이다. 둘 다 어린 애란 점에서 비슷하지만 장비단은 순수하고 나이답지 않는 개념있는 아이라면 정해리는 그런 거 없고 성질도 더러운데다가 버릇도 없고 윗사람, 아랫사람 가릴 거 없이 막 대하는 초딩 오브 초딩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