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모

1 소개

張藝謀
중국영화 감독. 1950년 11월 14일생. 천카이거와 함께 5세대 감독으로 불린다.

그는 첫 감독을 맡은 1987년 작 '붉은 수수밭'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는데, 데뷔하자마자 이 영화로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베니스 영화제, 칸 영화제등 여러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며 서구 관객들에게 중국 영화의 인상을 각인시켰다.

8~90년대에는 중국의 근현대사와 개인의 삶을 엮는 작품을 주로 만들었다. 이 시기에 찍은 '붉은 수수밭', '국두', '홍등', '인생', '귀주 이야기' 등은 모두 하나같이 그의 대표작이자 걸작으로 손꼽힌다. 당시 그의 페르소나 배우는 공리였는데, 둘은 꽤 오랫동안 연인으로 지냈었다. [1]

직접 연기를 한 작품도 여럿 있다. 공리와 함께 주연으로 출연했던 '진용'은 국내 공중파에서도 방영된 적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그의 연기작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중국 자본의 성장과 더불어 거대 제작비가 들어간 큰 스케일의 무협이나 시대극을 주로 찍었다. '영웅[2]', '황후화'등이 그 예. 영웅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아 제5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 제22회 홍콩 영화제 작품상, 감독상, 제39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감독상을 연이어 수상하였다. 다만 이 시기에 그의 향토적인 매력과 서민적인 분위기를 많이 잃어버려 기존 영화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영화의 완성도 자체도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많이 보이며 무엇보다도 지나치게 중국 정부 입맛에 맞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3]

그는 색감과 미장센 연출에 특출난데, 특히 화려한 중국적인 색채(붉은색, 황금빛)를 가장 잘 살리는 감독으로 손꼽힌다. 그런 탓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개막식, 폐막식의 총감독을 맡았다. 당시 개폐막식 영상을 보면 그야말로 아낌없는 물량과 사람 공세로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개막식에서 가장 공을 들인 '공자의 3천 제자들' 파트는 하이라이트이자 압권인 부분.

또 그는 영화 외에도 오페라 작품을 연출하였는데 1997년엔 이탈리아 피렌체 극장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연출한 이후, 1998년 중국 자금성 특설무대에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투란도트>를 다시 무대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2010년에 들어서는 다시 초심으로 회귀한듯 문화대혁명 시기를 다룬 수수한 색채의 '산사나무 아래', '5일의 마중'등의 작품을 만들었다.

아시아는 물론이고 서양권에서 워낙 유명한 감독이다 보니 헐리웃 배우들과 작업도 잦다. 크리스찬 베일, 맷 데이먼 등 최고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찍었다. 특히 맷 데이먼과 함께 작업하고 2016년 개봉하는 만리장성은 장예모의 첫 헐리우드 진출작이 된다.

한편으로 스캔들도 있었는데 여러번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면서 자녀 7명을 낳았는데 신고조차 하지도 않았다. 계획생육정책을 시행하는 중국에서 이 사실이 폭로되면서 지탄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748만 위안(약 12억 원)이라는 상당한 벌금을 물었다고. 한국이나 일본, 대만이라면 애국자로 추앙받겠지만

완전 신인이었던 공리장쯔이를 주연으로 발탁해 세계적인 여배우로 발돋움하게 한 인재 발굴가이기도 하다.

2 작품 목록

  • 2016년 《만리장성》(長城, The Great Wall): 미개봉.
  • 2015년 《양귀비: 왕조의 여인》(王朝的女人 楊貴妃, Lady of the Dynast)
  • 2014년 《5일의 마중》(归来, Coming Home)
  • 2011년 《진링의 13소녀》(金陵十三钗, The Flowers of War)
  • 2010년 《산사나무 아래》(山楂树之恋, Under the Hawthorn Tree)
  • 2009년 《삼창박안경기》(三枪拍案惊奇, A Woman, a Gun and a Noodle Shop)
  • 2007년 《그들 각자의 영화관》(Movie Night)
  • 2006년 《황후花》(满城尽带黄金甲, Curse of the Golden Flower)
  • 2005년 《천리주단기》(千里走单骑, Riding Alone for Thousands of Miles)
  • 2004년 《연인》
  • 2002년 《영웅: 천하의 시작
  • 2000년 《행복한 날들》
  • 1999년 《집으로 가는 길
  • 1999년 《책상 서랍 속의 동화》
  • 1997년 《뤼미에르와 친구들》
  • 1995년 《트라이어드》
  • 1994년 《인생》活着
  • 1992년 《귀주 이야기》(秋菊打官司; The Story Of Qiu Ju)[4]
  • 1991년 《홍등》(大红灯笼高高挂;Raise the Red Lantern)
  • 1990년 《국두》(菊豆; Ju Dou)
  • 1988년 《대호 미주표》(代号美洲豹; Codename Cougar)
  • 1987년 《붉은 수수밭》(红高粱; Red Sorghum): 감독과 공리의 데뷔작.
  1. 하지만 장예모는 이미 유부남이었고 둘의 관계는 불륜이었다. 결국 장예모는 이혼했는데, 공리와 재혼은 하지 않았고 공리는 싱가포르 사업가와 결혼한다.
  2. 이 작품은 헐리우드 제작사인 미라맥스도 3500만 달러를 투자를 했다.
  3. 인생도 작품성은 잘 뽑혀나온 영화지만 대약진이나 문혁 시기에 대한 시각이 미묘하기 그지 없다. 분명 대놓고 추앙하는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날카로운 비판이라 하긴 어렵고 너무 향수어린 시각으로 보는 것이...
  4. 중국어 제목은 '추쥐가 소송을 걸다'라는 뜻이다. 중국어 병음 Qiu Ju(추쥐)를 '귀주'로 오역하는 바람에 엉뚱한 제목이 돼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