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툴루의 부름 지구의 음지의 주인공.
직업은 사립탐정이다. 다섯 개의 사건을 연달아 해결한 후 지역 경찰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지만, 본인은 그런 대접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1 활약상이라고 쓰고 절망과 나락의 연속이라 읽는다
1916년.
어느 비 추적추적 오는 날, 잭은 경찰의 부름을 받아 인스머스 근처 사이비 종교 단체의 집단 자살 현장에 도착한다. 그곳의 빅터라는 사람이 잭과 대화하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잭이 빅터에게 다가가는 중, 아직 죽지 않은 몇몇이 경찰에게 공격을 가하고, 잭은 저택에 잠입한다. 그들 중 몇몇은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월터스 씨." 라는 둥 이상한 반응을 보이며, 어떤 방에는 온통 잭의 사진이 붙어 있는 등 잭은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집을 수색하던 잭은 괴이한 기계장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작동시켰다가 이내 정신을 잃어버린다..
6년 후, 1922년.
아캄 시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있다 치료가 끝난 잭은 다시 자신의 탐정 사무소로 돌아온다. 6년 동안의 기억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면 자신이 정신병자였다는 사실을 납득하지 못할 정도로 말끔하게 나아버린 잭은 인스머스에서 잡화점을 하고 있다가 자신이 일하고 있는 가게를 턴 후 실종된 브라이언 번햄을 찾아달라는 전화 요청을 받는다. 의뢰인 아더 앤더슨이 보낸 돈뭉치를 확인한 잭은 잠시 동요했지만 이내 인스머스로 향하게 된다.
인스머스에 도착한 잭은 브라이언에 대해 물어보고 다니지만, 이상하리만치 적대적인 대우를 받고, 주민들이 '외부인에게 아무 것도 발설하지 말라'는 협박을 받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한다. 주민들의 협력 없이 자체 조사를 벌인 잭은, 이 강도 사건에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던 중 잭은 마시 공장에 사찰을 나왔다는 정부 사람 루카스 매키를 만나는데, 탐정의 직감으로 매키가 뭔가 숨기는 것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인스머스 주민 중 잭에게 적대적이지 않은 사람 중 하나인 주정뱅이 제이독 앨런 영감은 잭에게 럼주 한 병을 얻어 마시며 인스머스의 과거 이야기를 해 주는데, 오벳 마시 선장이 깊은 곳의 존재와 계약을 맺어 물고기와 황금을 얻었으며, 오벳 마시의 괴이한 의식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그와 추종자들을 감옥에 처넣자, 그 계약이 지켜지지 않아 깊은 곳의 존재들이 지상으로 올라와 살육을 자행했고, 지금은 그들과 인스머스 주민들의 피가 섞이고 있다는 둥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제이독은 토마스 웨이트에게 데이곤의 서약에 대해 물어보라며 구빈원의 열쇠를 주고, 꽐라가 돼 쓰러진다.
적대적이지 않은 또다른 주민인 레베카 로렌스라는 여인은 잭에게 인스머스에서는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면서, 그에게 당장 떠나기를 권고한다.
잭은 무슨 이유에서이지 토마스 웨이트의 가게를 지키고 있는 경찰을 피해 자독이 준 열쇠로 구빈원을 통과해 웨이트의 집으로 들어간다. 토마스의 딸 로모나만이 집을 지키고 있는데, 로모나는 엄마가 다락방에 갇혀 있다는 둥의 수상쩍은 말을 한다. 토마스가 집에 없는 틈을 타 집을 조사하던 잭은, 실수로 다락방에 갇혀 있는 정체불명의 괴물을 풀어놓게 되고, 괴물에게 공격당해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정신을 차린 잭은 자신이 풀어놓은 괴물의 공격을 받아 죽은 로모나와, 그 시체를 붙잡고 절규하는 토마스를 발견한다. 토마스는 데이곤 회합(Esoteric Order of Dagon)이 올 것이라며, 자신의 가게 뒷문 열쇠를 주고, 곧바로 들이닥친 경찰 둘에 의해 자신의 딸을 살해한 혐의로 끌려간다. 잭은 토마스의 가게 뒷문으로 들어가, 그곳의 금고를 따려고 하는 브라이언 번햄의 연인, 루스 빌링햄과 마주친다. 루스는 자신들이 인스머스를 떠나려고 했다는 것을 털어놓는다.
잭은 동요했지만 일단 시간이 늦어 호텔에 하루 묵게 된다. 호텔 주인이 사람의 시체를 난도질하는 환상을 보고, 호텔 뒷방에 들어갔다가 시체 조각이 널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심란해하지만 어쨌든 잠든다.
꿈 속에서 환상에 시달리다 깨어난 잭은 호텔 주인을 포함한 인스머스 주민들이 자신을 죽이러 오는 것을 알아채고 열심히 도망을 친다. 그는 회합으로부터 숨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은 하수구뿐이지만 그곳엔 쇼거스라는 진정한 공포가 숨어 있다는 한 주민의 말을 듣고도 하수구로 들어가나, 죽은 로모나가 보이는 환각에 시달리며 공포에 질려 빠져나온다.
계속해서 인스머스 주민들에게 쫓기던 잭은 레베카와 재회한다. 레베카는 브라이언 번햄이 데이곤에게 제물로 바쳐지기 위해 회합에 의해 감옥에 갇혀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잭이 브라이언을 구하겠다 하자, 자신의 아버지가 목사였던 시절에 교회 지하에 만들어놓은 통로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녀는 교회에 숨는다면 인스머스 주민들은 따라오지 않을 것이라며 잭을 이끌고 교회로 향하지만, 교회 문 앞에서 총격을 받아 쓰러진다.
레베카의 말대로 인스머스 주민들은 교회 안까지 쫓아오지 않았고, 잭은 레베카가 준 엽서의 힌트를 토대로 교회 지하의 통로로 들어간다. 교회에서 발견한 기록에 따르면, 1846년에 무슨 일인가가 일어났고, 그 이후로 영세받은 사람도, 교회를 찾아오는 사람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잭은 인스머스 주민들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교회 지하 통로를 통해 레베카가 알려준 길을 따라 브라이언이 갇힌 감옥을 찾아 나선다. 그는 그러다 자신을 추적하고 있었던 것 같은 루카스 매키와 재회한다. 매키는 자신이 재정부 요원이라는 것을 인정하며, 인스머스에 유입되는 금광보다 나오는 금괴가 많은 덕분에 FBI가 금 밀수를 의심해 인스머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려준다.
잭은 감옥에 잠입, 그곳에 갇혀 있던 브라이언을 구출해 루스와 매키가 기다리고 있는 창고로 데려간다. 브라이언과 루스, 잭은 트럭을 타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브라이언은 총에 맞고, 트럭은 전복돼 버린다.
정신을 차린 잭은 FBI 국장 존 에드거 후버에게 심문을 받는다. 후버는 매키가 실종됐다는 것을 알려주며, 잭이 인스머스에 온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고문하지만, 당연히 잭에게서 아무 것도 알아내지 못한다.
고문에도 아무 정보도 알아내지 못했지만, 잭이 신뢰할만한 사람이라는 걸 마지못해 인정한 후버는 잭에게 권총 하나를 들려주고 FBI의 마시 정제소 습격에 동참시킨다. 잭은 거절하지만, 정신병원에 돌려보내 주겠다는 후버의 협박에 마지못해 승낙한다.
요원 하나는 산을 온몸에 뒤집어써 고통에 시달리다가 후버가 머리에 권총을 쏴 죽고, 하나는 산 채로 고기 분쇄기에 갈리는 등의 피해를 입고, 후버도 제이콥 마시에게 잡혀 용광로에 빠질 위기에 처하지만, 잭의 도움으로 풀려난다.
후버의 재촉으로 제이콥 마시를 뒤따라간 잭은 숨어있다 뒤통수를 친 마시에게 당해 쓰러지고, 마시는 전기 스파크로 쇼거스를 불러낸 다음 도망쳐버린다. 가까스로 쇼거스에게서 도망쳐 올라간 잭은 또다시 후버의 강요로 FBI가 정제소에 폭탄을 설치하는 동안 권총 하나만 든 채 다시 정제소 지하로 내려간다. 가스 폭발로 쇼거스를 대충 물러나게 한 잭은 크툴루의 석상이 있는 조그만 사원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이상한 붉은 보석을 얻는다. FBI 요원들은 정제소를 폭파해 그 안에 있는 걸 전부 묻어버린다.
잭은 해병대의 인스머스 밀수 루트 공격에 동참하지만, 강 위에 언 얼음이 깨지며 순식간에 해병대 대부분이 몰살당하고, 숨겨진 밀수로의 문을 연 순간 남은 한 명도 정체 불명의 괴물에게 당해 쓰러진다. 또 혼자가 된 잭은 지하 감옥에 갇힌 맥키를 발견하고, 그를 풀어줄 열쇠를 찾기 위해 계단을 올라간다.
도착한 곳은 데이곤 회합이었고, 회합이 열리는 장소로 이어지는 듯한 통로를 여는 도르래 장치와 제이콥 마시가 이상한 문자가 쓰여진 석판 등을 연구하던 방이 있었다. 잭은 그 석판에 적힌 주문을 해독해 한 문을 봉인하고 있던 마법을 해제하고, 거기서 열쇠를 얻어 매키를 풀어준 후, 매키의 도움을 받아 회합이 열리는 장소로 이어지는 통로를 열어 내려간다. 잭은 다곤, 크툴루, 히드라의 석상이 있는 방에 있는 퍼즐을 풀어 나타난 통로로 걸어가다, 갑자기 동굴이 붕괴되며 바다에 빠진다.
잭은 기적적으로 미 해군 전함에게 구출되는데, 이들은 인스머스 근해의 '악마의 암초'가 모든 일의 진원지인 것 같아 그곳을 공격하려고 하고 있으며, 방금 그곳 근처에 있던 잠수함에서 연락이 끊어졌다는 것을 알려준다. 악마의 암초에 접근하던 중, 다수의 딥 원들이 갑판을 통해 함선에 난입하며, 악마의 암초에서는 주술사들이 파도를 일으켜 함대를 공격해 잭이 탄 함을 빼고 함대의 모든 배가 침몰한다. 승무원의 대부분이 사망하고, 살아남은 잭 앞에 다곤이 직접 등장해 배를 흔들어대나, 잭의 함포사격을 몇 대 얻어맞고 사라진다.
다곤을 물리치고 기절한 잭은 악마의 암초에서 깨어난다. 그곳을 조사하던 잭은 바람이 불어나오는 엄청나게 깊은 구멍 속으로 떨어지는데, 알고보니 그 구멍은 이상한 나라 딥 원들의 해저도시인 위'하 은슬레이(Y'Ha-nthlei)로 통하는 곳.[1] 이상한 나라의 잭 월터스 그곳을 조사하던 잭은 창문을 통해 도시가 모종의 방어막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잠수함들의 어뢰 공격이 막히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세바스찬 마시(제이콥 마시의 아버지)와 그 수하에게 붙잡히고[2] 마법 공격에 당해서 기절, 무기를 압수당한 채로 감방에서 깨어나게 된다. 하지만 프리즌 브레이크를 감행한 잭은 각종 기록과 돌연변이 딥 원(생체실험의 대상이 되어 있었는데, 잭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애원한다)의 증언으로 히드라(다곤의 아내)가 부르는 노래가 방어막을 유지시키고 있으며, 그곳으로 향하는 길 중 경비가 없는 길은 하나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그 지하통로에는 딥 원들마저 두려워하는 고대의 악마들이 살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2 이야깃거리
코즈믹 호러를 표방한 작품 덕에 온갖 FPS를 통틀어서 가장 안습한 인생을 사는 주인공.
사건 몇 개 해결하고 명성을 얻는다 싶더니 이상한 일에 휘말려 6년간 기억을 삭제 당하고, 사건 하나 또 잘못 맡아 인스머스에 들어갔다가 온갖 괴물들과 마주치며 똥줄 빠지게 고생하더니 결국 엔딩에서는... 게다가 A급 엔딩에서는 또 다른 안습함이 드러난다(...).
근데 따지고 보면 의외로 능력자일 수도 있다. 권총, 산탄총, 군용 라이플 등 각종 무기 뿐 아니라 처음 보는 이스의 에너지 무기까지도 능숙하게 다룬다(에너지 무기의 경우는 무의식 속에 사용법에 관한 기억이 남아있었을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 수많은 무기들을 한꺼번에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평범한 인간을 넘어섰다
다수의 인스머스 주민, 다수의 딥 원들을 살해하고, 이미 딥 원과 동화되어 신체 능력이 강화된데다 일종의 마법까지 사용하는 로버트 마시(다곤의 제사장)까지 칼 한자루로 정리해 버린다. 날아다니는 폴립 두 마리와 2대 1로 싸워 이겨버리고, 심지어 다곤과 히드라, 쇼고스를 죽이기까지 한 나름 먼치킨. 다곤은 바다 속으로 사라졌고 쇼고스는 폭발한 건물 잔해에 깔려 버려 애매하지만 어쨌든 리타이어시켰다. 게임상의 능력치 때문에 먼치킨으로 전혀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중간중간 다른 생물의 눈으로(인간뿐만 아니라 딥 원, 다곤 등 포함) 세상을 볼 수 있다(본인은 이를 '환상'(vision)이라 부른다. 텔레파시 능력인 듯). 나중에 히드라와 싸울 때는 이 능력으로 근처에 있던 딥 원들을 조잡하게나마 마인드 컨트롤하는 기염을 토하는데, 이는 사실 그의 정체와 관련이 있다.
좀 무서운 광경이나 시체, 괴물을 좀만 오래 바라보고 있어도 맥박이 빨라지고 숨이 가빠지고 시야가 흔들리는 공포 증세를 겪으며, 증세가 심해지면 정신줄을 놓고 자살하기도 한다. 심지어 고소공포증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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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엔딩에서만 드러나는데, 사실 그는 이스의 위대한 종족과 인간의 혼혈이다.
정확히는 그의 아버지의 몸을 차지한(영혼의 타임 리프를 통해) 이스인이 그의 아내와 검열삭제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태어난 아이가 잭 월터스인 것. 즉 몸은 인간이지만, 정신 능력은 위대한 종족의 영향으로 일반인과 다르게 되었던 것이다(타인의 시선을 엿본다든가).
6년 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던 잭은 사실 의식이 프나코투스로 보내져 있었던 것이고, 게임 중간중간 잭이 의식을 잃을 때마다 등장하는 환상들(프나코틱 사본의 일부라든가...)은 이때 그가 본 것들. 결국에는 도시가 날아다니는 폴립들에 의해 파괴되면서 그의 의식도 현대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때 그를 배웅하던 이스인은 사실 자신이 바로 그의 아버지임을 밝힌다.
게임의 마지막에서, 히드라까지 무찌르는데 성공하지만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잭은(인스머스로 돌아오기 위해 포탈을 타는데 아마 그 와중에 본 것으로 추정)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결국 아캄 정신병원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때 그의 마지막 일기의 문서가 나오는데 보면 참으로 눈물나는 내용이다. 게다가 이는 두 엔딩의 공통사항. 결국 A급 엔딩이 유일하게 나은 점은 앞서 말한 그의 정체, 즉 수많은 세력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원인을 밝혀주는 것일 뿐이다. 그저 안습. 레알 꿈도 희망도 없는 코즈믹 호러
밑의 글은 그의 마지막 일기 내용.
1922년 2월 16일, 아캄 정신병원 죽은 잭 월터스의 일기. 지금... 내 최후의 순간에... 난 모든 것을 깨달았다. 내가 마지막으로 맡았던 사건은, 내 안에 새로운 공포를 일깨웠다. 진정한 공포... 내 자신에 대한 공포... 내가 무엇인지, 줄곧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나를 지탱하던 모든 것들은, 이제 다 사라져버렸다. 희망? 목표? 기쁨? 모든 것들이 의미없다. 난 이제 세상들 사이의 어둠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내가 마침내 지구의 저 어두운 구석들 속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를 보았던 바로 그 곳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