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더 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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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nder harris. 배우는 니컬러스 브렌던(Nicholas Brendon).

1 소개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의 등장인물로 버피와 동급생인 서니데일 고등학교의 학생이다. 같은 스쿠비 갱인 윌로우 로젠버그와는 소꿉친구 관계이며 전학을 온 버피 서머즈에게 한눈에 반하며 인연이 맺기 시작한다.

윌로우가 그를 짝사랑하지만 본인은 윌로우에겐 털끝만큼의 관심이 없다. 문제는 버피 역시 그에게 개털만큼의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 즉, 애정관계 화살표의 개수는 많지만 정작 누구와도 이어지지 않는 기묘한 운명의 캐릭터. 초기 이러한 포지션은 이 캐릭터의 운명과도 같았다.

2 작 중 역할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가 지닌 호러와 코미디 두 장르 모두에서 적잖이 활약하는 알찬 캐릭터였다.

버피가 호러와 액션을 전담하는 캐릭터라면, 이쪽은 코미디를 전담하다시피 했었기 때문. 특유의 입담으로 극의 개그를 담당했었다. 극이 점차 진중해지는 과정에서도 줄창 늘어놓는 윌로우와의 만담은 이 드라마 특유의 혼합된 분위기 속에서 적절한 대비효과를 낼 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5시즌 첫번째 에피소드인 'Buffy vs Dracula'에서 보여준 패러디가 있을 듯.

앞선 드라큘라 에피소드처럼, 주로 악당에게 이용당하는 경우가 많다. 하이에나 정령이 들려서 새끼 돼지를 생으로 잡아 먹은가하면, 동정임을 이유로 사마귀 괴물에게 잡아먹힐 뻔하기도 하고, 좀비에게 시달리며 다른 좀비를 깨우러 다니는가 하면, 잉카 미이라에 혼이 빨릴 뻔 하기도 한다. 괴물에게 하도 시달린 버피와 윌로우에게 잰더가 한 유명한 대사가 바로 "우린 저주 받았어.(We are doomed.)"

그렇기에 적과 맞선다는 측면에서 그가 가질 수 있는 포지션은 전적으로 일반인에 한정된다. 사건에 관여하긴 하지만 별 도움이 안되는 그런 존재. 초반 일반인 포지션을 함께 했던 윌로우는 자료 조사, 컴퓨터 업무등으로 캐릭터를 구축한 상태였던데다 추후 마녀로 포지션을 옮김에 따라 말 그대로 철저히 일반인 포지션으로 남게 되었다. 이는 전적으로 다른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기 위한 대비 캐릭터로서의 작용.

그렇기에 '사건 발생시 먼저 자일스와 상담하고, 윌로우와 함께 자료를 조사한 후, 자일스의 지시에 따라 해결방법을 인지한 후, 모두와 함께 사건을 해결한다'라는 기본 패턴의 역을 찔러 세계를 멸망 시킬만한 사건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일반인인 그에게만 촛점을 맞춘 에피소드를 제작하기도 했다.

또한 철저히 일반인에 한정되어 있는 캐릭터기에 현실감각이 떨어져가는 스토리와 다른 등장 인물에게 조언 등을 통해 극을 전개하거나 활기를 불어넣기도 한다. 되려 일반인인 것이 이 캐릭터가 지닌 개성 가운데 하나.

결과적으로 보자면, 작중 사건 해결에 관한 도움은 전무하다봐도 과언이 아니지만, 나름 열심히 뛰어다니며 할 수 있는 도움은 최대한 준다. 또한 일반인으로서 그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등 내용 전개에도 적잖은 역할을 소화하는 캐릭터.

3 능력

운동은 꽤 하지만[1] 운동부에는 들지 않았다. 공부쪽은 영 잼병이라 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진학한 버피나 윌로우와는 달리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 결심의 과정에서 국토 대장정에 나서기도 했지만, 정작 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아르바이트로 발이 묶여 한달만에 집으로 복귀. 이후 니트족처럼 부모님 집에 얹혀 살며 루저로 거듭난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아이스크림 장사부터, 식품 방문 판매, 공사판 노가다 등 온갖 일을 하다 공사현장에서의 일을 계기로 목수 일을 하게 되며 자리를 잡고 독립한다. 취직에 내 집 마련까지 해낸 작중 유일한 인물.

대신 일반인 기믹이기에 스쿠비 갱 멤버 가운데 싸움 한정으로 가장 쓸모 없는 존재로 묘사된다. 이는 온몸이 근육질[2]이면서도 미묘하게 '전력'이나 '남자' 취급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웃기는 기믹이 존재한다는 점으로도 잘 드러난다. 일례로 뱀파이어가 된 여자 고교 동창 하모니와 머리끄댕이 붙들고 때리고 꼬집으면서[3] 싸우는 장면을 들 수 있다. 여담으로 둘은 이 싸움 직후 "'이 추태를 다른데 얘기하지 말자"며 합의한다...

그렇다고 이 캐릭터가 완전한 일반인인 것은 아니다. 일단 뱀파이어나 데몬 같은 괴물에게는 쪽도 못 쓰지만 일반인 상대로는 한 주먹질 하는 장면도 간간히 있기는 하다. 일반인으로서는 비교적 몸놀림이 날쌔고 용기도 있는 편이라, 버피가 싸우는 동안 뒤에서 인질을 구출하거나, 무기를 던져주는 일을 맡아 도움이 될 때도 많이 있다. 특히 할로윈 에피소드 이후[4] 군대와 관련된 지식과 경험이 축적된 이후로는 더 하다. 본인 말에 따르자면 M-16은 10초 내로 분해조립할 수 있다고 할 뿐 아니라, 주변 부대의 편제와 물품 재고까지 훤히 꿰뚫고 있는 수준. 그 밖에도 1시즌 최종화에서는 버피에게 CPR을 해서 버피의 목숨을 구하는 등, 평범한 인간이라는 범주 안에서는 가장 알차게 활약한 케릭터다.

버피의 말에 따르자면 괴물에게 덤빈 실전 횟수는 어지간한 왓쳐 한트럭보다도 많다고 한다. 실제로 7시즌 등장한 일반인보다 명백히 강한 슬레이어 후보들은 잰더의 지시를 따르고 있었을 뿐더러 그의 보호까지 받았다.일반인보다 강하다는 후보들이 짐덩이 이하 수준이었다는 점도 생각해야 겠지만 사실 스펙이 일반인이라고 해도 겪은 경험이 많다보니, 상황대처에 있어서는 그냥 몸 좀 튼튼할 뿐인 슬레이어 후보들보다는 훨씬 났다[5].

이 때문인지 미묘하게 '진지하게 덤비면 무섭다'는 듯한 뉘앙스도 자주 풍긴다. 특히 버피가 서니데일에 오지 않은 평행세계에서는 서니데일을 지배하는 뱀파이어 무리의 리더격이 되어서 뱀프 윌로우가 엔젤을 지하실에 감금, 고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기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6]

2시즌 심판자를 날려버린 바주카포, 3시즌 시장을 갈기갈기 찢어버린 각종 무기와 화약을 군대에서 훔쳐온 것도 바로 이 잰더다. 최종 보스전에서 일반인 기믹의 역을 찔러 조커로서 활약한 적이 세번이나 있다.[7]
특히 윌로우 로젠버그가 6시즌에서 흑화하여 다크 매직 윌로우가 되어 세계를 멸망시키려 할 때, 세계멸망을 막아낸 인물은 선택받은 존재인 슬레이어도 아니었고, 세계급의 마력을 가진 자일스[8]도 아니었으며, 숙명적인 존재인 에너지체도 아니었다. 그저 소꿉친구인 잰더였다. 실제로 4시즌 초반 멤버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도 했고, 7시즌엔 그 나름의 능력을 적에게 인정받아 애꾸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일반인 포지션이지만 그것의 역을 노려 대박을 칠 수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이 캐릭터의 개성은 버피 세계관에서 돋보인다.

4 플래그 마스터(?)

첫 눈에 버피에게 반해 고백까지 하지만 버피에게 "넌 좋은 친구다"라는 말을 듣고 좌절한 경험이 있다. 버피에게는 이성으로 인식조차 되지 않는 듯 하다. 당시 버피가 엔젤에게 반해있기도 했지만. 명백히 1시즌과 2시즌엔 엔젤과 잰더는 동일선상에 놓인 라이벌 관계였다. 이러한 구도는 후에 라일리로 옮겨가지만.

소꿉친구인 윌로우는 오즈를 만나기까지 꽤 오랜 기간 잰더를 짝사랑하기도 했지만 잰더에겐 어디까지나 소꿉친구였던데다가 윌로우가 잰더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동안 잰더는 버피에게 푹 빠져 있었으니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잠시 사이가 가까워지기도 했지만 윌로우는 오즈, 잰더는 코델리아와 사랑에 빠지면서 멀어지다가, 갑자기 서로 밀애를 나누는 관계가 되었다가 오즈와 코델리아에게 들키면서 완전히 깨지고 만다. 나중에는 그녀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니 완전히 논외.

그런데 애초에 여자를 좋아하는 캐릭터다. 수시로 작용되는 뇌내망상을 따라 이 인물의 여성관을 판별해 보면 커버 범위도 굉장하다. 학교선생님에, 버피의 엄마, 버피, 윌로우, 교내 퀸카, 친구의 여동생인 , 잉카쪽 여인, 인간이 된 악마, 영국계 흑인과 백인, 윌로우와 타라 [9] 등. (...)

이러한 잰더의 이러한 성향이 극대화된 에피소드가 바로 시즌 2 16화인데, 코델리아에게 걸기로 한 사랑 마법이 잘못되어 온 동네 여성에게 걸리는 바람에 거의 목숨을 걸고 도주한다.내용에 따르자면 작중 여자 데몬들에게도 걸렸다. 물론 제대로 등장한 데몬은 여자 뱀파이어 드루실라 뿐이었지만.

어쨌건 플래그'만'은 많이 세웠다. 버피와는 질투심을 유발시키기 위한 관계로써 맺어질 뻔했고, 윌로우는 그를 어린 시절 짝사랑했으며 두 사람이 각자의 연인이 생긴 이후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밀애를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학교 퀸카인 코델리아와는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였다. 악마에서 인간이 된 아냐 젠킨스는 일방적으로 그를 쫓아다녔었고. 버피의 여동생 던 서머즈 또한 그를 짝사랑했으니. 문제는 플래그만은 이라는 점이지만.

5시즌에서 아냐 젠킨스에게 청혼한 이후 6시즌에서 결혼식까지 열었지만, 정작 도망가 버렸다. 물론 결혼식 당시 아냐가 저주했던 데몬이 된 인간이 온갖 환상으로 괴롭힌데다, 친척들이 너무 많은 짓거리를 벌였고, 부모가 너무나 충실한 반면교사가 되어 주는 바람에 결혼 자체에 회의적이 되어 버린 탓도 크지만. 어쨌거나 결국, 수많은 플래그를 세웠음에도 결국 하나도 달성하지 못해 연애에 있어서 구제불능인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

2시즌에서 마법에 걸렸던 영향이 남아서 인지 이상할정도로 여성 마물들에게 인기가 있다. 젠더가 처음만난 여성과 데이트 하다 없어지자 다들 처음 생각하는것이 " (여자)괴물에게 납치당한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겉모습은 예쁜 여성괴물에게 납치 당해서 귀갑묶기로 묶여서 제물로 바쳐지기 직전에 구해졌다. 잠깐 눈물좀 .. ㅠㅠ
  1. 작중 주 대표가 될 수영부에 정식으로 테스트를 받고 가입한 적이 있었다.
  2. 머리가 작아서 어깨가 넓은 것이 엄청나게 부각되어 보인다.
  3. 심지어 매트릭스마냥 슬로우 모션도 나온다.
  4. 할로윈 당시 변장한 대상으로 변하는 사태가 벌어져서, 늑대인간 변장을 하면 진짜 늑대인간이 되고, 드라큐라 변장을 하면 진짜 흡혈귀가 되는 등 난리가 났던 에피소드. 이때 잰더는 군인으로 분장했었고, 그 때문에 베테랑 참전 용사가 됐었다. 그리고 작중 정말 몇 안되게, 이런 일회성 에피소드에서 얻은 능력이 영구적으로 잔존한 케이스.
  5. 스핀오프 드라마인 엔젤(드라마)에서는 엔젤을 비롯한 주역 인물들이 데몬 슬레이어라고 지칭되는데, 이걸 정말로 '괴물 사냥꾼'이라는 의미로 보면 잰더는 상당한 베테랑 데몬 슬레이어라 할 수 있다.
  6. 인간이 뱀파이어가 되면 본인도 인지하지 못한 잠재되어 있는 성향이 터져나온다. 이면에 그러한 성향이 존재하는 것. 더불어 뱀파이어가 된 뒤의 스펙이 뱀파이이어로 지낸 기간 + 인간 시절의 잠재력인 걸 감안하면 길어봐야 뱀파이어가 된 지 1~2년 밖에 되지 않았을 잰더가 엔젤을 잡아놓을 수 있을 만큼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의미다.
  7. 3시즌의 시장, 4시즌의 아담, 6시즌의 윌로우와의 싸움에서 승리의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던 것이 바로 잰더다.
  8. 정통한 마녀들의 마력을 전수받았다. 그 덕분에 영국에서 텔레포트해서 날아왔다!
  9. 포르노를 많이 본 보통(?) 성인 남성이 레즈비언에게 가지는 잘못된 판타지...에 따르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