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위대

戦国自衛隊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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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위대 - 일본 위키피디아
일본 SF 소설가 한무라 료(半村良)의 대표작으로 1971년에 발표된 작품. 그리고 이를 원작으로 한 미디어믹스물.

제목처럼 자위대전국시대타임슬립하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다루고 있으며 전국시대의 무사 군대와 현대 군대의 전투를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한 대체역사소설이다. '현대 무기로 무장한 현대의 군대와 창칼과 활과 갑옷으로 무장한 전국시대의 무사 군단이 싸우면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에 대해 현실적인 답변을 제공한 SF소설이자 가공전기의 원조인 작품으로 1974년에 처음 간행되어 1978년, 2000년에 재간되었다.

현대 군대가 과거로 타임 슬립하는 타임 슬립물에 속하지만 한국 대체역사소설의 희망 찬 전개와 달리 꿈도 희망도 없는 제대로 된 현시창을 보여준다.
일본에서도 매우 유명해 이 작품의 영향으로 일본에서는 타임 슬립했다 하면 전국시대로 가게 된다. 일본 서브컬쳐계에서 "전국시대로 타임 슬립했다!" 라는 농담이나 패러디가 나오면 100%이 작품에 뿌리를 두고 있다.- 최근의 예를 들자면 안녕, 절망선생 15권 141화. 2학년 헤반이 전국시대로 타임 슬립하는 농담이 나왔다.

종종 미국 할리우드 영화 최후의 카운트다운이 이 소설이나 영화를 따라했다고 아는 이도 있는데 꼭 그런 건 아니다. 현대 군인이나 군대가 과거로 가서 역사를 바꾼다는 설정은 이 작품 이전에도 얼마든지 서구권에서 나왔기에 되려 이 작품도 그리 따지자면 표절이라고 할 소리다.

2 시놉시스

자위대가 동해 연안 일대에서 훈련을 전개하고 있었다.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가 집결하고 보급 시설이 설치되던 와중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태풍이 훈련 중인 자위대원들 중 30여명을 덮친다. 30여명의 자위대원들은 대량의 보급 물자와 현대적인 무기와 함께 어느새 전국 시대에 타임 슬립한 후 우에스기 겐신과 조우하여 살아남기 위해 전국시대에 개입하게 된다. 그러나 자위대원들의 지휘자인 이바 요시아키는 자신들이 온 전국시대와 원래 역사에서 배웠던 전국시대와 미묘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바로 오다 노부나가가 존재하지 않는 전국시대인 것이다.
이바 요시아키와 자위대원들은 우에스기 겐신과 손잡고 현대의 선진적 무기와 전술을 이용하여 승전을 거듭해나가고 이윽고 카와나카지마 전투를 거쳐 일본의 통일에 가까워지지만 "우리가 아는 역사와 다른 역사를 가진 이 세계에서 우리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은 계속된다. 소설 클라이막스에 호소카와 후지타카가 반란을 일으키고 갑작스럽게 배신을 당한 이바 이하 자위대원들은 차례로 살해되어 간다. 성난 불길 속에서 최후를 직감하며 이바 요시아키는 권총으로 자살하려 한다. 방아쇠를 당기는 최후의 순간에 "이 세상은 우리가 아는 세상과는 다른 역사를 가지려 했지만 자신들이 이 세계에 와서 존재하지 않는 오다 노부나가의 대역이 됨으로써 타임 패러독스를 해결했다"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3 영화

1979년 치바 신이치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일본 배급 수익 13억엔의 흥행을 기록한다.
이후 2005년 전국자위대 1549(에구치 요스케 주연)란 제목으로 전혀 새로운 설정과 스토리로 리메이크되어 개봉, 역시 흥행한 후 이에 힘입어 2006년에 일본 TV에서 전국자위대-세키가하라 전투(소리마치 타카시 주연)란 제목의 2부작 특별 드라마로 제작, 방영된다.

영상화된 이 세 작품의 경우 자위대가 전국시대로 타임 슬립한다는 공통된 설정만 제외하면 등장인물과 스토리가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79년판은 카와나카지마 전투를 배경으로, 05년판은 1549년이, 06년 드라마 버전은 세키가하라 전투가 배경이다.
가장 평가가 떨어지는 작은 05년 버전으로 가장 호의적인 평조차도 "볼만한 평작 수준이다" 가 전부로 대부분은 원전에 못 미치는 범작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그 탓인지 06년 드라마 버전의 감독은 79년판의 감독인 사이토 미츠마사가 맡았다. 평가는 좋았지만 드라마 매체의 한계로 전투신의 박력과 규모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영화 전국자위대의 예고편(1979년)

뒷이야기를 첨언하자면 79년판 영화 촬영 때 자위대의 지원은 일체 없었다고 한다. 영화 내용상 아무리 전국시대에 전쟁이라지만 같은 일본인들을 신나게 죽이는데다 여자를 강간하는 미친 자위대원이 등장하는 설정에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한 자위대 측에서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결국 카도가와 영화사 측에서는 당시 기준으로 800만엔의 비용을 들여 61 전차를 자체 제작하는 등 이런저런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나마 전국자위대 1549는 밀덕후 기질이 있던 이시바 시게루 당시 방위청장관의 특별지시로 자위대 장비가 대거 동원되어 지원했다.

국내 SF 커뮤니티에서는 일본침몰과 더불어 일본 SF의 대중적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지만 국내에 출간되지는 못했다. 혹자는 전국자위대 1549의 국내 공개 시점이 번역 출간 적기였다고 아쉬워하는데 제대로 된 전국 개봉이 불발된 탓에 그냥 버려진 걸로 추정된다. 사실 번역 출간되면 의외로 잘 팔릴 것 같은데도 안 나온다. 다만 만화판 2권이 유일하게 국내에 정발이 되어있지만 단지 전국자위대 1549의 만화 미디어믹스물에 물과한 작품[1]

최초의 전국자위대 소설 이후 후속 시리즈도 존재하는데 그 중에는 자위대 뿐만 아니라 미군도 타임 슬립해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각각 격돌(미군은 원래 역사대로 도쿠가와 편에 섰다)하는 골 때리는 스토리도 있다. 그리고 눈물나게도 이 전투에서 생존한 자위대 잔당이 에도 시대 최대의 기독교 민란(시마바라의 난)을 일으킨다(…).
역사 변경 문제의 경우 결국 그들이 역사의 일원이자 하나의 톱니바퀴의 구성 요소가 되어 최후를 맞이한다로 넘어간다. 쉽게 말해 역사 속에 별 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자위대원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흐름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


79년 영화 버전이 가장 원작 소설을 충실하게 옮긴 작품이지만 원작과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몇 가지 사례를 설명하자면 대략 이렇다.

  • 소설에서 상세하게 묘사되었던 타임 슬립과 관련한 설정(왜 그들이 타임 슬립하게 되었는가?) 삭제.
  • 보급이 끊김에 따라 차츰 부족해지는 탄약과 연료의 문제가 런닝타임 관계로 삭제가 되었으며 같이 과거로 넘어간 장비가 업그레이드. ex)소설에서의 장갑차가 61식 전차로 변경.

어둠의 경로로 영상화 작품 모두 구할 수 있다. <전국자위대 1549>는 국내에 DVD로 정발된 적도 있다. 문제는 1549 버전을 제외하면 자막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소설에 충실한 79년판의 경우 구글링을 통한 해외 웹에서 그나마 구하기 쉬운데 특이하게도 제목이 "G.I Samurai"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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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괴악한 양키 센스.

첫번째 영화의 리뷰

리메이크판 리뷰
  1. 만화가 집단 아크 퍼포먼스가 작화를 담당했다. 최근에는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