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건

1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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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마루이의 2형식 기어박스 작동구조.

전기식 모터를 배터리 등의 전원을 이용하여 회전시켜 기어를 통해 동력을 전달하여 자동으로 BB탄을 발사하는 서바이벌 게임용 에어소프트 건의 종류를 일컫는다. Automatic Electric Gun의 약자인 AEG로도 호칭된다. 도쿄마루이에서 1992년에 최초 개발 보급하여 현대까지 이른 에어소프트건의 작동 방식. 사실상 에어소프트건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에어코킹과 같이 수동이 아닌 "완전 자동"이 가능하면서도,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자식 발사 방식이기에 가스건"의 큰 외장 탱크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또한 구조적으로 가스건처럼 탄속을 위험할 정도로 높이는 개조가 어렵다는 것도 안전상 장점. 하지만 모터, 배터리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특징상 크기가 일정 수준 이상 크지 않으면 제작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것도 점차 제작노하우와 기술 진보 등의 시너지로 어떻게든 우겨넣기 시작, MP7같은 기관권총 수준의 작은 물건들도 서바이벌 게임에서 충분히 유효하게 써먹을 만한 녀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단점은 손이 아프거나 부품이 망가질 때까지 사용할 수 있는 에어코킹건과는 달리 동력원인 전력이 없으면 그냥 몽둥이로 전락한다는 점(...)과 배터리 관리가 어려운 점, 처음부터 입문하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초기에는 전동건 특성상 특유의 모터+피스톤의 시너지를 통한 '후루퉅퉅퉅퉅'뱉는 듯한 괴랄한 발사음과, 이전부터 쓰이던 가스건 같은 반동이 없다는 점을 들며 까대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걸로 너무 까여서 그런지 마루이에서 M16A1을 출시할 당시의 광고로 펌프를 이용하여 가스탱크를 온 힘을 다해 채우고 탄을 다 쓴 뒤 재장전에서 눈물겨운 고난을 겪는 가스건 쓰는 적들을 연사 탄창을 장착하여 장탄수가 비교도 안 되게 많고 배터리 방식으로 사용이 용이한 전동건으로 응징하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첫 전동건 출시도 어느덧 20년이 넘은 만큼 기술이 많이 발전한 요즘에는 여전히 가스 블로우백이 대세인 권총류를 제외한, 구조상의 문제가 없는 라이플 계통은 전동건이 가스건을 그야말로 압도하고 있는 추세. 현재는 전동건으로 블로우백이나 반동을 제현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

도쿄 마루이에서 FAMAS를 전동건으로 내놓은 것이 세계 최초의 전동건이며, 한국의 아카데미 과학에서 이 기어박스를 카피, L85A1[1]을 내놓았다. 이후 AR-15MP5에 이용된 2형식 기어박스로 공전의 히트를 치고, 이후에 점점 다른 형식의 기어박스와 다양한 총기 모델을 선보이면서 현재에 이른다.

2014년 현재로서 에어소프트건 서바이벌 시장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기어박스는 2형식(M계열)과 3형식(AK)이며, 이 두 제품의 기어박스의 구성부품은 일부 제품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기어박스에 호환된다.

주로 서바이벌게임에서 이용되지만, 일반적인 건 콜렉터들도 구매한다. 다만 외형만을 즐기는 콜렉터의 특성상 블로우백 쇼크도 없고 외형만을 즐기기엔 가격도 저렴하지 않아서 금방 질린다는 사람도 있다.

최근엔 블로우백이나 노리쇠멈치의 기능[2]까지 재현한 기종들도 나오고 있으며, 일본의 TOP사에서는 전동 블로우백+탄피 배출을 재현한 제품까지 등장했다. 그런 제품군은 따로 EBB(Electric Blow Back)라고 부른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기술. 국내 에어소프트건 업체인 케이스콜피온, 듀렌다나에서 제작중인 M4A1 역시 EBB이다. 단점이 있다면 역시 비싼 가격과 구조상 피스톤 부품에 무리가 가기 쉽다는 점이다.

2 형식별 구분과 사용 기종

2.1 마루이 형식

  • 1형식 기어박스
    • 최초의 기어박스. 사다리꼴의 기어박스에 모터가 박스 안에 장착되는 형태. 도쿄 마루이 것을 기반으로 아카데미에서 카피. 카피판과 오리지널은 부품 위치가 미묘하게 달라서 완벽하게 호환되지는 않는다. 채택 총기는 마루이 FAMAS와 아카데미의 L85A1. 튼튼하고 신뢰성 있지만 결함이 많고 성능이 떨어져 2형식에 묻혔다.
  • 2형식 기어박스
    • 마루이 MP5에 최초로 채택된 후 가장 인기가 많은 M-16에 채택되면서 구형 기어박스임에도 과거부터 현재까지 가장 많은 전동건에서 이용되는 기어박스이다[3].
      • 사용 총기는 AR-15 계열을[4] 필두로 G3, MP5, K2, 신형 라이플인 ACRSCAR까지 오만가지 전동건에 다 사용된다. 아무래도 국제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으며 대부분의 서방 국가의 자국산 소총의 모태가 된 소총인 M4, M16에 사용되다 보니 가장 많은 개량형과 옵션이 존재한다.
변형형으론 상하 분리가 가능한 ICS의 기어박스와 WE의 KATANA-SYSTEM[5]이 있으며 SR-25 등에 사용되는 실린더 부위를 길게 늘린 변형이 있고 일본 내 법규에 구애받지 않는 타국가[6] 등지에선 재질이나 자잘한 부분이 개선된 제품들이 많다[7].
제조하는 메이커나 시장에 풀린 총기 종류들이 셀 수 없이 많기 때문에 사실상 전동건 시장 자체가 2형식 기어 박스의 독주 체제이며 전동건의 기어박스 구분이 사실상 무의미한 상황임에도[8] 아직도 진화를 계속해 가고 있다.겟타빔
  • 3형식 기어박스
    • 2형식과 거의 비슷하다. AK용으로 개발되었으며 모터가 하우징을 통해 별도 고정되고 기어박스 고정 나사를 줄인 뒤 철판을 통해 고정하는 정비성을 높인 방식으로 변했다. 거의 모든 부품이 호환. 사용총기는 AK시리즈, 슈타이어 AUG, G36등. MP5 시리즈 중 MP5K만 유일하게 3형식을 사용한다. 아카데미에서 나온 "74U(AKS-74u)" 전동총도 3형식 기어박스를 사용한다.(디보이, 시마 등에서 나온 중국제 카피 기어박스나 순정 마루이 기어박스를 넣는 약간의 가공으로 에어코킹 74U를 전동화 가능하다. 일명 아카루이, 아카보이, 시마데미)
  • 4형식 기어박스
    • 3형식을 바탕으로 PSG-1 전용으로 개발. 보통 전동건은 방아쇠를 당기면 피스톤이 후퇴, 발사되는 구조였으나 저격총이라는 구조상 실린더가 미리 후퇴했다가 방아쇠를 당기면 전진하는 구조였다. 실린더 용적이 상당히 크게 설계되었으나 자체 결함으로 일찍이 단종. 릴리즈 레버 버그가 원인으로, 이는 내구도를 크게 떨어뜨린다. 때문에 홍콩 건샵에서는 여기에 3형식 기어박스를 집어넣는 괴 튜닝을 유행시키기도...
  • 5형식 기어박스
    • UZI 시리즈를 위해 개발. 총열이 실린더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특이한 형상. UZI 말고는 사용되지 않았다.강화 플라스틱 재질이라 내구성이 약했던 단점이 있다.
  • 6형식 기어박스
    • 3형식 기어박스의 설계를 기초로 하우징을 더욱 소형화시킨 것. 형태의 특성상 여러 가지 총에 이식이 가능하지만, 이럴 경우 기존의 바디를 생각보다 많이 수정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모터 각도를 부품 한 개 교환만으로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는 점. 사용 총기는 톰슨 기관단총FN P90. 참고로 톰슨은 모터각도 45도, P90은 실린더에 수평으로 장착되어 있다.
  • 7형식 기어박스
    • M14와 같은 형태의 라이플에 적용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기어박스. 6형식보다도 더욱 소형으로 제작되었다. 거의 6형식과 같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적용은 불가능.
  • 8형식 기어박스
    • 89식 소총의 모델건에 사용된 기어박스. 2형식 기어박스에 기계식 3점사 유닛이 붙어 있어 SG55x 시리즈의 전자식 점사에 비해 훨씬 신뢰성 있게 만들어졌다. 자국 총기라고 너무 신경 썼다[9] 결과적으로 89식을 제외하면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 마이크로 기어박스
  • 성인용 전동권총인 M93R, 글록 18C, 그리고 소형 기관단총인 MP7, 잉그램 M10 등에 들어가는 소형의 기어박스이다. 얼마나 작느냐 하면 크기가 권총 탄창 하나만 하다. 때문에 권총 시리즈는 손잡이 내부에 우겨넣은 기어박스로 인해 부족해진 공간 때문에 탄창은 실탄창이라고 불리는 얇고 길쭉한 탄창을 사용한다. 기어박스 내부 부품은 총끼리 상당수가 호환되지만 각각 독자 부품도 상당히 많다. 작지만 가스건에 비해 안정적인 성능과 매우 작은 총을 선호하는 유저들에 의해 많은 양은 아니지만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구조의 복잡함, 부품 수급의 어려움, 가스건의 성능 개선 등으로 인기가 없어지고 있는 편이다.
  • 차세대 기어박스

마루이의 블로백 기능이 있는 차세대 전동건 시리즈에 사용되는 기어박스. 마루이가 중화권 카피 제품의 가성비를 이길 수 없다 판단하여 2008년 AK74MN을 필두로 꾸준히 차세대 전동건을 내놓고있다. EBB답게 무게추를 추가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하여 기존 기어박스보다 기어비가 높다. 또한 노즐 챔버 구조도 개량되어 성능이 향상되었지만 문제는 가격과 호환성. 가격은 일제가 대부분 그렇듯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호환성에 있어서는 모든 차세대 전동건이 각자의 독자규격 기어박스를 사용한다는 괴랄함을 보여준다. 배터리를 정해진 모듈형에만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은 덤. EBB의 존재 이유인 블로우백 퍼포먼스도 2010년대 들어 상당히 흥하고 있는 GBBR(가스식 소총)에 비해 매우 빈약한 수준이기 때문에 차세대 전동건은 전체적으로 보면 역시 피는 못 속이는지 일본 기업답게 스스로 고립되는 자충수가 된 상황이다.

  • 세미 전동건
    • 일반 전동건의 마이너 버전. 기어박스가 일반 전동건 형태와 다르며,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다. 마루이 Boys 시리즈나 미니 전동건에서 유래된 탓에 Boys 기어박스라고도 한다.

2.2 마루이 이외

  • 마루신식 기어박스
    • 마루신에서 마루이에 대항해 만든 UZI 전동건용의 기어박스. 하나로 뭉쳐져 있는 마루이식 기어박스와 달리 단자 기어 모터 등등이 분리되는 구조였지만 접촉 단자가 총 앞으로 튀어나와 있어 고무 블럭을 끼워둬야 하는 등 괴이한 구조탓에 거의 사용되지 못하고 만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마루이 우지도 만만찮은 구조였기 때문에 둘 다 자멸했다.
  • FTC/TOP식 기어박스
    • 마루이와 비슷한 구조이지만(모터도 초기형 EG-560 사용) 마루이의 특허를 피하기 위해 실린더/피스톤 대신 압축 자바라를 사용한다. 때문에 험하게 쓰면 자바라가 찢어져 망가지는 구조. 때문에 마루이식 피스톤을 쓰는 옵션이 나오기도 했다. FTC의 갈릴과 MP5SD, TOP의 M60, 미니미, MP-40 등에 사용되었다. MP-40의 기어박스는 PGC에서 나온 컨버전 키트를 통해 마루이 방식으로 바꿀 수 있었고, 중국 AGM에서 만든 MP40은 아예 독자적으로 설계한 3형식 기어박스를 속에 탑재한 카피 버전이다.

자세한 건 항목 참조 바람.

  1. 출시 당시 7만5천 원 안쪽이라는 그 당시로는 엄청난 가격으로 꽤 많이 보급. 지금 사려면 10만 원쯤..
  2. 실총과 달리 비비탄총은 발사 동력이 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 있으므로 탄이 없더라도 격발은 된다. 비비탄총은 전자 회로로 비비탄의 소모를 인식해 방아쇠를 당겼을 때 모터로 전기가 흐르지 않도록 하는 방식으로 비슷하게 재현하고 있다.
  3. 마루이의 초기형은 모터가 하우징에 직접 고정되는 형태였다. 후에 그립을 안에 독립적으로 들어가는 형태가 등장. 마루이 순정은 일본 내 법규로 인해 사용 금속이 제한되어 장기간 사용하면 금속피로로 실린더 헤드부분의 하우징이 깨지는 결함이 있다.
  4. M16과 그 형제들
  5. 기계식 PTW를 표방하고 나온 제품으로 PTW와 유사한 구조와 비슷한 느낌의 반동이 있지만 결정적으로 기계식 트리거라 반응 속도가 느려 국내 시장에서는 그냥 사장되었다. 이것보단 G&D DTW+PTW 부품을 더 선호하는 듯...
  6. 주로 대만
  7. 킹암스, VFC, G&P, 클래식암즈, 디보이, 금궁 등 현존하는 에어소프트건 제조사는 전부 다 만든다고 보면 된다
  8. 어차피 새로나오는 총은 AR-15의 개선형이고 다른 형태의 총을 전동건화하더라도 호환성, 정비성 때문에 2형식 기어박스의 부품들을 거의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M-60, 미니미 등등)가 매우 많다
  9. 애초에 육자대에서 먼저 훈련용으로 발주했다는 소리까지 있으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