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

인류역사상 최악의 전면전이었던 제2차 세계대전의 인명피해 [1]

1 의미

전면전, 또는 총력전이란 국가와 국가 또는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동맹과 적대세력간의 대규모 전쟁을 의미한다. 전면전의 목적은 대부분 상대방을 괴멸시켜 압도적인 정치/외교적 우위를 점하는 것이라서 대규모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 다양한 갈등을 유발시킨다. 정확한 용어로는 전면전쟁이라 칭하는게 원칙이나, 축약한 전면전이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된다. 영어로는 total war 또는 general war로 표현된다.

2 전면전의 양상

기본적으로 전면전은 국가와 국가의 대결로 성립되며, 특정 지역에서 소규모 무력분쟁으로 국지전이 발생하다가 확전되어 국가간의 총력전 상황에 접어들면 전면전이라고 표현한다. 또는 아예 대놓고 상대방에게 처들어간다고 선전포고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현대전에서 선전포고는 거의 신사협정에 가까운 개념이 되버렸고, 일정 군사력을 갖춘 국가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하면 상대방은 그에 대비해 총력전 체제로 전환해 대비를 하므로 전면전의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거의 대부분 기습을 통해 전쟁이 시작된다.

한국 전쟁이 대표적인 경우로, 북한은 아무런 예고없이 6.25일 새벽을 기해 기습적으로 남침을 개시해 전면전이 발발했다.

전면전이 발발하면, 당사 국가는 총력전 체제 내지 전시총동원 체제로 전환해 공업시설은 대부분 군수물자 생산기지로 전화되고, 동원령이 선포됨에 따라 일정 연령대의 혹은 전연령의 국민을 징집해 대규모 예비군이나 현역병을 증강시켜 군대의 규모가 거대해진다. 또한 99% 이상의 확률로 계엄령이 선포되고, 긴급명령이 발령되는 등 헌법적 조치가 단행된다. 군사적으로는 대부분 전선이 형성되어 땅따먹기 상황이 진행되며, 바다와 공중에서 치열한 제공권, 제해권 확보를 위한 전투가 벌어진다. 만약 어느 한쪽의 군사력이 압도적으로 강하거나 무기의 성능차이가 확연하다면 단기간에 상대방의 수도나 중요 전략거점을 점령해 전쟁의 목적을 달성하고 상대방을 굴복시키거나 협상을 통해 휴전, 합병 등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이 나타나게 된다.

전면전을 수행하면 국가의 모든 가용자원을 투입해 전쟁을 이기는 것이 목적이 되므로 물질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국민들의 생활은 피폐해지며, 비상계엄 등의 조치로 기본권이 크게 제한되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설령 일방적인 전투로 상대방을 점령하거나 물리쳤다 하더라도 전쟁을 수행하는 기간동안 마비된 경제를 복구하고 전쟁 피해를 회복하는 데에는 막대한 자금이 요구된다. 미국의 경우 걸프 전쟁,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상대방을 굴복시켰으나 반대급부로 막대한 전비가 소모되어 경제상황이 악화되기도 했다.

이런 전면전의 위험부담을 줄일 목적으로 이해관계나 정치적 이념에 따라 여러 국가가 결집한 동맹체를 결성해 전쟁 발생시 직/간접적으로 전쟁에 개입해 국제전이 되기도 한다. 이런 국제전은 인류 역사상 전면전이 등장한 이후 매우 다양한 형태의 동맹체가 결성되어 흥망성쇠를 겪어왔다. 또한 동맹체가 전쟁에 이기고도 그 동맹체간의 이해관계가 틀어져서 동맹이 깨지고 심지어 적대세력으로 돌변해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제법 발생한다. 대표적인게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의 주요 세력이었던 미국과 소련이 종전후 이념갈등으로 적대세력으로 돌변, 2차 대전 종전 후 불과 5년도 안된 시점에서 6.25 전쟁을 통해 서로 총칼을 맞대고, 이후 냉전을 야기한 역사적 장면이 있다.

결과론적으로 전면전은 일단 승리하는게 중요하다. 국가나 동맹체간 총력을 기울인 전쟁이며, 승리하지 못한다면 상대방에게 굴복하고 막대한 피해와 보상을 떠안게 되며, 심지어는 국가가 세계 지도상에서 지워질 수도 있다.

3 주요 전면전 목록

전쟁 항목 참조.

4 여담

전면전의 의미상 어떤 국가나 집단의 총력을 걸고 어떤 일을 진행할 때, 전면전을 선포한다라는 식으로 언론에서 표현하기도 한다. 가깝게는 노태우 대통령이 공권력을 총동원해 강력범죄/조직폭력 소탕을 천명한 범죄와의 전쟁을 언론에서는 조폭과의 전면전 선포같은 식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또는 정치권에서 어떤 정책이나 정권의 불합리함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00 정책과의 전면전, ㅇㅇ 정부와의 전면전같은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1. 독일군이 죽인 소련인, 폴란드인과 일본군이 죽인 중국인, 인도네시아인. 특히 민간인이 매우 많다. 다행히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원최 인구가 많아서 소련과 폴란드의 후폭풍보다는 양호했다. 드레스덴 폭격이나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이 잔인하다고 소리쳐도 독일과 일본이 저지른 일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