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운

全相運 (1928. 11. 21. ~ )

화학자이자 한국의 과학사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저명한 역사학자

1 생애

1928년 11월 21일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났으며, 1956년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하였다. 이후 성신여자대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하였으며, 동 시기에 하버드 연경 학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 1966년에는 성신여자대학교의 교수가 되었으며, 1977년에는 일본 교토대학에서 과학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1982년부터 1895년까지 한국과학사학회장을, 1985년부터 89년까지 성신여자대학교 총장을 맡았다.

전상운의 과학사학에 대한 관심은 1957년에 싹텄다. 이 때 그는 과학사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1961년에는 한국과학사를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하였다. 그가 과학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954년 조지프 니덤이 '중국의 과학과 문명'을 출판한 것 때문이었다. 마침 이 시기에 니덤의 영향으로 서양학계의 동양의 과학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상운이 일본과학사학회지에 올린 한국과학사를 소개한 논문은 과학사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에 자극을 받은 전상운은 한국과학사 연구에 정진하였으며, 그의 5년간의 노력은 그의 대표적인 역작 1966년에 '한국과학기술사'의 출간으로 이어졌다. 그 후 전상운은 한국과학사 연구에 평생을 바쳐 몰두하였으며 여러 업적들을 남겼다.

2 업적 및 영향

그의 대표적인 업적은 '한국과학기술사'의 출간이다. 한국과학기술사는 홍이섭의 '조선과학사'에 뒤이은 한국과학사의 통사로, 한국과학사를 대표하는 연구업적이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사를 통해 한국의 과학기술이 중국과 서양의 과학기술을 받아들이는 것 뿐만 아니라 독창적으로 발전시켰다는 것과, 천상열차분야지도, 측우기, 금속활자 등 한국이 다른 국가에 비하여 먼저 과학적 성과를 이룩했다는 것을 밝혀 한국의 과학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있었음을 전세계에 널리 알렸다. 한국과학기술사는 아직까지도 이를 뛰어넘는 통사가 없다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1966년에 출간된 이 책을 뛰어넘는 책이 50년 가까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은 한국과학사에 대한 연구가 지나치게 느리다라고도 해석할 수도 있다. 어찌하던 전상운을 빼놓고 한국과학사 연구를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학계에서 그가 상당히 권위있는 위치에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