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전차의 주포에서 발사되는 포탄을 일컫는다. 전차포도 대포인만큼 원래는 야포등에서 사용하는 포탄을 겸용해서 사용이 가능했으나, 전차의 임무가 적 전차를 제압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전차포탄이 독자적으로 개발되었다.
전차포탄의 조건은 아래와 같다.
- 장갑관통력이 높을 것 : 적 전차의 두꺼운 전면장갑을 일격에 관통하고 내부에 충분한 손상을 줄 정도로 위력이 강해야 한다. 단, 무조건 운동에너지로만 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으며 어떤 방식을 사용하던 결과만 동일하면 된다.
- 발사전까지 안전성이 높을 것 : 좁고 흔들리는 전차 내부에서 급하게 장전해야 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민감한 탄약은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안전성이 크게 요구된다.
- 신속한 장전이 가능할 것 : 다른 대포와는 달리 전차의 탄약수는 1명에 불과하며, 해당 탄약수가 작업할 공간도 좁고 낮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빠르게 장전해야 할 필요까지 있으므로 상당수의 전차포탄은 일반 총탄처럼 탄피와 탄두가 미리 결합된 일체형 포탄을 사용하며, 야포처럼 탄두와 탄피가 분리된 분리식 포탄이라고 해도 간단하게 탄두와 탄피를 결합해서 바로 장전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2 종류
2.1 과거의 전차포탄
- 점착유탄 : 원리상 장갑관통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차 내부에 파편의 폭풍을 일으켜 승무원을 살상하기 때문에 사용되었으나, 현용 전차는 내장재를 도입해서 효과가 별로 없다. 따라서 대전차용이 아닌 콘크리트 건물이나 벙커, 고폭탄 대용으로 사용한다. 특히 건물 측면에 병력이 들어갈 수 있는 큰 구멍을 뚫는 데 적합하다.
- 철갑탄 : 여기서는 총칭으로서의 철갑탄이 아니라 최초의 철갑탄을 의미한다. 철갑탄중에서는 가장 구형인 포탄이다.
- 철갑유탄 : 철갑탄 내부에 유탄처럼 폭약이 들어간 철갑탄이다.
- 경심철갑탄 : 과거의 철갑탄 관통강화방식. 포탄 내부에 단단한 관통자가 무른 금속에 둘러싸인 채로 파묻혀 있다.
- 피모철갑탄 : 과거의 철갑탄 관통강화방식. 포탄 앞에 무른 금속을 추가해서 포탄이 명중시 덜 튕겨나가게 만들어서 철갑탄의 운동에너지를 장갑에 잘 전달하도록 한다.
2.2 현재의 전차포탄
- 대전차고폭탄 : 성형작약효과를 이용한 포탄으로, 대인유탄 대용으로도 쓰인다. 대인유탄이나 점착유탄, 철갑유탄 등등과 대비되는 의미에서 '대전차유탄'이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는 '대탄'이라는 약칭으로도 많이 불린다.
- 날개안정분리철갑탄 : 21세기 기준으로 운동에너지를 이용한 포탄중에서는 가장 관통력이 높은 탄. 일반적으로는 보통 '날탄'이라는 약칭으로 많이 불리고 있다.
2.3 특수용 전차포탄
- 백린탄 : White Phosphorus 단지 전차포에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탄두에 인이 충전되어 연기를 통해 지역을 아군에게 알리거나 연막을 피우는 등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본래 목적보다는 화재를 크게 발생시키는 데 주로 사용되며, 백린이 인체에 매우 위험한 물질이라서 대인용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국제적인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 대인산탄 : 발사 후 일정 거리(약 50 미터) 이후에 내부 충전재가 비산하여 다수의 적 군집에 타격을 주는 방식의 탄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전차포용 산탄 혹은 이동식 클레이모어. 90mm 전차포 기준으로 300m 정도가 유효 사정거리이며, 120mm용 대인산탄은 북한군의 인해전술을 막기 위해 미군이 최초로 고안했다. 주로 산탄 알갱이는 텅스텐으로 제작하며 발당 3천 달러 정도로 아직은 많이 비싸다. 대인전에서 전망이 좋다.
- 연습탄 : 대전차고폭탄이나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을 상대적으로 좁은 사격장에서 사격할 때는 강력한 위력과 긴 사정거리 탓에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대신 사용하는 탄. 탄도성능은 비슷하나 위력이 크게 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