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戰車壕
전차를 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엄폐물을 쌓거나 지면을 파서 만든 참호. 지금은 위의 사진처럼 주둔지에서 기갑차량을 주차시켜놓는 장소를 이르는 명칭이 됐다.
흔히 헐 다운이라고 해서 약점인 차체를 숨기고 탐지 확률을 줄일 수 있는 전술이 있으며, 이를 위해선 언덕이 있어야 하지만 전차호를 파면 언덕 없이도 해당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2차 대전 즈음만 해도 전술로써 꽤 유효한 개념이라 널리 쓰였다. 이오지마 전투에서는 방어측 일본군이 해안가에 전차호를 파고 치하, 하고 전차를 파묻고 포탑만 노출시켜 해안포로 써먹었다. 영국군도 독일군의 우세한 기갑부대에 맞서기 위해 성능이 뒤쳐지는 영국 전차를 전차호에 밀어놓고 위장, 독일군 전차가 가까이 접근해오면 측면이나 후방에서 기습 사격을 가하는 전술을 쓰기도 했다. 이 전술은 의외로 재미를 봐서 강력한 화력의 셔먼 파이어 플라이 전차를 도입한 이후에도 제법 자주 써먹었다. 때문에 이를 전후해서 전차 앞쪽에 삽날을 장착해 쉽게 전차호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 물건들도 제법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는 전차의 조준 장비의 발달로 숨은 적 전차의 포탑을 때리는게 가능해지고, 전차들도 엄청난 관통력의 날탄을 쓰기 때문에 흙 몇 미터 정도는 쉽게 뚫을 수 있어 효율이 많이 감소했다. 그 외에도 탑어택 미사일의 존재 때문에 일단 어디 있는지만 확인하면 효율적으로 공격이 가능하다. 게다가 공중정찰능력도 엄청나게 강화돼서 전차호 파고 제대로 위장안하면 즉시 발견되고 그 뒤는 공군과 포격이 쫓아오기 일쑤이기에 현대전에서는 전술로써의 가치가 거의 사장된 개념이다. 실제로 1차 걸프전 당시 이라크군이 전차호를 열심히 구축해 다국적군을 맞았지만 결과는...
그렇긴 해도 어쨌건 없는 것보단 아주 조금이라도 낫고 적에게 발견될 확률이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므로 지금도 가난한 국가에서는 노후된 전차를 전차호에 넣어 진지포 혹은 해안포로 써먹기도 한다. 굴리자니 부품도 없고 연료도 아까워서. 한국에서도 낙후된 북한군 전차를 상대로 충분히 유효한 전술로 인정받아 전차 설계등에 여전히 고려되고 있다.
다른 의미로는 적 기갑차량의 진행을 막고 정체시키는 구덩이를 이르는 명칭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전차호와 구별 짓기 위해 대전차호(對戰車壕) 라고 부른다.
2 럭키짱의 등장인물 전차호
럭키짱의 등장인물.chariot tiger
강건마에게 패해 심기일전하고 있던 전사독 앞에 나타나, 그를 가루로 만들어버리며 인천 짱 자리를 위임받는다[1]. 이후 전사독을 부하로 삼는데, 항상 전사독을 부려먹고 놀려먹으면서도 서로 나름 죽이 잘 맞는 편. 보기와는 달리 인심도 좋은편이다. 전사독 떨어뜨릴려 할땐 언제고 집에 전사독 패거리 데려와서 라면 먹임 재정 상태가 꽤 우월한지 전사독 패거리에게 갈비를 사주는 모습도 보인다. 나중에는 전사독과 같이 노가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도 등장한다.
외모는 마영웅과 상당히 흡사하지만 머릿결이 마영웅보다 훨씬 가늘고 마영웅과는 달리 눈이 쌍꺼풀이다.
전사독을 손가락 하나 못 쓰게 하고 눌러버렸고 야차단 멤버 대부분을 발라버린 것으로도 초강캐로 불릴 만 하지만, 첫 등장했을 때의 엄청난 임팩트에 비한다면 이후 활약상은 조금 미적지근한 편.
수원의 3인방과의 랭킹 떡밥은 근성갤에서 가장 인기있는 주제 중 하나이다. 전차호보다는 우선 수원 3인방의 편을 들어주는 쪽이 주장하는 이유는 미국 패거리들 때문인데 미국 패거리들을 상대로 전차호나 전사독이나 둘 다 관광탔다. 특히 랄프에게는 2대 맞고 떡실신 되었는데 "내 주먹을 2방이나 맞다니..." 라고 칭찬인지 조롱인지 알 수 없는 발언을 들을 정도로 관광탄 반면 수원의 3인방이 아놀드와 마이클을 쓰러뜨렸다.[2] 특히 전차호는 힘은 센데 스피드나 기술응용이 모자라는 연출이 많이 나온다. 폴 피닉스? 전차호가 힘만 쎈 바보인 반면 풍호는 탁월한 싸움감각과 근성, 기술응용의 달인이고 양무도는 스피드가 럭키짱 전체에서 수위권으로 공중돌려차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거의 용권선풍각 수준. 백기산 역시 파워와 지략을 앞세운 싸움능력이 큰 조화를 이룬다.
이에 반해 전차호쪽이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측의 반론역시 만만치 않다. 자세한건 여기를 참조하자. 전사독과 싸울때 '이것이 나의 몸이다'라고 하면서 스스로의 육체미를 보여주는데 자신의 육체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작화상으로는 여타 캐릭터들과 별반 다를바가 없지만 적어도 순수 완력만으로는 백기산과 함께 최강일 공산이 크다. 특히 강철팬티를 착용한 상태로도 전사독을 가볍게 날려버린걸 보면 엄청 강력하다.
이러니저러니해도 갈수록 전투력 측정기로 전락하는 전사독과 같은 인천 출신이다보니 동류로 취급되어 저평가를 받는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다.[3]
20kg에 육박하는 강철 팬티를 입고 다니며, 팬티를 벗으면 전투력이 엄청나게 급상승한다. 물론 미칠듯한 스피드의 기라긴에겐 무리였지만. 물구나무서기로 몸 안의 내장기관을 균형있게 맞추는 것이 취미인 듯.[4] 사실 저 팬티는 정조대라는 설이 있으나, 스스로 벗을 수 있는걸로 봐서 루머인 것 같다.
저 강철팬티 짤방이 하도 많이 돌아다녀서, 인터넷에서는 정작 팬티를 입고 있는 전차호보다 강철팬티가 더 유명하다(……). 돌아온 럭키짱에서 밝혀지기를 저 강철팬티의 정확한 무게는 25kg이라고 한다. 위의 전차호도 탱크의 하반신(?)을 보호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려나?
강철팬티 이외의 명대사로는 "전차호 자서전"이 있다.
만약 내가 이 전투에서 한 떨기 꽃처럼 사라진다면내 관은 오동나무 티크 무늬로 짜 주고 묘소는 풍수지리설에 입각한 햇빛 잘 비취는 곳에 써 주고 나의 불굴의 정신으로 일제와 싸운 이 현상을 글로써서 후세에 장렬히 남겨다오.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전차호 자서전 쯤 되겠지.
근데 자기가 써야 자서전이지 남이 쓰면 그냥 전기 아닌가?
다른 만화에서 나온 이 짤방을 바로 이어주면 멋진 개그가 된다.
개그 캐릭터로 전락한 전사독처럼 카리스마가 와장창 박살나는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멍청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저렇게 뻔뻔스러울 정도로 진지하게 "기행"을 벌이는 것이 전차호의 주된 개그 패턴이다. 머리에 나사가 몇개는 잘못 박힌 것 같다.
돌아온 럭키짱에서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사독이 먼저 강철팬티를 선보임으로써 돌럭에서의 강철팬티는 전사독에게 빼앗긴 셈이 되었다(…). 게다가 현 상황으로 봐서는 전사독 이후 등장한 신규 캐릭터 중 구 럭키짱에 등장했던 캐릭터라고는 유기하, 그것도 실질적으로는 이름만 빌린 전혀 다른 캐릭터라고 봐도 무방하기에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 이때 전차호는 20kg 강철팬티를 입은 상태.
- ↑ 헌데 어차피 전차호도 나중에 미국패거리 중 하나인 숀을 발라버리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
- ↑ 비슷한 처지의 캐릭터로 드래곤볼의 쿠우라가 있다. 트랭크스에게 순삭당한 이후 전투력 측정기로 애용되는 프리더의 일족이다보니 여타 보스급 캐릭터들에 비해 저평가받지만 실제로는 작중 시간대 설정상 메탈쿠우라가 아무리 못해도 셀의 2단계는 넘는 수준으로 여겨진다. 여러모로 저평가받는 전차호와 묘하게 공통점을 공유한다는 점이 아이러니.
- ↑ 마예원 역시 '정신을 맑게 하려고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 기행'을 벌이는데 이것은 브라운 신부 시리즈에서 언급된다. 김화백이 읽은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