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아티팩트
1 설명
Sphere of Annihilation.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아티팩트. 일종의 차원계에 뚫린 구멍과도 같은 존재로, 완전히 시커먼 구처럼 보이며 닿은 것을 차원 바깥의 공허로 빨아들여서 완전히 파괴해버리는 마이너 아티팩트[1]이다.
절대 닿을 수 없으니 물리적으로 움직일 수도 없고, 디스인티그레이트나 디스펠 매직, 포스 필드, 심지어는 모덴카이넨의 분열로도 절대 파괴하거나 가로막을수 없는 기물. 정말 드물게 제거 가능한 방법이 게이트 주문으로 다른 차원으로 날려버리는 것과[2] 로드 오브 캔슬레이션으로 무력화시키는 것인데, 이 두 방법도 절멸의 구를 깨끗하게 없애긴 힘들어서 로드 오브 캔슬레이션과 접촉시킬 경우 폭발해서 반경 60피트 내의 모든 생명체에게 2d6×10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가하며, 게이트 주문의 경우 50%(1~50) 확률로 절멸의 구를 다른 차원으로 추방할 수 있지만 주사위가 잘못 굴러 15%(51~75) 확률이 나올 경우 시공간이 분쇄되어 찢겨지면서 무려 반경 180피트 내의 모든 존재가 이차원으로 튕겨나가버린다.
...그런데 의외로 아무나 강력한 정신력으로 움직여라! 하고 명령하면 움직인다. 40(+캐릭터 레벨당 10)피트 내에서 1d20 + 캐릭터 레벨 + 지능 보정값으로 굴려서 DC 30이 나오면 원하는대로 한번 움직일수 있고, 계속 판정에 성공하는 한 절멸의 구를 계속 조종할 수 있다. 한번에 움직일 수 있는 범위는 기본 10피트 + (명령자가 띄운 판정값 - 30)[3]피트. 단, 판정에 실패할 경우 명령자 쪽으로 10피트 날아온다. 물론 명령 가능한 범위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명령자가 그 정도 계산도 못 하는 얼간이라서 쓸데없이 가까운 곳에서 명령한 것이 아니고서야 명령 실패로 인해 분해당할 위험은 없지만. 두명 이상의 명령자가 동시에 명령할 경우 판정에 성공한, 그리고 가장 높게 나온 쪽의 명령을 따르며, 만약 명령자들이 전부 판정에 실패할 경우 가장 낮은 판정값을 띄운 쪽으로 날아간다.
닿으면 닿는대로 파괴되므로 아티팩트라고 불릴만한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최종병기. 문제는 절멸의 구는 누가 명령하든 정신력 판정에 성공만 하면 아무나 조종할 수 있는 지조없는 물건이라는 것. 이것을 보강해주는 다른 아티팩트가 구의 부적(Talisman of the Sphere)인데, 정신력 판정 보정값을 두배로 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구의 조종을 편하게 해준다. 다만 이 부적은 비전 마법 시전자가 아니면 쓸모가 없는 물건으로, 그냥 쓸모없는 정도가 아니라 비전 마법 시전자 이외의 인물이 집고 착용하면 5d6 피해를 받는다. 그렇다고 비전 마법 시전자에게도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리스크가 심한 물건으로 절멸의 구에 대한 컨트롤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해주지만, 지속적인 판정 도중에 판정에 실패하면 절멸의 구가 착용자를 따라다니게 한다.[4]
2 관련된 존재/개념
이것을 흉내내는 에픽 몬스터로 루미아블랙볼이라는 놈이 있다.근데 블랙볼 항목이 이 항목보다 먼저 개설되었다.
스펠잼머 세계관의 고유 드래곤인 스텔라 드래곤(Stella Dragon)은 체내에 절멸의 구가 형성되어 있어서, 전투시 숨을 내뿜는 게 아니라 빨아들여서 같이 빨려들어온 적들을 체내의 절멸의 구에 접촉해 분해되게 만드는 드래곤 브레스를 사용한다. 스펠잼머 자체가 일종의 우주 전함인 잼머쉽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느낌의 세계관인데다 물체를 빨아들여서 파괴한다는 속성이 블랙홀을 연상시켜서, 블랙홀 브레스를 뿜는다는 잘못된 설정이 나돌기도 했다.
파일:Attachment/Pandorym.jpg
그외 비슷한 존재로 《고대의 악 Elder Evils》에 등장한 판도림(Pandorym)이라는 존재가 있다. 고대문명이 신살의 병기로서 소환한 이세계의 존재로[5] 몸와 혼이 따로 분리되어 봉인당했다.[6] 이중 몸 쪽이 문제인데 절멸의 구와 대충 비슷한 형태이다. 하지만 보통의 절멸의 구가 지름 2피트인데 반해 이녀석은 지름 30피트의 특대형이고 정신력에 의한 컨트롤이 불가능하다. 컨트롤이 안 되는 정도를 넘어 그딴 짓을 했다간 오히려 시도한 녀석 쪽으로 다가간다! 더더욱 위험한 점은 진짜 절멸의 구처럼 고작 10피트 접근하고 땡이 아니라 무려 90피트를 획 날아온다! 더구나 누군가 총대메고 로드 오브 캔슬레이션 따위로 파괴하려고 해봐야 아무런 효과도 없이 로드만 파괴해버리고 그딴 짓을 하려 한 녀석의 위치로 이동해버린다. 즉 일반적인 절멸의 구라고 생각하고 덤비면 끔살당한다는 소리. 플레이어고 뭐고 할 것없이 필멸자가 어찌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서 판도림의 정신체만 해방되어도 플레이어들의 손을 벗어나 신들이 직접 나서야 하는 사태가 되며, 판도림의 몸과 혼이 합체하게 되면 그 시점에서 캠페인 월드 자체가 파괴된다는 무시무시한 녀석. 묘사로 미루어 보건데 판도림은 현실세계에 의지를 가진 허무와 소멸 그 자체로 투영되는 이차원의 존재인 듯 하다.
이 놈은 왠지 크림같기도 하다
3.5의 마법 계열 서플리먼트인 《컴플릿 아케인 Complete Arcane》에서는 절멸의 구를 모티브로 한 듯, 접촉한 물체를 파괴하는 검은 구체를 소환해서 다루는 궁극 파괴의 구체(Sphere of Ultimate Destruction)라는 9레벨 주문이 등장한다.
3 이것저것
포가튼 렐름에 공식적으로 한 개가 존재한다. 주문 역병 이전에 절멸의 구를 일종의 아바타로 섬기며 신들의 멸망을 바라는 사교가 있었는데, 주문 역병으로 인해 세계가 개판이 되고 진짜로 신격들이 죽어나가는 사태가 벌어지자 이전부터 절멸의 구를 노리던 교주의 딸이 우리의 기원이 진짜로 이뤄졌다고 거짓말을 한다. 원인이야 어쨌든 원하는 바가 이뤄졌으니 사교도들은 교주 딸의 말을 철썩 같이 믿고 해산하고 만다(...). 물론 교주의 딸은 절멸의 구를 먹튀해 신 세력의 수장으로 등극한다.
에픽 주문 수준의 힘이 개입되면 절멸의 구가 파괴될 때 발생하는 차원의 격변을 어느정도 조정할 수 있는지, 절멸의 구를 시료로 파괴함으로서 물질계와 음에너지 차원을 잇는 구멍을 뚫어서 그 음에너지의 폭주로 수많은 생명체를 몰살하는 음차원과의 연결이라는 에픽 주문이 존재한다.- ↑ 신적 존재나 세계 그 자체의 의지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메이저 아티팩트와 달리, 강력한 마법사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내거나 마법 실험 도중 사고로 만들어질 수도 있는 아티팩트. 그래도 아티팩트인 만큼 일반적인 매직 아이템과는 격을 달리하며, 디스펠이나 안티매직 필드 같은 것이 통하지 않는다.
- ↑ 이건 제거라기보단 곤란한 물건을 다른 차원에 무단 투기하는 것에 가깝다.
- ↑ 룰상으로 한칸을 5피트로 치기 때문에 5피트를 간격으로 남는 값은 버림한다.
- ↑ 정확히는 컨트롤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해주는 효과가 부작용을 일으켜, 판정 실패시 명령자 쪽으로 날아오는 효과까지 지속시키는 것.
- ↑ 단순히 한 세계관 내의 다른 차원에서 소환한 게 아니라 진짜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라는 이야기.
- ↑ 소환한 마법사들이 대뜸 몸과 혼을 분리하고 봉인해버렸다. 이걸로 신들을 위협할 생각이었지만 신들은 판도림을 꺼내기 전에 선수쳐서 그 문명을 멸망시켜버렸다. 판도림 입장에선 열받는 사태지만 약속을 중히 여기는 성품이라 해방되면 일단 약속한대로 신들을 파멸시키고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한다. 그게 안되면 세계 그 자체를 파멸시킬 것이다. 특성을 생각해보면 세계를 조금씩 지워나가는 거대한 지우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