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앨범

1 개요

'지금 보면 흑역사이지만 훗날 꺼내보면 아련할 가능성도 있는 것.' 부모님의 또다른 모습(?)을 볼수있는 것이기도 하다.(...)[1]

유치원(또는 어린이집),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또는 사관학교), 대학원의 정규 교육 과정을 이수한 후, 졸업을 하면서 학창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앨범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자는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유치원(또는 어린이집) 졸업을 못했거나[2] 대학교 졸업자는 없는 경우도 많다.

2 디자인

보통 네모난 책의 형태로, 세로로 긴 형태의 앨범이 제일 많다.(7~80년대 까지는 가로로 긴 형태로 엮는 앨범이 많았고, 2000년대에도 일부 있었다.) 겉표지는 가죽이나 종이, 천 등의 재질로 되어있다. 가죽이나 천 재질의 경우 커버 위에 문자를 박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종이로 커버를 마감했을 경우 커버 디자인이 자유로운 편이다. 최근에는 커버를 책을 감싸는 형태로 만들고, 학생의 개인 사진을 표지에 나오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학교보다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졸업앨범이 디자인이 유동적이고 다양한 편이다.

내부에는 학생 개인별 사진과 활동했던 사진(입학식, 소풍, 체육대회, CA/동아리 부서활동, 수련회, 수학여행, 졸업여행 등)들이 수록되어 있다. 대부분의 학교들의 졸업 앨범엔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등을 비롯한 재직 중인 선생님들 사진이 전부 있다. 행정업무를 보는 사람들도 같이 실려있다. 어떤 학교에서는 졸업사진에 교장선생님 사진을 한페이지 통째로 실었다.(증명사진, 집무사진 등을 크게 넣어 2장 정도만 넣어도 한 페이지가 꽉 찬다.) 학생들은 좀 작게 나오는 타입. 어떤 고등학교는 교무실/행정실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공익근무요원) 사진도 같이 실려있었다. 내부 사진의 디자인은 옛날에는 딱딱했으나, 날이 갈수록 부드럽고 아기자기해져가는 추세다. 여담으로,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는 단체사진이나 활동사진 밑에 한 문장 정도의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예를 들면 "아유, 이쁜 공주님들!"이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까?" 등.

3 어린이집, 유치원

어린이집, 유치원 졸업앨범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졸업앨범보다는 간단하고, 페이지 수가 적다. 원생의 수가 상위 교육기관보다 작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2페이지 정도로만 구성해 놓는 경우도 있다.

4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개 증명사진과 개인 프로필 사진, 반 전체사진, 행사사진이 수록된다. 아무리 놀던 학생이라도 사진은 대개 얌전한 자세로 찍기 마련이지만, 그것도 중학교때까지이고 고등학교 이상쯤 되면 사진 작가나 교사들이 오히려 코믹한 연출을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엄격한 학교면 대부분은 앉아서 정자세로 찍도록 요구한다. 특히졸업앨범계의 레전드 의정부고등학교의 졸업사진은 매년 화제가 되고 인터넷에 자주 올라온다. 2016년에는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전시회(!)까지 했었다. 2014년 모음

졸업 앨범에 죽은 사람이 찍혔다느니 주인 없는 손이 찍혔다느니 존재하지 않는 학생이 찍혔다는 등 괴담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보통 동창들에게 약점으로 잡힐 수 있는 물건의 한가지로 꼽히기도 한다. 상당히 괴악한 표정이나 포즈를 연출했다던가, 현재의 모습과 상당히 차이가 나 웃음을 유발하는 사진이 실려있는 경우 동창들이 장난으로 후배 내지 다른 친구들에게 뿌려서 당사자를 가슴아프게 한다. 자녀가 있는 경우면 자녀가 보고 놀라거나 친척들과 같이 보면서 키득거리고 놀리는 경우가 있다.(...) 현대레알사전여자들에게 찢어버리고 태워버리고 묻어버리고 싶은 것이라 카더라.사실 남자들도 보고싶지 않다고 카더라 일부 학교들은 1학년때 사진과 졸업사진을 PPT로 비교해서(...) 졸업식때 보여주는 경우가 있어 학생, 특히 여학생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

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본인이 강하게 요구하는 경우에는[3] 졸업앨범에서 해당 학생의 사진, 성명, 정보는 빼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해당 학교 졸업생은 맞는데 졸업앨범을 보면 사진도 이름도 없다.[4]

5 대학교, 사관학교, 대학원

대학교는 전 과가 다 나오기 때문에 굉장히 두껍다. 많게는 4-5천명이 한 앨범에 나온다. 대학교의 앨범은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찍는 사람이나 신청하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졸업생 중 절반도 찍지 않는다. 그나마 명문대의 경우엔 조금 높기도 하지만 명문대도 절반이 안 나오는 곳이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졸업 시즌이 다 제각각이 되면서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랑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스스로 졸업사진을 찍는 게 민망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그런 것도 있다. 거기에다 전 학과가 다 나오느라 값만 비싸고, 학교나 학생회에서 착복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사는 사람은 더욱 적다.

복장은 보통 남자는 정장[5]이며 여자는 흰 재킷에 검은 원피스[6]또는 정장스타일의 흰 블라우스+ 검은 치마를 많이 입는다. 이 스타일이 어느 시대에도 특별히 예쁘지는 않아도 보통은 간다는평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한날에 모두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학과별로 묶어서 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큰 규모의 대학들은 한학기 내내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어느 수십년간의 추적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이 졸업앨범에서 더 활짝 웃는 것이 향후 수십 년간의 유능함과 행복을 예측한다고 한다. 안면운동 코딩, Q-소팅, 관찰자 평정을 통하여 졸업사진 미소가 체계적으로 분석되고, 차후 결혼웰빙을 주기적으로 확인함으로써 얻은 결론. 타고난 매력(...)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그렇다. 특히 이는 중장년기가 될수록 상관성이 더 커진다고. 대중적이진 않지만 심리학계에선 전설의 레전드급 연구 중 하나다.

사관학교와 대학원은 추가바람.

6 기타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겪거나 교사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경우 학교에 대한 애착, 소속감, 추억이 없어 졸업앨범을 구매하지 않거나 받고나서 버리는 경우도 있다. 모든 학생들이 학교나 졸업사진에 대한 추억이 있는것은 아니다. 이는 군대와 비슷하다.

졸업앨범을 보다보면, 그 당시 유행했던 헤어스타일, 패션(사복을 입고 찍었을 경우), 교복 차림새 등을 알 수 있다. 은근 꿀잼이다

학생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개인의 컴플렉스나 추억이 없는 이유 등으로 졸업사진을 찍지 않으려고 하는데 단체생활이나 추억의 일부라고 강요하면서 교사가 사진을 억지로 찍게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억지로 찍었다가 이상하게 나와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게 되기도 한다. 또 학생의 동의가 없음에도 학생의 휴대폰번호 및 집주소를 그대로 작성하는 경우도 많다. 주민등록번호 제외하면 개인의 모든 정보를 졸업앨범에 다 올리는 수준[7].. 이나 실제로 주민등록번호를 떡하니 공개한 졸업앨범도 있었다!

덕후의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인물들로 졸업앨범을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7 특이한 졸업사진 모음

졸업생이 1명인 졸업앨범

일밍아웃
  1.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의 부모들 한정이다. 괴악한 표정을 짓거나 노는 모습 등의 엽기적인 모습을 볼수있다.
  2. 과거에는 기독교계통 종교를 믿는 집안의 경우 어린이집/유치원이 아닌 선교원을 졸업하는 경우도 많았다.
  3. 자신이 다닌 학교가 부끄럽다거나, 왕따/괴롭힘을 당해서 해당 학교에 정이 없다거나, 그냥 이런 종이쪼가리에 자신의 사진과 이름이 남는다는 게 싫다거나 등등
  4. 물론 학생이 강하게 요구해도 교사가 억지로 앨범에 올리는 경우가 훨씬 많겠지만...
  5. 디자인 계열 학과는 간편한 복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6. 일명 유관순 스타일.
  7. 그러나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전화번호(이메일)이나 집주소를 기재하지 않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