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쉼터

전방 1km[1] 졸음쉼터. 졸리면 제발 쉬어가세요![2]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가 자신의 최후를 신문 사회면으로 조그맣게 장식하고 싶지 않다면 꼭 알아두어야 할 상식. 쉬는 걸 미루면 영원히 쉬는 수가 있습니다 한국사람이 아우토반에서 2시간 운전하면 여기서 1시간 자게될걸? 근데 2시간 거리마다 있나?

1 개요

졸음쉼터는 고속도로에 설치한 안전 시설 또는 휴게 시설이다. 도로에 차량 대피/정차 공간을 만들어 주차한 상태로 간단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곳을 말한다. 다만 고속도로 휴게소와 다른 점은 졸음쉼터는 법적으로 휴게소로 분류하지 않는다는 점. 오히려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시설에 가까운 취급을 한다. 내비게이션의 경우 초기에는 졸음쉼터에 대한 안내가 미비했으나, 지금은 2km내로 근접하면 안내해준다.

2 설치 목적

이름 그대로 졸음쉼터는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설치하는 시설이다. 운전자의 수면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의 기능 가운데 하나인 주정차의 안전 보장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둔 것이며, 다른 휴게소로서의 기능은 원칙적으로 갖지 않는다.

2010년을 기준으로 고속도로 사망자 가운데 34%는 졸음운전이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속도로에서는 다양한 사고가 나타나지만, 졸음운전은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쉽고 사망 위험 역시 크기에 경찰한국도로공사 모두 졸음운전을 줄이기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다. 터널에서 사이렌을 울려보기도, 도로에 홈을 내 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는 것이 사실. 졸음운전은 피로가 원인이기에 커피도, 에너지 드링크도, 블랙껌도, 환기도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으며, 자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기에 휴게 시설을 늘리는 것보다 좋은 해결 방법은 없다. 25km마다 하나의 휴게소를 지어야 한다는 규정은 이유 없이 나온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도로공사 입장에서도 예산 부족과 수요 문제를 이유로 휴게소를 규정에 맞춰 신설하는 것이 어려운 입장이기에 그 대안으로 둔 것이 휴게소 사이의 거리가 긴 곳에 2차 사고 당할 걱정 없이 잘 수 있는 공간을 둔 것이 졸음쉼터다. 다만 진입로가 짧은 졸음쉼터는 진출입시 사고가 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사고 부르는 졸음쉼터 심각한 인명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졸음쉼터에서 추돌사고 3명 숨져'고속도로 졸음쉼터' 편의시설 부족에 사고 위험까지

2013년 조사에서도 졸음쉼터 설치구간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설치전 보다 36% 감소해 설치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부는 현재 143곳에서 운영 중인 졸음쉼터를 오는 2017년까지 220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3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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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쉼터는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기존 갓길이나 대피소 공간을 확장한 형태의 쉼터가 있고, 유휴 부지를 활용하여 각종 시설을 갖춘 쉼터도 존재한다. 운전자가 잠시 눈을 붙일 수 있는 안전 지대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휴게소 수준의 시설은 확보하지 않는다. 국도지방도소풍 휴게소 수준인 정차 공간과 약간의 벤치[3], 비를 피하기 위한 쉘터나 정자(이건 시설이 나은곳 한정), 그리고 약간의 운동 시설을 둔다. 화장실도 갖추지 않은 곳도 부지기수이며[4], 자판기를 갖춘 곳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을 정도[5]. 제대로 된 휴식과 기력 보충을 생각하는 휴게소와 달리 운전자 스스로 졸음운전으로 생기는 사고를 막기 위해 대피하는 장소이기에 잠을 깰 수 있는 최소한의 시설만 갖추고 있다. 단, 경부고속도로 검단 졸음쉼터(서울방향)는 약간의 사치로 화장실, 자판기도 모자라 와이파이가 터지는 등 시설이 좋은 경우도 있다.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푸드트럭을 시범 운영중이다#

졸음쉼터의 모티브는 경부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여명기 시절에 개통한 도로들에 설치한 정류장(BS)이다. 이 정류장은 원래 일반 고속버스[6]나 완행 시외버스가 고속도로를 내려가지 않고 정차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이런 완행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는 직행이나 급행으로 개편되어 시내나 읍내의 터미널을 거점으로 운행되고 주변지역은 국도나 지방도를 운행하는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가 시내나 읍내의 터미널이나 철도역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형태로 변경되면서 고속도로 정류장은 사실상 버려지게 되었다[7]. 이 버려진 지방 정류장을 활용하여 시범적으로 만든 것이 큰 반향을 얻자 확대하기 시작한 것. 정류장을 만들지 않는 고속도로에서는 따로 부지를 확보하여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새로 건설하는 고속도로는 아예 처음부터 졸음쉼터 설치를 고려하여 설계하고 있다.
  1. 꼭 1km가 아니라 거리에 따라 수치는 바뀐다.
  2. 졸음쉼터와 해당 고속도로 위를 지나는 교량 등의 건축물 하부에 파란 바탕에 하얀 글씨로 잘 보이게 적혀 있는 문구.
  3. 등받이가 없는것
  4. 그나마 간이화장실이라도 갖추어 놓았다면 다행
  5. 자판기가 있더라도 모든 음료가 매진인 경우도 많다.
  6. 고속버스 초창기만 해도 운행구간내의 모든 고속도로 정류소에 정차하는 버스가 있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상태.
  7. 예외적으로 경부고속도로 죽전정류장, 신갈정류장은 통근버스, 관광전세버스 탑승장으로서 아직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봉산 정류장과 범서 정류장은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정류장으로, 경부고속도로 부산 ~ 대구 구간은 천마고속 완행버스와 부분적으로 울산행 김해공항리무진, 양산 버스 3000의 정류장으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