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 Drowsy Driving
1 개요
졸음쉼터 n미터 앞. 졸리면 제발 쉬어 가세요!-졸음쉼터 안내판
졸면죽음-88고속도로 졸음운전 경고판
단어 그대로 잠에 들어 운전을 하는 행동. 사람은 잠을 자면서 밥을 먹을 수는 없어도 잠을 자면서 운전은 할 수 있기에 이러한 단어가 존재한다. 인간이 운전대라는 것을 잡고 운전을 하는 이상 그 누구도 이 위험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죽고싶지 않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상황. 자동차 뿐만 아니라, 자전거, 기차, 배 등 탈것을 운전하고 있다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2 원인
졸음운전의 원인은 너무나 다양하며, 보통 한 가지만 원인이 되기 보다는물론 피로만은 예외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다.
- 피로: 졸음운전의 가장 주된 원인. 사람은 피로하면 자연의 섭리에 따라서 잠을 통해 피로를 풀고자 하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현대인은 생활에 쫓기며 수면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도 많고, 주변 환경이 숙면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많아 만성 피로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많다. 이처럼 피곤한 상태에서 핸들을 잡으면, 특히 고속도로 주행처럼 장시간 고속 주행을 하게 될 경우 무의식적으로 졸음이 찾아오기 쉽다.
- 산소 부족: 자동차는 완전한 밀폐 공간은 아니지만[1] 창문을 개방하거나 외기 흡입 모드를 설정하지 않는 경우 조금씩 산소가 부족해지고 이산화탄소의 비중이 늘어나게 된다. 사람의 호흡도 원인이지만 자동차의 배기가스의 유입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2] 이러한 산소 부족 현상은 졸음을 불러오며 집중력을 떨어트린다. 승객 승,하차를 위해 정류장마다 수시로 문을 열고 닫고 하는 시내버스보다 장거리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를 탔을 때 더 졸리는 이유가 이것 때문.
- 음주/약물: 숙취가 남아 있다면 당연히 졸리게 되며, 감기약이나 알러지약같은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들어가는 약을 먹을 경우에도 졸음이 오기 쉬워진다. 그래서 이러한 약에는 복용 후 운전 및 기계 조작을 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꼭 들어간다. 프로포폴같은 수면유도제는 더 말할 필요도 없어 이 약을 투여하는 수면내시경 검사 당일에는 아예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3]
- 기타 신체적/상황적인 문제: 사람은 주행성 동물이며, 아무리 낮에 휴식을 취했다고 해도 신체 리듬은 밤에는 쉬는 쪽으로 맞춰져 있어 야간 운전 그 자체가 졸음과의 사투가 된다. 특히 해외여행 후 시차 적응이 되기 전 운전도 이쪽 문제가 된다. 분명 한국(혹은 도착 국가)은 낮이지만 몸은 밤으로 인식하여 사실상 야간 운전 아닌 야간 운전이 되는 경우가 그것이다. 실내 온도가 너무 높으면 근육이 풀리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여름에 기름값을 아낀다고 에어컨을 너무 아끼거나 반대로 겨울에 춥다고 히터를 너무 틀어대면 졸음이 쉽게 찾아온다. 밥을 먹은 뒤에 졸리는 현상은 굳이 핸들을 잡지 않아도 만국 공통의 문제.
- 도로 상황도 졸음을 불러오는 원인이 되는데, 오히려 포장이 잘 되어 평탄하고 쭉 뻗은 고속도로가 졸음운전의 원흉이다. 거칠고 굴곡이 심한 도로, 비와 눈이 내리는 악천후는 몸에 어느 정도의 긴장을 주어 졸리는 문제를 줄여준다. 근래에 나오는 차량들 중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탑재된 차량은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설정된 속도로 주행하기 때문에 고속도로 주행시에 이 기능을 사용하는 운전자가 많은데, 이 기능에 지나치게 의존하다가 긴장이 풀려 졸음운전을 하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4]
3 졸음운전의 위험성
자동차는 눈 깜빡할 시간에 많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아무리 가벼워도 1톤이 넘는 무게를 자랑하는 흉기다. 시속 100km로 주행하는 차에서 운전자가 3초만 졸면 83m를 이동해 버린다. 그 사이에 차는 사실상 제어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상태로 움직이게 된다. 완전히 눈을 감아버리는 상태가 아니더라도 졸음이 머리를 지배하게 되면 음주 상태 이상으로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된다. 더군다나 졸음운전은 도로 상태가 좋고 속도가 빠르며 운전 시간은 긴 고속도로에서 더욱 하기 쉽다.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딱 좋은 요인들만 모아 놓은 셈이다. 2016년 7월 17일에 발생하여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연쇄 추돌사고도 관광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이 사고 원인으로 밝혀졌다.
졸음운전의 판단력 저하 효과(?)는 면허 취소 수준을 가볍게 뛰어 넘는 음주 상태와 같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사고의 원인 가운데 약 20% 내외를 차지할 정도로 음주운전과 함께 도로의 흉기를 양산하는 원인이 된다. 어찌보면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훨씬 위험한데, 음주운전은 법적인 처벌 규정이 있으며 위험성 역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술을 마시지 않으면 음주운전도 없기에 제어도 훨씬 쉽다. 하지만 졸음운전은 법적 규정도 없으며 위험성에 대한 홍보 역시 한국도로공사를 빼면 그리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 졸음운전은 대형사고의 위험이 큰 고속도로에서 더욱 쉽게 찾아온다.
고속도로가 졸음운전을 일으키기 딱 좋은 구조이며 심심하면 졸음운전으로 사망 사고가 일어나고 있어 한국도로공사는 졸음운전에 대해 꽤 민감하게 생각하고 지속적인 졸음운전 근절 캠페인을 벌인다.[5] 도로교통 상황을 알려주는 고속도로의 전광판은 도로 소통 상태가 좋고 악천후가 아닐 때는 늘 졸음운전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캠페인 문구로 도배가 된다. 대한민국의 공기업 가운데 가장 안전에 대해 신경을 쓰는 곳 가운데 하나가 한국도로공사다.한국도로공사 曰: 한국철도공사, 보고 있나 한국철도공사 曰: 졸리다구? ㅋㅋㅋ KTX 탈껄.
4 졸음운전을 막을 수 있는 방법
그런 거 없다. 사실 고속도로의 경우 일직선 도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커브 구간도 만드는데, 이유는 운전자로 하여금 핸들을 조금이라도 사용하게 해서 졸음운전을 방지하려 하는 것이다.
잠을 자지 않고 무작정 버틸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 이상 졸음운전을 막을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자 완전한 유일한 방법은 잠을 이기려 하지 않고 몸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 즉 휴식을 취하는 것 뿐이다. 그 이외의 방법은 어디까지나 잠에 빠지는 것을 조금 늦춰주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방법일 뿐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 그러기에 아래의 방법 가운데 휴식/수면을 제외한 다른 방법을 믿고 피곤한 상태로 핸들을 잡는 것은 최대한 하지 말자.
- 수면/휴식: 졸음운전에 대한 가장 근본적이고 확실한 대책이다. 잠을 이기려 하지 않고 잠에 순응하는 것은 가장 빠르게, 그리고 가장 확실하게 졸음운전의 여러 원인을 해결해준다. 심지어 약물이나 알코올에 의한 졸음도 해결해준다. 원칙적으로는 돈도 들지 않는 방법이다. 유일한 문제점은 잠자는 시간만큼 어디에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일 뿐. 물론 운전하면서 잠을 잔다면 영원히 움직이지 못하게 되겠지만...
- 졸음운전의 전조인 눈 깜빡임이나 하품이 나기 시작하면 최대한 빨리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주차한 뒤 의자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는다. 30분만 눈을 감고 있어도 피로가 조금은 풀리고 졸음도 사라진다. 이후 약간의 스트레칭을 하고 각성효과가 있는 음료를 마신다면 금상첨화. 고속도로 주행인 경우 2시간 단위로, 시내 및 일반 국도 주행의 경우에도 4시간 단위로 빠짐 없이 휴식/수면을 취하는 것을 매우 권장하고 있다. 그 이상 휴식을 취하지 않고 차를 몬다면 아무리 전날 잠을 잘 잤더라도 졸음이 찾아올 가능성이 커진다.
- 과거에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많지 않은 관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잠을 자는 경우도 많았지만 이는 사고를 부르는 경우가 많아 지금은 금지하고 있다.[6] 대신 휴게소의 증설과 함께 휴게소 중간에 졸음쉼터를 두어 사고 위험 없이 잠을 잘 수 있게 하고 있다.
- 동승자와의 대화: 차에 동승자가 있을 때 동승자와 대화를 하면서 운전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입을 움직이는 동안에는 졸음을 조금은 좇을 수 있다.
대신 대화에 너무 몰입해서 운전을 소홀히 할 수도 있다. 그러진 말자
- 창문 개방: 졸음운전의 원인 가운데 산소 부족 문제를 조금은 해결해준다. 에어컨이나 히터를 켜고 있을 때에도 정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공기를 바꿔주면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 효과와 함께 산소가 부족하여 몸의 반응이 둔해지는 문제를 줄일 수 있다. 공기 순환 모드를 외기 흡입으로 하는 것도 방법은 되나, 이 경우 냉난방 효율성이 조금 떨어질 수 있다. 그래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 카페인 성분 음료 섭취: 카페인은 신체에 각성 효과를 불러와 잠을 이기는 데 조금은 도움을 준다. 카페인은 커피, 녹차 및 홍차같은 식품, 그리고 카페인을 인공적으로 넣은 핫식스나 박카스같은 에너지 드링크에 들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남용하면 소변 때문에 낭패를 볼수 있으니 주의.
- 이러한 음료에 들어 있는 카페인 성분은 몸에 흡수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졸리기 시작할 때 마시기보다는 졸릴 가능성이 있을 때 미리 마시거나 휴식을 취한 뒤 잠을 깨는 차원에서 마시는 것이 효과가 좋다. 또한 너무 많이 마시면 위산 분비를 너무 늘려 속쓰림을 불러오는 만큼 적절히 마셔야 한다. 또한 각성 효과 하나만 믿고 휴식을 하지 않고 카페인 음료만 마셔대는 것은 사고를 부르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 적절한 운동: 몸에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은 잠을 쫓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처럼 오랜 시간을 같은 자세로 별다른 외부 자극 없이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 스트레칭 정도의 운동은 굳어버린 근육을 풀어주고 잠도 쫓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지닌다. 무작정 도로변에서 운동을 하기는 어려운 만큼 고속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잠깐 휴식을 취할 때 수면 또는 음료 섭취와 함께 하면 효과가 크다.
- 껌 씹기, 은단 먹기: 무언가를 먹는 행위는 몸에 자극을 준다. 또한 그 먹는 것의 맛이나 냄새가 자극적이라면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한다.
그러니까 하바네로를 씹자?영원히 잔다껌을 씹거나 은단을 먹는 것은 그러한 자극을 주는 방법의 하나다. 음료를 마시는 것도 비슷하지만, 껌이나 은단은 강렬한 향과 맛이 있어 정신 각성 효과가 다른 음식보다는 크다. 껌 가운데는 블랙껌이라고 하여 매운맛을 강하게 하여 잠을 깨는 효과를 주는 껌도 나와 있다.[7]
- 그밖의 방법: 음악의 볼륨을 높여 듣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 졸릴 때 마다 뺨을 꼬집거나 때리는 등 어떻게든 몰려오는 잠을 깨려는 시도는 많다. 심지어 물파스같은 것을 바르는 것 같은 조금은 엽기적인 방법도 있을 정도.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그 어떤 것도 자는 것 보다 효과가 좋을 수 없다. 그나마 일부 도로에는 졸음알리미가 있기도 하지만 역시나 자는 것보다 효과는 좋지 않다.
- ↑ 그래서 온도만 적절하다면 창문을 닫고 잠을 자도 질식하여 죽지는 않는다.
- ↑ 배기가스 유입 문제는 특정 차량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화석연료 엔진을 쓰는 차량이라면 크건 적건 갖는 문제다.
- ↑ 정확히 말하면 약물로 인한 졸음운전은 음주운전으로 분류한다. 즉,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거나 사고를 일으킨 후 약물 복용 사실이 확인되면 바로 범죄자로 낙인을 찍힐 위험이 있다.
- ↑ 그래서 크루즈 컨트롤 옵션이 있는 차량의 매뉴얼에는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경고문이 적혀 있다.
- ↑ 그래서 도로를 일직선으로만 만들지 않고 일정부분에서 핸들을 움직일 수 있도록 커브 코스를 만들기도 한다.
- ↑ 갓길에는 고장 또는 사고 차량만 긴급히 주차할 수 있고, 볼일을 보거나 잠을 잘 때는 이용할 수 없다.
- ↑ 과거에는 롯데제과에서 블랙블랙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았지만 지금은 단종되었다. 하지만 계열사인 롯데헬스원에서 건강식품 개념으로 다시 팔고 있으며, 약국이나 일부 편의점, 대형마트에서 살 수 있다. 그밖에 다양한 PB 블랙껌도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