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1 개요

  • 영어: calf[1]
  • 일본어: ふくらはぎ

다리에 속하는 신체부위. 일반적으로 무릎 위쪽 부분을 허벅지라 하고 무릎 밑 볼록하게 튀어나온 뒷 부분을 종아리라 칭한다. 무릎 밑 앞 까이면 아픈 부분은 정강이라 부른다. 정강이와 달리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가끔 이부분을 페티시로 삼는 사람이있다.

2 특징

다리에 속한 부위인 만큼 운동능력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다리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는 선수들은 이 부위가 굵은 경우가 많다. 때문에 부상도 자주 당하는 편. 특히 다리 간 접촉이 심한 축구의 경우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위치 상 접촉이 쉽게 있는 부위지만, 별 다른 보호 장구도 없고 근육만으로 이루어져 있어 허벅지와 함께 자주 부상을 당하는 부위다. 여담이지만, 히딩크호에서 국가대표 훈련 도중 이영표차두리와 종아리를 충돌하고 이영표만 부상으로 결장한 적도 있었다. 역시 인간병기

그렇다고 운동선수라면 전부 종아리가 굵냐 하면 그건 아니다.[2] 상대적으로 다리의 사용이 적은 운동의 운동선수들은 각선미를 뽐내기도 한다.

운동 능력 뿐만 아니라 미적효과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특히 여성들에게 각선미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허벅지 노출은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지만 종아리의 경우 일반적인 교복치마, 정장 치마만 입어도 노출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알다리나 종아리에 흉터가 있는 경우에는 상당히 불편이 겪게 될 수 있고 이 때문에 종아리 알통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있을 정도. 이 때문에 여성들이 근육 운동을 할 때 기피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자칫하다가는 알다리가 되어버리니까. 물론 일반인이 종아리 운동 약간 한다고 쉽게 알다리가 되는 건 아니다.[3] 종아리가 굵은 다리는 흔히 무다리라 부르며 놀림의 대상이 된다. 종아리가 얇으면 로킥 한 방으로 부러진다고 놀린다.

심지어 아름다운 다리를 위해 종아리 알을 수술로 없애버리기도 한다. 원리는 신경을 정교하게 절단해 종아리의 운동 능력을 뺏고, 운동하지 못하는 알통의 퇴화를 기다리는 것. 미를 위해 기능을 포기하는 행위의 극단이나 마찬가지인 수술이다(...).

종아리가 길면 다리가 전체적으로 길어 보인다. 동양인이 대체적으로 다리가 짧아 보이는 이유가 타인종에 비해 종아리 부위가 짧기 때문.

하지 정맥류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여성이 치마를 입냐 바지를 입냐를 결정하는 부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미적으로 중요한 부위이다. 단, 사회가 개방되고 허벅지 노출도 잦게 되면서 이전보다는 비중이 적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수면 중, 스트레칭 혹은 평상 시 발의 쥐가 자주 나는 사람은 비정상적으로 종아리 근육의 뭉침이 생겨 혈의 순환에 장애가 있기 때문에 타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리에 쥐가 많이 난다. 그 외의 원인도 있겠다만 상당수는 종아리에 간단한 마사지를 해주어 뭉침을 풀어주면 다리에 쥐가 나는 경우가 확실히 줄어든다.

3 종아리 걷어

한국 한정으로 체벌을 가하는 곳이다. 물론 성인으로 가면 종아리보다는 볼기짝을 찰지게 때린다. 아마 사극에서 종아리를 걷고 맨살에 체벌을 받는 장면은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장면. 한국 사극에서는 주인공의 어린 시절이나 후궁 간의 암투를 그릴 때 거의 클리셰다. 물론 과거에는 아동 뿐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또한 서당에서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왜 하필 한국에서만 종아리를 때리는지 그 이유는 불명이나 전통적으로 애용(?)하던 체벌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대략적으로 추정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벌을 받는 사람만 몸을 움직여야 하는 반면 때리는 사람은 크게 움직이거나 일어날 필요가 없기 때문. 온돌 문화가 정착되어 앉아 생활하기 때문에 편리(?)를 위해 그러했을 가능성이 있음.
2) 엄격한 유교적 기풍의 영향. 서양의 경우 같은 시대에 맨 볼기를 치는 것이 가장 흔한 체벌이었다. 그런데 한국은 본토인 중국보다도 유교 문화가 강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비교적 노출이 자유로운 종아리를 때렸을 가능성이 있다. 당시 여성의 경우 엉덩이를 맞는 것은 외설스러운 일이라는 인식까지 있었다.
3) 한반도는 대대로 바지를 입는 북방 기마문화였다. 여성들까지도 치마 안에 바지를 갖춰 입을 정도인 것이다. 따라서 종아리를 때리면 겉으로 맞은 부위가 드러나지 않기에 몸에 자국을 내거나 문신하는 것을 타부시하는 북방 문화상 다른 신체 부위보다는(예를 들어 특히 글씨를 쓰는데 중요한 손이라던가) 저항이 약한 것이다.
4) 종아리를 때려보면 알겠지만 무슨 수로. 다른 부위(손이나 엉덩이)에 비해 타겟이 자꾸 도망가지 않는다는 훌륭한 이점이 있다. 물론 안 그런 경우도 있다. 그러나 종아리는 발의 바로 위에 연결된 부위이다. 발이 땅을 딛고 있는 한 확실히 쉽게 피할 수 없다.
5) 의학적으로 종아리 부분에 승근혈과 승산혈이라는 혈자리가 있다. 이 혈자리를 자극하면 건강에 좋다고 한다. 과거 조상들이 이 놀라운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지는 모르지만, 종아리를 때린 후 맞은 사람이 맞은 자리를 문지르는 과정에서 이 승근혈과 승산혈이 자극받아 건강이 좋아지라는 조상님들이 지혜였을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6) 바지를 걷고 종아리를 맞게 되면 일단 종아리 맨살이 보이게 되어 여러 사람 앞에서 혼자 맞을 경우에는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회초리를 든 사람이 종아리를 걷으라고 말하면 맞는 사람은 바지를 한 단 씩 걷어서 무릎이나 허벅지가 살짝 보일 때 까지 바지를 걷어올린다. 종아리 맨살이 드러나며 학교 교실이나 여러사람의 앞에서 종아리를 걷게 되면 자신의 종아리 뒤쪽 맨살을 다른 사람들이 보게 되므로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회초리가 종아리에 맞닿는 순간 종아리 뒤쪽에 회초리 자국이 생기는 것도 다른사람들이 볼 수 있기 때문에 부끄러움은 가중된다. 체벌이 끝나면 맞은 사람은 두 손으로 종아리를 비빈다. 그리고 무릎 위까지 걷어올린 바지를 내린다. 회초리가 맨살의 종아리에 접촉하는 동시에 차진 소리와 함께 주위 사람들에게 흥분공포심을 주기도 한다. 그런 목적이면 엉덩이랑 별 다를 게 없잖아.

위의 이유들은 전부 추정이고 정확한 이유를 아는 사람은 추가 바람.

맞으면 상당히 아프고, 무엇보다도 노출이 되는 부위라 맞는다면 반바지치마는 입기 힘들어진다. 멍도 쉽게 들고 자국도 많이 남아 이래저래 골치 아프다. 만약 여름에 교복치마를 입는 여학생이 맞았다면 망했어요. 상당한 창피함을 감수해야 한다. 덥더라도 검은색 스타킹을 신자.
  1. 송아지와는 동음이의어다.
  2. 종아리는 보디빌딩에서도 선천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된다고 말하는 타고난게 아닌 이상 발달이 힘든 부위 중 하나다. 오죽하면 약을 써도 종아리는 안된다고 하는 얘기가 나올 지경. 운동에서도 스쿼트, 데드리프트 와 함께 고중량으로 단련하는 운동 중 하나가 바로 종아리 운동인 카프 레이즈.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성장하지 않는 근육이 바로 종아리.
  3. 하지만 체계적으로 운동하지 않는 많은 여성들이 택하는 게 만만한 걷기나 스텝퍼, 등산 부류인데, 거의 하체 위주라 살을 뺄 정도로 하면 알이 잡히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