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개미


바글바글.[1]

Pavement ant(Tetramorium caespitum)

사방을 주름잡고다니는놈

일개미 크기가 3mm 정도, 여왕개미가 7~8mm정도인 흑갈색의 소형 개미. 배와 머리의 크기가 거의 비슷해 동그라미 두 개를 점으로 연결한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군체 하나의 크기는 3~4000 정도로 여왕개미 여럿이 함께 군체를 꾸리며 활동 반경은 10미터 이내로 추정된다.

한반도 전역에 서식하므로 주변에서 매우 쉽게 볼 수 있다. 주름개미는 여왕개미들의 수가 엄청 많다. 그래서 초기군체의 경우. 일개미보다 여왕이 더 많은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놀이터나 운동장, 보도블럭 틈 같은 데서 보이는 바로 걔네들이다. 수명을 다해 죽은 매미같은 벌레나 설탕물이나 사탕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걸 흘린 자리에 점점이 빠글빠글 몰려 있는 모습도 흔히 보인다. 마찬가지로 많이 접하는 개미인 대형종 곰개미, 일본왕개미에 비해 덩치가 매우 작다 보니 약간의 점성도 치명적이라, 그런 아이스크림 같은 거 먹으려다 수백마리가 쩍 달라붙어 끔살되어 있는 광경이 자주 보인다.

애집개미와 헷갈리지 말자. 크기는 거의 같지만 애집개미는 붉고 얘네는 검으며, 애집개미처럼 집안에 서식하는 경우는 드물다.

워낙 흔한데다 인간이 거주하는 곳에 많이 서식하고 있고 여러마리 여왕으로 사육하는 것도 쉬운데다가 번식력이 끝장나는 등의 이유로 초보 개미 사육자들에게 추천하는 대표적인 종 중 하나. 다만 자세히 보면 다른 개미들에 비해 조금 못생겼다. 그래도 나름 앤티크한 멋은 있지만.

먹이 주위에 흙을 쌓는 습성이 있어서 사육시에도 흙이나 꽃꽂이용 오아시스로 먹이를 덮으므로 사육자들을 짜증나게 한다. 이유는 개미 매니아들도 잘 모르는듯.[2]

얼굴이 두꺼워서 턱힘이 강하고 전투력이 스미스개미등의 동급체격의 개미에 비해 강한 편이지만 배가 작아서 먹을 것을 저장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편. 그림으로 보면 배가 작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스미스개미는 작정하고 들이키면 배가 몇배로 커지면서 이건 무슨 여왕개미인가 싶을 정도까지 부풀어오르고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까지 된다. 그에 비하면..

식성이 좋은 편이다. 죽은 벌레, 설탕물부터 시작해서 각종 과자, 고기특히 치킨, 빵 등 가리지 않고 대부분 잘 먹는다.
  1. 개미들이 전쟁하고 있는 사진이다. 주름개미는 호전적인 편이다.
  2. 아마 먹이를 다른 적이나 군체의 눈에 띄지 않게 숨기기 위한 목적으로 생각된다. 물론 정확한 원인은 불명.